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뉴히터의 서재입니다.

소리능력자 윤백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뉴히터
작품등록일 :
2020.05.11 15:52
최근연재일 :
2020.07.05 23:38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15,708
추천수 :
748
글자수 :
287,173

작성
20.06.05 12:45
조회
143
추천
9
글자
8쪽

41화. 여대생 납치 사건(2)

DUMMY

노트북으로 한참을 검색했고 점심을 먹고 들어오는 최 형사에게 주소와 상호를 알려줬다.


“윤백정 씨. 여기 확실해요?”


“네, 여깁니다. 여기 있는 사람이니까 빨리 가 보세요. 여기 없으면 집에 있을지도 모르고, 펜션 같은 곳에 있을 수도 있고요.”


“이거 뭐. 근거는 알려줘야죠, 근거는.”


“여대생들 모두 여길 방문했어요. 제가 최 형사님 핸드폰으로 추가 정보 찾아서 넣어드릴 테니까 빨리 출동이나 하세요.”


“네, 일단 알았어요. 야, 박 형사. 피의자 나왔다. 일단 수배 때려.”


저녁 6시 25분.

최재혁 형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윤백정 씨. 잡았습니다. 실종자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고요. 그런데, 아직 관악서에 있어요?”


“네. 아직 여기 있습니다.”


“그럼, 조금만 기다려요. 15분 안에 갈게요. 꼭 기다리세요.”


최재혁 형사가 출동한 후 장의자에 누웠는데 잠들어버렸다.

긴장한 상태로 4시간 정도를 초집중했더니 완전히 뻗어버렸는데.

꿈에 할매가 나왔다.


[백정아. 니 여기서 뭐 하나?]


‘어.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 할매는 지금 어쩐 일이야?’


[니 걱정되니까 왔제. 이렇게 집중하면 힘 빠지는 건 잘 알제?]


‘어, 알아. 그래도 오늘은 하는 수 없었어.’


[그리고... 이번 생에선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초집중하는 거 함부로 쓰지 마라. 집중력이 계속 세지다가 너무 세지면 미칠 수도 있어.]


‘미칠 수 있다고? 내가? 허허허.’


[명심해라. 니 어릴 때 기운을 막아놓은 게 이 집중력 때문이었...]


여기까지 들었을 때 최 형사의 전화가 왔었다.

집중력 때문에 문성 능력을 막아놨었다니까 위험한 건 맞겠지만, 오늘 상황에 안 쓸 수도 없고.


“휴우... 윤백정 씨.”


최 형사가 급하게 뛰어왔나 보다.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이거 뭐 나도 고마워해야 하지만. 여대생들하고 가족들도 모두 엄청 고마워할 겁니다. 우리 청장님도 나중에 인사할 거고. 윤백정 씨는 표창장도 받을 겁니다.”


“표창장이요?”


아, 그건 안 되는데.

내 이름이 알려지면 40개월 미션은 실패한다.


“윤백정 씨. 혹시 아직 점심도 안 먹은 거 아닙니까? 범인도 잡았으니까 나랑 술 한잔할래요?”


“점심은 안 먹었는데. 최 형사님은 수사 보고 같은 거 안 쓰세요? 피의자 취조도 하고...”


“박 형사한테 맡겼고 여기 관악서 형사들도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오늘 식사도 못 했는데 내가 술 한잔 살게요. 작은아버지하고도 아는 사람인데. 갑시다.”


최재혁 형사가 계속 청해서 근처 고깃집으로 갔다.


“표창장을 정말 안 받겠다고요?”


“네. 그건 사양하겠습니다.”


“허. 보통은 이 표창장 못 받아서 안달 난 사람도 있는데. 이상하네요.”


“그리고. 기자들한테도 제가 도왔다는 건 비밀로 해주세요. 저를 위해서 꼭 그렇게 해야 합니다.”


“왜요? 기사도 나오고 그러면 좋지 않나요? 혹시... 윤백정 씨. 죄지은 범죄자인가요?”


내가 이런 반응을 보이니 범죄자까지 몰리네.


“아니에요. 그냥 조용히 살고 싶어서 그래요.”


“거. 난 이해를 못 하겠는데. 일단 알겠고 한잔합시다. 이 사건을 온 국민이 알게 됐는데. 범인 잡은 일등 공신 얼굴이 안 밝혀지면 섭섭한데.”


표창장과 인터뷰는 정중히 사양했다.


“참... 이 사건에 포상금 걸린 건 알고 있었어요? 그건 받을 거죠?”


포상금이 걸렸던 건이었어?


“그런데.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범인을 알아냈어요? 비결 좀 알려줘요. 먼저 그 헤드폰 쓰고 한 건 뭡니까? 무슨 소리를 들은 거예요?”


이건 정말 비밀이라 최 형사한테는 생각나는 대로 대충 답했다.


“녹음된 음성 파일에 이상한 목소리가 있나 확인한 겁니다. 갑자기 소리를 낸다거나 하는 거. 가만있다가 신경질 내거나 소리를 지르면 무슨 일이 있는 거니까요. 아무튼, 그런 소리를 찾아봤어요.”


