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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무난 님의 서재입니다.

천벌귀신은 참지 않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지도무난
작품등록일 :
2024.02.22 16:31
최근연재일 :
2024.05.06 18:01
연재수 :
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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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47
추천수 :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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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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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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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41화> 천벌귀신(1)

DUMMY

북한산 깊은 골짜기에서 바위를 향하여 정권을 치면서 기합을 넣었다.


-쾅 쾅 쾅 쾅 쾅


‘악 악 악 악 악.’


저번에 박수무당이 한 말을 생각하며 폐, 성대, 혀, 입을 형상화 해가면서 기합을 넣었다.


1개월이 지나자 입에서 바람이 나가기 시작했다.


-쾅 쾅 쾅 쾅 쾅


‘악 악 악 악 악.’


2개월이 지나자 입에서 작게 하아 하아 하는 숨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쾅 쾅 쾅 쾅 쾅


‘악 악 악 악 악.’


3개월이 지나자 입에서 한숨 소리 같은 하아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쾅 쾅 쾅 쾅 쾅


“악 악 악 악 악.”


4개월 지나자 작게 악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쾅 쾅 쾅 쾅 쾅


“악 악 악 악 악.”


5개월이 지나자 큰 소리로 악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쾅 쾅 쾅 쾅 쾅


“악 악 악 악 악.”


6개월이 지나자 악 소리가 너무 커 북한산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사람이 두 명 찾아왔다.


“아니 어느 미친놈이 하루 종일 악 소리를 낸다는 거야.”

“그러게 등산객이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이쪽 어디쯤에서 들렸다고 했는데.”


6개월 동안 내가 부순 바위만 해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고, 드디어 등산객들이 들을 수 있을 만큼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


‘내가 말 안 하면 이 양반들 하루 종일 산을 헤매겠지.’


신고를 받고 찾아온 북한산국립공원 관리공단 관계자들에게 다가가 큰 소리로 말했다.


“나는 북한산 산신령이니라. 내 목소리가 조금 시끄러웠나 보구나, 앞으로 조용히 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하산토록 하여라.”


허공에서 말소리가 나오자 나를 찾아 산을 오르고 있던 관리공단 직원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으아아아아아악.”

“산신령님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내가 죽인다고 말한 것도 아닌데, 무턱대고 살려달란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이제부터 조용히 한다니까. 그냥 내려가라고 신령 말이 우습냐?”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다리가 안 움직입니다.”

“살려주세요.”


참으로 난감했다. 주저앉아서 일어나지를 못했다.


-찰싹 찰싹

-찰싹 찰싹


“정신 차리고 일어나 산에서 내려가거라.”


정신 차리라는 의미에서 뺨을 두 대씩 때려줬다. 그러자 정신이 들었는지 부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자리에서 일어나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조심해서 내려가거라.”


“네, 신령님.”

“네. 신령님.”


북한산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은 아마 다시는 북한산을 오르고 싶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6개월의 수련 끝에 목소리를 얻었다. 공간 전체를 울리는 목소리로 에코가 많이 들어간 일명 동굴 목소리가 나왔다. 나름대로 위엄도 있어 보이고 설득력도 있어 보이고 정말 신령들이 낼 법한 목소리가 완성되었다.


추가로 반년 동안 주먹질을 더 했더니 이제는 때리면 모두 부서졌다. 큰 바위는 구멍이 뚫렸으며 작은 바위는 터졌다. 이대로 사람의 머리를 진심으로 때리면 무조건 터진다고 봐야 했다.


‘진정한 핵 펀치를 얻은 것인가?’


6개월의 수련 기간을 마치고 북한산에서 내려왔다.






서울경찰청 112 종합상황실.


일상의 목소리가 아니라 공간 전체를 울리는 목소리이기에 종합상황실에서는 여전히 키보드의 타이핑을 쳐야만 했다. 상황실을 귀신의 집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가디언, 나 왔다.]

[주인님,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

[놀라면 안 된다. 나 이제 목소리를 얻었다.]

[정말인가요? 그럼 사람처럼 말씀하실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응 기본적으로 하울링이 발생하는 것과 공간 전체에 소리가 들린다는 단점이 있어서 아직 대화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소통은 가능해.]

[정말 대단하세요. 말하는 귀신이라니, 정말 신령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주먹의 강도가 정말 핵 펀치 수준으로 올라갔어. 진심으로 때리면 큰 바위에는 구멍이 관통되며 작은 바위는 터지는 경지에 도달했어.]

