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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자 출세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당근파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최근연재일 :
2023.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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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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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글자
14쪽

36화 정왕부 (1)

DUMMY

섬도 진걸은 대공자 시운학이 신선루를 나가자 즉시 신선루의 뒷담을 넘었다. 어젯밤 사형제들과는 여명이 밝아 올 때까지 서로의 무운을 빌어주며 석별의 정을 나눈 후이기에, 이제부터는 각자의 운명대로 강호를 살아가면 되는 일이었다.


악양루에서 정왕부 삼왕자 주탁의 초대장을 받아 든 것은 섬도 진걸이 유일했다. 잠시만 머물다 가도 된다며 간곡히 사형제들을 원했지만, 오직 섬도 진걸만이 삼왕자 주탁의 초대장을 품에 넣었었다.


삼왕자 주탁은 아쉬웠지만 수천문의 사형제들을 품기에는, 아무리 정왕부라 하여도 모두 품기에 부족함이 있었다. 더구나 섬도 진걸도 초대장을 받아 넣으면서도 언제 찾는다 답하지 않았다.


정왕부로 돌아간 삼왕자 주탁은 총관에게 일왕자 주혁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하게 했다. 대공자 시운학과 함께한 시간이 그리 긴 것은 아니었지만, 세상을 달관한 듯한 대공자 시운학의 모습을 보면서, 오르지 못할 자리를 두고 끝없는 갈등을 하며 지내 온 세월을 돌이켜 살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연회를 마무리하기 전에 별채에 은거하겠다 말한 까닭이 거기에 있었다. 반평생을 오르지 못할 자리를 탐하느라 단 한시도 마음을 졸이지 않은 시간이 없었다. 이제 자신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지켜보며 행여 형들에게 위해라도 당하지 않을까, 평생을 마음 졸이며 지냈을 모친도 더는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될 것이었다.


밤이 늦어서야 돌아온 삼왕자 주탁이 이른 시간에 자신을 보자는 전언을 들은 일왕자 주혁은 정왕부의 책사 진 선생을 불러들였다.


"저하를 뵙습니다."


"진 선생,

어서 오시오.

다름이 아니라 어제 악양루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시오?"


"삼왕자 저하께서 강호 야인들과 어울린 것을 말씀하시는지요?"


"야인들이라···, 그런 것 치고는 말이 많아 보였소이다만."


"저하께서는 그런 하찮은 자들의 일을 아실 필요가 없을 듯싶습니다."


"셋째가 나를 보겠다 전언을 보내왔소이다."


"삼왕자 저하께서요?"


"그러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겠소이다."


"신선루에서 있었던 일은 아시고 계시지요?"


"왕부에 줄을 대려던 놈들 말씀이시오?"


"늘 있었던 일이니 더는 말씀 올리지 않겠습니다. 하나 거기서 강호 야인들과 인연이 생겼으니 먼저 말씀드립니다. 일이 있고 일을 마무리 짓는 과정에 악양루가 있었습니다. 삼왕자 저하께서 인연인지 악연인지 모를 일을 당하시고 하룻밤을 야인들과 함께하시고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악양루에서의 모습은 평소 삼왕자 저하의 행동과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줄을 대려던 놈들과 함께했던 자리에서 일이 벌어졌는데도, 오히려 문제를 일으킨 야인들의 편에서 일을 매듭지었습니다. 왕부에 들였어야 할 은자와 그놈들의 몸값으로 내놓은 은자까지 근 백만 냥이 야인들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뭐라~!

백만 냥!"


"예 저하.

백만 냥입니다."


"감히 왕부에 들 은자를 가로채다니 천하에 죽일 놈들이 아니오?


"저하,

백만 냥이 비록 큰 금액이기는 하나 왕부의 은자라 할 수는 없지요. 그놈들이 제 놈들 몸값으로 지불한 것일 뿐이니, 왕부에서 받아낼 것은 그와 관계없이 들이라 해야지요."


"그렇다는 말씀이오?"


"예, 저하."


"계속 말씀해 보시오."


"야인들과의 일은 지금 말씀드린 것으로 가늠하시면 되실 것입니다. 하지만 삼왕자 저하께서 악양루의 연회를 마치시기 전에 하신 말씀은 참으로 의외였습니다."


"뭐라 한 것이오? 세자 자리라도 차지하겠다 하였소이까?"


책사 진 선생은 노한 목소리로 묻는 일왕자 주혁을 보며 가볍게 고개를 흔들고는 말을 이어 갔다.


"차라리 그랬다면 소생이 저하를 뵈러 오며 혼란스러울 까닭이 없었겠지요."


"답답합니다. 진 선생.

