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황금 금고(6)
게임을 종료하고 침대에 누운 구마원.
상인의 보상이 적어 그 상인이 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슨 상인이 그렇게 짜! 2만 골드가 뭐야! 2만 골드가!! 거기다 체력 물약? 마력 물약? 그게 보상이야??? 아휴~’
그렇게 침대 위를 뒹굴다가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황금 금고 열쇠! 그게 있었지? 그러고 보니 황금 금고도 사놨었고!’
구마원은 컴퓨터를 다시 켜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재미는 계속이다~!!!
그런데 갑자기 방문이 열리면 엄마가 들어왔다.
“얘! 마원아! 12시가 넘었어! 어서 자! 알았지!”
“네.”
구마원은 다시 이불을 덮고 잠을 자기로 했다.
‘내일 하자!’
+++++
일요일이 되었다.
엄마는 모임에 가고 나는 집에 남았다.
[스파클링 온라인!]
게임 제목이 보이고 시장에 있는 자신의 캐릭터가 보였다.
그리고 앞에는 어제 짠돌이라 결정지은 상인이 서 있었다.
상인이 풍선 대화를 해온다.
“어서 오세요.^^”
[늑대랑득템을 : 저리 가세요!]
나는 이 글을 채팅창에 적고 뒤돌아섰다.
어차피 상인의 머리 위에는 퀘스트가 있음을 뜻하는 물음표도 없었다.
[지구소녀아르진 : 늑대랑득템을님 계세요???]
“누구지?”
닉네임을 봐도 누군지 알 수 없었다.
[늑대랑득템을 : 있어요.]
[지구소녀아르진 : 안녕하세요.]
[늑대랑득템을 : 안녕하세요.]
[지구소녀아르진 : 다시 보내요.^^]
“아! 처음 마을 술집에서의 지구소녀구나!!”
나는 지구소녀아르진이 누구인지 생각나서 반가운 마음을 표했다.
[늑대랑득템을 : 네^^]
[지구소녀아르진 : 어디세요?]
[늑대랑득템을 : 시장에 있어요.]
[지구소녀아르진 : 광장 근처인가요?]
[늑대랑득템을 : 아니오.]
[지구소녀아르진 : 보고 싶어요.]
[늑대랑득템을 : 모험가 동상 근처에서 기다리세요.]
[지구소녀아르진 : 네. 거리로 갈게요.^^]
잠시 후 처음 마을에서 루앗성으로 전송되어 올 때 있게 되는 모험가의 동상 근처로 왔다.
[지구소녀아르진 : 어서 오세요^^]
[늑대랑득템을 :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지구소녀아르진 : 네. 그때 없어서 망설이다가 로그아웃했어요.]
[늑대랑득템을 : 아하! 그러셨구나.]
[지구소녀아르진 : 그때는 이 게임 플레이어가 얼마 없었는데 지금은 많은 것 같아요.]
[늑대랑득템을 : 인터넷신문기사에는 20만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지구소녀아르진 : 20만이요?]
잠시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는 지구소년아르진.
[지구소녀아르진 : 어. 진짜 22만 5천 명이라고 나왔네요!!]
[늑대랑득템을 : 오!^0^ 진짜 많군요? 서버가 몇 개래요?]
[지구소녀아르진 : 5개라고 하네요.]
[늑대랑득템을 : 밤새 많이도 왔네. 서버 5개. ㅎㅎ.]
[지구소녀아르진 : 잘되니 다행이기는 하네요.^^ ㅎㅎ]
곧 없어질 게임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지구소녀아르진 : 늑대랑님 레벨이 15시네요?]
[늑대랑득템을 : 네. 어젯밤에 15가 됐어요.^^]
대답하면서 지구소녀아르진을 클릭.
“레벨이 20!!”
나는 재빨리 채팅창에 글을 썼다.
[늑대랑득템을 : 지구소녀님 20레벨 어떻게 찍었어요?]
[지구소녀아르진 : 루앗성 밖에서 닥사했어요. 아직 레벨업당 필요 경험치가 작아서 시간 별로 안 걸려요.]
[늑대랑득템을 : 그래요. 나도 해야지^^]
[지구소녀아르진 : 금방 하실 거예요^^ ㅎㅎㅎ]
나와 지구소녀는 처음 게임에 들어와서 플레이어가 없을 때의 이야기를 했다.
전체 채팅으로 아무리 글을 쳐도 아무도 대답을 안 하더란다.
[지구소녀아르진 : 결국 늑대랑님과 저뿐인 걸 알고 로그아웃했어요.]
[늑대랑득템을 : ㅎㅎ 그러셨구나.^^]
[지구소녀아르진 : 제 닉네임만 계속 채팅에 도배되듯 올라가는데...... 참!! 가관이었어요.]
