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 마법사 재벌의 비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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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마법사 재벌의 비밀 (9)
전철을 타고서 게임 체험관에 도착했다.
자리가 비기를 기다렸다가 게임 캡슐 안으로 들어가 누웠다.
여기가 이렇게 편안한 곳인지 지금 알았다.
“어서 오세요. 또 오셨군요.”
게임 안내원이 나를 보고 인사한다.
나도 마주 인사해 주었다.
“안녕하세요. 다시 오게 되네요. 하하!”
“호호! 그럼 재미있게 하세요.”
캡슐 문이 닫히고 게임이 실행되었다.
그리고서 게이트 온라인에 로그인했다.
++++++
교회 앞.
로그인이 되자마자 나는 곧장 모험가 협회를 찾아갔다.
이유는 간단하다.
전철을 타고 게임 체험관에 오면서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여기 오자마자 모험가 협회에서 골드를 주는 퀘스트를 먼저 해야 해!! 그래야 NPC 상점에서 빵과 술 같은 생활 아이템을 구입할 동이 생겨!’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현실로 가져갈 게임 내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해 골드를 많이 주는 퀘스트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퀘스트를 해야 게임 아이템을 현실로 가져가 현금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제 카페에 판매한 빵과 과장 정도면 되었다.
술은 가지고 있는 것이 있어서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어디든 술 판매처가 생기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술의 경우 다른 사용처가 있다.
바로 교회의 신부님에게 기부하고 다른 차원으로 가는 것이다.
술과 음식은 내가 다른 차원으로 가기 위한 수단이었다.
모험가 협회에 도착했다.
빠르게 의회 게시판을 뒤져서 골드를 많이 주는 퀘스트를 골랐다.
이 퀘스트는 반복 퀘스트라 다른 날에 다시 할 수 있다.
내가 의뢰 창구로 의뢰서를 가져가니 직원이 접수했다.
[퀘스트가 생겼습니다.]
[퀘스트가......]
[퀘......]
3가지 퀘스트를 받아서 목록을 터치하자 그 지역으로 자동 이동했다.
화면에 지도를 켜고 보니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잠깐 동안 자동 이동하느라 주변 경치가 배경 화면으로 지나가고 퀘스트 목적지에 도착했다.
“왔다. 퀘스트는 간단하니까 클리어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야.”
이 퀘스트는 가재를 잡는 퀘스트였다.
전투 퀘스트가 아니다.
단지 강물 속의 가재를 터치해서 퀘스트를 받으면서 지급된 바구니 안에 넣어가면 클리어되는 퀘스트다.
다만, 그 숫자가 조금 많다.
모두 30마리.
나는 한 마리씩 바구니에 넣었다.
내 주변에도 이 퀘스트를 하는 유저가 있다.
[가재 수거 퀘스트.]
[30마리를 주워서 상인에게 납품하세요.]
[300골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경쟁자가 조금 되는군. 하지만, 내 속도도 빠르지!!’
나는 강 주변을 돌아다니며 강가와 강물 속의 가재를 수거했다.
가재 한 마리를 수거하는데 20초 정도 걸린다.
긴 시간도 아니라서 힘들다거나 지루하다거나 하는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다 잡음. 수고하세요.”
저쪽에서 가재를 수거하던 유저가 30마리의 가재를 모두 바구니에 넣고 다른 유저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는 마을 상인에게 간다.
근처의 다른 유저들이 부러워한다.
“벌써 다 잡았나 보네? 와아~!”
“30마리라 시간이 걸리는데 말이야.”
“강물 그래픽이 현실처럼 되어 있어서 가재가 잘 보이지를 않는데도 잘 잡네. 용타.”
“이거 반복퀘인데, 다시 와서 하려나?”
“골드를 많이 주는데 해야죠!!”
골드 소리를 들으니, 정신이 들었다.
다시 가재를 잡는 데 집중했다.
현실 같은 그래픽 덕분에 강물이 햇빛에 반사되어 강물 안쪽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 바람에 가래를 수거하는 속도보다 찾아내는 시간이 더 든다.
나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가재를 수거하는 속도가 느렸다.
‘아직 9마리네? 언제 30마리 잡냐?’
그때 다른 유저가 가재 수거를 마치고 마을로 가는 것이 보였다.
