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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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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11.01 23:52
최근연재일 :
2019.02.01 12:50
연재수 :
317 회
조회수 :
457,182
추천수 :
4,411
글자수 :
1,113,665

작성
17.11.01 23:56
조회
13,171
추천
96
글자
8쪽

1. 스파클링 온라인(1)

DUMMY

깊은 밤 최고급 초호화 오피스텔의 안.

두 사람이 서로를 보고 있다.

한 사람은 거대한 5인용 고급 쇠가죽소파에 앉아있고 다른 사람은 부엌식칼을 든 채 서 있었다.

앉아있는 50대 후반의 사람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 인상이 케이블TV 드라마에 나오는 악당 두목 같았다.


“넌 뭐야?! 왜 여기에 있지?”


부엌식칼을 든 사람이 식칼 자루를 꽉 잡으며 응답했다.


“이때를 기다렸다!! 조민수!”

“아니?! 너! 어떻게 내 이름을???!!!”

“감히 내 가족과 나를 무시하고 내 재산과 게임을 강탈하려고 들어!!”


조민수의 얼굴에 긴장감이 서렸다.

도대체 자기가 이 오피스텔에 이 시간에 온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조민수는 부엌식칼을 든 사람을 보다가 아직 젊은 청년인 것을 알았다.

몸이 좋지 않아 쉬고자 온 이곳에서 살아날 방법이 떠올랐다.


‘내가 당황했나 보군! 이제야 저 애송이가 사시미칼도 아닌 식칼을 들고 있다는 것을 알다니...... 후후후!!’


조민수는 얼굴의 표정을 관리하고자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자네 이리 와서 내 말을 듣......”

“죽어라!!!”


부엌식칼을 든 청년이 조민수에게 달려들었다.

조민수가 고급 쇠가죽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피하려고 했다.

그러나 청년의 손에 든 식칼이 먼저였다.


푹!!


“으윽! 이...... 이런!! 내가......”

“내가 조민수 네놈을 그냥 둘 알았느냐!!”


푹!!


“이렇게 될 줄은 몰랐겠지?”


청년은 고급 쇠가죽소파에 쓰러져있는 조민수를 난도질했다.


푹! 푹! 푹! 푸욱!!!


조민수의 눈에 공포의 감정이 떠올랐다.


“자...... 잠깐! 그만 찌르고 협상을......”


조민수는 자신이 애송이라고 생각한 청년의 팔을 안간힘을 내어 붙잡으며 목소리를 냈지만 그게 다였다.

서서히 사라지는 그의 힘없는 목소리.

이윽고 조민수의 팔이 힘없이 소파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청년은 손에 잡은 부엌식칼로 난도질을 멈추지 않았다.

피가 고급 쇠가죽소파 아래로 흐르고.

청년이 난도질을 멈춘 것은 자신의 빨간색 니트 싱글 코트에서 스마트폰의 진동이 울렸을 때였다.

부엌식칼을 들고 조민수의 얼굴과 가슴에 난도질하던 청년의 팔이 멈췄다.


“여보세요? 당신인가?”

“어떻게 됐어? 내가 말한 대로 그곳에 있었지?”

“당신 말이 맞더군. 부하들도 없이 혼자 있었어.”


청년은 자신이 찌른 조민수의 상처 사이로 보이는 내장을 보면서 소파에서 일어섰다.

그의 구두에 피가 묻어 청년이 걸어가는 곧 마다 피가 구두 발자국 모양으로 양탄자에 묻었다.


“자! 이제 나오게. 우리 승리의 축배를 들자구! 하하하!!”


청년은 스마트폰을 자신의 귀에 갖다 댄 채로 오피스텔의 문을 나섰다.

방음이 잘되어 있는 오피스텔에서 그 사건은 6개월이나 후에 알려졌다.

시체가 부패하는 냄새가 조민수의 방문 너머로 새어 나오기 시작하면서였다.


+++++


[당신은 아는가!! 이 시대의 아픔을!! 여기 같이 동감할 폭풍이 불어온다!!]


케이블TV에서는 새로운 온라인게임을 선전하느라 나레이션을 맡은 성우의 목소리를 드높였다.


[스파클링 온라인!! 오늘 시작!!]


열성적인 성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마지막 검은 바탕에 흰 글자로 안내가 보였다.


[오늘 금요일 밤!!! 11시!! 어서 뛰어들어라!!! 킬러(KILLER)여!!!!!]


침대에 누운 나는 그 게임의 광고를 보고 감명했다.

