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네메아

주인공의 소환수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난재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56
최근연재일 :
2021.09.03 22:25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136,553
추천수 :
7,539
글자수 :
385,644

작성
21.08.10 20:03
조회
727
추천
66
글자
13쪽

EP60. 주인이 되리라

DUMMY

-부스럭 부스럭 부스럭


나는 널따란 침대 위를 홀로 데굴데굴 굴러다니다가 배를 까고 늘어졌다.

밤에 온전히 홀로 남게 된 것은 한영광에게 소환된 이후로 몇 달 만에 처음이었다.

그 몇 달이 이어지는 사건사고로 참 길게도 느껴졌으니 체감하기론 더더욱 오랜만인 것 같았다.


‘그간 밀린 상태창이랑 인벤이나 좀 관리해볼까.’


나는 곧장 상태창을 띄워 올렸다.



[룩스]

[마도계(화염) 환수 : 흑표]

[등급 : S ∥ 레벨 : 41 ]

체력: 285 근력: 100

마력: 380 민첩: 180

지능: 5 정신력: 15

보유 스킬: 미리보기(EX)/파이어볼(A)/플레임 스피어(B)/블레이즈(S)/인페르노(S)/플레임 불렛(S)/인페르노 카테나(S)



체력과 근력 등의 숫자를 숫자로만 봐서는 영 짐작이 가지 않았지만, 일일이 살펴보면 지금 내 스펙은 괴물급 전력이었다.

나와 평범한 인간이 같은 속도로 같은 거리를 달린다고 하면, 내가 체력의 한계까지 쥐어짜고 쥐어짜 끝내 쓰러질 동안 평범한 인간은 57명이 바통터치를 하며 달려야 겨우 내 체력을 따라올 수 있다.

근력은 일반인 20명이 전부 달라붙어야 나와 비등한 결과를 낼 수 있다.

이건 뭐 배구공 크기의 전차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심지어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다니 그게 제일 무섭다.’


이 세계의 만렙은 200이다.

나는 아직 초보자존을 겨우 벗어나 메인 퀘스트의 시작점을 깨고 있는 뉴비 중의 뉴비였다.

그럼에도 벌써 이런 스펙이다.

S급 소환수라는 점이 확실히 사기기는 했다.


‘다행이다, 한영광도 S급이라. 실수로 앞발 펀치를 한 방 날렸는데 한영광 대가리가 터지기라도 했으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

나는 몸을 부르르 털어 그 섬뜩한 상상을 머릿속에서 쫓아냈다.


여전히 5에 멈춰있는 지능은 그냥 한숨 한 번으로 넘겨버렸다.


‘어쩌면 롱기누스 철창 안에 갇혀있는 그 나이든 이소원이 내 나머지 지능을 전부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약간의 정신승리를 곁들여서.


‘휴, 그래도 한영광의 성장 속도에 비하면 턱도 없이 뒤쳐졌네. 그 전까진 내가 앞서고 있었는데.’


추가된 스킬을 보며 아쉬운 마음에 입맛을 쩝쩝 다셨다.

아우라가 원래의 주먹 두 개 크기에서 신생아 크기로 성장했듯이 나도 레벨 50을 찍으면 1차 성장이 진행 될 것이다.

어차피 누워있는 사이에 꽁으로 레벨 업을 할 거였다면 50까진 찍었으면 좋았을 것을.

배구공 사이즈의 아기 표범 상태를 벗어나면 운신의 자유도 늘고 한영광도 더 이상 날 애완 고양이 취급하며 싸고돌지 못할 테다.


‘원작 룩스의 최종 성장은 일반 표범보다 훨씬 거대했지. 아마 일반적인 호랑이보다도 컸을 거야.’


철창 안에 갇혀있던 룩스(추정)도 분명 일반적인 표범의 두 배는 됨직한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

언젠가 그 사이즈가 내 최종 진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나름 뿌듯한 기분이 되었다.


‘아니지. 내 최종 진화는 이소원으로의 복귀지. 뭘 뿌듯해 하고 있는 거야.’


괜히 민망한 마음에 아무도 보고 듣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얼른 생각을 고쳤다.

시선이 자연히 상태창에 추가된 새 스킬로 향했다.



[인페르노 카테나(S)]



또 S급 스킬이다.

이 스킬은 원작에서도 S급 스킬로 나왔던 스킬이었다.