그 유저를 본 다른 유저가 빈자리로 이동한다.
“지금 가는 유저 자리가 명당인 것 같았어. 쉬지 않고 계속 가재를 수거하던데.”
오!! 명당이 있었던가?
나는 그 말을 듣고 그쪽으로 자리를 옮겨보았다.
정말 한 마리가 있을 장소에 두 마리가 모여있는 것이 강물 속으로 보였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빠른 속도로 손을 움직여 가재를 수거했다.
가재 수거 바구니에는 어느새 27마리의 가재가 들어갔다는 카운터 숫자가 보였다.
[27 / 30마리.]
“정말 명당자리가 맞는구나. 하하!!”
나는 가볍게 웃으며 나머지 3마리의 가재를 수거했다.
의뢰를 한 NPC 캐릭터에게 가재를 가져다주니 300골드를 준다.
300골드를 빙긋이 웃으면서 보며 나는 다른 퀘스트를 시작했다.
다른 퀘스트는 시장에 있는 상인에게 편지를 가져다주는 아주 간단한 퀘스트였다.
이것도 300골드를 준다.
[시장 상인에게 편지 전달.]
시장 길드에 소속된 상인에게 편지 전달.
300골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나는 시장 상인을 찾기 위해 시장으로 갔다.
그런데...... 시장이 미궁이다?!
단순히 시장 상인에게 편지를 전달하고 골드를 받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미궁 같은 시장길을 돌아다니면서 목표인 시장 상인에게 편지를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다행히 몬스터는 나오지 않아서 길만 찾아가면 되었다.
“아! 저기에 그 상인이 있네. 그러면 이리로 가면...... 이거 막다른 길인데?”
뻔히 목표로 하는 상인이 보였지만, 가는 길이 순탄치 않다.
막다른 길이 많았기에.
그래도 갈 수는 있었다.
길이 변하는 것이 아니니까.
어찌어찌하여 길을 찾아 목표로 한 시장 상인에게 퀘스트 편지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정말 꼬불꼬불한 시장길이었어. 아~!!”
나는 시장 상인이 퀘스트 완료 시에 주는 300골드를 받아 들고 시장에서 나왔다.
다음으로 할 퀘스트는 사냥 퀘스트였다.
마을 밖으로 나가서 조금 더 가니 사냥터가 나온다.
여기서 퀘스트를 하는 것이다.
[달걀 도둑을 잡아라!!!]
몬스터가 닭장의 달걀을 훔쳐 갔습니다.
몬스터를 사냥해 달걀을 회수하십시오.
400골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0 / 30개.]
모두 30개의 달걀을 회수해야 했다.
그러자면, 몬스터를 사냥해야 한다.
지정된 장소에서.
“여기 몬스터를 보니 레벨이 비슷하구나.”
지정된 장소에 있는 몬스터들은 나와 레벨이 비슷했다.
2레벨 정도 높거나 낮았다.
일단 앞에서 돌아다니는 1레벨 몬스터를 사냥했다.
“끼약!”
1레벨 몬스터가 비명을 지르며 누웠다.
그렇지만...... 훔친 달걀은 나오지 않았다.
“이거 오래 걸릴 수도 있겠는데? 몬스터를 사냥할 때마다 주는 것이 아니었어. 아......”
나는 약간의 한탄스러운 한숨을 내쉬며 다른 몬스터의 위치를 살펴보았다.
몬스터의 위치를 살피는 이유는 어디에 몬스터가 몰려있는지 알기 위해서였다.
지금, 이 지역에 있는 몬스터의 레벨과 내 레벨은 비슷하다.
그러니, 몬스터가 몰려있는 곳에서 사냥하는 것이 달걀을 회수하는 데 시간이 적게 든다.
그렇지만, 이렇게 어느 몬스터가 달걀을 가져갔는지 모르면 무차별 사냥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나는 근처에 있는 몬스터들을 차례로 사냥했다.
“꽤애애~액......”
“까아아아......”
몬스터들의 비명 소리는 그다지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다.
현실감을 주기 위해 비명 소리를 넣은 것 같은데 그다지 환영할 만한 콘텐츠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달걀을 회수하기는 했다.
