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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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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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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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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46,228

작성
23.01.1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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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50. 복수의 끝에서 이어져 가는

DUMMY

춘향은 최선을 다해 링에서 나오는 광선을 피하고 있었다.

앨리스라면 마법으로 방어하면 조금이나마 틈이 있을지 몰라도 춘향에게는 그럴만한 기술이 없기에 오로지 도망만 다녀야 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춘향은 분명 2개의 링만 신경 쓰고 나머지는 앨리스가 맡는 것이었을 텐데..

“ 으아아아 왜 여섯 개가 전부 나만 바라보는데!! 앨리스 네 개 가져가아아아!! “

저들의 출력에는 한계가 없는 것인지 끊임없이 춘향을 향해 쏘아대고 있다.

그런데도 몽룡(가명)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마 이 여섯 개의 링은 춘향을 묶어두고 몽룡(가명)이 앨리스를 상대하러 갔을 것이다.

“ 그렇다면... 읏차.. 내가 이걸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건데... “

이렇게 지쳐있는 몸으로는 무한히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광선을 막을만한 방패도 마땅치 않다.

춘향은 틈을 봐서 하나의 링을 공격해보기로 한다.

충분히 피하기 쉬운 각도로 유도하여 발목에 그림자를 두른다.

4개의 링에서 광선이 쏟아져나와 춘향을 공격한다.

그 순간 춘향의 모습이 사라지고 춘향을 추적하던 하나의 링을 붙잡는다.

-깡!

경쾌한 소리와 함께 낫이 튕겨져 나온다.

수십 번을 휘둘러봤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 나도 참 멍청하지.. 내 공격을 지금까지 틀어막던 게 저 링인데 저기다 공격을 하려 하다니 말야.. “

링에서 떨어져 바닥에 착지하자마자 두 개의 링이 춘향을 공격한다.

끊임없이 피하던 중 문득 궁금해졌다.

‘ 저 링에 광선을 맞추면 어떻게 될까? ‘

광선을 쏘고 있는 링과 춘향 사이에 또 다른 링이 있을 때는 춘향을 공격하지 않았다. 그렇다는 것은 저 링도 광선에 데미지를 입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춘향은 광선을 피하며 하나의 링에 낫을 걸어보았다.

당연히 사람이 아니었기에 링은 낫이 걸려있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낫이 걸려있던 링이 춘향을 향해 광선을 발사하자 그 빛에 닿은 낫의 일부는 그대로 소멸해버렸다.

“ 좋아! 아주 좋은 힌트네! 이걸 활용하면 이 링들을 부수든 어쩌든 할 수 있을지도?! “

그러나 그 작전은 실패했다.

어떻게든 링을 광선으로 끌고 오려 해도 링들은 서로를 공격하지 않았으며 일부러 접근하여 유도해보아도 서로를 쏘는 일은 없었으며, 오히려 사선에 있는 링이 공중으로 도약해 춘향이 더욱 위험해지는 각이 늘어났다.

“ 앗뜨! 으아.. 진짜 너무 어렵네..! 작전을 바꿔야겠어...!! “

춘향은 결국 아껴뒀던 비장의 패를 사용하기로 한다.

앨리스와 상의 된 부분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의 전투에서 춘향이 멋대로 행동해도 다 맞춰주었으니 이번에도 앨리스는 알아서 잘해줄 것이다.

춘향은 다시 한번 그림자를 발목에 두른다.

마나를 계속 발목에 두르고 가속하기를 반복한 덕분에 슬슬 발목이 아파져 온다.

“ 조금만 참자..! 그럼 다 괜찮아질 거야..! “

여섯 개의 링이 춘향을 조준하고 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인다.

춘향은 그 움직임을 읽고, 유도해서 육각형 형태로 링이 퍼진 순간을 포착했다.

“ 지금! “

춘향은 가속하여 육각형의 형태로 퍼져있는 링들의 중심으로 달려나갔다.

여섯 개의 링은 한가운데에 있는 춘향을 바라보았지만, 맞은편에 있는 다른 링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광선 출력을 멈추었다.

잠깐의 순간.

춘향을 공격하는 링이 단 하나도 없는 이 시간 동안 춘향은 손에서 그림자를 뽑아내 사슬을 만들어 링에 매달았다.

여섯 개의 링에 전부 사슬을 엮은 춘향은 사슬을 손으로 쥔 채로 공중에 날아 앨리스의 위치를 찾는다.

여섯 개의 링은 공중을 바라보았고 자신들의 사선에 춘향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그동안 모았던 마나를 전부 쏟아내며 광선을 출력하기 시작한다.

춘향은 공중에서 낙하하면서 온 힘을 다해 사슬을 당겨 앨리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 으아아아아아아앗!!!!!!!!!! “

몽룡(가명)을 공격할 수 있는 곳까지 방향을 바꾸려 하자 각각의 링들은 몽룡(가명)을 공격하지 않기 위해 버티기 시작하는 것을 본 춘향은 사슬에 힘을 주어 강제로 지면을 바라보게 했다.

각각의 링들은 마나를 너무 많이 모은 탓인지 광선 사출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 앨리스.. 잘 부탁한다고? “

여섯 개의 광선이 춘향을 직격한다.

동시에 춘향이 강제로 사선을 맞춘 몽룡(가명)에게도 여섯 개의 광선이 직격한다.




치열했던 전투가 지나가고 여섯 개의 링은 몽룡(가명)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몽룡(가명)은 어떻게든 버텨냈지만, 타격이 만만치 않았다.

“ 커헉.... 큽.... 젠장...!! 내가 이렇게 당할 줄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아랫것들도 데려오는 건데...! 큽... “

정면에는 가슴을 관통당한 앨리스와 광선을 정면에서 받아 튕겨져 나온 춘향이 널브러져 있었다.

