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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나 님의 서재입니다.

도끼만행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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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나
작품등록일 :
2017.06.27 12:20
최근연재일 :
2017.08.0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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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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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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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포세이돈의 염동력

DUMMY

남산 쇠말뚝을 뽑은 이후로 본부는 계속 축제 분위기였다. 한반도의 기운이 정말 좋아질 것만 같았다.


쇠말뚝은 쉽게 뽑히지 않았다. 1차 시도 때 에어울프 4대를 동원해서 뽑아봤지만 안 뽑혔다. 이대로 포기해야하나 할 때 임변호사가 아이디어를 냈다. 인터넷에 ‘ 쇠말뚝 뽑기 행사 ’를 홍보해서 삽질을 할 자원활동가를 모집하자는 거였다.


가능할까 ?


임변호사는 추리소설을 인터넷에 연재하고 있었는데, 열혈 팬들이 꽤 있었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이메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쇠말뚝제거 행사가 홍보됐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전국에서 일만 명이 모였다. 박정희 시절 전국 식목일 행사 이후 최대의 삽질 행사였다.


안소장은 본부에 있는 혼령들을 대형 항아리에 담아 남산까지 모셔갔다. 남산에 제단도 만들었다. 푸닥거리도 신명나게 했다.


오전 작업이 끝나갈 때쯤, 산 밑에서 트럭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었다. 새참을 준비한 자원 활동가들이 우리의 용감한 삽질부대에게 새참을 전달해주기 위해 왔다.


오후 작업까지 끝냈지만 쇠말뚝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 더 깊게 파야하나 ? ’


안소장이 삽질 부대를 향해 소리쳤다.


“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우리 쇠말뚝을 향해 오줌이나 시원하게 갈기고 갑시다 ! ”


“ 자~ 다같이 대포 발사 ! ”


쇠말뚝 주변에 일만 명이 모여 한꺼번에 오줌을 샀다. 시원했다. 오줌을 누워 시원하기도 했지만, 일제가 심어놓은 쇠말뚝에 오줌을 갈기니 속이 시원했다.


쇠말뚝 주변에 고인 오줌 물이 쇠말뚝 아래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었다. 흙에 물을 부으면 단단하던 흙이 부드러워진다. 안소장은 이 효과를 노렸다.


에어울프 4대가 다시 한 번 쇠말뚝을 뽑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 헬기도 4대나 더 붙었다.


“ 와~ 와~ 저기 봐 ! ”


“ 어디 ? 어디 ? 움직인다 ! 쇠말뚝이 움직인다 ! ”


90년 넘게 남산 꼭대기에 꽂혀있던 거대한 칼이 뽑히고 있었다. 물에 젖은 흙이 아래로 뚝뚝 떨어졌다. 마치 피를 흘리고 있는 것 같았다. 한민족의 가슴에 꽂혀있던 커다란 쇠덩어리가 뽑히고 있었다.


삽질 부대의 함성에 주변에서 기다리던 새참부대도 부랴부랴 쇠말뚝 뽑는 장면을 보러왔다. 다들 함성을 지르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너도 나도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 대한 독립 만세 ! ’를 외쳤다.


“ 띵똥, 띵똥 ”


‘ 나이키 총격 중 사망, 죄송합니다. ’


백선생 문자메시지로 나이키의 사망 소식이 들어왔다. 청와대로부터 온 소식이었다. 지금 백선생을 만나 뵈려고 청와대에서 사람이 오고 있다는 메시지도 함께 왔다.


‘ 그럴리가 없어, 넌 죽어선 안 돼는 아이인데.. 세상이 끝났나보다. ’


백선생은 믿을 수 없는 소식에 절망했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만 같았다.


‘ 너한테 지금까지 들인 공이 얼마인데... 김구 선생님한테는 뭐라고 말하지 ? ’


‘ 널 살리기 위해 거기까지 보낸 건데... ’


나이키가 파키스탄까지 간 이유는 10월에 나이키에게 불어 닥칠 칼회호리 기운 때문이었다. 칼회호리는 살기를 품은 기운이었다. 이 기운이 덮치는 자는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나이키 같이 반사에너지를 품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살기가 반사되어 상대방이 죽는다고 일이 해결되는 건 아니었다.


요행히 스스로 사고나 자살을 한다면 별 탈이 없지만 나이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상대방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면 법률적으로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하지만 파키스탄처럼 분쟁지역의 경우는 전쟁 중 사상자가 나는 것은 흔한 일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의 한수였다.