[너무 위험해진 것 같은데요. 그 정도면 지구상에서 주인님을 이길 수 있는 존재는 없을 것 같은데요.]

[아마도 마음만 먹으면 지구에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봐야지.]

[마음을 안 먹으실 거라고 믿어요.]

[당연하지.]


정말 지금 상태로는 마음만 먹으면 전 세계의 모든 나쁜 놈들을 죽이는 것이 가능한 상태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악을 처단하면 차후에는 해외의 테러분자들을 죽이러 가는 날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사라져야 할 인간들이 너무 많다. 새롭게 태어나는 악을 한번에는 다 처리하지 못할 것이기에 평생에 걸쳐서 악을 소멸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에 새롭게 발생하는 악을 매일매일 소멸시킬 것이며, 국제적으로 대량 살상이 우려되는 악도 간간이 소멸시킬 것이다. 지금까지 아무리 기도해도 내려주지 않았던 천벌을 지금부터는 내가 내려줄 예정이다.


[가디언 해안파 두목은 지금 어디에 있지?]

[통영시에서 자동차 트렁크에 숨겨두었던 현금으로 단란주점을 오픈하여, 다시 조직을 일으키고 있어요.]

[혹시 경찰에 신고는 했니?]

[아니요. 주인님 오시면 해결하실 것 같아서 참았어요.]

[잘했어. 내가 천벌의 무서움을 지금부터 보여주겠어. 내 스마트폰은 준비되었니?]

[네, 김명석 변호사가 트리니티 아파트 거실에 놓아두었어요.]

[그렇구나, 이제 나도 내 집이 있었지. 아파트 호실하고 비밀번호 알려줘.]

[성수동 트리니티 101동 4701호이며, 현관 비밀번호는 112112번 누르시면 돼요.]

[4701호면 최고층이니?]

[네, 층간소음도 없고 한강 뷰도 죽여주고 좋잖아요. 어차피 주인님은 날아서 들어가실 거잖아요.]

[탑 층이 잘 안 날 텐데, 어떻게 구했어?]

[프리미엄 얹어주고 구했어요.]

[고마워, 가서 폰으로 연락할게.]

[네.]


나는 곧바로 성수동으로 날았다. 살아서는 부모님 집에 얹혀살았는데, 죽어서 내 집을 가지게 되는 것이 조금 어이없기도 하지만 그래도 집이 있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성수동 트리니티 101동 4701호.


내가 50평대를 구매하라고 지시했는데 최고층 펜트하우스라서 그런지 88평이나 되는 더없이 넓은 아파트를 마련하여 주었다.


룸 3개 욕실 3개 전체적인 화이트 컬러와 우드, 블랙의 포인트를 넣어 한층 고급스러우면서 세련된 공간을 연출했는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신령 손님들의 방문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 공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이 분리된 개인 간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는 공간 독립성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3개의 룸은 모두 호텔 스위트룸과 동일한 인테리어로 구성돼 있어, 하루하루가 신혼여행의 기분을 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이제 정임이만 데려오면 되는 건가.’


정말 이승에 머물러 인간들과 함께하는 여러 신령들과 만찬을 즐길 수 있는 신령들만의 펜트하우스가 마련되었다. 일단 고정으로 여기서 지낼 수 있는 신령은 당연히 선녀 정임이 될 것이며, 다른 신령들은 하룻밤 자는 것 정도만 제공하는 것으로 하기로 생각했다.


‘어 스마트폰.’


최신형 하이엔드 사양에 택티컬 케이스가 씌워져 있어 어지간한 충격에도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가디언, 전화기 고마워 내 목소리 잘 들리지?

-네, 조금 하울링은 있지만 알아듣는 데는 지장 없어요.

-그런데 아파트 너무 큰 거 같지만 고마워. 신령님들 불러서 음식 대접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좋아. 마음에 들어.

-안 그래도 그러시라고 펜트하우스 88평짜리로 구매한 거예요. 마음에 드셨다니 저도 좋네요.

-그럼 난 이 길로 통영으로 가서 해안파 두목 골로 보내고 올 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스마트폰 들고 벽 뚫고 지나가시지 말고요.

-아 그래 조심할게.

-네.


반년 동안이나 정임이를 보지 못했다. 내가 북한산 깊숙한 곳에 처박혀 수련하는 사이 나를 잊은 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찾아가 나의 컴백을 알리고 싶었다. 그리고 무당집에서 얹혀서 살지 말고 내 집에서 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생각난 김에 곧바로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북한산선녀보살 점집으로 날아갔다.






