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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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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11 19:24
연재수 :
6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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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글자수 :
3,946,228

작성
23.01.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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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44. 짐덩이

DUMMY

주변이 약간 시끄럽다.

이리저리 무언가를 찾아다니는 망령들이 건물들 사이로 조금씩 보인다.

춘향은 태연하게 그림자로 의자를 만들어 다리를 꼰 채로 앉아있다.

“ 그래서 무슨 대화를 하시려고 이렇게 쫓아오셨는지? “

정말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그림자로 만든 빈 잔을 들어 보이며 여유롭게 있었다.

“ 하하.. 여유로우시군그래.. 동료가 걱정되지는 않은가? “

“ 동료?... 아~ 아리나를 말하는 건가? 뭐.. 조금은 걱정은 되지만.. 그렇다고 아주 소중한 정도는 아니라서! “

춘향의 앞으로 다가오던 사람 형태의 그림자는 주변 잔해에 앉아 이야기를 이어간다.

“ 그렇다고 하기엔 아까는 아주 급하게 가시던데? 그건 착각인가? “

“ 에~ 그렇게 혼자서만 질문하기야? 내 차례는 없어? “

“ ... 서로 한 번씩 질문하자는 건가.. “

“ 응! 나 사람들이랑 그런 거 자주 해! 서로 하나씩 궁금한 것들을 알아가는 게 재밌다랄까~ “

춘향과 그림자는 서로의 속내를 파악하는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서로가 원하는 것이 다를 테지만 어째서인지 서로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느낌이었다. 그렇기에 그림자는 춘향의 속셈에 넘어가 주기로 했다.

“ 좋다. 내가 먼저 물어봤었으니 이번엔 그쪽 차례라는 걸로 하지. “

“ 오~ 매너 있네~ 멋져 멋져! 그럼~ 첫 번째! 이름이 뭐야? “

“ 이름이라... “

그림자는 잠시 생각에 빠진다.

분명 쓸데없는 질문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그 생각이 맞았다.

그러나 그것이 이름을 묻는 말이 되자 그리운 느낌도 들었다.

이름이란 걸 불러본 것이 얼마나 오래전 일인가.

자신의 기억 깊숙한 곳에 누군가 자신을 불렀던 그 이름을 꺼내온다.

“ ...제이콥 “

아주 살며시 춘향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돌아온다.

“ 음~ 좋은 이름이네~ 자 이제 너 차례! “

“ 음.. 밥은 먹었는가? “

제이콥이 예측할 수 없는 질문을 받았듯 춘향도 예측할 수 없는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그 속뜻은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

“ 아하하하! 좋아 좋아 맘에 드는 질문이야. 응! 먹고 왔지~ 오는 길에 사과가 예쁘게 자랐길래 하나씩 먹으면서 왔어~ “

제이콥의 입에서 조용히 사과 라는 말이 새어 나왔다.

어째서 그림자의 형태도 아닌, 일반 사람의 형태이면서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마나를 지니고 있는 것일까.

몸이 마나에 침식당해 검게 물들고 난 뒤부터는 햇빛을 보는 것이 괴로웠다.

그런데 이자는 아예 지상에서 사는 것 같았다.

어떻게? 라는 생각이 제이콥의 머릿속에 끊임없이 떠오른다.

“ 이번엔 내 차례! 한국말은 어디서 배운 거야? “

둘은 아무 말 없이 쳐다보기만 했다. 주위가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확실히 춘향의 질문은 올바른 질문이었다.

영어 이름을 쓰고 있으면서 마치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워서 하는듯한 어색한 한국말을 하고 있다.

단순히 한국인이 영어 이름을 쓰거나 아무 이름이나 말한 것일 수도 있지만, 만약 아니라면 이 넓은 땅에서 우연히 만난 첫 번째 인간 형태의 그림자가 한국인이라는 것은 너무 비현실적이었다.

제이콥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풀기 시작한다.

“ ...나의.. 아니.. 우리 그룹의 리더는 한국인이었기 때문이지. “

춘향에게는 수많은 정보가 나오는 유익한 답변이었다.

