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

아카데미 고인물은 이제 좀 쉬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파랑문
작품등록일 :
2022.05.14 19:49
최근연재일 :
2022.05.20 18:30
연재수 :
7 회
조회수 :
340
추천수 :
7
글자수 :
42,898

작성
22.05.14 20:05
조회
106
추천
2
글자
14쪽

음 ㅈ된 것 같은데?

DUMMY

"하..."


대로를 천천히 걷던 남자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10초 전까지만 해도 밝은 표정을 그리고 있던 그의 얼굴은 어느새 권태로움과 짜증으로 가득 찼다.


갑자기 인상을 구긴 채, 하늘을 노려보던 그는 한숨을 푹 쉬고 다시 정면을 바라봤다.


이제와서 이래봐야 뭐하냐.


시선을 내리자 깔끔한 외관의 높은 건물이 그를 반겨주고 있었다.


기숙사라...


익숙하고 그리운 울림이다.


멍하니 기숙사 입구의 평화로운 풍경을 바라봤다.


해맑게 웃고 있는 학생, 인상을 찌푸리고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기는 학생, 길을 잘 모르는 듯 한 학생.


그를 멍하니 바라보던 그의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쓴웃음이 걸렸다.


"일을 좀 적당히 할 걸 그랬지...?"


고단한 생이었다.


거의 평생 일만 하다 뒤졌다고 볼 수 있는 척박한 삶.


기껏 황제의 자식으로 태어는데 즐기지도 못 하고 죽었네.


역사에 길이 남을 성군으로 기록 됐겠어.


존나게 자랑스럽군.


그는 짜증 난다는 듯 머리를 벅벅 긁었고, 손목에 걸려있던 비닐 봉투가 그의 뺨을 간지럽혔다.


아 나 봉투 들고 있었나.


비닐이라...


그제야 고개를 돌려 쾌적한 대로변과 높은 건물과 사람들의 형색을 확인한 그는, 조금이지만 안색이 밝아진 채 중얼거렸다.


"그래도 이번엔 현대구나..."


소년의 이름은 한혁재.


김진우였다가, 닐 헤르만이였다, 베르케 칸이었으며, 로할 멀린이었었고, 바로 직전에는 제르미온 폰 아르세우스였던 이였다.


이번에 6번째 생을 맞이한 그는, 한혁재의 기억을 되짚어보곤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


현대에 귀족도 아니고 고아 출신이라 가족도 없다.


즉 책임이 없다.


하지만 놀거리는 많다.


그의 눈빛이 달라졌다.


공허하게 텅 비어 있던 눈동자에 생기가 가득 찼다.


현대임을 자각하자 마자, 우울하고 지친 분위기를 털어냈다.


그리고 다짐했다.


"이번 생은 진짜 논다. 존나 놀 거야."


지난 5번의 생애를 모두 과로사로 마감한 미련한 사내의 다짐이었다.


###


나는 빠르게 감정을 정돈했다.


전생은... 익듁하니까...


고작 전생의 기억에 매몰 될 레벨이 아니지.


것보다...


나는 올라가는 입꼬리를 간신히 가라 가라앉혔다.


길거리에서 혼자 낄낄거리고 있으니까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네.


나는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아 이 현대의 냄새.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냄새가 다르다.


이 건물의 숲에서 나는 냄새...!


인공의 냄새...!!


내 기억보다 공기가 깨끗한 건 마도공마도공학이겠지.


1회차는 그냥 쌩 현대였지만 지금은 현대 판타지니까.


현판 최고야...!


컴퓨터와 스마트폰!!!


컴퓨터와 스마트폰!!!


각종 마공학 영품들과 쾌적한 시설...!!!


몸을 감싸고 있는 이 현대의 공장식 고분자 재질을 온 몸으로 느끼며 파안대소했다.


전생에 입던 옷에 비하면 쓰레기에 가까웠지만 뭐 어떤가.


무려 현대인데.


첫 번째 생 이후 처음으로 현대에 태어났다.


심지어 첫 번째 생보다 더 월등한 기술력을 가진 세계에서.


그는 이번 생에는 정말 게으르게 살 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이번 생의 나는 적당한 삶을 살다 갑자기 적당하지 않은 삶으로 끌어당끌어당겨진한 처지였다.


각성자긴 했지만, 일반인과 게 없는 특이 체질이라 평범한 일반인의 삶을 영위하던 행운아, 그게 나였다.


