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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귤 님의 서재입니다.

몬스터를 뜯어 먹는 기생충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강릉귤
작품등록일 :
2024.01.22 17:10
최근연재일 :
2024.06.23 18:00
연재수 :
1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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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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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글자수 :
892,307

작성
24.01.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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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뜯어 먹어야 사는 헌터(2)

DUMMY

[system]

[‘괴식’ 특성을 습득했습니다.]

[고유 특성 ‘괴식’ 발동]

[고블린을 뜯어 먹었습니다. 현재 고블린 종족의 괴식 수치 2.5%]

[고블린의 스킬인 ‘고블고블’을 획득했습니다.]

< 끔찍하군. 어떻게 이런 걸 먹을 생각을 한 거지? 네가 기생충도 아니면서···. >


‘어? 시스템창?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반투명 홀로그램 창이 진짜인가? 고블린 살점을 뜯어 먹어서 헛것이 보이는 건가? 아니면 정말 죽은 건가? 괴식 특성은 또 뭐야? 발동 스킬? 고블고블?’


나는 내가 지금 질겅질겅 씹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인지하지도 못한 채로, 시스템창을 이리저리 클릭했다.


[고유 특성 ‘괴식’]

몬스터를 자신이 먹어본 음식의 맛으로 대체해 느낄 수 있습니다. 몬스터를 먹어도 몸에 탈이 나지 않습니다.

+ 추가 기능 : 몬스터를 뜯어 먹을 경우, 괴식 수치가 증가하며 100%에 도달하면 해당 몬스터의 행동을 복사해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 추가 기능 : 해당 몬스터가 가지고 있는 발동 스킬과 지속 스킬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발동 스킬은 해당 몬스터가 가지고 있는 고유 기술, 지속 스킬은 해당 몬스터가 가지고 있는 고유 특성을 지칭합니다. (이는 몬스터의 괴식 수치에 상관 받지 않습니다.)


[발동 스킬 : 고블고블]

무기를 강하게 좌우로 휘두른다. 어찌나 강한지 전방으로 바람이 일어날 정도다.


‘고블린? 그래···. 고블린을 먹었으니 고블린 스킬을··· 어?’


그때, 고블린의 살점이 목구멍을 타고 그대로 위에 안착하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서서히 현 상황에 대해 인지하게 되자, 붙잡고 있던 것이 고블린의 팔이라는 것도 생생하게 깨달았다.


헌터가 된 건 둘째 치고··· 나 지금 좀비처럼 몬스터를 생으로 뜯어 먹은 거야?


“아, 아악-!!!! 저리 꺼져.”

- 키야악!! 키엑! 키샤악!


이성이 돌아오자 붙잡고 있던 고블린을, 소리를 지르며 멀리 밀어버렸다.


그렇게 몸을 휘청거리며 고블린이 털썩 쓰러졌다.


쓰러진 고블린의 표정이 어쩐지 억울해 보였다.


네가 뜯어 먹어 놓고는 왜 네가 놀라 자빠지냐는 얼굴이었다.


‘악! x됐다.’


다시 생각해 봐도 이건 분명 x된 거였다.


내가 지금 고블린을 뜯어 먹은 거야? 그것도 생으로? 왜? 배고파서···? 이건 꼭··· 내 몸을 뜯어 먹고 있는 기생충 같잖아···.


하지만 고블린을 몇 점 뜯어 먹은 이후부터는 입 안에서 줄줄 흐르던 침과 아팠던 배가 안정되기 시작했다.


정말 단 몇 점만으로도.


그리고 서서히 상황이 와닿으면서 드는 생각은···.


‘고블린을 뜯어 먹곤 헌터가 되었다고? 이게 뭔 상황이야···?’


어이없는 웃음을 짓고 있자, 멀찍이 나가떨어진 고블린이 아픈 팔을 부여잡고 멀리 도망치고 있었다.


“스킬 설명을 보면 먹어도 되는 거지만, 역시나 좀 찜찜하긴 해. 그래도··· 몬스터를 살려둘 순 없으니까.”


벌떡 일어나 무릎을 탈탈 털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몸이 가벼웠다.


각성을 한 덕분인지, 하루 종일 굶은 위에 음식···이라고 부르기엔 조금 기괴한 무언가가 들어가서인지, 몸이 정말 가벼웠다.


나는 기지개를 켜며, 저 멀리 도망가는 고블린을 노려보았다.


지금이라면 따라잡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옆에 떨어진 마대 걸레를 들고 고블린에게 달려갔다.