첫 번째.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간은 제이콥 한 명이 아닌 그룹이라고 부를 정도의 인원이 있다.

두 번째. 어떤 목적이 있어서 이들은 서로 뭉쳤으며, 최초로 모은 사람은 한국인이다.

세 번째. 한국인이었다 라고 말한 것은.. 지금의 리더는 다른 사람일 것이다.

즉, 목적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물론 제이콥도 알고 있으면서 상대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일부러 정보를 넘겨주었다.

“ 음~ 계속 안 보이던 너 같은 사람들이 이제 와서 모습을 드러내는 건.. 지상에 볼일이라도 있는 걸까나~? “

“ 음? 질문은 내 차례가 아닌가? “

“ 아! 미안미안~ 너무 궁금해서 그만 아하하! 질문해! “

그룹은 무엇일까, 몇 명이나 있는 것일까, 무엇을 목적으로 삼았던 걸까, 지금의 목적도 같은 목적일까, 지난 2000년간 무엇을 한 것일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참 많다.

물론 티 나지 않게 돌려서 물어봐야 거짓 없는 답을 알아낼 수 있을 텐데 슬슬 전투준비를 하는 제이콥의 모습이 아무래도 시간이 다 된 모양이다.

“ 자.. 그럼... 주변 청소는 다 끝났는가? “

“ .. 눈치 챘어?.. 눈이 좋네~.. “

사실 춘향은 의자에 앉아서 여유로운 척하고 있었지만 제이콥이 눈치채지 못하게 검은 토끼를 움직여 망령들을 사냥하고 있었다.

아마 수백 마리는 잡았지만, 아직 남아있는 망령들이 꽤 많았다.

이제부터는 시간 싸움이다.

빠르게 앞길을 뚫고 아리나를 구출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

준비운동을 마친 제이콥이 먼저 춘향을 향해 달려온다.

춘향은 자리에서 일어나 제이콥이 휘두른 주먹을 가볍게 피한다.

말이 주먹이지 무언가 날카로운 것으로 찌른듯한 느낌이 들었다.

“ 그래서 지금 나를 공격하는 이유는 뭐야? “

“ ....하. 여유가 넘치시는군. “

춘향은 제이콥의 빠른 속도에 당황하기는 했지만 금세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현재 지상에는 춘향과 속도로 견줄만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제이콥은 같은 검은 마나를 두르고 있는 탓인지 춘향과 속도전에서 밀리지 않고 싸울 수 있었다.

오른쪽에서, 위에서, 가끔은 뒤에서도 나타나서 주먹과 발차기를 내지른다.

모든 공격을 피한 춘향은 슬슬 반격에 나서기 위해 준비한다.

제이콥의 발차기가 춘향의 머리를 노리는 그 순간 춘향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가속해서 제이콥의 뒤로 이동한다.

순식간에 만들어낸 낫으로 제이콥의 목을 노린다.

제이콥은 자신의 목을 노리는 그림자로 만든 낫을 향해 주먹을 정면으로 내질렀다.

주먹이 춘향의 낫에 닿는 그 순간 낫의 형태가 뭉그러지면서 제이콥에게 빨려 들어갔다.

제이콥은 그대로 춘향의 손을 붙잡고 반대쪽 주먹을 내질러 공격한다.

공격이 제대로 들어갔으나 춘향의 몸이 검게 물들더니 그림자처럼 녹아내렸다.

“ 칫.. 귀찮은 마법을 쓰는군 “

조금 떨어진 곳에서 춘향이 웃고 있는 것이 보인다.

“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손을 잡으려 하다니.. 진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니야~? “

제이콥은 주먹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며 잠시 생각을 해본다.

“ 음... 공격하는 이유라.. “

“ 어? 뭐야 더는 답 안 해주는 줄 알았는데? 의외네? “

제이콥은 한번 웃더니 춘향에게 달려나가 주먹을 서너 차례 더 내질렀다.

“ 우리의 계획에 방해가 될 자를 살려둘 필요는 없지 않은가? “

춘향은 제이콥의 공격에 맞춰 주먹으로 역공한다.