애매한 재능을 가졌지만, 강제로 각성자 훈련을 받는 각성자들도 많았으니까.


하지만 친구들과 놀러 나간 시내에서 우연히 만난 아카데미 학장과 만나 반강제 스타우트 당했다.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안나네?


음 좋았나보다.


뭐 그렇게 중요한 사실은 아니다.


어짜피 이럴 운명이니까.


내가 아카데미에 가는 건 늘 그랬다.


어떻게 된 운명인진 모르겠지만 항상 생의 시작은 아카데미를 가며 시작한다.


심지어 황태자 시절에도 아카데미로 갔지.


내가 이전 생을 자각하는 시기가 딱 이맘때고.


정신 차리면 아카데미 입학 날이었으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도 까마득한 과거긴 했다.


내가 뒤진 게 180즈음이었으니까...


와 나 존나 늙긴 했네.


이 정도면 뭐로 뒤져도 자연사긴 해.


다행인 점 중 하나는 이전 생을 자각했다고 갑자기 늙은 정신을 가지게 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결국 호르몬의 노예라 이거지.


갑자기 다른 존재가 된 것도 아닌지라 이질감도 없다.


결국 본질은 나다 이런 느낌.


이전 생을 떠올려도 그땐 그랬지 정도의 감상이니까.


아까의 권태로움과 짜증을 저 멀리 치워버린 그는 해맑게 웃으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컨버스화를 바닥에 긁어대며 경박한 발걸음으로 달려가는 그의 모습은 5번의 생을 살아온 사람이라곤 생각되지 않았다.


심지어 바로 전생은 황제였는데.


뭐 저러니 5번의 환생에도 인격이 멀쩡한 거겠지.


###


흠..흠...기숙사에온 나는 스마트 워치로 홀로그램을 띄운 채 일생일대의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 고민이 무엇이냐면 바로, 이번생의 목표 짜기.


어짜피 아카데미야 대충 다니면 되니까.


아카데미 짬밥이 있지 딱 알잘딱해서 중상위권 정도만 하자.


너무 뛰어나면 책임이 생기니까.


중요한 건 앞으로 생활 방침을 정하는 것이다.


세세한 건 아니고 이렇게 살자 하는 포괄적인 지침들을 정하는 것에 가깝다.


지난 생의 실패들을 돌이켜 봤을 때, 내 실수는 명확했다.


나는 책임감이 아주 강하다.


그리고 시작 한 건 끝을 봐야 하는 끔찍한 저주를 가지고 있었고.


바로 전생인 5회차는 황제였으니 어쩔 수 없었다.


형제가 없었으니까.


황제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황제씩이나 돼서 게으르면 죽어 나가는 건 대신들과 백성들이니 그럴 수도 없고.


나라 정세를 안정 시킨 이후엔 내 환생의 비밀을 파헤치는데 바빴고.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나는 자유민, 아니 평범한 시민 1에 불과하다.


이 망할 아카데미를 탈주 탈주한 뒤자 라이센라이센스를한다면 정말 완벽한 시민이 될 것이다.


꿈에 그리던 나태한 생활, 잉여의 꿈..꿈...!하지만


"그건 안 될 말이지."


그동안의 생에서 얻은 지혜 중 그 어떤 세상에서도 변하지 않은 진리.


약육강식.


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내 몸을 지킬 최소한의 힘은 있어야 하니까.


내 몸 하나 지킬 힘도 없다면, 불운의 사고로 '으어어억'하고 죽어나가는 불쌍한 엑스트라가 되겠지.


그리고 나름 나름대로 자신도 있었다


나는 재능충이니까.


아는 거 하나 없는 1회차에도 혁명의 칼날이라 불렸다.


그 시절엔 화가 참 많았지...


맘에 안 드는건 다 때려 부쉈던 시절이었다.


그리운 추억이다...


물론 수명 깎아가며 살아서 금방 과로사로 뒈졌지만.


음... 별로 안 그리운 것 같기도 하네.


그리고 두 번째 생에선 대족장의 아들로 태어나 대륙의 남쪽을 호령해 초원의 패자라 불리웠다.


그러다 포위당해서 뒤졌지.


칼 맞아 뒈진 건 아니고 제국군한테 한 달 내내 쫒기다 과로사했다.


비열한 제국 새끼들의 스포츠맨십 부재로 뒤졌다 볼 수 있다.


