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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11.01 23:52
최근연재일 :
2019.02.01 12:50
연재수 :
317 회
조회수 :
457,250
추천수 :
4,411
글자수 :
1,113,665

작성
17.11.07 11:06
조회
6,057
추천
62
글자
8쪽

1. 스파클링 온라인(6)

DUMMY

나는 잡화상인 아가씨에게 황금 금고를 3개 구입했다.

30골드를 주고서.

그리고 기대에 차서 혀를 입 밖으로 내놓다가 집어넣기를 반복했다.


“뭐가 나올까? 설마 회복 물약 같은 게 나오는 건 아니겠지? 애써서 김밥을 샀는데!”


내 옆에 있는 김밥 3줄.

순전히 게임아이템에 혹해서 구입한 물건!

원래는 도시락만 구입할 예정이었다.

나는 김밥 포장을 벗겨 김밥 1개를 입에 넣었다.

맛좋은 밥과 단무지가 씹혔다.


“맛은 좋은데...... 쩝쩝! 전자레인지에 데울걸...... 쩝쩝! 새벽이라 더 차갑네.”


지금 시간은 토요일 새벽 3시 30분.

엄마 몰래 스파클링 온라인 게임을 시작한 지 30분이 된 시각이다.

그러니 전자레인지 소음에 엄마가 일어날까 봐 그렇게 하지 못했다.

책상 옆의 커튼을 치우고 밖을 내다보았다.

게임 안에서처럼 눈이 내리고 있었다.

맑아 보이는 새벽하늘.

어렸을 적에는 눈사람도 만들었는데 지금은 길에서 눈이 녹아 미끄러질까 봐 무척 신경을 쓴다.

저번에 넘어져서 2주일이나 침을 맞은 후로는 눈이 내리면 걱정이 앞섰다.


“엄마도 그럴 텐데......”


날이 밝으면 집 앞을 쓸어야겠다.

물론 어차피 경비원 아저씨가 다 쓸어 담겠지만.

조금이라도 흉내를 내는 척이라도 하고 싶다.

다시 의자에 앉아 게임 화면을 보았다.

다른 생각을 하느라 내가 황금 금고를 구입했다는 것을 잊었다.

고스란히 가방에 들어가게 된 황금 금고.

내 캐릭터 늑대랑득템을은 술집 안으로 다시 들어와 있었다.

술집 안은 처음 왔을 때처럼 NPC들이 떠들고 있었다.

잡화상인에게 가려다 뭔가가 움직이는 것이 있어서 그쪽으로 화면을 전환해보았다.

바텐더 조지의 머리 위에 있는 커다란 물음표.

머릿속으로 퀘스트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부리나케 조지에게 달려갔다.


[하하하!!! 벌써 레벨이 올랐군그래!! 자네 실력이 좋은 모험가로군! 자네에게 소개해 줄 사람들이 있어. 나를 따라오게.]


대화 밑의 예스를 클릭했다.

그러자 로딩되면서 화면이 바뀌고.

다시 새로운 환경이 부여되었다.

옆에 계단이 있고 천정에는 술집 NPC들의 대화가 삐죽이 튀어나와 있었다.


[자넨가? 조지가 앞날이 창창해 보인다는 모험가가?]


풍선 대화가 떠오른 곳에는 빨강, 파랑, 노랑, 녹색으로 칠한 거대한 깃발 아래 앉아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 NPC의 이름은 발자크.

모험가 협회장이다.


+++++


“아직 다른 유저들은 없나?”

“네.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은 새벽입니다. 거기다 우리 게임이 오픈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았습니다.”


GM 팀장의 말이었다.

남규식 사장은 그 말을 믿고 싶었지만......


‘게임 내 플레이어가 1명...... 다른 게임은 불타는 금요일 특수라 플레이어가 넘쳐나겠지!! 유료 아이템도 불티나게 판매될 테고!!’


언제쯤 다른 유저들이 올까......

남 사장은 이런 생각을 하며 고민했다.

최초의 유저 늑대랑득템을은 모험가 협회장과 대화 중이었다.

그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남 사장.

속이 타들어 간다.


+++++


나는 모험가 협회장이라는 발자크를 보았다.

거대한 덩치에 판타지 소설에서 기사들이 입는다는 은색 갑옷, 플레이트를 입고 있다.


[조지가 실력을 보증한다고 하지만 나로서는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해 확인을 할 수밖에 없네. 이해해주게. 알겠나? 늑대와득템을......]

[지금 마을 밖으로 가서 곰을 잡아 오게. 증거는 곰의 발톱 10개.]


퀘스트가 넘어왔다.

나는 늑대와득템을 움직여 마을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곰을 찾아 돌아다녔는데 아까 본 다람쥐만 발견되었다.


“곰이 어딨지? 내가 생각하는 그 곰이 맞겠지? 혹시 다른 모양은......”