룩스의 전매특허가 ‘인페르노’였다면 이 ‘인페르노 카테나’는 동화를 통해 한영광이 제 것처럼 사용하던 기술이었다.

인페르노가 원형의 고리 안에 캠프파이어를 하듯 광역기를 먹인다면 이 스킬은···.



[인페르노 카테나(S)]

마력 300을 소모해 지정 영역에 육면체의 화염필드를 생성합니다.

전후좌우상하의 영역에서 타오르는 불꽃은 육면체 내부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소잔될 때까지 소화되지 않습니다.



인페르노의 감옥형이었다.

한영광은 이 스킬을 이용해 보스급 몬스터를 선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단독공략 할 수 있게 되었다.


‘뭐, 사실 간지용이지만. 이걸 쓰면 몬스터 부산물은 그냥 포기해야 하니까.’


원작에서 한영광이 중요한 보스급 몬스터마다 인페르노 카테나로 잡아 대서 전매특허 기술로 이름 올렸지만 이 스킬은 살상력과 이팩트에만 몰빵한 간지용 스킬이었다.

차라리 좀 빨빨대고 돌아다니는 한이 있어도 다른 스킬을 이용해 잡는 편이 실용성 면에서는 더 나았다.


나는 잠시 상태창을 더 뒤적이다가 도로 침대에 늘어졌다.


‘이놈들 대체 어딜 간 거야.’


간만에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잠깐이지 나사 하나 빠진 또라이와 브레이크 고장한 검독수리만 밤에 내보내놓자니 영 불안했다.

내가 의식불명인 한 달 사이에 한영광과 아우라가 무언가 일을 벌여놓은 것은 분명하고, 그 일에 불법적인 수단이 동원된 것도 확실한데 둘이 벌인 일의 최종 목표가 명확하지 않았다.

한영광은 습격자를 추포하는 것이 목표인 척 말했지만 기저에 깔린 사적복수를 향한 갈망은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이 아니었다.


‘아까 그 난리를 쳤으니 제정신이면 죽이지는 않겠지···.’


공격을 하는 것 정도는 제압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어떻게 눙치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나라도 어떤 상황에서든 폭력은 나빠! 같은 공익 광고 캠페인 같은 소릴 할 생각은 없었다.

문제는 선을 넘는 것이지.


‘그래도 위치를 아직 특정하지 못한 것 같으니 단순 정찰이지 않을까.’


아닌 밤중에 왕따를 당해 홀로 남겨진 탓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추론뿐이다.

입맛이 썼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사건의 변두리로 빠져있게 되었지?

새삼 위기의식이 느껴졌다.


‘언젠가부터 컨트롤러를 놓쳐버린 것 같은 느낌이야.’


이래봬도 내가 빙의자 소환수인데 사건의 중심에 서서 일을 해결하기는커녕 질질 끌려 다니는 것이 고작이었다.

분명 초반에는 내가 앞장서서 이것저것 주도했던 것 같은데 그건 꿈이었나.


‘생각해보면 초반에도 사건을 미리 알고 있다는 것 외에는 내가 주도적으로 뭘 하진 못했던 것 같은데.’


몸뚱이가 소환수의 육신인 상황의 한계였다.

적어도 내가 한영광의 오른팔이나 왼팔쯤 되는 인간형 캐릭터에 빙의했다면 이러지는 않았을 텐데.

어쩌면 여타 웹소설의 주인공들처럼 원작 주인공을 압살하는 먼치킨 빙의자가 되었을 수도 있었겠지.

그래봐야 내 성격상 주인공의 기연을 빼앗아 독식하고 혼자 승승장구하진 못했겠지만.


‘그런데 진짜 왜 하필이면 룩스의 몸에 빙의했을까? 한영광을 살려놔야 한다면 차라리 내가 한영광의 몸뚱이에 빙의하는 게 낫지 않았나?’


게다가 내게 주어진 목표는 ‘한영광을 에필로그 시점까지 살려놓는 것’이었다.

그건 원작의 룩스도 성공한 일이었다.

구태여 날 불러들일 필요가 없이 확정적으로 성공하는 미래라는 거다.

처음엔 그렇기에 개꿀이라며 즐거워했지만 최근의 일을 겪고 나니 그 쉬운 조건마저 함정처럼 여겨졌다.