그 비열한 행동으로 미뤄 봤을 때 아마 부모님도 없지 않았을까 싶다.


가정교육이 부족해 스포츠 맨십이 뭔지 못 배운... 아 걔네 부모를 내가 죽였구나.


... 비열해질만 했네.


아무튼 내 몸 하나 관수할 힘을 기르는 건 쉽다.


이 몸의 체질을 개선하고 아카데미 중상위권을 차지하는 정도는 식은 수프 먹기라는 뜻.


지금 내게 중요한 건 아카데미 일정이 아니다.


나는 방 한쪽을 바라봤다.


정확히는 그 곳그곳에 가상 현실 기기, VR을.


완벽한 풀 트레킹이 접목 접목되어서 끼기만 하면 가상 현실에 들어가게 해주는 현대 기술의 집약체...!


그리고 수많은 게임..!나는 스마트 워치에 띄워진 게임 목록을 바라봤다.


꼭 해봐야 할 스팀 명작 게임 100선.


아카데미?


내가 시발 아카데미 짬이 있지.


아카데미 정도야 놀면서 해도 가뿐하다.


그러니 일단 놀자.


지금이 오후 6시니까...


일단 맛보기로 3시간 정도만 해볼까.


... 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내가 밉다.


내가 게임을 멈춘 시간은 오전 5시였다.


아 맞다 시발.


나 연공 해두기로 했지.


뭔 시발 게임을 11시간씩 해.


근데 게임이 좀 과하게 재밌긴 했어.


바로 전생에 중세 판타지에 살다 왔는데 왜 중세 판타지 게임이 재밌는건데.


이제 일도 해야지.


실컷 놀았잖아.


놓으라고.


[오른손: 게임! 게임! 게임! 게임! 게임! 게임! 게임! 게임!]


[왼손: 하앍! 하앍! 하앍! 하앍! 하앍! 하앍! 하앍! 하앍!]


놔 손새끼야.


떨리는 손으로 VR기기를 내려놓은 나는 침대에 앉아 앉아 고민했다.


무슨 연공법을 고르지.


일단 1회차는 거른다.


나쁜 연공법은 아니지만, 수명을 깎아 먹는 연공법이라.


비슷한 이유로 2회차도 제외.


너무 너무 날 것이라 이딴 몸으로 익혔다간 몸이 터져버릴지도 몰라.


그냥 전생에 익혔던 연공법로 쓰자.


안정적이기도 하고 검증된 연공법이니까.


직전에 사용한 만큼 가장 우수한 연공법이니까.


익숙한 게 좋은 거지.


절대 귀찮아서 이러는 게 아니고.


게임 해야 하니까 대충 빨리 정하자.


일단 기틀만 잡아 둘까.


1성까지는 금방 도달 하니까.


3시간... 3시간 이내에 끝낸다.


끝내고... 날 기다리는 로자리야양의 품으로 돌아간다!!!


... 라고 했던 나를 죽이고 싶다.


시발 뭔 몸뚱아리가 이러지...?


3시간이 지난 지금, 놀랍게도 내 몸에는 단 한 줌 마력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알고는 있었다.


기억은 전부 들어오니까.


그냥 나 새끼의 역량이 부족 해 체질을 못 뛰어넘고 있다 생각을 했는데...


"그냥 답 없는 몸뚱아리였네."


마나를 거부하네.


몸 새끼가.


마나를 거부한다고.


마나 친화도는 또 높은지 마나가 잘 느껴지는데 들어오진 않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몸이 이상할 정도로 깨끗하다 했더니 그런 거였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


나는 당장 있을 아카데미 수업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이 새끼 전투학과인데...


그렇게 밤을 지새워(게임만 11시간 함) 내 몸을 탐구 해 본 결과...


"음 ㅈ된 것 같은데?"


ㅈ됐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아주 완벽하게 조졌어."


이 미쳐버린 몸은 별의별 창의적인 방식으로 제 무능을 뽐냈다.


파면 팔수록 괴담인 새끼.


나새끼.


씨발 거.


유일한 능력도 무능의 파편에 불과하다.


마나 관련된 건 다 뚫는다.


결계, 당연히 무시하고 통과한다.


추적마법 같은 종류에도 당연히 면역일 것이다.


디버프도 당연히 씹겠지.


디버프만 씹으면 심심하니까 각종 강화 마법도 씹겠지?


씹새끼.


몸에 가해지는 마법적 요소는 전부 배제한다.