서초구 양재동 북한산선녀보살 점집.


평소와 같이 정임은 무당하고 상담 일을 하고 있다.


[정임아 오랜만이야.]

[누구세요. 저 아세요.]


정임이 단단히 삐졌나 보다. 나를 보는 눈에서 레이저가 발사되고 있었다.


[정임아 미안해 내가 수련을 좀 다녀오느라 반년 동안 연락을 못 했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수련을 했길래, 반년 동안 연락 한번을 안 해. 나 좋아한다고 한 말 다 뻥이었지.]

[아니야 아니야 절대로 그런 거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고 하여튼 반년 동안 연락 못 해서 정말 미안해 내가 사과하는 의미로 선물을 좀 마련했는데.]

[선물? 설마 후라이드 한 마리 시켜 주고 입 싹 닦고 그러는 거 아니겠지?]

[후라이드는 매일매일 질리도록 시켜줄 수 있어 그런 거 말고 조금 큰 선물로 준비했어.]

[조금 있으면 오늘 마감할 거니까. 일 마치고 이야기하자.]

[응 알았어.]


삐져도 때리거나 완전 쌩까지 않는 것으로 봐서 아직 나에게 마음은 있는 것 같다. 저녁에 무당 혼자 있을 테니 심심하면 안 되니까 나는 무당하고 일하는 사람을 위해 이번에도 후라이드 치킨을 두 개 시켜주기로 했다.


-가디언, 양재동 북한산선녀보살 점집으로 6시까지 후라이드 두 마리 보내줘.

-네, 주인님.

-그리고 6시까지 펜트하우스에는 후라이드 한 마리, 광어회 대자로 한 개, 맥주, 소주, 와인까지 부탁해. 부재중이면 현관 앞에 두고 가라고 해주고.

-네, 주인님.


점집에 손님이 하루 종일 있었다. 누구누구의 제자가 아닌 정임이 자체가 선녀라서 그런지 어느 정도 네임벨류는 있는 것이 분명했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5시 30분이 되어 오늘의 점사는 마무리를 지었다. 북한산선녀보살 점집은 워라밸을 확실하게 지키는 칼퇴근의 직장이었다.


[정임아 이제 일 끝난 거니?]

[응, 방금 손님이 마지막이었어.]


그렇게 이런저런 일과를 마무리하는 사이 6시가 되어 후라이드 두 마리가 점집에 도착했다.


놀라게 해 주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임이 통해서 말하는 것도 귀찮고 그래서 직접 말을 했다.


“안녕하세요. 선녀 신령의 친구 천벌 신령입니다.”


내 목소리에 무당하고 일하시는 분이 화들짝 놀랐다.


“어머나 어디에서 나는 소리지?”

“누구세요?”

“선녀신령님의 친구인 천벌신령이라고 합니다. 두 분을 위해서 제가 후라이드 치킨을 준비했으니 맛있게 드시기를 바랍니다.”

“선녀님께서 말씀하셨던 그 천벌신령님이신가보네요. 그런데 어떻게 말씀을 하시는 거지요?”

“제가 조금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냥 그렇게 알아주세요.”

“아 네, 잘 먹을게요.”

“잘 먹겠습니다.”

“네, 맛있게 드세요. 그럼 전 이만.”


내가 무당과 일하시는 분하고 대화하자 정임이도 깜짝 놀랐다. 무당이야 영이를 가졌기 때문에 내 말을 들을 수 있다고 쳐도 일하시는 분까지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은 이승에서처럼 말을 했다는 것인데, 그것이 가능한 신령을 본 적이 없어서였다.


[길동이 너 방금 뭐한 거야? 너 어떻게 현세의 말을 할 수 있는 거야?]

[네가 이거 가능하게 하려고 반년 동안 북한산에서 수련한 거잖아. 힘도 조금 키우고.]

[우아! 너 정말 쩐다.]

[에헤이 선녀가 쩐가 뭐니 쩐다가. 대단하다. 엄청나다. 이렇게 말해야지.]

[하여튼, 길동이 너 정말 정체가 뭐니 귀신이야 사람이야?]

[신령이래도 자꾸 그러네, 그리고 무당에게는 후라이드로 보상했으니까 잠시 나하고 어디 좀 가자.]

[어디를?]

[가보면 알아. 선물이 너무 커서 가서 줘야 하는 거라서.]

[알았어. 무당에게 이야기 좀 하고.]

