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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자 출세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당근파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최근연재일 :
2023.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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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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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7화 술잔

DUMMY

세 곳에서 나온 호위들 가운데 영이검 유벽이 가장 고수였는지, 묵운 사마의가 또 나와 보라는 듯 버티고 서 있어도 더는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물론 악양루 삼 층에 올라와 있는 무인들 가운데 개방의 도걸개와 동정어은, 원앙검 부부의 무공도 영이검 유벽에 못지않았지만, 그들이 문제를 일으킨 세 세가의 공자들을 대신해 나설 이유는 없었다.


묵운 사마의는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는데도 버티고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앞이 막혀 늘어선 사람들의 변화무쌍한 표정을 살피지 못하게 된 시운화가 말했다.


"사마 오라버니,

그렇지 않아도 사람이 많아 답답한데 언제까지 그리 막고 서 있을 거예요?"


묵운 사마의가 시운화의 잔소리에 쓱 둘러보고 자리로 돌아오며 말했다.


"큰소리치기에 나름 한 수 정도는 감추고 있는 줄 알았더니, 이래서야 강호행에 나선들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


"그럼 오라버니는 산으로 돌아가세요. 아무리 약해졌다 해도 소매 정도의 무공은 감당할 무인이 있겠지요."


"뭐냐, 그러니까 운화 네 무공이 약하다고 자랑하는 것이냐?"


"사마 오라버니처럼 일초일식도 받아주지 않고 죽여 버리면, 누가 오라버니와 비무를 하려 들겠어요?"


묵운 사마의는 자리를 찾아가며 잔소리하는 시운화의 뒤통수를 치려다, 보는 눈이 많아 아니다 싶었는지 손을 내려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이제부터 나서는 놈들은 운화 네가 처리하거라."


누가 나설지도 모르면서 묵운 사마의의 말에 시운화의 표정이 환하게 피어났다. 눈에 빛을 뿜어내며 둘러선 사람들을 돌아보는데, 누구라도 나와 주기를 간절히도 바라는 듯 보였다.


묵운 사마의가 자리로 돌아와 앉자 정왕부의 집사가 하인들에게 영이검 유벽의 시신을 치우라 지시했다. 하인들이 영이검 유벽의 시신을 들고 내려가자, 삼왕자 주탁이 천금산과 계대근, 조사묵을 향해 말했다.


"있어도 힘이 되지 못하는 놈들은 내려보내시오. 당 호위도 그만 일어나거라."


삼왕자 호위 당삼은 그때까지 삼왕자 자리 앞에 엎드려 있었는데, 일어나라는 명이 떨어지자 걸쳐 두었던 자신의 검을 들고, 삼왕자 주탁의 뒤로 가 호위했다. 세 공자도 이미 신선루 앞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어 알고 있었고, 대공자 시운학이 도박장에서 모습을 감추는 것은 직접 보기도 했다.


묵운 사마의가 세 공자가 믿고 있던 영이검 유벽을 너무도 가볍게 죽이는 것을 보고 나자, 더는 무력으로 대공자 일행을 상대할 수 없다고 판단되었기에, 삼왕자 주탁이 호위들을 물리라는 말에 호위들을 모두 아래층에서 기다리라며 내려보냈다.


물론 지금 있는 곳이 삼 층이니 아래층은 이 층을 말한 것이었다. 만약의 경우 바로 올라와 대처하라는 뜻이었으니, 이는 삼왕자 주탁이 호위들을 물리라 한 말이, 세 사람의 목숨은 지켜 주겠다는 말로 이해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 곳에서 나온 호위들이 모두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복잡하고 좁던 악양루 삼 층은 아직 남은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한적해 보이기까지 했다. 정왕부의 하인들이 영이검 유벽이 흘린 피까지 모두 닦고 나자, 삼왕자 주탁은 뻘쭘하게 서 있는 세 공자는 보지도 않고 남아 있는 무인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소생이 어제 보물을 얻었소이다. 그 보물을 소생에게 내준 사람이 말하기를, 어찌 얻은 보물인지 말하면 열에 아홉은 거짓이라 할 것이고, 알아보는 한 사람도 믿으려 들지 않을 것이라 했소이다.