마법 저항력이라 하기엔 애매한 게...


"8서클 결계를 뚫으면 뭐 하냐 1서클 파이어 볼 맞으면 뒤지는데."


이미 현상화 되어 물리력을 가지는 마력에는 취약하다.


자체 마법 저항력은 높아 그 물리력이 전부 들어오진 않지만, 이 일반인에 가까운 몸뚱이 덕분에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총을 세게 맞든 약하게 맞든 뒤지는 건 똑같은 것과 비슷한거지.


시발발.


그리고 기척이 희미하다.


몸에 든 게 없어서 그런가 기척이 거의 없다.


덕분에 암살자 포지션으로는 꽤 괜찮은 능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었다.


이번 생은 암살의 길을 걸어야 할 운명인 것 같다.


시발 내가 살다 살다 뻐킹 간잽이의 삶을 살아갈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이것도 운명이라니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여야겠지.


근데 이게 특별 입학을 할 정도의 능력인가?


나는 내 몸을 관조했다.


아무리 봐도 일반인 수준인데.


기척이 희미한 게 유일한 장점... 아 신체적인 장점이 있긴 있구나.


마치 텅 빈 그릇이라 해야 하나.


환골탈태가 딱 이런 상태일 것 같다.


세상 모든 종류의 마력을 거부하는 체질 탓에, 조금의 불순물도 없으니까.


시발 생각하면 할수록 빡치네.


아무튼 사람이라면 있어야 할 불순물이 없다는 건 꽤나 큰 장점이긴 했다.


마력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니까.


근데 난 마력이 없는데.


물론 육체 순도가 높아 기본 피지컬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평범하게 마력을 쌓은 각성자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냥 단련으로 꽤 높은 수준의 육체를 만들 수는 있을 것 같다.


느리지만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 몸.


80년 정도 단련 하면 방금 막 각성한 각성자 수준까진 올라오려나.


한 1000년만 하면 A랭크 씹어 먹을 듯?


ㅋㅋ.


포텐셜이 높은데 낮다.


많이 채울 수는 있는데 채울 수 없다.


존나 모순덩어리네.


사실 모순이고 뭐고 일단 마력을 못 다루는 것부터 아웃이다.


마력이 있는 세게 치고 마력 만능주의가 아닌 곳이 없으니까.


세상이 날 억까하네.


내가 전생에 섭리를 좀 비틀고 파고들긴 했지만.


막 화도 내고 운명 곱창도 내 보기도 했지만.


신도 몇 죽이고 대륙 부숴버릴 거라고 협박도 좀 하고.


수명 깎아 가며 지랄도 좀 하고...


음.


왜 억까 당한지 알 것 같기도 하네.


운명 입장에서 봤을 때 나 개새끼구나.


그래도 방법을 찾긴 찾았다.


방법이라기보단 이 몸으로 마력 공격을 파훼할 기술을 하나 떠올렸다.


급하게 생각해 낸 반쪽짜리지만 성능은 확실한 기술을.


되도록이면 안 쓰고 싶지만, 첫날 실기가 대련이라...


뭐 다르게 생각하면 대련이라 다행인건가.


될지 안 될지도 미지수니까.


그래도 왕년에 칼질 좀 했는데 애송이들 정도야 이런 몸이라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


까짓거 안 될 것 같으면 항복하지, 뭐.


생각 해 보니 너무 쫄아있는 것 같기도 해.


내가 살아온 인생이 얼만데, 고작 아카데미 응애들 수준 정도는 쉽지.


좋아 다 죽여버리겠다는 마인드로 하자.


특별 입학의 품ㅡ격을 보여주지.


... 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나는 내 주변을 둘러싼 불길을 멍하니 쳐다봤다.


응애.


나 아가 전생자.


살려줘.


작가의말

안녕하십니까.


작가 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카데미 고인물은 이제 좀 쉬고 싶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4화 내용 중 누락 된 부분이 있어 수정했습니다. 22.05.19 14 0 -
7 뜬금없는 악재 22.05.20 18 0 15쪽
6 역시 현대야 22.05.19 32 1 12쪽
5 매정한 ㄴ... 22.05.18 35 1 12쪽
4 쥬아 22.05.17 41 1 15쪽
3 22.05.16 48 1 12쪽
2 지건 +2 22.05.15 60 1 15쪽
» 음 ㅈ된 것 같은데? 22.05.14 107 2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