시스템과 롱기누스의 상관관계, 흰 공간 속 검은 철창 안에 갇혀있던 나이든 나와 성장한 룩스의 모습을 떠올리면 시스템창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해결되는 것은 없이 의문만 겹겹이 쌓여 스트레스가 늘었다.


창 밖에서 들어온 달빛이 천천히 오르내리는 내 둥근 배를 비췄다.

조금··· 안정이 되는 것도 같고.

셀프 애니멀 테라피가 가능하다는 점만큼은 소환수에 빙의한 것이 다행이다.

나는 한결 차분해진 마음으로 생각을 이어갔다.


‘아우라의 회귀도 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고 했었지··· 날 룩스에 빙의 시킨 존재와 아우라를 회귀시킨 존재가 동일하다면···.’


시스템을 유지하고 시스템을 통해 우리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는 존재는 우리 둘 모두가 있어야만 한영광이 에필로그 시점까지 생존할 수 있다고 여긴 것일 테다.

하지만 원작에선 그 정도의 위기가 없었다.

룩스야 어찌되었건 한영광은 최종 전투를 무사히 치르고 살아남았다.

원작과 달라지는 상황들을 생각하면 이마저도 다 가늠하고 안배한 걸까 싶기도 했으나 그렇다고 빙의자에 회귀자까지 필요한 난이도인가 물으면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것이다.


‘에필로그가 내가 아는 그 에필로그가 아니라면 또 모를까··· 어?’


나는 순간 아우라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내가 ‘에필로그의 뒷이야기’라고 여겼던 그 이야기를.


룩스가 죽고 절망한 원작의 한영광.

게이트는 모두 사라졌지만 사라지지 않은 시스템과 각성자들의 능력.

한영광은 더 이상 영웅이 필요 없는 세상이 왔다며 소환수들을 아공간에 처박고 길드를 해체했지만···

만일 게이트가 사라진 것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만일 그 이야기까지 모두가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내용이었다면?


한껏 늘어져있던 몸의 근육이 자동으로 긴장하기 시작했다.


‘아우라는 내내 아공간에 갇혀 있다가 시스템창으로부터 회귀를 권유받고 재시작했다고 했지. 그 순간에 아우라가 되돌아가야만 할 일이 일어난 거라고 가정할 수도 있나.’


간혹··· 한영광이 죽었다던가?


나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

등 뒤의 털이 오소소 결 반대방향으로 일어나 바짝 섰다.


지능 5의 머리가 과부하를 일으키는지 머리통에 열이 올랐다.

내 지능의 한계 이상의 속도로 머릿속에 온갖 가설과 추론이 떠올랐다 폐기되고 다시금 떠올라 또 다른 가설과 이어졌다.


‘시스템이 한영광을 지킬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았던 건 이 소설의 주인공이 한영광이었기 때문이었어.’


시스템의 존재를 그저 헌터물의 설정으로 여겼던 것처럼 이 부분도 내가 ‘원작’을 알고 있었던 까닭에 간과한 부분이었다.


분명 한영광은 소설 [운발로 S급 소환술사]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한영광이 ‘이 세계’의 주인공인 것은 아니다.

한영광은 그저 이 세계의 인간 1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시스템은 한영광의 죽음을 막고 한영광을 지키려 한다.

외부에서 전력을 영입해 한영광의 가장 강한 소환수를 더욱 강해지게 만들고, 한영광의 가장 유능한 소환수에게 미래의 지식을 전해줘가면서까지.


‘게이트가 사라지고 나서도 시스템창이 유지된 것에도 이유가 있었던 거야.’


시스템의 최종관리자는 원작에서도 끝까지 등장하지 않았다.

한영광이 각성한 의문의 신전과 시스템창의 관리자가 모종의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암시만 주어 졌었다.


‘그리고 그 의문의 신전에 놓여있던 재단에서 한영광은 특이한 글귀 하나를 읽었지.’


[거머쥔 자, 주인이 되리라.]


제단에 적혀있던 문구를 읽었던 한영광은 물론이고 독자들까지도 그 ‘주인’이 소환수의 주인을 의미한다고 여겼다.

의문의 신전을 통해 각성한 사람이 한영광 뿐이었던 것도 아니고, 신전에서 각성한 모든 이들이 소환술사로 각성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다른 소환술사들 역시 한영광이 읽었던 그 문구를 보았다는 언급은 원작에서 단 한 번도 없었다.


‘새하얀 수정을 잡았던 것도 한영광 뿐이었어.’