어떻소이까? 여기 남아 계신 분들 가운데 혹여 알아보시는 분이 계시지 않을까 싶어 드린 말씀이오만, 소생이 무공을 모르니 그리 말한 사람을 믿지 못해 이러는 것이라 이해하시고, 소생에게 보물의 진가를 알려 주실 수 있겠소이까?"


도걸개는 삼왕자 주탁이 말한 사람이 대공자 일행이라 여겼기에 그 보물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꼭 보고 싶었다. 왕부의 왕자 앞에 나서기 민망한 거지 신분이었지만, 삼왕자 주탁이 무인들인 대공자 일행과 함께하고 있으니, 개방 장로쯤 되면 알아주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냄새 나는 거지라 내치지 않으신다면 소생이 먼저 살피도록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소생이 무공을 모르나 듣는 귀는 있으니, 강호에 개방이 있고 개방이 구파일방에 속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소이다."


"왕자님께서 개방을 아신다 하시니 다시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개방 장로 도걸개라 합니다."


"홀로 보셔서야 증명이 되겠소이까?"


도걸개가 얼른 돌아보다 동정어은 곽달에게 어서 나오라는 눈치를 주었다. 동정어은 곽달도 관심이 있었지만 그저 지켜보려 했는데, 도걸개가 눈치를 주며 재촉하자 앞으로 나와 도걸개 옆에 서서 인사했다.


"능수진에서 고기를 잡는 곽달이라 합니다. 강호 형제들이 동정어은이라 부르지만 여기 계신 고수들 앞에 입에 담기 부끄러운 명호입니다."


"곽 대협의 명성도 익히 듣고 있었으니 개방 노걸개와 함께하시지요."


삼왕자 주탁은 다시 모여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고 이번에는 젊은 사람 가운데서 알아볼 사람을 찾고자 했다. 이미 호위 무리는 모두 내려보냈으니, 남아 있는 사람들은 삼왕자 주탁이 모르더라도 명호를 대면 알아볼 사람들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거기 젊은 공자께서는 어느 분이신지 알 수 있겠소이까?"


삼왕자 주탁은 기상이 뛰어나 보이는 공자를 지목한 것에 불과했지만, 나름 사람을 보는 안목이 있었는지, 지목을 받은 공자과 그 공자 옆에 있는 낭자 모두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다. 지목을 받은 공자는 조금도 거리낌 없이 즉시 앞으로 나서더니 삼왕자 주탁에게 인사했다.


"안휘에서 온 남궁호라 합니다."


"안휘, 남궁이면, 남궁 세가의 자손이시오?"


남궁호가 말하기 난감한 듯 머뭇거리자 도걸개가 빠르게 나서며 말했다.


"남궁 가주의 셋째이고 곁에 선 누이가 넷째입니다."


"호오라~!

본 왕자가 제대로 뽑은 모양이외다. 그럼 검증할 사람이 모두 뽑혔으니 사연을 먼저 들려 드릴까요, 아니면 물건을 먼저 보여 드릴까요?"


도걸개는 물건을 먼저 보자 했고, 동정어은은 사연을 알아야 물건을 잘 살필 수 있다며 사연을 먼저 알기를 원했다. 의견이 갈리자 삼왕자 주탁이 남궁호에게 눈길을 주었고, 남궁호는 악양루 구경을 온 것이라 무슨 일로 왕부의 왕자가 자리를 만들고, 호남의 명사들이 함께 자리했으며, 널리 이름을 떨친 수로맹의 총사 영이검 유벽이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인지, 알지 못했기에 사연을 듣고 내막을 알아보려 사연을 먼저 듣는 것을 선택했다.