“그래. 그런 소리가 있던가요? 우리 팀도 핸드폰 나눠서 들어봤는데 그런 건 없었던 것 같은데요.”


자꾸 물어보면 곤란한데 마침 수영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최 형사님. 전화 좀 받을게요.”


“네, 그러세요.”


“수영아. 오늘 회의 잘했니?”


“회의는 적당하게 했고. 선배, 조금 전에 뉴스 봤어. 최 형사인가 그분이 도와달라고 한 사건 맞지? 여대생 납치 사건.”


“어, 맞아. 뉴스가 벌써 나왔어?”


“간단하게 범인이 잡혔고 여대생들은 무사하다고만 나왔어. 선배가 도와준 거야?”


뭐라 말하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머리를 긁적이게 만드네.


“정보를 좀 찾아줬어. 사건이 해결되어 다행이고. 지금 최 형사님하고 술 한잔했는데 이제 일어날게.”


“미셸 건도 그렇고 오늘 건도 쉽게 풀리고. 정말 뭔가 느껴지는 거야?”


“그런 게 어딨니? 일단 집으로 갈게. 끊어.”


수영이가 자꾸 물으니 땀까지 흐르네.


“최 형사님. 집에서 찾아서 가봐야겠어요.”


“그래요? 오늘 수고 많았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표창장하고 인터뷰 다시 생각해보시고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일요일인 다음 날.

3층에서 선재 형과 TV를 보고 있었는데.

뉴스에서 여대생 납치 사건의 담당자인 최재혁 형사가 범인의 팔짱을 끼고 연행하는 모습이 나왔고.

기자가 경찰의 브리핑 내용을 토대로 사건의 전모를 보도했다.


--+--


이번 여대생 납치 사건의 피해자들은 모두 올해 초 출시한 미국 스마트폰 미플을 사용 중이었습니다. 미플의 리콜 정책으로 관악구의 모 수리점을 찾은 피해자들에게 ‘카니보어’라는 프로그램이 깔렸는데요.

수리점 기사인 A 씨는 자신이 직접 만들어 설치한 이 감시 프로그램으로 20대 여대생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보고 계속 협박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20대 여대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저지른 이번 사건은 혐오 범죄에 가까운데요.

최근 들어 A 씨의 협박 수위가 강해지면서 여대생들이 저항하자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고, 납치된 여대생 외에도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 같습니다. A 씨는 납치 여대생들에게 신체적 위해는 입히지 않았는데 이유는 조사 과정에서 밝혀질 예정입니다.

한편 ‘하이에나’라는 닉네임을 가진 A 씨 검거에 결정적 제보를 한 사람은 익명을 요구하여...


--+--


뉴스를 보던 형이 실눈으로 나를 째려보면서 말했다.


“너구나. 너 맞지?”


“쉿! 다혁이 들으면 안 돼.”


형에겐 이미 문성 능력이 돌아왔음을 알렸으니까 비밀이 없어야지.


“야. 근데 이거 포상금 있다고 하던데 그건 어쩌려고?”


“어.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며칠 후.

경찰이 내걸었던 포상금 5천만 원은 나의 안전자산 관리자인 피터슨 씨에게 맡겼다.

나의 익명 요구를 들어준 최재혁 형사는 좋은 구실 하나를 잡게 되었다.


“백정 씨. 이번에 내가 익명으로 처리해 줬으니까 다음에 부탁하면 한 번 더 들어줘요.”


이러다 장기미제사건 같은 걸 맡게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6월 3주째에는 선재 형과 선지 누나가 풀타임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비트인의 구축 건 개발을 위해 최수민까지 회사로 출근하면서 회사가 꽉 찼다.


그리고 6월 15일 민석이가 점심시간에 인터넷을 보다가 다급하게 외쳤다.


“의장님! 여기 와봐요. 오유스토리가 중앙 일간지 기사에 떴어요.”


목소리가 커서 모두가 민석이 자리로 몰려들었다.


중앙 일간지 기사에 나왔다고?

왜?