고블린은 화들짝 놀라며 헌옷수거함 뒤로 몸을 숨겼지만, 다친 팔을 잡고 도망가는 탓에 걸음이 느렸다.


고블린은 결국 나에게 따라잡혔다.


“나, 너희 기술 따라 할 수 있대. 고블고블이랬나?”

- 키에에엑! 키익! 키샤아악!


좀비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장면.


좀비에게 위치를 들킨 인간이 기겁하며 벌벌 떠는 모습이 생각났다.


그게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다만, 피해자는··· 인간이 아닌 고블린일 뿐.


“누가 잡아먹냐? 아, 잡아먹었구나. 미안하다.”


고블린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겁에 질린 고블린을 바라보며 괜히 한 번 씨익 웃어 보였다.


“원조 고블고블 좀 한번 보여줘 봐. 따라 해 보게.”

- 키이잉··· 키에에엑···.


내 말에 고블린은 과격하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살려달라는 듯 안쓰러운 울음소리를 냈다.


하지만···.


‘알 바냐? 너네 때문에 기생충까지 얻은 마당에.’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었다.


나는 곧장 들고 있던 마대 걸레를 꽉 쥔 채로 한숨을 한 번 내뱉었다.


‘고블고블’이라는 스킬을 외치기엔 조금 민망했기에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그리고 이내,


“고블고블!”


외쳤다.


그러자, 누군가가 몸을 움직여 주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손이 좌우로 강하게 움직였다.


그 힘이 어찌나 강한지 바람이 불어 고블린을 뒤로 밀쳐낼 정도였다.


‘······이게 바로 신의 컨트롤?’


조금 전 스킬을 사용했을 때처럼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현상.


헌터들은 이것을 신의 컨트롤이라 부른다고 준혁에게 들었던 적이 있다.


직접 그 현상을 체험하고 나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설명 그대로 남이 내 몸을 조종하는 더러운 기분이었다.


“고블린이 사용하는 몽둥이 공격인가?”

- 키이익! 크샤아아···!

“뭐라고 하는 거야. 난 너희 말 못 알아듣거든!?”


고블린은 악에 받쳐 처절한 신음을 내뱉었다.


- 키이익! 크샥! 크샤악!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했던가?


고블린은 주저하다가 나에게 손톱을 드러내며 달려들었다.


“고블고블!!”


그러나 고블린은 또다시 날아드는 내 ‘고블고블’ 스킬에 멀리 밀려날 뿐이었다.


- 키샤?


고블린은 도망가기 위해 눈동자를 굴렸다.


‘어림도 없지.’


나는 다시금 고블린의 팔을 붙잡았다.


이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니, 고블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마치, 그것만은 하지 말아 달라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나는 못 본 척 눈을 감았고, 내 치아는 점점 고블린에게 가까워졌다···.


‘미안, 닭발 냄새··· 못 참겠다니까···.’


고블린의 팔이라는 게 이상할 뿐이지, 충분히 맛있으니까···.


[system]

[고유 특성 ‘괴식’ 발동]

[고블린을 뜯어 먹었습니다. 현재 고블린 종족의 괴식 수치 5%]

[고블린을 뜯어 먹었습니다. 현재 고블린 종족의 괴식 수치 6.5%]




[고블린을 뜯어 먹었습니다. 현재 고블린 종족의 괴식 수치 11.5%]


고블린을 뜯어 먹을 때마다 괴식 수치라 표시된 것이 계속 상승했다.


그리고 떠오른 또 하나의 시스템창.


[이계 기생충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갑니다.]


‘역시··· 기생충이 맞았구나. 그 의사··· 점쟁이네.’


그러면서 드는 한 가지 생각.


‘나 설마 이 기생충을 계속 안정시켜야 하는 거야? 안 그러면 아파?’


고블린은 여러 번을 물어뜯겨 어느새 과다 출혈로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괴식 수치를 15%까지만 채워보자는 욕심에 몇 번을 더 물어뜯고 나서야 고블린은 자유의 몸··· 아니, 시체가 될 수 있었다.



* * *



[오늘 새벽, 광진구청 근방에서 D급 게이트가 폭주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번 게이트는 최근 들어 잦아진 폭주 게이트로···]


오후 뉴스에서는 새벽에 있었던 게이트 사태를 전하고 있었다.


해당 게이트가 새벽에 나타난 탓에 헌터들의 출동이 늦어져 인명피해도 여럿 발생한 것 같았다.