그렇게 중얼거리는 사이 마을이 보이지 않는 숲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거기서 곰을 발견했다.

체력은 50.


[우어엉!!]


곰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자신의 영토에 들어온 침입자에게 경고하는 소리였다.


“녹음 잘했는데! 디지털 음성이겠지.”


나는 곰에게 공격했다.


[데미지 10]

[데미지 15]

[데미지 10]

[데미지 12]

[데미지 13]


아까처럼 치명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손쉽게 곰을 잡았다.


[곰을 잡았습니다.]

[경험치 10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5를 획득했습니다.]

[1성 훈련병 투구를 획득하셨습니다.]

[알 수 없는 열매를 획득하셨습니다.]

[퀘스트 아이템 곰의 발톱을 획득하셨습니다.]


장비 아이템과 상점에 판매하는 잡템이 1개씩 드랍되었다.

저쪽에 다른 곰이 있어 가서 잡았다.

치명타 75가 터졌다.

한 방에 곰을 잡은 것이다.


[4레벨이 되셨습니다.]


레벨업 메시지와 함께 왼쪽 위 캐릭터 그림 옆의 숫자가 변했다.


[체력 200 + 200]

[마력 160]

[힘 21 + 5]

[공격력 30]

[방어력 50 + 80]

[민첩 11 + 1 (10%)]

[공격속도 20 + 24 (120%)]

[이동속도 50]

[치명타 20 + 6 (30%)]


능력 종류와 능력치가 랜덤으로 오르는 것 같았다.

3레벨이 될 때와는 비교하여 달랐다.

경험치 바는 3/22가 되어 있었다.


“곰을 10마리 잡는 것이니까 앞으로 8마리. 3, 4레벨 정도 더 오르겠네. 이 퀘스트는 레벨업을 위한 거구나.”


곰들은 여러 곳에 있었다.

두 발을 세우고 고개를 사방으로 돌리는 곰.

네 발을 웅크려 엎드려 있는 곰.

돌아다니는 곰.

각양각색이었다.


[치명타 50]

[데미지 15]

[데미지 13]

[치명타 80]

[......]


등등의 데미지가 곰에게 퍼부어졌다.

모두 8마리.

먼저 잡은 곰과 합해서 10마리.

퀘스트 완료에서 필요한 곰에서 필요


[5레벨이 되셨습니다.]

[6레벨이 되셨습니다.]

[7레벨이 되셨습니다.]

[퀘스트 아이템 곰의 발톱을 모두 획득하셨습니다.]


1성 장비 아이템 몇 개와 과 잡템 여러 개.

경험치 바는 17/46.

나는 7레벨이 된 채 술집에 있는 모험가 협회장 발자크에게 갔다.


[체력 230 + 200]

[마력 175]

[힘 21 + 5]

[공격력 45]

[방어력 80 + 80]

[민첩 11 + 1 (10%)]

[공격속도 20 + 24 (120%)]

[이동속도 50]

[치명타 35 + 10 (30%)]


상태창을 보니 캐릭터를 선택할 때 부족해 보였던 체력과 마력이 많이 증가해 있었다.

발자크와 이야기하고 보상으로 100골드를 받았다.

그리고.


[모험가 협회에 가입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GM에게서 우체통으로 받은 1억 골드가 가방에 있기에 그다지 감상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아까 받은 칭호가 있었지.”


메뉴에서 칭호를 클릭하니 ‘떼부자’라는 칭호가 보였다.


[떼부자]

[스파클링 온라인에서 1억 골드를 모으면 착용할 수 있는 칭호.]

[골드 무더기가 한 개 더 나올 수 있다.]

[액수는 랜덤.]


떼부자 늑대랑득템을.

지금 내 캐릭터 머리 위에 있는 닉네임이다.

GM이 다른 플레이어에게도 1억 골드를 줄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나만이 이 칭호를 달고 있었다.


“흠. 보기 좋은데!”


모니터 밖의 내가 웃고 있을 때.

다른 플레이어가 술집에 들어왔다.


+++++


“사장님. 황금 금고의 아이템을 조정했습니다.”

“그래요? 어서 적용하세요.”

“그런데 굳이 이럴 필요가 있을까요? 이런 대량의 유료 아이템을......”

“지금 유저가 없어요!! 유저가!! 무슨 짓이든 해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팀장?”


GM 팀장은 남 사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새벽이라 모두 자고 있을 텐데. 이럴 필요 있나? 그냥 토요일 낮까지 기다리면 해결되는데......’


그때 남규식 사장과 같은 모니터를 보고 있던 GM이 외쳤다.


“사장님!!! 다른 유저가 캐릭터를 만들고 들어왔습니다!!”


남 사장과 GM들의 눈이 일제히 모니터로 향했다.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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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3. 경매장 게시판(1) +4 17.11.17 3,940 43 8쪽
14 2. 황금 금고(7) +8 17.11.16 4,255 4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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