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용갓 님의 서재입니다.

대마법사의 악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용갓
작품등록일 :
2018.03.07 11:50
최근연재일 :
2018.11.11 22:36
연재수 :
237 회
조회수 :
41,540
추천수 :
300
글자수 :
395,564

작성
18.06.23 22:00
조회
108
추천
0
글자
3쪽

서쪽지대 수비 (2)

DUMMY

검푸른 마물들은 동료들의 시체를 넘어서며 방어선의 목책을 기어 올라오고 있었다. 아무리 궁합을 맞추며 마물들을 지워나가던 드루이드들이었으나 사라지지 않는 마물들을 보며 조금씩 평정심을 잃어가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최대한 북돋아보며 웨이브를 향해 외친다.


“평소에도 이렇게 수가 많습니까?”


“아닙니다! 확실히.. 수가 많을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겉으로는 침착해보이지만 당황한 기색이 웨이브의 표정에 비친다.


라엠 기사단이 공격을 시작한 틈에 마물들이 빈틈을 노릴 것이라고 작전회의에서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바글바글한 마물들의 파도는 어느새 목책을 넘어서 드루이드들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하아압!”


기합을 모으고 마물들을 향해 도약하는 샤프, 드루이드들에게로 달려드는 마물들을 하나씩 때려눕힌다. 하지만 쏟아지는 마물들을 샤프 혼자서 감당해낼 수는 없었다.


“키에에에에에엑!”


“으.. 으아아악!”


드루이드들은 당장 눈앞의 마물들을 상대해야 할지, 물밀 듯 밀려오는 마물들을 상대해야할지 갈팡질팡해하고 있었다. 드루이드들이 혼란에 빠져감에 따라 유지되고 있던 마법의 진들이 깨어지기 시작한다.


“도..! 이거, 이러다가는..”


‘안되겠다.’


“설향! 따라 오거라!”


나는 목책을 뛰어넘으며 뒤편의 사람들에게 소리친다.


“최대한 막아볼 테니 내부의 혼란부터 잠재우십시오!”


목책을 넘어선 나와 샬롯을 향해 검푸른 마물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나는 뒤늦게 목책을 넘어서는 설향을 향해 외친다.


“설향! 수련이다! 최대한 막아보자!”


한쪽 손에는 타오르는 섬광이, 다른 한쪽 손에는 자줏빛의 묵직한 구체가 생겨난다. 그것을 흘깃 보더니 마물들을 향해 던진다. 섬광에 직격한 마물들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타들어가고, 던져낸 구체는 순간적으로 부풀어 오르더니 마물들을 가두고 이내 하나의 점으로 압축되어 사라진다. 하지만 동료들의 죽음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나를 향해 계속 달려드는 검푸른 마물들.


마물들의 공격들을 피하며 설향과 함께 연계마법을 펼치본다. 긴박한 상황에 생각을 머리에 담을 겨를이 없다. 그저 몸이 따르는 대로, 감각이 부르는 대로, 화려히 신체를 놀리며 거듭하여 마법의 진을 펼쳐낸다.


혼돈의 중앙에 본능의 냄새만이 가득하다.


“대지여, 춤추어라!”


지면의 조각들이 부력을 받아 허공에 띄워진다. 그리고는 그것들을 타고 올라가며 따라 올라오는 마물들을 쾌속의 바람으로 밀쳐내어 전부 지면으로 돌려보낸다.


대지를 이루고 있었던 파편들이 응집되어 생성된 하나의 거대한 원형의 덩어리. 그것에 올라타 아군의 진형을 살펴보는 나. 다행히도 드루이드들은 목책을 넘어온 마물들을 처리하고 퍼져나갔던 혼돈을 어느 정도 정리해나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랜만에 집에 와 데스크탑으로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뭔가 느낌이 색다르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마법사의 악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5 설향의 시련 (3) 18.07.15 99 2 7쪽
184 설향의 시련 (2) 18.07.14 415 0 3쪽
183 설향의 시련 (1) 18.07.14 87 0 6쪽
182 검푸른 근원 18.07.12 81 1 3쪽
181 반격 (3) 18.07.12 86 0 4쪽
180 반격 (2) 18.07.10 99 0 3쪽
179 반격 (1) (16부 시작) 18.07.08 85 0 4쪽
178 기사단 구출작전 (5) (15부 엔딩) 18.07.04 87 0 4쪽
177 기사단 구출작전 (4) 18.07.03 67 1 4쪽
176 기사단 구출작전 (3) 18.07.01 79 1 3쪽
175 기사단 구출작전 (2) 18.07.01 89 1 3쪽
174 기사단 구출작전 (1) 18.06.30 96 0 3쪽
173 함정 (2) 18.06.28 108 0 3쪽
172 함정 (1) 18.06.28 120 0 3쪽
171 서쪽지대 수비 (4) 18.06.27 328 0 3쪽
170 서쪽지대 수비 (3) 18.06.24 128 0 3쪽
» 서쪽지대 수비 (2) 18.06.23 109 0 3쪽
168 서쪽지대 수비 (1) 18.06.22 105 0 3쪽
167 가세 18.06.22 120 0 3쪽
166 파랜드 (15부 시작) 18.06.20 306 1 3쪽
165 근원 (14부 엔딩) 18.06.20 79 0 6쪽
164 페트리아 침공 (9) 18.06.18 106 1 5쪽
163 페트리아 침공 (8) 18.06.18 86 2 3쪽
162 페트리아 침공 (7) 18.06.16 101 0 3쪽
161 페트리아 침공 (6) 18.06.15 112 1 3쪽
160 페트리아 침공 (5) 18.06.14 109 1 3쪽
159 페트리아 침공 (4) 18.06.13 89 1 3쪽
158 페트리아 침공 (3) 18.06.12 108 1 3쪽
157 페트리아 침공 (2) 18.06.11 115 1 4쪽
156 페트리아 침공 (1) 18.06.09 109 0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