[···오래전부터 게이트를 연구해 왔던 미국의 과학자, 레테 제이 홀링스워스는 이 사태를 두고, 우리 차원과 몬스터 차원 간의 간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세웠으며···]


침대에 누워 뉴스를 보고 있다가 문득 손을 내려다보았다.


새벽에 내가 직접 몬스터를 사냥했다는 사실이 지금까지 실감 나지 않았다.


헌터 각성도 그렇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일은 역시나···. 살아있는 고블린의 살점을 뜯어 먹은 것이었다.


미칠 듯이 아팠던 복통은 나을 수 있었지만, 다시 생각해 봐도 그건 헛구역질이 올라오는 일이었다.


“일어났냐?”


그때, 문이 열리면서 준혁이 들어왔다.


“잘 나가네. 아주 외박도 하고 말이야.”

“말할 기운도 없다. 전라도 갔다가 지금 온 거야.”

“전라도 쪽까지? 아주 전국구네.”

“뭐래. 지방에는 게이트 독점권이 저렴하니까 신입 헌터들 훈련시키러 간 거지. 길드 마스터 형은 자기가 안 간다고 어떻게 날 땅끝마을까지 보내냐.”

“꼬우면 백수 하던가.”

“백수하면 누가 돈 벌어 오냐. 그나마 내가 헌터 쪽 일을 하는 거라서 돈 많이 벌어오는 거야. 좀 고생해야지.”

“그 생명 수당 챙기려다가, 당신의 생명이 날아간다고.”

“그러라고 주는 게 생명 수당인데? 그리고 그거 말고도, 성과금도 많잖아. 왜 시비야? 집에서 쫓겨나고 싶어?”

“힝구······.”

“힝구는 지x.”


준혁은 입고 있던 정장을 벗어 세탁기에 집어 던지고는 씻겠다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

.

.


‘헌터라···.’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지? 몬스터를 뜯어 먹었잖아. 그럼 소화가 다 되면 다시 아픈 건가? 치료가 된 건가? 아니, 안정기에 들어간댔지···. 역시 이제 나는 몬스터를 계속 먹어야 하는 거야?


그렇다면 뜯어 먹을 몬스터는 어디서 구하지? 혼자서 게이트를 들어갈 수 있을까?


······그리고 이걸 준혁이에게 말해야 할까.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리고 내가 최강 헌터가 된 장면까지 나아가고 나서야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배가 부를 때면 이계 기생충도 얌전해지니까···. 언젠간 냉장고를 몬스터 고기로 가득 채워놓을 수 있게 되는 걸까? 그럼··· 나는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병원을 가볼까?


아냐. 병원 가서 검사받으면 아무거나 먹지 말라고 경고했던 의사한테 혼날 게 분명했다.


뭘 먹었냐고 물어보면··· 대답할 방법이 없었다.


확인할 방법은 역시, 홀로 연구하는 법뿐이다.


그럼,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헌터 등록이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우선은 몸을 일으켜 옷을 챙겨 입었다.


그때, 준혁이 젖은 머리를 털며 화장실에 나오며 내게 말을 걸었다.


“집 앞 골목에서 팔 없는 고블린 발견됐다는데, 어제 뭐 밤에 문제없었지?”


‘······.’


그거 내가 뜯어 먹은 거야. 라는 대답을 차마 할 수 없었다.


“아, 어젯밤에? 좀 시끄럽긴 했는데··· 파, 팔이 없는 고블린이라니. 누가 뜯어 먹기라도 했···나봐?”

“글쎄···. 주변에서 발견된 뼈가 두 개 있는데··· 설마 뜯어 먹었겠어? 좀비도 아니고.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그치···! 그··· 그렇고말고!”


역시. 아무래도 내가 그랬다고 말하면 안 될 것 같았다.


“그··· 그럼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준혁의 배웅을 받곤 곧장 강남구에 위치한 헌터 협회로 이동했다.


협회로 이동하는 도중에 너튜브로 헌터 등록증을 받는 방법을 검색했다.


내가 헌터가 되리라곤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기에 찾아본 적도 없던 것들을 말이다.



* * *



헌터 협회에 도착해서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사람들의 웅성거림 사이로 한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주 헌터님, 등급 재심사 결과, 불합격으로 등급이 조정되지 않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접수처로 향했다.


방금 전 보고 온 너튜브 영상에서도 접수처에 가서 접수부터 하라고 했으니 말이다.


그러던 그때, 옆에서는 더 큰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살며시 고개를 돌린 나는, 포마드 스타일로 이마를 드러낸 남자가 인상을 찡그린 채 안내원에게 화를 내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불합격이라고? 네가 보기엔 자체 치유 능력이 A급에 머물 능력이야?”

