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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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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17 19:21
연재수 :
6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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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70,065

작성
22.12.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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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8. 깨끗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DUMMY

인간을 하나씩 죽이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앨리스는 모든 인간을 죽이고 이 썩어빠진 세상을 깨끗한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문명을 다 없애버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높고 안전한 장소가 필요한데..

“ 으.. 으아... 아.. 사.. 살려줘...!!! “

자칫 잘못하면 놓치고 갈 뻔했다.

잔해에 숨어서 하마터면 못 찾을 뻔했다.

마나라도 가지고 있었다면 추적하기 편했을 텐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여자의 심장을 꽃잎으로 꿰뚫는다.

“ 하아.. 이대로면.. 너무 오래 걸려.. 아니 어쩌면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어디 적당한 곳이 없을까..? “

주위를 둘러본다.

그때 앨리스의 눈앞에 지금의 시대와는 조금 거리가 멀어 보이는 시계탑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아마 앨리스는 모를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해 옛날부터 보존해온 것이겠지..

더 이상 인간들이 살아있는걸 보고 싶지가 않다.

하루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

앨리스는 시계탑을 오르기 시작한다. 낡았지만 나름의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딱히 뭔가 있는 곳은 아니어서 그런지 누군가가 숨어서 습격할 수도 없어 보인다.

그럴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 이곳으로 할까.. “

앨리스는 거대한 시계 앞에 섰다. 하얀 꽃잎 하나를 꺼내 두 손에 올려두었다.

오늘부터 한 달간.

꽃잎 하나하나에 의식을 집어넣어 앨리스가 하고자 하는 마법을 꽃잎들끼리 공명하도록 한다.

두 번째 꽃잎에 의식을 넣자 두 개의 꽃잎은 서로를 연결한다.

방금 두 개의 꽃잎을 사용한 술식이 완성되었다.

천천히.. 하나씩... 최소한 이 도시를 다 덮을 정도로 술식을 짜면 현재의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을 것이다.



술식을 짜기 시작한 지 1주일이 지났다.

바깥이 조금 시끄러운 느낌이 든다.

그래.. 이쯤이면 눈치챘겠지.. 앨리스를 막으러 올 것이다.

술식을 짜던 의식을 잠시 전투로 전향한다.

날아오던 전투기들이 모조리 폭파당한다.

공중을 날아서 침투해오는 특수공작요원들을 하나씩 섬멸한다.

생각보다 양이 많다. 이대로면 진행이 안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술식을 짜기 시작한 지 2주일이 지났다.

지구를 파멸시킬 마법진 위에 새로운 마법진을 하나 더 띄운다.

일주일 만에 만든 간단한 술식이다. 다가오는 생명체를 모조리 폭파시키는 술식이다.

고작 일주일 만에 만들어낸 술식이지만 인간들은 앨리스의 근처에 다가오지 못한다.

물론 폭파할 때마다 마나를 조금씩 갉아먹기 때문에 조금 신경이 쓰이지만....

아무렴 어떤가. 마나는 아직 많다.

다시 지구를 파멸시킬 대규모 술식을 짜기 시작한다.



술식을 짜기 시작한 지 3주일이 지났다.

어느 순간 마나를 갉아먹던 인간들이 사라졌다.

어째서일까? 이제 포기한 건가?

살기 위해 앨리스를 죽이는 것이 아닌 도망치는 선택을 한 걸까?

이 지구에서는 어디에도 도망갈 곳이 없을 텐데..

혹시 몰라 술식짜기를 멈춰두고 시야를 확장해본다.

“ 어라..? 저들은... 뭐 하는 거지..? “

여전히 앨리스에 대한 공격은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무리가 생겼다.

뭐 하는 걸까. 무슨 목적인 걸까..

어째서 앨리스를 지키는 걸까...

알 수는 없지만 물어볼 수도 없다. 이곳에서 떠날 수가 없다.

어차피 모두 사라지면 똑같아지니까... 상관없겠지..



술식을 짜기 시작한 지 4주일이 지났다.

바깥이 조용하다.