뭐라 했다는 것이오?"


"삼왕자 저하께서 말씀하시기를 별채에 은거하신다 하셨다 합니다."


일왕자 주혁은 진 선생이 한 말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별채에 은거한다니 그게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지금도 삼왕자 주탁이 머무는 곳은 왕부의 별채가 아니던가, 그런데 은거라니, 별채에서 지내던 삼왕자 주탁이 자신의 거처에서 은거하겠다니, 그게 무슨 뜻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진 선생,

소생이 우매한 탓인지 선생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가 없소이다."


"저하,

삼왕자 저하의 말씀은 더는 왕부의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말씀입니다."


"뭐요? 그러니 앞으로는 왕부로 들어올 은자를 받아 오지 않겠다 했다는 말씀이시오?"


"저하,

그런 뜻이 아닙니다."


"아니면 뭐란 말씀이시오?"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앞으로 저하와의 경쟁은 없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별채에 은거해 저하의 뜻에 거스르는 행동을 더는 하지 않겠다 하신 말씀입니다."


일왕자 주혁은 잠시 위를 올려보며 생각을 하느라 더 묻지 않고 있었다. 진 선생도 삼왕자 주탁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의아히 여기고 있었기에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사실 장자 승계가 원칙으로 이어져 왔지만, 삼왕자 주탁이 두 형제보다 탁월한 능력으로 정왕 주남지의 신뢰를 받고 있었기에, 정왕부에서는 세자 자리를 놓고 갈등이 이어졌던 것인데, 느닷없이 은거를 천명하고 나서니 원인을 알고 대책을 강구해서, 정왕 주남지가 돌아와 물으면 답을 낼 수 있어야 했다.


일각이 넘도록 그동안 삼왕자 주탁과의 갈등을 돌아본 일왕자 주혁은, 답을 얻지 못했는지 진 선생에게 물었다.


"진정 악양루에서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이오?"


"그 자리에 있던 자를 직접 불러 물은 것이 아니라 확언을 드리지는 못해도, 전해지는 말을 모두 살펴봤지만 별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특이하다 할 만한 일이라고는 거기 있던 야인들의 무공이 남달랐다는 정도였습니다."


"무공이 남달랐다는 말씀은 무공이 강했다는 말씀이시오?"


"강했다 합니다. 그 자리에 나름 명호가 널리 알려진 야인들이 몇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자들이 얼마나 강한지 알아보는 이가 없었다 합니다."


"삼제가 그리 강한 야인들과 친교를 맺었다면 그들로 하여 소생을 해하려는 술책은 아니겠소이까?"


"전혀 불가한 일은 아니나 그러고서야 왕야께서 돌아오시면 살아남으시겠는지요?"


"아직은 아니다. 언젠가는 있을 수 있는 일이란 말씀이구려?"


"너무 멀리 보실 필요가 있으시겠습니까? 삼왕자 저하께서 뵙자 하셨다니 만나 물으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좋소이다. 만나 보지요. 그래 어찌 묻고 답하면 되겠소이까?"


"먼저 뵙고자 하시는 연유를 물으시고, 말씀드린 대로 답하시거든 받아들이십시오. 당장은 받아들이고 믿으시기 어려우시겠지만, 시간을 두고 살피시면 머지않아 진의가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일왕자 주혁은 잠시 생각하고 밖을 향해 명을 내렸다.


"누가 가서 셋째를 들라 하거라."


"예, 저하."


삼왕자 주탁은 의관을 갖추고 부름에 응할 준비를 갖추고 기다렸기에, 일왕자 주혁이 찾는다는 하인의 전언이 있자 바로 움직였다.


"대형,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것이 내 탓이라는 말이더냐?"


삼왕자 주탁은 일왕자 주혁과의 관계가 늘 이렇게 어긋나 있었기에, 일왕자 주혁이 나무라듯이 쏘아붙여도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 마음을 정리하고 나니, 이런 일왕자 주혁의 거친 태도에도, 이제껏 일상처럼 느껴 왔던 가슴에 들이치는 분노가 일지 않았다.


"대형,

그동안 있었던 소제의 잘못은 모두 잊어주십시오. 앞으로는 대형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흥~!

야인들과 어울리더니 도라도 닦고 온 모양이로구나."


"예, 대형,

그들을 보고 또 그들의 말을 들으며 사람이 어찌 살아야 가치 있게 사는지 배웠다고나 할까요. 소제에게 어울리지 않는 자리를 더는 탐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제서야 철든 소리를 한다마는 지금까지 네가 한 행실을 보면 믿음이 가질 않는구나."