[늑대랑득템을 : ㅎㅎㅎ]
나는 웃었다.
진짜 이 게임 속에서 혼자 있었구나!
이런 경험도 처음이네~
[지구소녀아르진 : 늑대랑님이 20레벨 되거든 파티도 해봐요^^]
[늑대랑득템을 : 네 그러죠^^]
이제 작별할 때구나.
[지구소녀아르진 : 아직 버프 없으시죠?]
[늑대랑득템을 : 버프요?]
지구소녀는 내게 버프마법을 걸어주었다.
공격력, 방어력, 공격속도, 이동속도가 올라갔다.
“아! 이게 버프구나!”
왼쪽 위 캐릭터 그림 옆으로 버프를 나타내는 아이콘이 생겨났다.
“10%씩 올라가네.”
[늑대랑득템을 : 고맙습니다. 지구소녀님^^]
[지구소녀아르진 : 별말씀을^^ 님도 20레벨이 되면 버프를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늑대랑득템을 : 그래요?]
[지구소녀아르진 : 네^^]
메뉴의 스킬칸에서 찾아보아도 버프가 없던 이유가 20레벨이 안 되어서였구나!!
좋은 걸 알았다!!!
[늑대랑득템을 : 감사합니다. 지구소녀님^^ ㅎㅎㅎ]
[지구소녀아르진 : 나중에 봐요. 늑대랑님 ㅎㅎㅎ]
지구소녀아르진이 시장 속으로 들어가 모습이 사라졌다.
“20레벨이란 말이지? 버프 스킬이 생기는 게!”
20레벨이면 다른 게임에서는 전직하거나 변신 또는 특수한 스킬이 생기는 레벨이다.
이 게임 스파클링 온라인에서는 버프가 그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처음 홈페이지에서는 그냥 주는 것 같았는데 이렇게 주는구나!!”
그러고 보니 종족마다 버프가 달랐는데......
나는 스파클링 온라인 홈페이지를 다시 살폈다.
“수인족 버프는......”
[수인족의 버프는 공격력 + 방어력 + 전투시 체력과 마력회복 + 전투시와 비전투시 이동속도 증가 + 공격속도 증가입니다......]
“지구소녀님이 준 버프보다 많이도 올라가네! 이거 내가 지구소녀님에게 버프를 줘야겠어! 하하하!”
공격력과 방어력은 인간 마법사인 지구소녀와 같이 10%를 올려주었다.
공격속도는 30%.
나머지는 5%였다.
다만 시간이 인간 마법사는 30분이었고 수인족 암살자는 20분이었다.
퍼센트 비율과 시간이 서로 달랐다.
옆의 뿔이 달린 마족 워리어를 보니 공격력과 방어력, 체력, 마력이 50%나 버프로 올라갔다.
그러나 시간은 10분으로 짧았다.
그러나 이건 PK(PLAYER KILL)나 던전의 보스와 대결할 때 유리했다.
“어서 레벨업해야지.”
나는 지구소녀처럼 루앗성 바깥에서 사냥했다.
늑대와 거대한 벌을 대상으로 레벨업 경험치를 위한 사냥.
그리고 많은 도움이 되는 +9 강화 해골 단검과 공격력과 방어력이 200% 올라가는 반지.
반지를 보니 이름이 ‘황혼의 반지’다.
[늑대를 잡았습니다.]
......
[거대한 벌을 잡았습니다.]
......
20레벨은 잠깐이었다.
1시간도 안 되어 완료된 것.
그런데 누구를 찾아가야 할지 몰라 잠시 망설였다.
결국, 채팅으로 물어보기로 했다.
[늑대랑득템을 : 20레벨 됐는데 누구한테 가야 버프 스킬을 얻을 수 있나요?]
[지구소녀아르진 : 아까 안 가르쳐드렸구나! 모험가 협회 직원에게 가세요.^^]
[늑대랑득템을 : 감사합니다.]
[지구소녀아르진 : ^^]
나는 지구소녀의 안내대로 모험가 협회로 가서 협회 직원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20레벨이 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0^ 20레벨을 달성하셨군요.]
[이제 캐릭터 고유 버프 스킬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용감한 모험가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대화 후, 스킬 메뉴를 보니 버프가 생성되어 있었다.
[하울링의 외침]
[공격력 10%]
[방어력 10%]
[공격속도 증가 30%]
[전투시 체력회복 5%]
[전투시 마력회복 5%]
[전투시 이동속도 증가 5%]
[비전투시 이동속도 증가 5%]
[제한 시간 20분.]
그리고 협회 직원과의 대화가 남아있었다.
[던전에 노말(NORMAL) 난이도가 추가되었습니다.]
[이제 21레벨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 작가의말
내일 수능이네요^^
건강 챙기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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