앨리스를 죽이는 것을 포기하고 도망치는 쪽을 선택한 걸까? 알 수 없었다.

4주일 동안 짜왔던 마법진은 도시를 다 뒤덮었다. 이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설계를 마치면 술식이 완성이 된다. 곧... 모든 세상이 끝난다.



술식을 짜기 시작한 지 5주일이 지났다.

완성됐다. 이제 발동시키기만 하면 세상은 끝난다.

앨리스는 잠시 눈을 떴다.

여전히 도시의 빛은 밤하늘마저도 자신의 것처럼 집어삼키고 있었다.

마치 인간이 밤하늘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것도 오늘로써 끝날 것이다.

잘 가라 인간들아. 잘 가라 문명아.

앨리스가 손을 뻗는다. 그대로 손을 쥔다.

그 순간 시계탑 주위로 거대한 흙이 솟아 나온다.

흙은 이 세상이 자신의 땅인 것처럼 모든 도시를 덮어가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구 전체를 흙으로 덮는다.

이날 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지층이 생겨났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땅 위에 앨리스가 서 있다.

“ ..이게 옳은 선택이겠지..? “

이미 저지른 일에 후회는 없다. 그러나 이것이 맞는 선택인지는 알고 싶다.

“ 엄마가 살아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

마나를 전부 소모한 앨리스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앞이 점점 흐릿해진다.

이 마나를 채우기 위해서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더 이상 인간은 남아있지 않을 것이기에 쓰러지더라도 안전할 것이다.

앨리스는 쓰러지기 전 남아있는 마나를 더욱더 쥐어짜내 하나의 생명체를 만든다.

생명체이기는 하나 아직 껍데기에 불과하다.

앨리스는 그 생명체에 자신의 감정을 나누어준다.

분노, 원망, 슬픔, 괴로움, 증오

아.. 이건 괜히 했을까 정말로 쓰러질 것 같다.

쓰러지기 전에 이 작은 생명체에 앨리스의 말이 닿았으면 좋겠다.

“ ...너에게 나의 감정을 나눠줄게.. 우리가 마나를 다 회복하고 일어났을 때.. “

앨리스가 주저앉는다. 한계다.

“ 다시 만든 이 세계가.. 아름다운지... 우리가 원하던 세계인지... 알려주렴.. “

눈꺼풀이 감긴다.

“ 잘자.. 또 다른 나.. “





“ 큽... 푸흡... 푸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 아 이런 컵 쏟았네 크합... 하하하하!! “

이야기가 어느 정도 끝나자 춘향이 참지 못하겠다는 듯 발을 동동 구르며 웃기 시작한다.

자신들의 머리로는 따라잡기 힘든 이야기를 들은 라티안 일행은 그저 쳐다만 볼 뿐이다.

춘향은 조금 진정됐는지 이어서 이야기한다.

“ 어이없지 않아? 외계인이 침공해서 하는 말이 여긴 뭐가 맛있어?래 풉... 크흡.... 아하하하하!!!! 지구는 이 어이없는 말을 시작으로 멸망한 거야 아하하하! 정말 멍청해! 에르크케이아왕보다 더 멍청해!아하하하! “

틀린 말은 아니다.

모든 인간이 힘을 합쳐도 못 이길 상대가 단순히 배고파서 왔다는 게 어이가 없다.

앨리스를 쳐다보자 뭔가 과거 이야기가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아우 웃겨라... 너무 웃어서 눈물이다 나네... 근데.. 어느 정도는 그 외계인이 이해는 가! 온몸이 마나로 가득 찬 녀석이 마나가 없는 음식을 먹으면 분명 맛은 느껴지는데 배는 안 부르겠지! 맛있는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배가 안 부르는데 안 먹을 사람이 어딨어! 아하하하! “

춘향이 웃다가 생긴 눈물을 닦아내며 앨리스를 바라본다.

“ 아! 그리고 아마 너가 시계탑에 있었을 때 있던 일은 내가 알려줄 수 있을 거 같아! 무슨 일이 생겼는지 말야! “

앨리스가 고개를 든다.

“ ..그때 무슨 일이 있었어? “

라티안도 궁금하긴 했다.