6개의 달걀을 회수했는데, 5마리째 몬스터를 사냥하면 어김없이 출현했다.
“5마리 사냥하면 나오네.”
나는 이런 경험으로 사냥을 계속했다.
달걀은 차곡차곡 모여서 10개가 넘어가고 20개가 넘어갔다.
“좀 쉬자. 자동 사냥 시스템이 없으니, 신경을 많이 쓰게 되네.”
나는 사냥터 근처의 안전한 장소로 가서 캐릭터를 앉게 했다.
잠시 쉬면서 다른 유저들이 게임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다른 유저들도 달걀을 수거하느라 바빴다.
“야~! 이거 5마리 잡을 때마다 달걀 1개를 주네!”
“그래? 나도 그런데.”
아마도 시스템 프로그램으로 5마리 사냥할 때마다 달걀을 1개씩 회수하게 했나 보다.
이런 경우면 나는 40마리 정도를 더 잡아야 했다.
그래도 레벨이 오르고 골드가 생기니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쉬고 있는데 주변의 유저들이 퀘스트를 마치고 마을로 가서 자리가 비는 것이 보였다.
나는 일어섰다.
다시 사냥을 시작해서 퀘스트를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골드를 모을 수 있으니 말이다.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려면 얼른 행동에 나서야 한다.
“얼마 남지 않아서 금방 할 거야. 레벨도 올라서 아까 두 방에 사냥되었던 몬스터가 한 방으로 사냥되었었으니 말이야.”
나는 다시 주변 몬스터를 사냥해서 달걀을 모았다.
사냥할 때마다 달걀이 모이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한 속도와 간격이 있으니 퀘스트 아이템인 달걀을 금방 모을 수 있었다.
그렇게 퀘스트 아이템인 달걀을 모아서 퀘스트 완료하고 골드를 받았다.
400골드를 받고 나니 이번 반복 퀘스트로 1,000골드를 모을 수 있었다.
거기다가 사냥하면서 얻은 골드도 있어서 주머니가 두둑했다.
나는 곧바로 NPC 상점으로 뛰어갔다.
일단 카페에서 맛있다고 인기 있던 빵을 잔뜩 구입했다.
그리고서 교회의 신부님에게 갔다.
다른 차원의 세계로 가기 위해서다.
교회에 들어가니 NPC 신부님이 정면에서 기도하는 모습으로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성큼성큼 걸어서 신부님의 인공지능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여기 공물로 술을 가져왔습니다.”
나는 술 한 병을 꺼내서 손에 들고 내밀었다.
그러자, 신부님의 인공지능이 대답한다.
“오! 공물을 바치시려고 오셨군요. 감사합니다.”
NPC 신부님은 술을 공물로 받는다.
나는 그것을 보고 말했다.
“다른 차원으로 가려고 합니다.”
“제 뒤에 있는 석상에 손을 얹으세요.”
나는 신부님 뒤에 있는 석상에 손을 얹었다.
그러자, 주변 경치가 변하면서 다른 차원으로 가게 되었다.
++++++
다른 차원에도 신부님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 교회 안에는 없다.
아마도 다른 일이 있어서 어디 간 것 같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수녀님을 찾아보았지만 역시 보이지 않았다.
교인들도 교회 안에는 없었다.
나는 교회를 나섰다.
저쪽으로 마을이 보인다.
마을로 가서 모험가 협회의 내 방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공략집을 다시 읽었다.
바로 늑대가 농장을 습격하는 게이트 온라인의 퀘스트 공략집이다.
공략집을 읽으면서 늑대를 사냥하는 법을 확실하게 기억해 두었다.
이렇게 해야 늑대를 퇴치하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아서다.
나는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모험가 협회 로비로 갔다.
거기서 다시 한번 농장의 늑대 퇴치 의뢰서를 찾아서 카운터의 직원에게 내밀었다.
카운터 직원이 의뢰서를 보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말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다른 모험가들은 다시 신청하지 않는 퀘스트입니다.”
“이번에는 할 수 있습니다. 자신 있으니 다시 이 의뢰를 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음...... 그러시다면야. 음...... 여기 신청받았습니다. 이 확인증을 농장의 농부에게 보여주고 퀘스트를 시작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퀘스트 확인증을 받아 들고 농장으로 향했다.
-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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