"소제는 앞으로 거처에 은거하려 합니다. 왕부 밖에도 별원이 있지만 대형의 곁에 머물러야 대형께서 소제의 행동을 지켜보실 수 있고, 소제를 지켜보셔야 소제가 지금 드린 말씀이 헛된 소리가 아님을 믿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거처에 머물고 나오지 않을 것이니 더 이상은 네가 자리를 탐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어 달라."


"예, 대형.

소제는 앞으로 더는 왕부의 어떤 일에도 관여하지 않고자 합니다. 또한 별원에 사람을 들이지도 않을 것이며, 별원을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죄인도 아닌데 벌을 자청하는 모양새이니 부왕께는 어찌 말씀 올려야 하느냐?"


"신선의 도를 찾고자 한다 말씀드리고 허락을 구하겠습니다."


"하하하

신선이 되려 했던 것이더냐?"


"불가한 일임을 소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나, 그리 말씀드려야 허락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허락하시지 않으신다면 어찌할 것이냐?"


"그러신다 한들 내치지는 않으실 것이니 거처를 나오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일을 맡기셔도 말이더냐?"


"처음이 어려울 뿐 거듭 말씀드리면 용서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왕명을 거역하다가는 부왕께서 너를 아끼신다 한들 목숨을 부지하겠느냐?"


"소제가 아니라도 왕부의 일은 대형이 계시고 또 이형이 계시니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소제야 지금까지도 왕부에 도움이 못 되고 있었으니 크게 노하시지는 않으실 거라 여겨집니다."


"들어 보자. 야인들이 네게 뭐라 했기에 네가 그리 변했는지 말이다."


"말씀드리지요.

소제는 그제와 어제 이틀에 걸쳐 사람의 판단으로 도저히 믿기지 않는 기사를 봤습니다. 왕부에서도 때가 되면 예인들을 불러 공연하게 하지 않습니까? 마치 예인들이 사람의 눈을 속여 마술을 보이는 것처럼, 모든 사람의 눈에 불가한 일이 소제의 눈앞에서 벌어졌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대형 수하에도 무인들이 많으시니 무인들에게 특별한 재주가 있다는 것은 아실 것입니다. 무거운 물건을 손쉽게 든다든지 아니면 철봉을 휜다든지 그런 것 말입니다."


"그게 뭐 어떻다는 말이냐?"


"대형께서도 악양루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으셨겠습니다만, 곁에서 보셨다 한들 안 믿으셨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소제의 눈앞에서 그들이 보인 재주는 그것을 살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인질이 된 날 저녁 그들과 술잔을 나누었는데 마침 나온 안주가 잉어찜이었습니다. 재주를 보여 달라 청했더니 접시에 놓인 잉어 가시를 들고 술잔에 그들의 명호를 쓰더군요. 예인들의 마술이야 아무런 준비도 없이 행하라 하면 행하는 예인이 있을 수가 없지요.


하나 그들은 아무런 준비가 없었음에도 소제가 보여 달라 청하니, 잉어 가시로 술잔에 명호를 새겨 넣은 것입니다. 소제는 눈앞에서 보고도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예인들도 나름 준비를 감추고 보이는 일이 종종 있지 않습니까?


그래 소제는 그들이 새긴 술잔을 들고 악양루에 모인 다른 이들에게 보였습니다. 대부분은 믿지 못한다 하고 물러났지만, 나름 야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몇이 어찌 된 일인지 알려 주더군요. 한마디로 수련의 결과라 했습니다. 사람이 어찌 수련하면 그런 일을 행할 수 있는지는 그들도 답을 주진 못했으나, 수련의 결과라는 말은 진정이라 했습니다.


그들 사형제들을 이끄는 자가 나이는 비록 어렸지만 그들의 신망을 얻고 있었는데, 그와 몇 시진 동안 말을 나누고 나니, 지금까지 소제가 살아온 삶이 참으로 부질없다 여겨지더군요. 소제가 얻으려 애쓴 모든 수단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위였는지 그를 보고 알았습니다.


당장 믿어 달라 말씀드리는 것은 소제가 그동안 해온 행실이 있으니 어려운 일이지만, 대형께서 지켜보시면 언제고 소제가 지금 드린 말씀의 진의를 아시게 되시리라 여깁니다. 소제의 그릇이 모자라 그들을 왕부의 품에 들이지는 못했지만, 그들 가운데 하나 정도는 왕부를 찾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또 무슨 말이더냐?"


"그들의 재주가 실로 놀라워 거둬 두고 부리면 왕부에 크게 도움이 되겠다 여겨, 소제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조건을 제시했지만, 그들 가운데 아무도 소제가 거론한 조건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놈은 찾을 거라 하지 않았더냐?"


