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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11.01 23:52
최근연재일 :
2019.02.01 12:50
연재수 :
317 회
조회수 :
457,183
추천수 :
4,411
글자수 :
1,113,665

작성
17.11.03 19:39
조회
8,174
추천
72
글자
8쪽

1. 스파클링 온라인(3)

DUMMY

남규식 사장은 GM 팀장이 있는 GM 부서로 헐레벌떡 뛰어 도착했다.

여러 GM들이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었다.

정각 11시.

케이블 광고를 낸 스파클링 온라인의 OBT 시작시각이다!!


“그래 동시접속자가 몇 명이나 되지?”

“......”

“??? 왜 말이 없어?”

“사장님 그게......”

“???”


GM 팀장과 GM들이 서로를 마주 보았다.

남 사장은 답답했다.

그는 GM 팀장의 컴퓨터 모니터를 망설이지 않고 살폈다.

그리고......


“1명???!!!”


+++++


금요일 새벽 3시.

나 구마원은 엄마 방에 몰래 가서 엄마가 잠이 든 것을 살펴보고 내 방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컴퓨터를 다시 부팅했다.

바탕화면에 보이는 아이콘들.

그 안에서 좀 전에 시작한 신작 온라인게임이 스파클링 온라인을 더블클릭했다.


따닥!


게임이 실행되고 로그인.

캐릭터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왔다.


‘아직 첫 화면도 보지 못했지. 아이고 등이야~’


나는 아까 엄마가 때린 등을 만지며 게임 시작 버튼을 눌렀다.

화면이 환해지며 분수대가 보였다.

그리고 게임 속 하늘에서는 눈이 내리고.


‘아름답다! 그래픽! 진짜 같아!!’


나는 잠시 감탄하며 게임화면을 주시했다.

마치 진짜 바람이 불 듯 머리카락이 흔들렸다.


+++++


“어떻게 된 거야?!”


남규식 사장이 얼굴이 벌게지며 말했다.

그는 참고 있었다.

실망감을......

접속자가 1명이라니!!!!!!!!!!


“사, 사장님!!”

“괜찮으십니까?”


남 사장이 이마를 짚으며 몸을 휘청거리자 GM들이 부축했다.


“아니...... 아니 괜찮아. 나는 괜찮으니까 일들 해요.”


남규식 사장은 괜찮다고 했지만, GM 중 한 명이 그의 얼굴색을 보고 걱정이 되는지 의자를 하나 가지고 왔다.


“사장님. 앉으십시오.”

“팀장. 괜찮다니까.”


하지만 남 사장은 말과 다르게 의자에 앉고 말았다.

그것은 접속한 1명의 유저가 움직이는 화면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이 유저가 우리 게임 최초의 유저인가?”

“네.”


의자를 가져다준 GM이 대답했다.

그의 모니터 화면에는 스파클링 온라인 최초의 유저가 닉네임을 정하기 위해 NPC와 대화하는 것이 보였다.

늑대를 모티브로 한 수인족이었다.

다른 것은 조정을 안 했는지 체격도 키도 기본으로 그대로 나눈 것 같았다.

남 사장은 그 캐릭터를 보고 생각했다.


‘진짜 늑대는 아니겠지?’


+++++


[스파클링 온라인에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

[NPC 네이머를 찾아가 플레이어님의 닉네임을 정하세요!!]


눈이 내리는 하늘에서 아래로 시선을 돌리자 분수대 앞에 있는 빨간 모자를 쓴 눈사람이 있었다.

그 눈사람은 ‘유저 환영!!’이라는 표지판을 들고 풍선 대화를 시도했다.

풍선 대화창은 몇 초간 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새벽 3시에 엄마 몰래 게임에 접속한 청년 구마원.

그는 떨리는 손으로 마우스를 움직였다.

그리고 저쪽에서 서 있는 NPC 네이머를 찾았다.


“옆에 있었구나.”


[네이머]


모양이 허수아비였다.

오주마의 대마법사에 나오는 허수아비.

머리 위에 NPC 이름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닉네임을 지어주는 NPC가 분명했다.


“음.”


나는 허수아비를 클릭했다.

그러니 나오는 대화상자.


[닉네임 짓기]

[대화하기]


달랑 2개.

나는 닉네임 짓기를 클릭했다.


“뭐라고 짓지. 늑대니까 낭아풍풍권? 워 울프? 늑대와친구돼요?”


잠시 피식 웃었다.


‘애도 아니고.’


[플레이어님의 닉네임을 짓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지어주세요.^^ 파이팅!!]


나는 나타난 닉네임란에 이름을 써넣었다.


[구마원]


엔터.


[닉네임을 정하셨습니까?]