앨리스의 마법을 막기 위한 군인들이 갑자기 앨리스를 지킨다니 무슨 일이 있던 걸까?

“ 너는 술식 짜느라 몰랐겠지만, 그땐 오랜만에 병기로 진행되는 세계 4차대전이 발발했어. 처음에는 너를 없애자! 였는데 너가 펼친 두 번째 마법진있지? 인간들이 잘못 건들면 미국도 날아간다고 자기들 멋대로 판단했던 거야. 그래서 미국의 입장은 이렇게 터지나 저렇게 터지나 똑같으니까 어떻게든 말로 너를 회유해보려고 했었던 거고 다른 나라들은 그걸 용납하지 못한 거지! 그래서 전쟁이 일어났어! “

아리나의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 그럴 거면 진작 잘해줄 것이지... 어째서.. 앗... 미.. 미안 “

본인이 낄 자리가 아닌데 나선 것 같아서 바로 사과한다.

정작 앨리스는 가만히 있는데 춘향이 아리나를 보며 대답한다..

“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다 지난 일이고~ 아무튼!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기에 앨리스는 지금 자기 자신을 찾으러 가야 해! 온갖 나쁜 감정만 다 심어놔서 지금 인간들을 죽이고 싶어서 아주 안달 난 마녀가 됐거든~ “

“ ... “

“ ...바보같이 언어기능도 줘버렸는지 여기 있는 앨리스는 말도 잘 안 해 바보야 바보.. “

라티안 일행은 할 말을 잃었다.

과거에 한번 지구가 멸망했다는 말을 믿어야 하는 걸까?

심지어 지금의 문명보다 더욱더 발전했다고 한다. 왜 그건 우리에게 전해져오지 않은 걸까?

앨리스도 왜 부정하지 않는 걸까?

이 중에서 머리 회전이 제일 빠른 건 역시 피렌인가보다. 가장 먼저 질문하기 시작한다.

“ 그.. 그럼 그 또 다른 앨리스가... 우리가 말하는 파멸의 마녀라는 거야? “

“ 정답입니다~! 그래서 앨리스는 파멸의 마녀가 난리 치기 전에 붙잡아서 다시 마나를 회수해야 해! 뭐.. 그 뒤로 인간들을 다시 멸망시킬지 말지는 본인 마음대로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앨리스가 원하는 세계는 아니니까! 이런 세계를 마녀한테 보여준다? 심지어 앨리스가 너희(인간)들을 데리고? “

그 말이 맞다.

인간을 증오하고 혐오하고 불길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앨리스가 만들어낸 존재인 파멸의 마녀.

그런 마녀가 인간을 바라본다면..

앨리스가 라티안 일행과 함께 있는걸 마녀가 본다면..

마녀는 앨리스에게 배신당한 기분이지 않을까..

“ ...그럼 이제.. 너 차례.. “

앨리스가 춘향을 바라본다.

“ 응? 나? 내 이야기? 아~ 내 이야긴 별거 없는데.. “

앨리스는 아직 해소되지 않은 의문을 들이민다.

“ 난 아직 어째서 인간이 살아있는지 알지 못했어. “

아주 잠깐이지만 라티안 일행은 섬뜩했다.

과거의 인간들이 앨리스에게 대한 취급을 생각하면 왠지 모를 미안한 감정도 들었다.

미안하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하면서.. 다른 세상 이야기 같기도 하고...

대체 무슨 감정이라고 설명하기 힘들다.

덕분에 라티안 일행은 얌전히 이야기를 듣는 어린아이들이 되었다.

“ 앗.. 그러네! 이거론 알 수 없겠구나! “

“ 그리고.. 너의 존재도. “

“ 음.. 좋아! 밤도 깊었고 하니까 짧게만 알려줄게! 크흠흠.. 언제로 돌아갈까... “

검은 토끼가 찻잔을 물고 온다. 모두의 찻잔을 새로운 차로 채운다.

물론 마신 것은 춘향 혼자다.