내 이름이 나온 건 아니겠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소리능력자 윤백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미리보는 스토리 20.05.19 252 0 -
72 71화. 놀라는 이유 +3 20.07.05 87 2 9쪽
71 70화. 너무 생생한 꿈 20.07.04 52 2 9쪽
70 69화. 텀블러 매출액 +2 20.07.01 63 2 8쪽
69 68화. 다른 파트너 20.06.30 68 2 9쪽
68 67화. 가격 결정 20.06.29 65 2 8쪽
67 66화. 연구소 개소 20.06.28 69 5 9쪽
66 65화. 회계 결산 20.06.27 80 3 8쪽
65 64화. 기절했던 이유 20.06.26 71 5 8쪽
64 63화. 킴앤컴 20.06.25 73 4 8쪽
63 62화. 시상식 +2 20.06.24 78 3 7쪽
62 61화. 하이브리드 경쟁전략 +2 20.06.23 84 2 7쪽
61 60화. 결정적인 카드 +2 20.06.22 88 2 8쪽
60 59화. 공동 개발 제안 20.06.21 89 5 7쪽
59 58화. 오유사운드 미씽유 +4 20.06.20 102 7 8쪽
58 57화. 새롭게 공략할 곳 +4 20.06.19 102 6 8쪽
57 56화. 파일럿 모델 +2 20.06.18 110 6 8쪽
56 55화. 진짜 사업은 이제 시작 +2 20.06.17 151 6 7쪽
55 54화. 그 눈빛 +2 20.06.16 110 8 7쪽
54 53화. 별일 없을 거야 +4 20.06.15 122 8 7쪽
53 52화. 부적의 힘? +2 20.06.14 110 6 8쪽
52 51화. 할매집 옛 사진 +2 20.06.13 121 8 7쪽
51 50화. 아이의 목소리 +2 20.06.12 113 6 7쪽
50 49화. 제 엄마가 누군지 아세요? +4 20.06.11 131 8 8쪽
49 48화. 오픈 전 매출 26억 1천만 원 +2 20.06.10 117 6 7쪽
48 47화. 딥페이크 사건 +2 20.06.09 117 6 8쪽
47 46화. 15만 1천 개로 마감 +2 20.06.09 121 7 8쪽
46 45화. 트로트 공주 지수와 매니저 +2 20.06.08 127 7 9쪽
45 44화. 무인 시스템 +2 20.06.07 139 8 8쪽
44 43화. 투자 대상 +2 20.06.06 141 9 7쪽
43 42화. 옛사람의 목소리 +2 20.06.05 142 9 8쪽
» 41화. 여대생 납치 사건(2) +4 20.06.05 144 9 8쪽
41 40화. 여대생 납치 사건(1) +4 20.06.04 150 10 8쪽
40 39화. 가족 사업(3) +2 20.06.03 146 11 8쪽
39 38화. 가족 사업(2) +4 20.06.03 148 10 7쪽
38 37화. 가족 사업(1) +2 20.06.02 161 12 8쪽
37 36화. 저작권(2) +4 20.06.02 162 11 7쪽
36 35화. 저작권(1) +2 20.06.01 158 9 7쪽
35 34화. 특허 로열티 +2 20.05.31 179 10 7쪽
34 33화. NOL Town 사업계획(4) +2 20.05.30 164 9 7쪽
33 32화. NOL Town 사업계획(3) +2 20.05.29 168 13 7쪽
32 31화. NOL Town 사업계획(2) +2 20.05.28 169 11 7쪽
31 30화. NOL Town 사업계획(1) +2 20.05.28 209 10 7쪽
30 29화. 공통점이 없는 +4 20.05.27 171 11 7쪽
29 28화. 5월 임시 주총(3) +5 20.05.27 188 9 7쪽
28 27화. 5월 임시 주총(2) +4 20.05.26 191 10 7쪽
27 26화. 5월 임시 주총(1) 20.05.26 182 8 7쪽
26 25화. 러닝개런티(2) 20.05.25 187 8 7쪽
25 24화. 러닝개런티(1) 20.05.25 194 9 7쪽
24 23화. 금 100돈 20.05.24 201 9 11쪽
23 22화. 미래에서 온 사람 +2 20.05.24 203 9 12쪽
22 21화. 부적 20.05.23 206 7 12쪽
21 20화. 사모펀드 투자 20.05.22 215 10 13쪽
20 19화. 포상금에 추가 포상금까지 +2 20.05.22 232 9 13쪽
19 18화. 미셸 행방불명 사건(3) 20.05.21 227 7 12쪽
18 17화. 미셸 행방불명 사건(2) +2 20.05.20 228 8 12쪽
17 16화. 미셸 행방불명 사건(1) +4 20.05.19 239 8 12쪽
16 15화. 올 것이 왔다 +4 20.05.19 258 9 12쪽
15 14화. 입이 떡 벌어질 일 20.05.18 265 13 13쪽
14 13화. 낯설지 않았던 이유 +2 20.05.17 267 10 13쪽
13 12화. 오유스토리 +4 20.05.17 297 11 11쪽
12 11화. 새로운 능력 +6 20.05.16 319 11 12쪽
11 10화. 슈퍼개미예요? +2 20.05.16 345 13 12쪽
10 9화. 유니콘으로 +6 20.05.15 372 14 13쪽
9 8화. 역시 들리는 거였어 +2 20.05.15 395 13 11쪽
8 7화. 면접(2) +4 20.05.14 434 16 12쪽
7 6화. 면접(1) +4 20.05.13 487 21 11쪽
6 5화. 운명 같은 만남 +2 20.05.12 528 24 13쪽
5 4화. 유물 +6 20.05.12 555 24 12쪽
4 3화. 미션 +2 20.05.11 636 27 13쪽
3 2화. 타고난 능력 +2 20.05.11 714 22 11쪽
2 1화. 마지막 기회 +6 20.05.11 918 37 13쪽
1 프롤로그 +8 20.05.11 1,041 76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