삼왕자 주탁은 사연을 먼저 듣는 것으로 정해지자, 왕부의 집사를 불러 모두가 앉을 자리를 마련하라 지시했다. 잠시 지나자 탁자가 놓여지고 남아 있던 사람들 모두가 앉을 자리가 마련되었다. 물론 세 공자에게도 자리가 주어졌고, 세 공자도 무슨 사연이기에 잡혀갔던 삼왕자 주탁이, 대공자 시운학 일행을 이리 믿고 있는지 알아내야, 앞으로의 행보에 도움이 되리라 여겼다.


삼왕자 주탁은 천천히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고 말을 시작했다.


"소생이 강호 무림은 모르나 왕부에서 듣는 말은 있소이다. 여기 자리하신 분들 대부분은 만나 보진 못했어도 전해지는 말은 들어 알고 있었소이다. 모두 귀가 밝은 분들이시니 소문으로 전해졌을 법한 이야기는 줄이고, 소생이 시 공자와 함께한 이후의 이야기를 하겠소이다.


시 공자와 함께 도박장을 나와 든 곳이 신선루의 별채였소이다. 시 공자는 별채에 들자 여기 네 분 공자들과 소생을 함께 있게 하고는,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나가 아침까지 돌아오지 않았소이다.


그곳에는 이미 술자리가 마련돼 있었는데,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만났으니 무슨 할 말이 있었겠소이까? 그러다 한 공자가 나서며 소생의 잔에 술을 채우는데, 잔을 들지도 다른 기물을 쓰지도 않고 술독에 든 술을 소생의 잔에 채웠소이다.


지금도 어찌 그렇 수 있는지 알지 못하나 그 모습이 꼭 이랬소이다. 술독의 술이 가늘게 솟아오르더니 소생의 잔으로 이어졌고, 소생의 잔에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채워졌소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진기도인이니, 접인신공이니, 이화접목의 수법이니, 하는 말들이 튀어나왔다. 삼왕자 주탁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그대로 자신의 말을 이어 갔다.


"소생은 평소 연회에서 차 기예를 즐겨 봐 왔기에, 공자께서 그런 기예를 보이신 것으로만 알았소이다. 한데 그 옆에 앉아 있던 공자께서 소생이 잔을 비우고 내려놓자, 소생의 잔에 손대지 않고 소생의 잔을 허공에 올리더니, 그대로 술독으로 가져가 잔을 채우고 소생의 자리에 내려놓았소이다."


이번에도 곳곳에서 경악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처음과 달리 무슨 신공이라는 말은 없었다. 삼왕자 주탁은 듣고 있는 사람들이 뭐라 반응하건 상관하지 않고 말을 이어 갔다.


"소생도 그동안 왕부의 잔치마당에서 마술도 많이 봤고, 온갖 기예를 두루 섭렵했으니, 예인들의 기예와 조금은 다른 듯싶었지만, 여러분 모두 아시다시피 그 자리에 가고 싶어 간 것이 아니지 않소이까?"


사람들 사이에 내막을 알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는지, 삼왕자 주탁의 농담 같은 말에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솔직히 신기한 일이었지만 마술사들의 솜씨도, 그에 못지않게 신기하게 여겨지곤 하지 않소이까? 소생은 사실 그때까지는 조금 그럴싸한 재주들을 지니고 있구나 하는 정도였소이다.


소생의 그런 마음이 표정에 드러났는지, 이번에 나선 공자는 술독의 술을 처음 공자와 같은 방식으로 끌어 올렸는데, 처음 공자가 실처럼 가늘었다면 이번에 재주를 보인 공자는 거의 손가락 굵기로 술을 올리고, 탁자 위에서 다섯 가닥으로 나뉘어 모두의 잔에 고르게 채워졌는데, 모든 잔에 술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채워지자, 이번에는 소생도 대단하다 여겨졌소이다."