“ 음~ 그건 그렇긴 하지? 하지만 난 너희의 계획이 뭔지도 모르는데? “

춘향의 답에 제이콥은 발차기로 응수하며 받아친다.

“ 지금은 알려줄 수 없지만, 우리와 뜻을 함께한다면 알려주지 않을 이유도 없지 않겠는가? “

춘향은 발차기로 받아치는 대신 뒤로 도약해 거리를 벌린다.

“ ..실컷 공격해놓고 이제는 같이하자고? 너무 막무가내 아니야? “

“ 그만한 실력에 센스도 있고.. 마법도 사용하면서 우리와 같은 존재라면.. 못 받아줄 건 없지 않은가? 곧 죽을 사냥감과 함께하는 것보다 훨씬 좋으리라 생각된다만? “

“ 흐음... “

춘향은 어느 쪽이 좋을지 생각해본다.

지금 이대로 아리나를 탈출시켜 나가는 쪽이 좋을지 아니면 협상을 해서 아리나를 살리고 제이콥에게 붙어 정보를 캐내는 쪽이 좋을지 하나하나 따져본다.

그리고 결론이 나왔다.

제이콥 쪽으로 붙는다고 해도 아리나를 협상으로 100% 살릴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들은 앨리스라는 압도적인 힘을 가진 자가 춘향과 아리나의 곁에 있는지 모른다.

“ 음~ 미안! 난 초면에 손부터 잡으려 드는 매너 없는 남자는 싫거든~ 목에서 쇳소리 그득한 남자도 싫고 말야! “

“ 흠.. 그런 문제인가.. “

춘향이 한발 뒤로 물러나며 도망칠 준비를 한다.

“ 그리고! 그 사냥감은 여기서 죽을 만큼 쉬운 상대가 아니거든! “

춘향은 말을 마치자마자 뒤로 도약해서 도망친다.

동시에 춘향의 발밑에 숨겨뒀던 검은 토끼가 폭발하여 제이콥의 시야를 가렸다.

“ 어딜 도망치려고..! “

제이콥은 높게 뛰어 폭연을 뛰어넘어 춘향을 추격하려 했다. 그러나 그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 ..어디로 도망친 것인가.... 설마..! “

혹시나 한 마음에 뒤를 돌아보자 폭연 속에서 춘향이 튀어나와 낫으로 공격한다.

뒤를 완전히 배제했다면 목이 떨어져 나갔을 것이다.

제이콥은 다행히도 반응하여 낫을 흡수하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춘향의 모습은 제이콥의 눈앞에서 그림자로 녹아내렸다.

“ ..?! 어디갔... “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제이콥은 건물의 옥상에 걸터앉아 손을 흔들고 있는 춘향의 모습을 발견했다.

“ 하이~ “

“ 끝까지 여유 부리는 것인가...! “

이상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냥감은 점점 죽음에 가까워진다.

그림자로 만들어진 낫의 공격은 전부 흡수할 수 있다.

순수 힘으로 따져도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그런데 어째서 여유로워 보이는 것일까? 어째서 조급해지는 쪽은 저쪽이 아닌 것일까?

...온몸이 검게 물든 뒤로 처음 보는 인간이어서 당황한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여유로운 상황이라는 것일까...?

제이콥은 춘향이 있는 건물의 옥상보다도 높게 뛰었다. 위에서 내려찍어 건물 자체를 부숴버릴 생각이었다.

그 순간 정면에서 눈이 부실만큼 강력한 빛이 세상을 환하게 비췄다.

“ 윽... 크윽....... 큭... 이게.. 무슨...!! “

온몸이 따갑게 타오른다.

마나다. 아주 강력한, 농도가 매우 높은 마나다. 태양보다 강력하다.

춘향이 옥상보다 위에 있는 제이콥을 바라보며 조그맣게 말한다.

“ 아~그거 나도 겪었던 문제였지.. 어떻게든 마나가 몸에 정착하면서 마나를 끊임없이 먹어야 했는데 맨살에 닿는 외부 마나는 견디기 힘들었거든~.. 적응하느라 고생했지 음음.. “

처음에는 아리나에게 붙여두었던 검은 토끼의 움직임들이 수상했을 뿐이었다.