[응]


정임이는 무당에게 저녁에 어디 좀 다녀올 테니 오늘은 더 이상 찾지 말라고 말했다.


[가자.]

[응.]


그렇게 정임이를 데리고 스마트폰을 들고 양재동으로 날았다.


[그런데, 그 스마트폰은 뭐냐?]

[내 스마트폰인데.]

[신령이 웬 스마트폰?]

[웬 스마트폰이라니 필요하니까 가지고 다니지.]

[그게 사용이 되니?]

[응 되는데, 지금 들고 다니고 있잖아. 전화도 걸고 문자도 하고 하는데.]

[길동이 넌 정말 확실히 일반 신령은 아닌 게 맞아.]

[내가 생각해도 조금 스페셜 하기는 해.]


그렇게 날아서 양재동 트리니티 101동 4701호 강화유리 앞에 멈추었다.


[정임아 이런 집 어때?]

[우아! 집 정말 넓고 좋네. 최고층이면 펜트하우스인가?]

[응 펜트하우스 맞아. 한강뷰도 끝내주고 내부도 엄청 깔끔하고 좋아.]

[혹시 빈집이니? 빈집이라도 함부로 남의 집에 들어가면 안 돼.]

[빈집 아닌데, 정임이 살고 싶으면 살아도 돼. 내가 방 하나 내어줄게.]

[혹시 이 집 길동이 너 집이니?]

[응 맞아. 정임이를 위해 준비했어. 트리니티 펜트하우스 받아줄래?]

[집 구경 좀 해보고 생각할게.]

[알았어.]


그렇게 작은 창문을 열어 스마트폰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정임이는 거실, 주방, 침실, 욕실,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을 둘러보고는 연신 입을 벌렸다.


[어머나 어머 어머 이게 다 뭐야 어머 너무 좋아 어머.]

[우리 침실은 여기야.]


나는 최고급 호텔의 스위트룸과 동일한 인테리어 동일한 침대, 욕실, 가구로 구성된 침실을 보여줬다.


[길동아 침실 너무 좋아. 완전 예뻐 천상계의 인테리어하고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 너무 좋다.]

[욕실도 예술이야. 한번 봐봐.]

[욕조가 도자기 같다. 폭포 선녀탕은 추워서 정말 싫었는데, 여기는 작은 온천이네.]

[응 목욕용품도 향기별로 모두 갖추어져 있으니 온천이라 생각하고 편하게 목욕하면 된다.]


그렇게 펜트하우스 이곳저곳을 우아 우아 하면서 둘러보고 구경하는 사이 초인종 벨이 울렸다.


-띵동! 띵동!

-누구세요.

-배달입니다.

-놓아두고 가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길동아 말이 되니까 정말 좋은 점이 많구나 사람이 없어도 배달을 시킬 수 있네.]

[그렇지 내가 가지고 들어올게.]


나는 밖으로 나가서 주위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 후 문을 열고 빠르게 음식을 안으로 넣었다. 후라이드 한 마리가 먼저 도착했다.


[후라이드 한 마리?]

[약간 작지 않을까. 나 배고픈데.]

[당연히 하나 더 있지, 혹시 정임이 회 못 먹는 거 아니지?]

[나 산에 살아서 회는 없어서 못 먹지 회 보면 환장하지.]

[정말이니?]

[응.]


-띵동! 띵동!

-누구세요.

-배달입니다.

-놓아두고 가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사이 회하고 술이 도착했고, 광어회 대자 그리고 맥주, 소주, 와인까지 들고 들어오자 정임이는 좋아서 방방 뛰었다.


[어머나 광어회잖아. 좋아 너무 좋아 길동아 넌 최고의 신랑감이야. 오늘부터 나 여기서 살래.]

[내가 평생 정임이 손에 물 안 묻히게 해줄게.]

[어차피 물 못 묻혀 걱정하지 마. 빨리 먹자 세팅해 세팅.]

[그럼 같이 사는 거다.]

[알았어. 어서 세팅이나 해.]

[오케이.]


그렇게 나는 정임이하고 트리니티 아파트 펜트하우스에서 첫 신혼살림을 시작하게 되었다.


작가의말
본 소설의 인물, 단체, 지명, 사건, 경찰, 검찰 조직의 설정 등은 모두 실제와 관련이 없는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본 소설은 판타지 소설입니다.

추신 : 오타를 발견하시면 댓글에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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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화> 천벌귀신(1) +1 24.04.18 322 1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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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인연과보(3) +1 24.04.15 323 1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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