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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나 님의 서재입니다.

도끼만행역사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배나나
작품등록일 :
2017.06.27 12:20
최근연재일 :
2017.08.03 00:4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4,419
추천수 :
205
글자수 :
155,811

작성
17.07.3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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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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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1쪽

운명을 바꾸는 인간의 의지

DUMMY

“ 군의 문제는 군이 알아서 처리합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


“ 모든 책임은 저희 특전사에서 지겠습니다 ”


“ 안 됩니다. 포기해야 합니다. ”


“ 아닙니다. 모든 건 제 책임입니다. 구하러 가야합니다. ”


나이키는 귀를 쫑긋 세우고 밖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반듯한 대위와 도우라상, 아폴로가 대화를 하고 있었다. 나이키는 굶었더니 신경이 더 예민해졌다. 이젠 집중하면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 정찰 나갔던 박일병이 이슬람동맹에게 잡혔습니다. ”


“ 오늘 아침 그쪽에서 사람을 보냈는데, 오늘까지 나이키가 오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했답니다. ”


“ 박일병은 도망치다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살아는 있다고 합니다. 자살용 독약을 뺐겼다고 하는 군요 ”


“ 제가 일단은 들어가서 박일병과 바꿔서 저를 대신 인질로 잡아달라고 할겁니다. 그 뒤 우리 특전사들이 이슬람 동맹을 공격해서 저를 구출할 계획입니다. ”


무리한 계획이었다. 반대위는 상대방의 전력도 파악 못 한 채 전우를 구하러 가겠다는 사명감과 책임감만 불타는 듯 했다. 그리고 반대위는 나이키를 절대 보낼 수 없었다.


하지만 반대위도 이슬람동맹의 기습 때 복부에 스치는 총상을 당한 상태였다. 치료하지 않으면 환부가 곪을 수 있었다.


나이키는 지금 일어난 척하면서 밖으로 나왔다. 반대위가 나이키 어깨를 잡았다.


“ 잘 들어요. 나 지금.. 억...!! ”


나이키가 반대위의 복부 총상을 가격했다. 나이키는 반대위가 미웠다. 기껏 간만에 만나서 한다는 소리가 또 죽는다는 건가 !


“ 오라는 데 가죠. 오전 중으로 가죠 ! 가서 대화로 풀죠 ”


“ 안됩니다. 위험합니다. ”


도우라상이 나이키를 말렸다.


“ 그럼 도우라상은 여기 계세요. 저랑 아폴로만 갈께요 ”


“ 군의 문제는 군에게 맡기세요. 자기들이 실수한 겁니다. 우리가 도와줄 필요가 없습니다. ”


“ 저는 있습니다. 저 경호하다 잡혀간 사람이에요. 제가 도울 이유가 있는 사람입니다. ”


“ 안됩니다. 위험합니다. 제우스에게 보고도 해야 하고, 계획도 짜야합니다 ”


“ 계획 짜다 사람 죽어요. 일단 죽은 사람은 다시 살릴 수 없으니, 되도록 오라고 할 때 빨리 가죠 ! 마음 변하기 전에 ”


나이키는 단호했다.


“ 안 된다니깐요. !! ”


도우라상이 나이키에게 고함을 질렀다.


“ 그럼 혼자 갈테니. 도우라상은 숙소에 있어요 !! 계획은 이미 내가 짜놓았으니 ”


나이키도 꽥 고함을 질렀다. 계획을 짰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계획은 없었다. 단지 신념만 있을 뿐..


나이키가 전투에서 최고로 치는 전략은 싸우지 않고 말로 하는 거였다.


이런 전략은 없다고 ? 아니다. 있다.


993년 고려의 서희 장군은 고려를 침략한 거란족의 소손령과 담판을 지어 강동 6주를 획득했다.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 전쟁에서 이겼다. 서희는 하늘이 내린 최고의 외교 전략가라고 칭한다.


그 다음으로 나이키가 좋아하는 전략은 ‘ 36계 줄행랑 ’이다. 역쉬 인명피해가 없다는 차원에서 좋다.


‘ 남자들이란 일단 치고 박고 싸운다니깐, 애나 어른이나 똑같아 ! ’


나이키는 씻고 홍삼 엑기스를 한 봉지 따서 먹고 초콜렛 바도 하나 먹었다. 전투를 위해 체력을 정비했다. 이슬람 동맹 지도자와 외교담판을 벌일 생각이었다.


나이키가 밖으로 나와 보니 숙소에 있으라고 했던 도우라상이 이미 차에 타고 있었다. 역쉬 일본남자답다.


‘ 젖은 낙엽의 후예들 같으니라고. ’


일본남자는 이사 갈 때 두고 갈까봐 미리 이삿짐 차에 타고 있다고 하더니만... 나이키가 두고 갈까봐 차에 미리 타고 있었다.