“ 좋아! 내가 땡땡이치고 술 마시고 집에 갈 때부터 시작하면 되겠다! “




세상이 멸망하기 한 달 전 대한민국은 생각보다 잠잠하다.

먼 나라에서 엄청난 힘으로 세상이 멸망하네 어쩌네 떠드는데..

지금까지 몇 번이고 그래오지 않았는가.

이번에도 또 호들갑이겠지.

물론 세계 4차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말에 잔뜩 긴장은 하고 있지만

“ 그딴 게 나랑 뭔 상관이냐~ 아이고 기분 좋아라~! “

이름은 ㅇㅇㅇ, 이때의 나이는 아마 19살일 것이다

아직 미성년자이지만 음식이 귀한 이 시국에 우연히 술을 얻어서 마셨다

처음 먹는 술이었지만 기분이 좋았다.

“ 아하하! 이렇게 좋은 걸 어른들만 마시다니~! 너무하잖아~~아아아어어 돌아간다 지구가! “

그대로 넘어진 ㅇㅇㅇ는 그마저도 기분이 좋은지 웃기 시작한다.

한참을 웃고 일어나자 눈앞의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 아이고~ 이뻐라~ 누가 이렇게 이쁘게생겼.. 어? 나잖아! 하하하! 누가 보면 정신 나간 줄 알겠네~ “

여전히 교복 차림이었지만 한복을 닮은 교복 덕분에 이 동네에서는 학생이라고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모를 것이다.

집을 향해 걸어가고는 있지만 이곳이 집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취해서 기분도 좋겠다 이 사람 저 사람 붙잡아다 물어본다.

“ 저기요 아저씨~ 어디로 가야 집이 나올까~요? 아하하하하! “

“ 뭐.. 뭐야 이 미친년은 술에 취할 거면 곱게 취해라 “

남자는 ㅇㅇㅇ을 밀친다.

자칫 잘못 엮이면 경찰이 잡아가는 것은 남자 쪽이기에 최대한 엮이지 않기 위해 빠르게 달려나간다.

“ 으아~ 너무 거칠게 다루시네~ 그러다 잡혀가요 아저씨~하하하하! “

넘어졌던 ㅇㅇㅇ이 다시 일어나 이 사람 저 사람 붙잡으며 집을 물어본다.

“ 아저씨는 내 집 알아요~? 어..? 외국인인가? “

여섯 번째 쯤 붙잡았을 때 마주한 사람은 한 외국인이었다.

“ 하이하이! 아임빠인땡큐! 마이네임이스 ㅇㅇㅇ! 하이하이! 아하하하! 외국인이야 외국인! “

그 순간 외국인 남자는 조용히 ㅇㅇㅇ의 손을 잡았다.

“ 어라? 뭐야~ 이쁜 건 알아가지고~ 근데 난 외국인 관심 없거.. 읍... 읍읍...!! “

그리고 자연스럽게 입을 막고 어딘가로 끌고 가기 시작한다.

남자는 ㅇㅇㅇ가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로 무언가를 말한다.

“ (나의 연구는.. 틀리지 않았어... 절대 틀릴 리가 없어.....) “


작가의말

저도 상상하고 어이없었어요 제 세상에 외계인이 왔길래 가서 왜왔냐고 물어보니까 밥먹으러 왔대서 어이없었음 ㄹㅇ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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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깨끗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22.12.13 290 1 13쪽
19 17. 파멸의 마녀 22.12.13 291 1 14쪽
18 16. 너희가 필요하다고 했으면서 22.12.13 28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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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8. 질문과 대답 +1 22.12.08 295 3 14쪽
9 7. 또 다른 재회 +1 22.12.07 305 3 13쪽
8 6. 아름다운 꽃 +1 22.12.06 311 3 14쪽
7 5. 쓰레기인간 +1 22.12.05 312 3 17쪽
6 4. 있을 수 있는 모든 상황 중에 최악의 만남 +1 22.12.04 320 3 14쪽
5 3. 재회 +1 22.12.03 325 3 13쪽
4 2. 싸울 수 있는 힘 +1 22.12.02 364 4 15쪽
3 1. 크림파스타 +1 22.12.01 495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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