무언가 정해진 대로 일정 간격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리나가 일을 낼 것처럼 느껴졌었다.

그래서 제이콥의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이런 거대한 빛으로 시야를 가릴 뿐만 아니라 타격을 줄 수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춘향은 제이콥을 처리할까 했지만, 한시라도 빠르게 아리나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하고 바로 빛나는 곳으로 달려나갔다.

아마 아리나의 마나를 통한 빛 때문에 대부분의 망령은 온몸이 타들어 갔으리라.

그렇다면 남아있는 망령들은 외부 마나에 저항력이 어느 정도 있는 개체, 즉 몇 마리 남지 않았을 것이다.

그림자 낫을 들고 망령들이 모여들고 있는 광장 중심으로 달려갔으나 곧이어 건물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남아있는 망령들을 모조리 뭉개버렸다.


잔해를 조금씩 잘라내며 광장의 가운데를 파고들었다.

그 안에는 거대한 빛나는 마나석과 함께 잠들어있는 아리나의 모습이 보였다.

“ 아하하하하! 누워있는 거 봐 아하하 아하하하하!! “

정말 기특했다.

순수 무력으로는 단 한 마리의 망령조차 이길 수 없는 아이가 고작 춘향의 마나 몇 개를 가지고 수백 마리를 이겨냈다.

아리나는 춘향의 웃음소리에 살며시 눈을 떴다.

“ 금방 온다며.. “

“ 아하하! 하하! 미안미안! 저쪽도 급해서 말야! 하하하! 역시 귀족의 따님이라 이건가? 스케일 장난 아냐 대박! 아하하!! “

“ 으.... 언젠가.. 널.. 죽일 거야.. 진짜루... 용서 못 해... “

“ 아하하! 정말 대단해! 자! 가자! 안타깝게도 조금 급하게 탈출해야 해서 끌어안을게! “

춘향이 아리나를 들어 올리고 제이콥이 따라오기 전에 빠르게 달아난다.

“ 으.. 여자한테 공주님 안기를 당하다니... “

“ 그런 말도 알아? 아하하! 내가 안아주는 걸 영광으로 생각해도 좋아! 원래 같았으면 질질 끌고 갔을 거라고? 넌 오늘 짐덩이에서 요물로 등급 상승이야! “

“ 그게 무슨... “

“ 아하하! 눈 감고 쉬고 있어! 넌 오늘 할 일 다 했어! “



춘향은 아리나를 안고 있는 채로 전력으로 달려나간다.

“ 거기서..!!!!!!!!!!! “

“ 이런.. 벌써 따라왔네~ 난 질척이는 남자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

확실히 그냥 달리는 것보다 아리나를 안고 달리는 것이 조금은 느렸던 모양이다.

춘향은 가볍게 토끼들을 보내 견제하며 균열을 타고 올라가 지상으로 나오는 데 성공한다.

균열 안에서 제이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마 강력한 마나를 받고 난 다음이라 태양 빛만으로도 굉장히 괴로울 것이다.

“ 크으으윽...!! 기다리고 있어라... 때가 되면... 반드시...! 우리를 이렇게 만들어버린 너희들을 모조리 없애버릴 것이다...!!! “

“ 어우 질겨~ 저 자식 때문에 영화 상영 시간에 늦을 것 같잖아..! “

춘향은 균열에서 제이콥이 나오지 못하는 것을 확인한 후 아리나를 안은 채로 달려나갔다.

앨리스에게 심어놓은 토끼가 움직임을 멈춘 것으로 보아 곧 있으면 마녀와 전투가 일어나리라 생각했다.

“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우씨 얘 왜 이렇게 무거워?! 넌 역시 짐덩이가 딱이다! “


작가의말

이번화는 저에게있어서 미래에 있을 발판같은 느낌이네요.

제가 영어를 몰라서.. 외국인한테 억지로 한글 가르치느라 힘들었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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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2. 구출작전? 23.01.24 278 1 14쪽
65 61. 누군가의 초대장 23.01.23 278 1 14쪽
64 60. 잠입 23.01.22 27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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