실은, 같이 나서준 도우라상이 나이키는 고마웠다.


이슬람 동맹의 집은 여태까지 가본 종교지도자들 집중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멋졌다. 돈이 많은 것 같아 보였다. 돈으로 무기도 많이 사고 용병도 외국에서 많이 데려와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삐까번쩍한 최신 기관총으로 무장한 군대가 집을 지키고 있었다.


차를 세우고 아폴로는 담배를 피우는 척 하면서 뒷마당으로 나가봤다.


“ 헉 !! ”


넓은 뒷마당에 무기와 용병이 쫙 깔려 있었다. 용병의 숫자는 200명은 넘어보였다. 아무리 우리나라의 특전사가 일당백의 실력이라지만, 대책없이 덮쳤다가 전멸할 뻔했다. 이슬람동맹의 전력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나이키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차를 타고 지나갈 때 이슬람동맹 지도자와 눈이 마주친 적이 있었다. 그의 눈빛에서 나이키는 읽었다.


‘ 나이키를 죽일 생각이 없다 ’


이슬람 세력의 특징 중 하나가 지도자의 오다를 신의 말 정도로 여기는 문화이다. 지도자의 지시 없이는 함부로 행동하지 못한다. 그래서 지도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슬람 동맹 지도자는 어쩌다 후계자가 되어 장 지역의 이슬람동맹을 이끌고 있지만, 서양문명을 선망하는 지도자였다. 특히 그는 축구광이었다.


“ 한국의 축구는 정말 멋있다. 붉은 악마 응원전을 잘 봤다, ”


“ 고맙습니다. 한국의 축구 선수 중 누굴 제일 좋아하세요 ? ”


“ 이영표 선수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의 포지션은 윙백입니다. ”


그는 한국의 월드컵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경기를 다 본 것 같았다. 붉은 악마들이 응원 때 내 걸었던 케치 플레이도 알고 있었다.


“ 대한민국은 정말 아시아의 프라이드입니다. !! ”


“ 감사합니다. 과분한 칭찬입니다. 위대한 지도자께서 한국이 아시아의 프라이드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


“ 어떻게 도와주면 되나요 ? ”


“ 인질을 풀어주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지도자는 나이키의 돌직구 간청에 당황했다.


“ 한국은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입니다. 우리의 주적은 공산주의국가입니다. 이슬람이 아닙니다. ”


“ 아~ 그렇군요. ”


“ 네, 한국 남자들은 모두 군대에 갑니다. 장애가 있는 사람과 편법을 사용한 상류층 자제들만 빼고 모든 남자는 가야합니다. ”


“ 군대를 다녀와야 취직도 되고, 더 좋은 직장을 얻어 가족들을 먹여 살립니다. ”


“ 위대한 지도자께서 칭찬해 주신 붉은 악마 응원전을 펼쳤던 한국의 모든 남자는 군인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


“ 저기 잡혀있는 저 군인도 붉은 악마입니다. 월드컵때 ‘대한민국’을 외쳤을 겁니다.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이 먼 곳까지 와서 일하는 겁니다. 저 사람만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


나이키는 이슬람동맹이 인질로 잡고 있는 박일병이 훈련된 대테러부대의 킬러가 아니라 평범한 한국남자라는 점을 호소했다.


“ 한국은 종교에 대한 편견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슬람을 증오하거나 혐오하지 않습니다. ”


“ 한국은 가장 편견없이 이슬람 교도가 살 수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


“ 저 군인들은 저 때문에 이곳까지 온 사람들입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다치거나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 지도자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면 아시아의 프라이드인 대한민국은 당신의 은혜를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 ”


나이키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폴더폰 인사를 했다. 도우라상은 당황했다. 나이키가 군인 하나를 살리기 위해 저렇게까지 자존심을 버리고 고개를 숙이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 피는 물보다 진하다. ’


나이키에게 저 군인은 누군가의 아들이고, 오빠였고, 아빠였다. 반드시 집으로 돌아가야할 이유가 있는 그는 가장이었고, 사랑하는 가족이었다. 나이키는 그를 꼭 살려서 집으로 돌려보내고 싶었다.


“ 대한민국은 식민지였습니다. 파키스탄은 대한민국과 비슷합니다. 식민지의 아픔을 함께 겪은 두 나라가 통하는 정서가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과거의 대한민국을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와 파키스탄은 적이 아닙니다. 친구입니다. 파키스탄이 어서 가난과 분열을 극복하고 강대국으로 일어서기를 희망합니다 ”


반대위도 나이키 일행을 따라왔다. 그리고 이슬람동맹 지도자에게 스스로 포로가 됐다.


“ 내 부하를 데리러 가려고 왔습니다. 보내주시지요. ”


반대위는 아까 나이키에게 맞은 총상 부위가 터져 피가 세어 나왔다. 이슬람 동맹 지도자는 약간 당황했다. 머뭇거리더니 말문을 열었다.


