나비가 파란날개를 힘차게 펄럭이며 하늘로 날아 올랐습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구슬픈 울음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았더니
거대 고양이 누니도리가 [서재의강] 한쪽에서 울고 있었죠.
나비는 누니도리에게 다가가 걱정스러운 듯 물었습니다.
- 누니도리야. 왜 울고 있어?
- 흑흑. 나비야. 난 저 강에서 수영을 할 수가 없어.
- 수영? 물이 무서운 거니?
- 흑흑. 물 속에 들어가 [윈드윙]님에게 큰 물고기를 잡아 주고 싶었는데...
거대 고양이 누니도리는 사랑하는 [윈드윙]님에게
물고기를 잡아 주지 못해 슬퍼하고 있었습니다.
누니도리와 나비는 고민했지요.
어떻게 하면 용맹한 [윈드윙]님에게 물고기를 잡아 줄 수 있을까.
순간 눈을 반짝이던 나비가 말했습니다.
- 벚꽃 나무 요정 [강화1up]님을 찾아가자. 분명 도와주실꺼야.
- 정말? 우리를 도와주실까?
- 그럼. [강화1up] 요정님이 나에게 멋진 푸른 날개도 주셨는걸.
나비와 누니도리는 벚꽃 나무 요정 [강화1up]님을 찾아갔습니다.
벚꽃 나무 요정 [강화1up]님이 웃으며 반겨 주었죠.
언제나 그렇듯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소였습니다.
[강화1up] 요정님이 누니도리에게 붉은 유리병 하나를 건네 주었습니다.
- 흑흑. 이게 뭐에요?
- [봄의향기]란다. 이걸 마시면 거센 물살도 두렵지 않게 해줄꺼야.
- 흑흑. 정말이에요? 이렇게 귀한걸 제게 주셔도 되는 거에요?
- 늘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준 친구에게 주는 선물이야.
누니도리가 떨리는 손으로 붉은 유리병을 받았습니다.
누니도리가 두 눈을 껌뻑이며 벚꽃 나무 요정[강화1up]님을 쳐다 보았지요.
벚꽃 나무 요정 [강화1up]이 환하게 미소 지었습니다.
봄 햇살처럼 따사롭고 산들바람처럼 부드러운 미소였지요.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 미소에 세상이 환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누니도리가 나비를 쳐다 보았습니다.
나비는 푸른날개를 퍼덕이며 고개를 끄덕였지요.
꼴깍. 꼴깍.
누니도리가 [봄의향기]를 마시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살랑. 살랑.
[서재의대륙]에 달콤한 봄의 향기가 가득 피어 올랐습니다.
온세상이 봄의 향기에 춤을 추었지요.
달콤한 향기에 용맹한 [윈드윙]님이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누니도리는 늘 바라만 보았던 [서재의강]에 첨벙 뛰어 들었습니다.
누니도리는 이젠 더이상 푸른 물이 무섭지 않았습니다.
거친 물살을 가르며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 물고기를 잡을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신나게 헤엄을 치며 물고기를 잡은 누니도리가 외쳤습니다.
- [윈드윙]님. 생일 축하해요.
001. Lv.1 [탈퇴계정]
13.04.07 04:57
아니..
작품도 쓰시고...
서재 탐방도 다니시고...
이런 글도 쓰시고...
홍길동입니다.
동번서번
002. 흑천청월
13.04.07 05:11
ㅎㅎㅎ. [강화1up]님이 외전을 선물해 주셨는데 그림에 있는 등장인물들을 다 출연시켜 짧은 동화 한편 만들어 보았지요.
003. 윈드윙
13.04.08 12:47
헉 ㅋㅋ 이런 감동적인 동화가 ㅠㅠㅠㅠㅠ
004. 흑천청월
13.04.08 16:19
감사합니다. 부끄. ^_^)
005. 강화1up
13.04.08 19:08
동화 시리즈! 한정판은 꼭 사수했어야했는데, 이런!
정말,
덕분에 마음이 따뜻한 동화를 잘 보고갑니다!!!!!!
006. 흑천청월
13.04.09 07:23
감사합니다. [강화1up]님의 멋진 작품 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