사람들의 입에서 삼왕자 주탁이 뭘 모른다는 듯한 탄식이 절로 나왔다. 그러면서도 세 공자가 재주를 보였으니 남아 있는 공자는 어떤 재주를 보였을지 궁금해했다.


"소생은 또 무슨 재주로 소생을 속이려나 싶은 마음에 얼른 잔을 비우고 마지막 공자를 바라봤지요. 그랬더니 마지막 공자는 마치 이래도 믿지 않겠느냐는 듯 양손을 비비더니, 탁자 위에 있던 다섯 잔을 모두 허공에 띄우더니, 순서대로 술독에 넣고 잔을 채워 각자의 자리 앞에 내려놓았소이다."


삼왕자 주탁의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 대부분은 말이 되지 않는다 여겼다. 무공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나 삼왕자 주탁이 말한 그대로 이뤄지려면, 내공이 최소한 노화순청의 경지에는 이르러야 했는데, 지금 자리한 공자들의 모습을 보면 아무리 많이 봐줘도 이립이면 족했고, 불혹에는 이르지 못한 것이 분명해 보였다.


처음 삼왕자 주탁이 말을 시작하며 열에 아홉은 못 믿는다 할 것이고, 남은 하나도 믿기 어렵다 할 것이라 하더니 그 말 그대로였다. 대공자 시운학 일행의 무공을 지켜봤던 도걸개나 동정어은 등은 그나마 믿고자 했으나, 남궁 세가의 삼공자 남궁호는 처음 은창 유성이 보여 줬다는 술독에서 주사를 뽑아내 잔을 채웠다는 이야기부터, 마지막 공자가 보였다는 격공섭물의 경지 모두를 전혀 믿으려 하지 않았었다.


삼왕자 주탁이 나름 정리한 이야기를 마치고 돌아보니, 대공자 일행이 보인 절기가 놀랍다는 표정이 그래도 몇은 되었고, 나머지 모두는 고수의 손놀림에 삼왕자가 속았다는 표정이 대부분이었다.


"역시 공자들께서 말한 그대로인 듯싶소이다. 하지만 잠시 뒤 소생이 그 증거를 보일 것이니 그 물건을 보고도 같은 생각을 하는지, 아니면 공자들의 무위를 인정하는지 지켜볼 것이오. 이렇게 말하는 소생도 아직 모두 믿을 수 없어 여러분의 의견을 묻는 것이나, 여러분들은 모두 무공을 익히신 분들이시니 소생과는 다르리라 여기겠소이다."


삼왕자 주탁은 품에서 작은 잔 하나를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모두들 그 잔이 어젯밤 술이 채워지고 허공을 날아다녔다는 잔으로 인지했다. 하지만 그 잔이 다른 잔들과 뭐가 달라 보물이라 했는지, 잔에서 뭘 보고 무공을 판단하라는 것인지 알아내지 못했다.


도걸개는 잔이 탁자에 올려지자 바로 다가가 잔을 살피다가, 잔에 새겨진 명호를 보고는 크게 놀랐다. 보통 잔에 글을 새겨넣으려면 초벌 한 후 모양대로 긁어내고 유약을 발라 재벌 하게 되면, 만들어져 나온 기물에 글이 새겨지는 것이었는데, 삼왕자 주탁이 올려놓은 잔에 새겨진 명호는, 이미 만들어진 잔 위에 새겨 넣은 것이 분명했을 뿐 아니라, 글자마다 내비치는 예기가 바라보는 것조차 힘들게 했으니, 조금 전 들은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이라 인정해야 했다.


잔을 독차지하고 넋을 잃은 듯 바라보던 도걸개가 고개를 흔들며 뒤로 물러나자, 동정어은 곽달이 잔 가까이 다가서서 잠시 살펴보다 심각한 표정으로 물러났다. 남궁호는 마치 그러리라 예상했다는 듯 잔을 들어 돌려가며 잔에 새겨진 글자들을 살펴봤다.


