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우리 좀 서둘러야겠다. 첫 타임이라 8시 30분 시작인데 얼마 안 남았어. 근데 이 자식은 어디 갔니?”
“작은 형? 할매 사진 배 위에 놓고 누워 있어. 말 걸지 말라 해서 놔뒀는데. 큰 형. 작은 형 어떡할까?”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더니 오늘은 웬일이래?”
“작은 오빠 벌써 1시간 넘게 저렇게 있는데. 꿈속에서 할매랑 얘기하는지 입을 옹알옹알하면서. 언니, 내가 깨울까?”
“사진 잡고 입을 움직인다고? 혹시... 아닐 거야. 그럴 리가 없지.”
이제 가족들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네.
그럼 슬슬 일어날까?
‘할매. 나 다시 돌아왔어. 배고파서 밥 먹고 올게.’
[또 왔구나. 알았다, 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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