만일 그 ‘주인’이 시스템의 주인이 된다는 말이었다면?


머릿속이 팽팽 돌아갔다.

억지일 수도 있겠지만 직감적으로 내 예측이 정답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게이트가 사라진 뒤에도 시스템이 유지된 건 한영광이 살아있기 때문이었을 테고, 그 뒤 아우라를 과거로 회귀시키고 외부영입을 통해 전력을 증강시킨 것도 주인인 한영광을 지키기 위해서였던 거지.’


거기까지 생각한 나는 다시금 의문에 부딪혔다.


‘그럼 하얀 공간 속의 나이든 나와 성장한 룩스는 뭔데?’


룩스야 일전의 실패한 버전을 임시 백업 해둔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이소원’은 다른 문제다.

심지어 내가 기억하는 나의 모습보다 나이가 든 내가 왜 시스템으로부터 억류당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미치겠네, 이걸 누구하고 상담할 수도 없고.’


아우라에게 말하기 위해서는 내가 룩스가 아니라는 점부터 털어놓고 시작해야 했다.

그랬다간 아우라가 날 롱기누스의 조각으로 찌르고 진짜 룩스를 불러오겠다고 폭주해도 할 말이 없어진다.


‘상담··· 상담···.’


고민을 거듭하던 나는 문득 인벤토리에 생각이 미쳤다.


‘자는 사이에 골드 상점 이용권이 쌓였지.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아이템은 없을까?’


작가의말

연재가 늦어져 죄송합니다.

이번주 목요일에 연참으로 지각세를 납부하겠습니다...

이번주부터 연재 시간이 오후 6시~8시경으로 변경되어 적용되오니 독자님들의 작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늘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주인공의 소환수가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재개에 관한 공지 +13 21.12.15 740 0 -
공지 연재 지연에 관한 공지 +9 21.09.13 500 0 -
공지 이번주 토요일 9월 11일에 연재 재개 될 예정입니다. 21.09.09 110 0 -
공지 9월 3일 연재분은 오후 10시에 업로드 예정입니다. (추가) 21.09.03 70 0 -
공지 주 3일 연재 (월~토) / 저녁 연재 (오후 6~8시) 21.08.26 139 0 -
공지 후원 목록(21.06.20) 21.05.12 626 0 -
69 EP67. 찾았군, 바이러스 +9 21.09.03 684 52 13쪽
68 EP66. 전쟁의 적기사 +6 21.09.02 497 46 12쪽
67 EP65. 고작 활자 속의 세계에서 +5 21.08.24 687 52 14쪽
66 EP64. 그랬구나 +5 21.08.21 644 64 12쪽
65 EP63. 죄송합니다 +7 21.08.18 660 60 14쪽
64 EP62. 협회를 너무 무시하는데? +2 21.08.15 630 61 13쪽
63 EP61. 배구공 사이즈의 전차 +4 21.08.13 698 60 12쪽
» EP60. 주인이 되리라 +6 21.08.10 728 66 13쪽
61 EP59. 예방접종 +9 21.08.01 920 74 13쪽
60 EP58. 경고등 +6 21.07.29 871 69 13쪽
59 EP57. 지금 나 따돌리나? +7 21.07.27 858 74 12쪽
58 EP56. 이것 봐라? +6 21.07.27 808 67 13쪽
57 EP55. 롱기누스 +8 21.07.24 924 65 14쪽
56 EP54. 허가 받지 않은 접근입니다 +5 21.07.22 922 75 13쪽
55 EP53.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수정) +6 21.07.20 967 71 13쪽
54 EP52. 뭔가 불길해 +9 21.07.17 1,006 78 14쪽
53 EP51. 말이 씨가 된 걸까? +6 21.07.15 1,021 73 13쪽
52 EP50. 너, 룩스 맞아? +8 21.07.13 1,094 70 12쪽
51 EP49.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어 +7 21.07.10 1,115 76 13쪽
50 EP48. 잠깐 나랑 얘기 좀 해 +5 21.07.08 1,193 79 13쪽
49 EP47. 조재빈일세 +6 21.07.06 1,227 85 13쪽
48 EP46. 180도 돌아서 정상인 +13 21.07.03 1,340 89 12쪽
47 EP45. 부대장님 킷따! +9 21.07.01 1,481 92 13쪽
46 EP44. 세계 최강 낙하산 +10 21.06.29 1,523 98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