[닉네임은 나중에 몇 번이라도 다시 정하실 수 있습니다.]


“허. 닉네임을 자유로?? 그럼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랑 구별하지?”


아이템을 사기당하면?

욕하고 지나다니면?

함부로 PK(PLAYER KILL)하고 모른 체하는 것들에게 복수는 어떻게 하고?

나는 망설이다가 일단 엔터를 눌러 닉네임을 결정했다.

그리고 다시 허수아비 네이머를 클릭했다.


[닉네임 짓기]

[대화하기]


나는 대화하기를 클릭했다.

아마도 닉네임에 관해 설명이 있을 것이다.


[나는 네이머라고 하네. 하하^^. 진짜 허수아비는 아니고 마법으로 변신해있는 거야. 알겠지. 착각하지 말라고.]


엔터.


[킬러의 기본 소양은 신분 위장이 아닌가? 그중에는 여러 개의 이름을 가지는 것도 포함이지.]


엔터.


[자네의 진짜 이름은 신분증을 보면 알 수 있어. 게임메뉴에서 찾아보게. 거기에는 가입할 때의 이름이 자네에게만 보이네. 실제 이름과 가입 순번으로 운영진에서 플레이어들을 구분하네.]


엔터.


[그리고 사건이 일어나면 운영진에서 추적하니 쓸데없는 생각은 말고 자네의 정상적인 즐거움이나 추구하게.]


나는 메뉴를 불러 상태창을 보았다.


[닉네임 : 구마원]

[진실한 이름 : 구마원] - 다른 플레이어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하! 이렇게 돼 있구나!”


진실한 이름이라는 칸은 매우 흐리게 되어 있었다.

나는 다시 허수아비를 클릭해 닉네임 짓기 메뉴로 들어갔다.


[늑대랑득템을]


닉네임을 바꾸고 다시 상태창으로 들어갔다.


[닉네임 : 늑대랑득템을]

[진실한 이름 : 구마원] - 다른 플레이어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닉네임이 자유라니 신기하네. 그럼 마음에 드는 다른 사람의 닉네임도 그 사람이 사용하지 않으면 내가 사용할 수 있다는 거네. 하하!”


내 캐릭터 늑대랑득템을이라는 닉네임은 온라인게임을 하다 장비아이템을 구하지 못해 파티에서도 밀리고 솔로 플레이에서도 밀린 내 한이 서려 있었다.

그것은 내 캐릭터는 1분에 2마리의 몹을 잡는데 옆에서 하는 다른 캐릭터는 30초에 10마리나 되는 몹을 번개처럼 잡는 것을 본 다음부터였다.

고레벨의 캐릭터인 줄 알았다.

몇 레벨이면 나도 저렇게 되나 하고 클릭해서 레벨을 확인했더니!!

나보다 2레벨이나 적었다!!

나는 재빨리 채팅창을 클릭했다.


“님! 빨리 잡는 비법이 있나요?”

“장비 좋으면 돼요.”

“어느 필드 어느 몹이 그런 장비를 주나요? 던전 장비인가요?”

“아뇨. 던전 장비라뇨. 저 그렇게는 안 해요.”

“그럼요? 설마 필드 장비? 저도 필드 장비인데?”

“콘텐츠로 나오는 장비예요. 레이드나 필드 보스를 잡으세요.”

“감사합니다!!^^”


나는 신이 나서 그날부터 레이드나 필드 보스를 잡으러 다녔다.

그러나 내게는 아이템이 나오지 않았다.

레이드는 사람 수가 많아서......

필드 보스는 내 장비로는 잡기가 어려워서......

아이템 획득할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고 나는 그 게임을 그만뒀다.


“닉네임에 득템이라는 말도 넣었으니 이번에는 득템이 되겠지!!”


닉네임을 정한 나는 다른 NPC를 찾아 자리를 이동했다.


+++++


“사장님. 플레이어가 닉네임을 정했습니다.”

“......”


남 사장은 모니터를 유심히 보았다.

GM의 말로는 금요일 밤 11시부터 접속한 플레이어는 화면에 보이는 늑대랑득템을뿐이라고 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케이블TV에 광고도 했는데......

잠시 고개를 숙인 남규식 사장......

GM 팀장이 그런 남 사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1명뿐인 플레이어! 충격받았을 거야! 그것도 2시간이나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으니!’


시간은 새벽 3시 30분.

GM은 물론 다른 직원들도 퇴근을 못 하고 있다.

신작 온라인게임 OBT 날에는 어느 게임사든지 첫날 사고에 대비해 기민한 대응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남 사장이 고개를 들었다.


“우리 플레이어에게 무슨 선물을 준다고 했지?”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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