그런데 그런데 나이키가 죽었다. 신은 우리를 버린 걸까 ? 백선생은 김구선생님께 메시지를 보냈다.


파키스탄의 카라치항구에는 미국의 핵 항공모함이 정박해 있었다. 핵 항공모함은 말이 배지, 바다에 떠있는 거대한 도시였다. 이 거대한 도시에 미국대통령이 타있는 줄은 아무도 몰랐다. 단지 CIA요원 포세이돈과 국무장관만이 알 뿐이었다.


< 포세이돈 >


출신국적 : 대만 , 포청천의 후예라고 주장하나 확인 불가

직업 : 4대 보험 가입된 CIA 정식 요원, 대테러 아시아 국장

참여경위 : 파키스탄이 자기 나우바리라서 참여,현장책임자

특기 : 어린시절 염동력이 있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양성되었지만 10살 이후 능력이 없어져, 평범한 일반인으로 돌아감

* 염동력 : 자신의 에너지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


뿌셔 미국 대통령은 이번 파키스탄에서 벌어지는 ‘ 1+1 작전 ’의 최고 명령권자였다.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대통령이 백악관을 비우고 파키스탄까지 왔다고 보면 상식적이겠지만, 미국의 대통령은 그리 상식적인 사람은 아니었다.


뿌셔 대통령이 여기까지 온 이유는 아무래도 스텔스를 한번 타보고 싶었던 것 같다는 게 포세이돈의 추측이었다. 그는 어린 아이 같은 사람이었다. 사실 작전의 모든 결정권자는 해퍼 국무장관이었다.


그녀는 배경과 능력면에서 어떤 남자도 따라 올 수 없는 울트라캡송파워 우먼이었다. 세계를 미국의 발 아래 두어야 질서가 잡힌다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미제국주의자였다.


해퍼는 세계 질서를 위협하는 악의 축 ‘ 빈라덴과 김정일을 제거 ’하는 걸 자신의 국무장관 시절 치적으로 삼고 싶었다. 그것을 발판으로 미국 대통령이 되어 또 한번 세계를 주무르는 것이 그녀의 야망이었다. 야심만만한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 남자 생식기 ’라는 것이 정계에 퍼져있는 정론이었다.


그래서 그녀가 나타나면 뒤에서 현장요원들과 특수부대원들은 자기들끼리 경보를 울리는 장난질을 했다.


“ 삐뽀 삐뽀 ! 남자 생식기를 가지신 분들은 조심하세요 ! 특히 실하신 분들... 삐뽀 삐뽀 ! ”


포세이돈과 제우스도 이런 사람들 중 하나였다. 해퍼를 무척 싫어했다. 그리고 그녀가 대통령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포세이돈과 제우스가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갔던 이민자의 자녀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제우스가 작전 취소를 해퍼 국방장관에게 요청했을 때 그녀는 크게 화를 냈다.


“ 정말 미친 거 아니에요 ? 미친 년 소리를 듣고 작전을 취소하다니.. 혹시 마약하는 거 아니에요 ? ”


“ 아닙니다. 나이키는 검증된 스타게이트 요원입니다. 작전을 취소 해야 합니다. 전멸한다 잖아요 ”


“ 혹, 전멸할지라도 작전취소는 없어요. ”


“ 작전이 실패해서 전체 인원이 전멸한다면 빈라덴을 잡는 것도 실패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작전을 왜 피는 거죠 ”


“ 빈라덴을 잡는 작전을 핀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어요. 그리고 무슨 근거로 자꾸 실패한다고 하는 거야 ? ”


“ 나이키가... ”


“ 나이키라는 미친년 하나 때문에 미국의 군사작전을 취소해야 한다구요 ?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 김정일 생포 작전을 못하게 하려고 일부러 거짓말을 하는지 어떻게 알죠 ! ”


“ 나이키도 저도 미친 사람들이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과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지금 CIA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도움으로 군사작전을 피고 있는 거구요 ”


“ 그게 잘 못 되었다는 거에요. 과학적인 근거 없이, 충분한 정보력 없이, 불확실한 애들 장난질 같은 바로 그 스타게이트가 잘 못 되었다는 거에요. 진작에 폐기했어야하는 프로젝트였어요 ”


“ 왜 근거가 없어요. 강력하고 검증된 증거들이 있는데요. 나이키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있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나이키가 아니었으면 오끼나와 해군기지에 있던 요원들은 벌써 천국에 갔을 거고, 포세이돈도 진작에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됐을 겁니다. ”


“ 흥 ! 무슨 지가 노스트레다무스인가 ? 아님 러시아의 라스푸틴이냐, 아! 해리포터인가 보죠 ? 내가 믿는 건 오로지 하나님뿐입니다. ”


의미 없는 설전만 오고 갈 뿐이었다. 도통 설득이 안 되는 여자였다. 해퍼 국무장관은 자기의 작전에 방해가 되는 나이키의 능력을 깎아 내렸다. 그녀가 믿는 건 오로지 자기 자신뿐인 것 같았다.