광고에 나오는 주인공의 난도질 모습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


‘그렇지! 나라로 저렇지 않을 수 없지! 내 것을 강탈하려는데! 난도질이 아니라 팔다리를 분해해서 길거리 휴지통마다 토막을 집어넣어 하나씩 버렸을 거야!! 그러고 보니 광고에 나오는 주인공이 마음이 좋은가? 나에 비해 부드러워 보여!’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엄마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마원아! 자냐? 구마원.”


엄마가 내 방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하게 들이밀었다.


“아니! 안 자! 왜?”

“마트에 가서 달걀 1판하고 요구르트 3묶음, 5분 카레 10개만 사 와라.”

“아니?! 의심나는 달걀은 왜?”

“믿을 수 있다고 요즘 광고하잖아. 어서 사와. 별로 무겁지 않을 거야.”

“알았어.”


엄마가 방문을 닫았다.

엄마에게 나는 좋은 아들.

물론 아직 취직을 못 하고 있지만.


나는 잠바를 입고 내 방을 나왔다.

그리고 엄마에게 돈을 받은 후 잠바 안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도 사도 돼?”

“돼!”


나는 만면에 웃음을 띠며 현관문을 나갔다.

뒤에서 그 모습을 본 엄마가 중얼거렸다.


“나이가 몇인데 저렇게도 좋을까......”


+++++


마트에 온 나는 달걀과 요구르트, 카레를 장바구니에 넣고 꿀차가 있는 진열대로 갔다.

그곳에는 생강차와 대추차, 유자차가 작은 병에 담긴 채 놓여있었다.


“겨울이니 따뜻한 차를 마셔야지~”


나는 종류별로 하나씩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리고 계산대에서 계산하고 비닐 주머니 2개에 물건을 나누어 담았다.


“자! 다음은 도시락 사러 가자!”


나는 편의점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문에서 ‘딸랑’ 하고 문 위에 매달아 둔 종이 울렸다.


“어서 오세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네~”


나는 대답하고는 도시락이 있는 진열대로 향했다.

도시락 진열대는 아래에 있어서 잠시 쭈그려 앉았다.

그곳에서 나는 3,000원짜리 도시락을 집어 들었다.


‘옛날에는 2,000원짜리 도시락도 있었는데 요즘은 1,000원씩 가격이 오른 것 같단 말이야......’


물가가 확실히 많이 오른 것 같다며 생각하는 나.

나는 도시락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 내 눈에 강렬하게 들어오는 김밥!

아니. 그보다 김밥에 붙은 광고가 보였다.


‘스파클링 온라인. 아까 본 게임이네.’


나는 김밥을 들고 게임 광고를 읽었다.


[스파클링 온라인!!! 드디어 OBT!! 정말 판타지한 게임!!!]

[게임 광고가 붙은 김밥을 구입하시면 스파클링 온라인의 게임아이템을 드립니다!!]

[동전으로 은색 스크래치를 긁어보세요!!]

[무궁무진한 레어‘급’ 아이템이 와르르르!!]


나는 게임 광고를 계속 읽어내려갔다.


[깜짝 상자 100개! \^^/ 와~!]

[레어 장신구!! \^_^/ 우와~!!]

[황금 금고 열쇠 3개!! 끼얏호! \^^/ \^^/ ~~]

[펫! (이 광고가 있는 김밥을 사신 킬러분에게만 드리는 특별 선물입니다.)]

[모두 게임 내에서 다른 킬러분에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_^/ ~]


나는 눈이 커지며 공짜로 아이템을 준다는 광고에 유혹되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

그러나 어느새 김밥을 3개나 구입한 나!

아르바이트생이 도시락과 김밥을 계산해주었다.


‘에휴~ 엄마가 뭐라고 하지 않을까?’


나는 집에 돌아와 조심하며 비닐 주머니를 식탁 위에 내려놓았다.

엄마가 내용물을 살폈다.

카레, 요구르트, 달걀!

그리고 도시락과 김밥을 보았다.

하지만 무사통과 되었다.


‘야호~!!!!!’


“수고했다. 도시락과 김밥은 심부름 값이다.”


나는 헤헤거리며 도시락은 전자레인지에 넣고 김밥은 침대 위로 던져놓았다.

잠시 후 다 데워진 도시락을 들고 내 방으로 들어갔다.

그때 다시 눈에 들어온 게임 광고.


‘오늘 밤 11시랬지. 한 번 해봐야겠다! 누가 알아? 좋은 아이템이 나올지......’


나는 그렇게 도시락을 맛있게 먹으며 김밥은 책상 위에 놓았다.

밤에 야식으로 먹기 위해.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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