“ 실은 인질이 약간 문제가 생겼어요. 도망치다 잡혀서 아킬레스건이 짤렸어요 혼자 못 걸어요 ”


“ 걱정마세요. 반대위께서 자기 부하를 업고 갈 겁니다. 풀어주시는거죠 ?


“ 데려와 ! 풀어줘~!“


” 저 그런데 안 돌아가면 안되나요 ? 돌아가는 길목에 빈라덴의 군대가 기다릴 겁니다.“


“ 어디쯤인지 아시나요 ? ”


“ 모릅니다. ”


“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슬람동맹 지도자는 알카에다와 닿아있는 사이였다. 그래서 알카에다가 나이키 일행을 기다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슬람 동맹 지도자가 이렇게 호의와 배려를 나이키 일행에게 베푸는 이유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한국과 나이키에게 호감이 있기도 했지만 지도자 옆에 있던 예언가가 나이키의 기를 읽었기 때문이었다.


나이키가 파키스탄으로 오기 전에 김구선생님께 호리병 하나를 전달받았다. 호리병은 518때 빛고을 분들이 천국 문 앞에서 김구 선생님께 주고 간 에너지가 들어 있었다. 이 에너지 역시 강한 반사에너지였다. 출국 전에 백선생과 안소장은 나이키에게 반사에너지를 뿌려주며 결계를 치는 의식을 행했다.


이슬람 예언가는 나이키의 에너지가 반사에너지인 것을 읽어냈다. 그래서 자신들이 나이키를 공격했다 전멸 당했다는 것까지 알아냈다. 나이키같은 강력한 반사에너지를 공격할 경우 자신이 화를 면할 수 없다는 이치를 예언가는 알고 있었다.


다행이었다. 나이키에게 유리한 정보를 적진이 파악하고 있다니.. 설명할 필요가 없이 상대방이 알아서 이해해주니 감사할 뿐이었다.


반대위는 박일병을 업어서 차까지 걸어갔다. 박일병은 많이 맞았는지 초췌했다. 기적이었다. 박일병이 살아난 것은...


나이키가 읽은 박일병의 기는 이미 죽은 사람의 기였다. 박일병은 오늘 죽을 운명이었다.


인간의 의지, 나이키와 반대위의 의지가 박일병을 살렸다.


나이키는 기에 대한 지식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했다.


‘ 죽을 운명이라는 건 없다. 인간의 의지가 운명을 바꿀 수 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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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우리들의 대통령 +3 17.08.03 103 5 7쪽
37 국회엔 로보트태권브이가 없다. 17.08.02 89 4 7쪽
36 촛불집회 17.08.02 101 4 11쪽
35 포세이돈의 염동력 +4 17.08.01 89 4 10쪽
34 나이키의 부활 +4 17.08.01 78 4 10쪽
33 예지몽 +4 17.07.31 100 4 11쪽
32 빛고을의 반사에너지, 장을 살리다 +4 17.07.31 55 4 8쪽
31 스텔스 +4 17.07.31 100 4 10쪽
» 운명을 바꾸는 인간의 의지 +4 17.07.30 74 4 11쪽
29 육사, 술&담배&결혼(섹스) 금지 +4 17.07.30 81 4 11쪽
28 미스터 빈라덴 +4 17.07.30 67 4 9쪽
27 모사드의 아폴로 +4 17.07.29 99 4 10쪽
26 어벤져스 +6 17.07.28 93 5 10쪽
25 층간소음에 대처하는 법 +4 17.07.26 78 4 9쪽
24 왕따 명찰 +4 17.07.26 79 4 10쪽
23 세일러문 +4 17.07.25 80 4 8쪽
22 이지메의 후예-벨벨꼬인, 좌로꼬&우로꼬 17.07.25 101 4 11쪽
21 용사여~ 나가서 싸워라! +6 17.07.23 111 5 10쪽
20 니똥꼬 내똥꼬야, 한반도 상륙 +8 17.07.23 140 5 9쪽
19 은밀한 손 +8 17.07.22 129 7 11쪽
18 첫사랑 +4 17.07.21 105 6 11쪽
17 김어준의 뉴스공장 +8 17.07.19 106 7 11쪽
16 대한제국의 사죄 +8 17.07.19 113 6 9쪽
15 야스쿠니 공격 +6 17.07.18 98 6 13쪽
14 초능력자 +8 17.07.12 114 6 8쪽
13 상하이 황푸강변 +8 17.07.11 75 6 9쪽
12 해외망자 모셔오기 +8 17.07.06 83 6 8쪽
11 운칠기삼 +6 17.07.06 110 6 8쪽
10 정찰병 급파 +8 17.07.04 113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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