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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갓 님의 서재입니다.

대마법사의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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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갓
작품등록일 :
2018.03.07 11:50
최근연재일 :
2018.11.11 22:36
연재수 :
237 회
조회수 :
41,548
추천수 :
300
글자수 :
395,564

작성
18.07.04 14:03
조회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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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4쪽

기사단 구출작전 (5) (15부 엔딩)

DUMMY

그 어느 때보다 달가워하는 모건에게 샬롯이 다가가 한쪽 팔의 상처를 치유시켜준다. 모건은 샬롯의 마법을 보고 신기해하더니 멀쩡해진 팔을 허공에 몇 번 휘둘러본다.


“감사합니다, 대마법사님”


“상황은 어떻습니까?”


“습격 당시에는 위험했지만 지금은 나름대로 정리가 된 상황입니다. 조금만 도와주시면 전부 정리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제야 주위를 둘러보는 나, 비록 언덕위에 적지 않은 수의 마물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해도 기사들과 드루이드의 수가 그들을 웃돌고 있었다. 다행히 생각했던 것만큼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았다.


이곳저곳에서 드루이드들과 협력하여 검푸른 빛의 마물들을 쓰러트리고 있는 기사들이 보인다. 나는 주위의 드루이드를 불러 방어선 측에 걱정하지 말라는 연락을 취하라고 이른 뒤 언덕의 끝자락을 향해 천천히 걸어간다. 도중에 시야에 들어오는 몇 마리인가의 마물을 가볍게 해치워버리고 언덕의 끝에 다다른다.


언덕의 가장자리에 서서 열세 개 정도의 반짝이는 구체를 만들어 그것을 네 갈래로 흩뿌린다. 구체는 바닥에 떨어지더니 빛을 내어 주변을 밝힌다.


어둠속에 숨어있던 마물들이 환히 모습을 보인다. 마물들은 뒤로 물러나 빛의 가장자리에서 주춤거리며 그저 상황을 지켜본다. 그런 마물들을 쏘아보며 이른다.


“..가라, 더 이상 올라온들 소용없는 짓이다.”


“크르르르륵..”


하나둘씩 뒷걸음질 치며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마물들. 그리고 그 속에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낸다.


“..너구나?”


푸른빛만이 가득한 소녀. 한눈에 그녀가 파랜드를 습격한 이곳의 근원임을 알아챌 수 있었다. 빛을 뿜는 구체들을 향해 다가와 빛의 중심에 서 나를 올려보고 있는 푸른 소녀. 그저 가만히 나를 응시한다.


“잠깐, 설향?”


설향의 모습을 빼다 박은 근원, 그저 실루엣만으로 저 근원이 설향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었다.


약간의 정적이 흐른 후 근원은 조용히 한손에 마법진을 연성한다. 흩뿌려져 있던 빛의 구체들이 모여들어 근원의 손에 전부 응축된다. 그것을 쥐어 부숴버리는 근원, 가루가 되어버린 빛의 구체들이 공중으로 하나둘씩 흩어지며 사라진다. 차츰차츰 빛을 잃어가는 파편들의 사이로 설향의 마법과 똑같은 형태의 차원문을 열어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근원의 모습이 보인다.


“이봐, 잠깐..!”


근원을 향해 손을 뻗어보지만 푸른 근원을 삼킨 차원문은 몇 번인가 회전하더니 금세 사라져버리고 만다. 차원문이 사라짐과 동시에 흩뿌려졌던 빛의 파편들 또한 사라져 어둠이 그 공간을 덮어낸다.



“대마법사님! 마물들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그렇군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어둠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푸르른 하늘과 서서히 차오르는 태양이 나에게 아침이 찾아왔음을 속삭인다. 희미하게 밝아오는 저 하늘의 여명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럼 저는 방어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드루이드들은 혹시 모르니 완전히 수복될 때까지는 이곳에 두겠습니다.”


조용히 다가와 품에 안기는 샬롯, 그런 그녀를 품에 안고 수고했다며 쓰다듬는다.


“하하.. 피곤하다 그치? 샬롯?”


드루이드들에게 명령을 내린 후, 모건에게 인사를 하고 언덕을 내려간다. 아침이 찾아온 파랜드의 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무서움은 사라지고 그저 쓸쓸한 모습만이 가득한, 조용한 폐허였다.



“스승님!”


방어선으로 돌아가자 쪼르르 달려와 품에 안기는 설향.


“그런 일이 있으셨으면 깨우셨어야지”


“수고했어, 도”


키리류에와 샤프의 모습도 보인다.


“하하, 미안 미안.. 아하하.. 흐에에”


갑자기 피곤이 찾아와 온몸을 두드린다. 긴박했던 전투의 뒤에서 조금씩 쌓이고 쌓이다 지금에 와서 한 번에 밀려오는 것으로 보인다.


“나.. 조금만 잘게”


그대로 무릎을 꿇고 바닥에 엎어지려는 나를 누군가 끌어안는다. 하지만 피곤에 무너져 내리는 나는 그것이 누구인지 끝내 알아챌 수 없었다.


작가의말

잡충이 많지만 살충제를 뿌릴 수 없는 용갓은 용병을 들이게 되는데..!



식! 충! 식! 물!


일.. 잘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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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설향의 시련 (3) 18.07.15 99 2 7쪽
184 설향의 시련 (2) 18.07.14 415 0 3쪽
183 설향의 시련 (1) 18.07.14 87 0 6쪽
182 검푸른 근원 18.07.12 81 1 3쪽
181 반격 (3) 18.07.12 86 0 4쪽
180 반격 (2) 18.07.10 99 0 3쪽
179 반격 (1) (16부 시작) 18.07.08 85 0 4쪽
» 기사단 구출작전 (5) (15부 엔딩) 18.07.04 88 0 4쪽
177 기사단 구출작전 (4) 18.07.03 67 1 4쪽
176 기사단 구출작전 (3) 18.07.01 79 1 3쪽
175 기사단 구출작전 (2) 18.07.01 89 1 3쪽
174 기사단 구출작전 (1) 18.06.30 96 0 3쪽
173 함정 (2) 18.06.28 109 0 3쪽
172 함정 (1) 18.06.28 121 0 3쪽
171 서쪽지대 수비 (4) 18.06.27 329 0 3쪽
170 서쪽지대 수비 (3) 18.06.24 128 0 3쪽
169 서쪽지대 수비 (2) 18.06.23 109 0 3쪽
168 서쪽지대 수비 (1) 18.06.22 105 0 3쪽
167 가세 18.06.22 121 0 3쪽
166 파랜드 (15부 시작) 18.06.20 306 1 3쪽
165 근원 (14부 엔딩) 18.06.20 79 0 6쪽
164 페트리아 침공 (9) 18.06.18 107 1 5쪽
163 페트리아 침공 (8) 18.06.18 86 2 3쪽
162 페트리아 침공 (7) 18.06.16 101 0 3쪽
161 페트리아 침공 (6) 18.06.15 112 1 3쪽
160 페트리아 침공 (5) 18.06.14 109 1 3쪽
159 페트리아 침공 (4) 18.06.13 89 1 3쪽
158 페트리아 침공 (3) 18.06.12 108 1 3쪽
157 페트리아 침공 (2) 18.06.11 115 1 4쪽
156 페트리아 침공 (1) 18.06.09 109 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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