파키스탄의 작전지역에서 나이키가 사망했을 때 포세이돈은 강력하게 뿌셔 미국대통령에게 작전취소를 요청하고, 빈라덴 생포명령을 취소하라고 요청했다. 미국대통령 옆에 있던 포세이돈은 나이키의 신비한 능력은 하나님이 주신 천사의 능력이라고 대통령 옆에서 계속 떠들어 댔다.


대통령은 나이키의 노래를 들을 때부터 몹시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나 스스로 결정하는 능력이 없는 뿌셔는 옆에 아버지도 없고, 아내도 없는 이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린다는 게 불가능했다. 그저 국무장관이 시키는 대로 할 뿐이었다.


제우스는 작전지역에서 총지휘를 하며, 통신을 관장하고 있었다. 제우스가 해퍼 국무장관의 통신을 차단했다.


‘ 통신이 복구되기 전에 뿌셔를 꼬셔야만 해 ! ’


포세이돈은 염동력을 10세 이후 써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없어졌다고 생각한 그 능력이 위급한 순간에 다시 나타났다. 포세이돈은 에너지를 발사하며 뿌셔에게 작전 취소를 요구했다. 뿌셔는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 1+1 작전은 취소합니다. 빈라덴 생포를 취소합니다. 폭격을 허락합니다. ”


뿌셔 대통령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모사드는 우물을 통해 적진에 요원을 침투시켰고 천장에 폭탄을 설치해서 터트렸다. 그 다음 영국의 폭격기는 빈라덴 기지를 향해 폭격을 퍼부었다.


해퍼 국방장관의 통신은 금방 복구되었지만 이미 빈라덴의 기지는 불타오르고 있었다. 해퍼는 불타오르는 빈라덴 기지를 보며 욕을 퍼부었다. 해퍼는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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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도끼만행역사 소개 17.07.12 124 0 -
38 우리들의 대통령 +3 17.08.03 103 5 7쪽
37 국회엔 로보트태권브이가 없다. 17.08.02 89 4 7쪽
36 촛불집회 17.08.02 101 4 11쪽
» 포세이돈의 염동력 +4 17.08.01 90 4 10쪽
34 나이키의 부활 +4 17.08.01 79 4 10쪽
33 예지몽 +4 17.07.31 100 4 11쪽
32 빛고을의 반사에너지, 장을 살리다 +4 17.07.31 55 4 8쪽
31 스텔스 +4 17.07.31 100 4 10쪽
30 운명을 바꾸는 인간의 의지 +4 17.07.30 74 4 11쪽
29 육사, 술&담배&결혼(섹스) 금지 +4 17.07.30 81 4 11쪽
28 미스터 빈라덴 +4 17.07.30 67 4 9쪽
27 모사드의 아폴로 +4 17.07.29 99 4 10쪽
26 어벤져스 +6 17.07.28 93 5 10쪽
25 층간소음에 대처하는 법 +4 17.07.26 78 4 9쪽
24 왕따 명찰 +4 17.07.26 79 4 10쪽
23 세일러문 +4 17.07.25 80 4 8쪽
22 이지메의 후예-벨벨꼬인, 좌로꼬&우로꼬 17.07.25 101 4 11쪽
21 용사여~ 나가서 싸워라! +6 17.07.23 111 5 10쪽
20 니똥꼬 내똥꼬야, 한반도 상륙 +8 17.07.23 140 5 9쪽
19 은밀한 손 +8 17.07.22 129 7 11쪽
18 첫사랑 +4 17.07.21 105 6 11쪽
17 김어준의 뉴스공장 +8 17.07.19 106 7 11쪽
16 대한제국의 사죄 +8 17.07.19 113 6 9쪽
15 야스쿠니 공격 +6 17.07.18 99 6 13쪽
14 초능력자 +8 17.07.12 114 6 8쪽
13 상하이 황푸강변 +8 17.07.11 75 6 9쪽
12 해외망자 모셔오기 +8 17.07.06 83 6 8쪽
11 운칠기삼 +6 17.07.06 110 6 8쪽
10 정찰병 급파 +8 17.07.04 113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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