"그들은 모두 강호에서 할 일이 있어 사문을 나왔다 하였는데,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군문에 들기를 원했습니다. 그래 소제가 초대장을 전하고 혹시라도 왕부에 들리면 도움을 주겠노라 약조를 했습니다."


"그자가 왕부로 찾으면 네가 직접 상대하면 되지 않겠느냐?"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소제는 더 이상 어떤 일에도 나서지 않겠다고요. 그자에게 은혜를 베풀어도 소제가 아닌 왕부여야 하고 또 가능하시면 대형이셔야 하지요. 만에 하나 찾는 일이 있으면 곁에 두시는 것이 최선이고, 그것이 불가하다면 최대한 왕부의 은공을 잊지 못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어디를 가나 그만한 재주를 갖추고 있으면 높이 오를 자입니다."


"그자가 왕부를 찾는다면 원하는 것이 있었을 것 아니더냐?"


"강호 야인들의 사문에 들기 전에 어려서 버려져 신원이 불명하다 했습니다. 그 때문에 무과에 입시하지 못하는 모양이니, 왕부에 자리를 두고 살피신 뒤 믿음이 가시면 조정에 추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자리를 원하기에 조정에 추천해야 한다는 말이냐?"


"금의위에 들기를 원하더군요."


"뭐라 금의위.

지금 황궁의 금의위를 말한 것이 맞느냐?"


"예, 틀림없습니다."


"금의위라면 아무리 왕부의 추천이 있다 한들 내각과 동창의 검열을 거쳐야 할 것인데, 신분도 확실치 않은 자라며, 본 왕부에서 추천했다가 우환을 일으키는 일이 없다 할 수 있겠느냐?"


"대형께서 방금 말씀이 계시지 않으셨습니까? 왕부의 추천이 있다 한들 내각과 동창의 검열을 거쳐야 한다고 말입니다. 동창이라면 아무리 야인들 무리에 있었다 한들 신분을 확인할 방도가 있을 것이고, 재주야 넘쳐 나니 금의위에 들기만 하면 빠르게 성장할 것은 불을 보듯 확신합니다."


"곧 무과가 치러질 것이니 추천하는 것은 문제 되지 않겠구나, 하지만 지금 네가 한 말은 모두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야."


"예, 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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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화 남궁세가 (3) +1 23.06.21 3,032 28 16쪽
43 43화 남궁세가 (2) +1 23.06.19 2,994 29 15쪽
42 42화 남궁세가 (1) +1 23.06.19 3,008 29 18쪽
41 41화 경동 천하 (2) +1 23.06.18 3,013 30 14쪽
40 40화 경동 천하 (1) +1 23.06.17 3,091 29 14쪽
39 39화 정왕부 (4) +1 23.06.16 3,013 30 17쪽
38 38화 정왕부 (3) +1 23.06.15 3,017 31 15쪽
37 37화 정왕부 (2) +1 23.06.14 3,017 29 15쪽
» 36화 정왕부 (1) +1 23.06.13 3,024 29 14쪽
35 35화 수로채 (4) +1 23.06.12 3,027 27 15쪽
34 34화 수로채 (3) +1 23.06.11 3,033 28 15쪽
33 33화 수로채 (2) +1 23.06.10 3,044 27 14쪽
32 32화 수로채 (1) +1 23.06.09 3,069 27 14쪽
31 31화 강호로 나가다 +1 23.06.08 3,098 28 13쪽
30 30화 설봉봉 +2 23.06.07 3,201 30 12쪽
29 29화 부저추신(釜底抽薪) +2 23.06.06 3,115 29 14쪽
28 28화 드러내다 +1 23.06.05 3,119 30 15쪽
27 27화 술잔 +1 23.06.04 3,105 29 15쪽
26 26화 도발은 죽음 +1 23.06.03 3,135 29 18쪽
25 25화 잉어 가시 +1 23.06.02 3,165 28 13쪽
24 24화 편린(片鱗) +2 23.06.01 3,176 31 16쪽
23 23화 인질?! +1 23.05.31 3,193 31 17쪽
22 22화 납치 +1 23.05.30 3,253 31 15쪽
21 21화 그들만의 리그 +1 23.05.29 3,303 30 14쪽
20 20화 풍운의 서 +1 23.05.28 3,333 28 9쪽
19 19화 신선루 (6) +2 23.05.27 3,361 30 13쪽
18 18화 신선루 (5) +1 23.05.26 3,385 27 14쪽
17 17화 신선루 (4) +3 23.05.25 3,416 27 13쪽
16 16화 신선루 (3) +1 23.05.24 3,447 30 15쪽
15 15화 신선루 (2) +1 23.05.23 3,477 3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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