당연히 잔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새겨진 글자라 여겼기에, 이런 악필도 잔에 남기는 사람이 있구나 어이없어하다, 잔을 돌리는 손가락 감촉이 매끄럽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겨 다시 살피고는, 더는 잔을 들고 있을 수 없다는 듯 조심스럽게 잔을 내려놓고, 삼왕자 주탁에게 말한 공자들이 누구냐고 묻는 듯한 눈빛을 보이다가, 허탈한 듯 자리로 돌아가 멀리 동정호를 바라보는데 몹시 지쳐 보였다.


삼 층에 남아 있던 무인들 모두가 잔을 살폈다. 하지만 보고 잔이 간직한 의미를 읽어낸 사람은 도걸개와 동정어은 곽달, 남궁호 공자 외에 다섯도 되지 않았다. 단번에 잔의 가치를 알아보고 놀란 사람은 원앙검 곽민 부부였고, 남궁수 역시 오라버니 남궁호가 크게 놀라 넋을 잃고 있으니, 누구보다 관심을 두고 살펴 연유를 찾아냈고, 정왕부의 호위로 나와 있던 무인이 알아봤는지, 너무 놀라는 바람에 일왕자 주혁의 드러나지 않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살피라는 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고, 또 다른 무인이 알아낸 듯 보였지만 내력을 밝히지 않으려는지 고개를 흔들어 보이며 슬그머니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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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화 남궁세가 (3) +1 23.06.21 3,028 28 16쪽
43 43화 남궁세가 (2) +1 23.06.19 2,988 29 15쪽
42 42화 남궁세가 (1) +1 23.06.19 3,005 29 18쪽
41 41화 경동 천하 (2) +1 23.06.18 3,011 30 14쪽
40 40화 경동 천하 (1) +1 23.06.17 3,086 29 14쪽
39 39화 정왕부 (4) +1 23.06.16 3,011 30 17쪽
38 38화 정왕부 (3) +1 23.06.15 3,014 31 15쪽
37 37화 정왕부 (2) +1 23.06.14 3,015 29 15쪽
36 36화 정왕부 (1) +1 23.06.13 3,020 29 14쪽
35 35화 수로채 (4) +1 23.06.12 3,023 27 15쪽
34 34화 수로채 (3) +1 23.06.11 3,029 28 15쪽
33 33화 수로채 (2) +1 23.06.10 3,040 27 14쪽
32 32화 수로채 (1) +1 23.06.09 3,064 27 14쪽
31 31화 강호로 나가다 +1 23.06.08 3,094 28 13쪽
30 30화 설봉봉 +2 23.06.07 3,196 30 12쪽
29 29화 부저추신(釜底抽薪) +2 23.06.06 3,112 29 14쪽
28 28화 드러내다 +1 23.06.05 3,116 30 15쪽
» 27화 술잔 +1 23.06.04 3,103 29 15쪽
26 26화 도발은 죽음 +1 23.06.03 3,132 29 18쪽
25 25화 잉어 가시 +1 23.06.02 3,162 28 13쪽
24 24화 편린(片鱗) +2 23.06.01 3,173 31 16쪽
23 23화 인질?! +1 23.05.31 3,191 31 17쪽
22 22화 납치 +1 23.05.30 3,250 31 15쪽
21 21화 그들만의 리그 +1 23.05.29 3,301 30 14쪽
20 20화 풍운의 서 +1 23.05.28 3,330 28 9쪽
19 19화 신선루 (6) +2 23.05.27 3,359 30 13쪽
18 18화 신선루 (5) +1 23.05.26 3,383 27 14쪽
17 17화 신선루 (4) +3 23.05.25 3,413 27 13쪽
16 16화 신선루 (3) +1 23.05.24 3,443 30 15쪽
15 15화 신선루 (2) +1 23.05.23 3,473 3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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