“해당 스킬은 헌터 협회에서도 높게 사곤 있지만, 큐브에서 측정한 헌터님의 전투 센스는 A급에···.”

“시끄럽고. 다음 승급 심사는 언제 또 볼 수 있지?”


신경질적으로 소리치는 남자는 옆에 있는 나를 한 번 힐끗거리곤 다시 말을 이었다.


“저······. 헌터 등록하러 왔는데요.”

“아, 예비 헌터님이신가봐요.”


하지만 이내 나 때문에 말이 끊기자, 그는 카운터 앞에 가래침을 한 번 뱉고는 다른 안내원이 답해주기를 기다렸다.


“일단, 예비 헌터님께서는 등급 측정을 할 텐데요. 앉아서 기다리시면 등급 측정실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아. 네!”


안내원의 말에 소파로 가서 앉으려던 순간, 결국 강한주라는 남성이 카운터 여직원의 멱살을 붙잡았다.


“x발. 나보고 얼마나 더 기다리라는 거야! 저딴 녀석이 뭐가 더 중요하다고!”

“헌터님··· 이거 놓으시고···.”

“어디 헌터 협회 직원이 A급 헌터한테 이따위로!!”


헌터들이 자기 힘만 믿고 협회에 갑질을 한다는 썰은 준혁에게 꽤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다.


그때, 엄청난 존재감을 풍기는 남자가 강한주 쪽으로 다가갔다.


“그쯤 하시죠.”


푸른빛이 도는 검은색 흑발에 꽁지머리를 펄럭이는 남자는 강한주의 팔을 잡아 내리며 말했다.


“넌 뭐야, 어? 제일 길드의 길드장······. 비암?”

“지금 민간인 상대로 뭘 하고 계신 거죠?”

“아니, 이 안내원이 제대로 말을 안 해줘서···.”

“전투 센스가 A급이다. 이거면 말이 끝난 것 같은데요.”


그는 종종 뉴스에 얼굴을 비추는 대한민국 상위 3대 길드 중 하나, 제일 길드의 길드장 비암이었다.


비암은 안내 데스크 쪽을 한 번 스쳐보더니 감고 있던 눈을 살포시 떴다.


지나가는 새들도 얼려버릴 것 같은 냉혹한 시선이었다.


“제가 상대해 드려요? 그 기계 덩어리보다 더 확실히 검증해 드릴 수 있는데. A급은 무슨, E급이라고.”


비암의 말에 강한주는 금세 입을 닫았다.


하지만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여전히 씩씩대고 있었다.


“창피하시죠?”


비암의 이어진 한 마디, 그리고 멀리서 다가오는 협회 소속 헌터들.


그 모습에 강한주는 이곳을 도망치다시피 빠져나갔다.


상황이 정리되자 비암은 로비를 한 번 둘러보며 술렁이는 분위기를 진정시켰다.


그러다가, 비암이 눈썹을 찡그리며 어딘가를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것은 맹한 표정으로 등급 측정을 기다리는 바로 ‘나’였다.


그와 눈이 마주치자, 몸이 절로 굳었다.


‘뭐지? 나 뭐 잘못했나?’


혼자 마음을 졸이고 있던 그때, 안내원이 다가왔다.


“예비 헌터님, 등급 측정실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등급 측정이 준비되었다는 그녀의 말에 소파에서 일어나 그녀를 따라나섰다.


그렇게 비암을 스쳐 지나가던 순간, 그의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졌다.


이내 그의 차가운 손이 내 팔에 닿았다.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에? 유도진입니다.”


내 대답에 비암은 나를 위아래로 훑고는 싱긋 웃어 보였다.


“유도진 헌터님, 좋은 기운을 가지셨네요.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뭐지, 무슨 사이비 같은 말을 하고 있어?


그의 영문 모를 말에 고개를 꾸벅이곤 마력 측정실로 향했다.



* * *



등급 측정실로 향하는 도진의 뒷모습을 보던 비암.


그는 곧장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도형아. 곧 있으면 마력 측정실로 유도진이라고 한 명 갈 거야. 그 사람 등급 나오면 나한테 곧바로 연락해 줘.”


간단한 전화를 마친 그의 입가에는 피식- 웃음이 흘렀다.


“꿈틀거리네···. 신기하게.”


작가의말

독자님들의 퇴근길을 책임...지겠습... (그럴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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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를 뜯어 먹는 기생충 헌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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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블린 코스프레(1) 24.01.25 428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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