몽룡(가명)은 분명 승리를 거뒀지만 너무나도 찝찝했다.

이것이 자신이 생각한 승리가 맞는가?

아니다.

원래는 압도적인 힘으로 빠르게 제거하고 이 더러워진 행성을 파괴한 후 떠날 생각이었다.

몽룡(가명)은 옛날 이 지구에 놀러와 쌓았던 좋은 추억이 더럽혀진 것도 모자라 이만큼이나 부상을 당한 것이 매우 치욕스러웠다.

“ ...됐어.. 이긴 건 사실이니까.. 돌아가면 마나를 좀 먹어둬야겠어.. “

몽룡(가명)이 앨리스와 춘향에게서 눈을 돌리고 자신이 타고 온 운석을 향해 걸어가려다 발길을 멈춘다.

“ ...원래 이곳이.. 이런 꽃이 피었나? “

무언가 이상했다.

굉장히 화려하게 빛나는 하얀 꽃과 검은 꽃들이 빠른 속도로 피어나기 시작한다.

꽃들이 점점 피더니 수많은 원을 그려낸다.

모든 꽃이 활짝 피었을 때 모든 꽃잎이 흩날려 원을 그리며 돌고 있다.

마법이다.

그 순간 몽룡(가명)은 다시 경계하기 시작한다.

이 일대의 파괴된 나무들이 재생한다.

파괴된 잔디들도 다시 살아난다.

파여있는 흙도 메꿔진다.

구름에 난 구멍조차도 매워진다.

쓰러졌던 앨리스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쓰러졌던 춘향도 일어난다.

춘향이 웃는다.

“ 이렇게까지 깔끔하게 나을 줄 몰랐는데 말야. “

“ ..신경 썼으니까. “

춘향은 손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더니 몽룡(가명)을 바라본다.

“ 쟤도 치료한 거야? 어째서 쟨 살아있는 거야? “

앨리스가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 그럴 리 없어. 이건 너와 나. 그리고 이 지구를 재생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술식이니까. 그냥.. 죽이지 못한 거야. “

앨리스가 짠 술식은 춘향의 마나를 이용해 춘향의 육체를 재생시키는 술식과 자신의 마나를 이용해 자신을 재생시키는 술식 및 이 지구를 재생시키는 술식이었다.

혹시라도 지구 전체를 파괴하려 할 때 사용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준비한 술식이지만 지금은 이 일대를 회복하는 데에만 사용했다.

몽룡(가명)은 감탄했다.

“ ...놀라워.. 내 마나에서 파생되었을 텐데.. 분명 그랬을 텐데...생명을 다루는 힘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

“ 아하하! 당연한걸? 인간은 언제나 놀라운 생물이니까 말야.. “

춘향과 앨리스가 자세를 잡는다.

“ 이제 지구를 재생시킬 방법은 없어. 우리도 마찬가지고. 이번에 끝내야 해. “

춘향은 옆을 곁눈질하며 혹시나 한 마음에 물어본다.

“ 저걸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

앨리스는 쳐다보지 않았지만,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 .... 가능하다면.. 가릴 처지는 아니야. “

춘향은 발목을 두세 번 돌리더니 몽룡(가명)을 향해 튀어 나간다.

앨리스는 그런 춘향을 따라잡고 말을 건네고 난 뒤 추월한다.

“ 이번엔 세 개씩이야. “

춘향이 혀를 차며 왼쪽으로 꺾는다.

“ 쳇.. 꼼꼼하네. “

왼쪽에서 몽룡(가명)을 향해 춘향이 연속으로 공격한다.

오른쪽에서 몽룡(가명)을 향해 앨리스가 마법을 쏟아붓는다.

신체를 최고의 컨디션으로 회복한 춘향과 앨리스와 비교하면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몽룡(가명)은 이들의 공격을 힘겹게 막아내고 있었다.

“ 젠장... 젠장... 젠장맞을!!! “

세 개의 링에서 뿜어져 나오는 광선을 피하며 몽룡(가명)의 왼쪽에서 낫을 휘두른다. 몽룡(가명)은 창을 휘둘러 억지로 쳐낸다.

앨리스는 세 개의 링을 나무뿌리로 휘감으며 얼음을 만들어내 송곳처럼 깎아 오른쪽에서 찌른다.

몽룡(가명)은 오른손에서 또 다른 창을 꺼내 앨리스의 공격을 막아낸다.

“” 지금이야!!!! “”

앨리스와 춘향이 동시에 소리쳤지만 이미 그전부터 움직이고 있던 라티안은 피렌의 바람에 도움을 받아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었다.

주변 마나의 농도가 짙고 사방에 흩뿌려져 있어서 새로운 인물의 접근에 대해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나 고작 그 정도로 미미한 마나를 가진 인간이다.

몽룡(가명)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으리라 판단한다.

비교적 자유로운 왼쪽에 배치해 두었던 3개의 링이 춘향을 공격하여 왼손이 약간의 자유를 찾는다.

그대로 접근한 라티안을 두 동강 내려는 그때 멀리서 화살이 완벽한 타이밍에 지원사격을 한다.

아리나의 화살은 정확하게 라티안을 베어버리려는 왼손에 꽂혔다.

“ 크윽.... 이게 무슨... 이런 원시적인...! “

“ 으아아아아아아아!!!! “

“ 베어버려!!! “

라티안은 검을 들고 몽룡(가명)을 향해 내려쳤다.

그러나 내려치지 못했다.

왼쪽 가장 앞에 튀어나와 있던 하나의 링이 라티안의 검을 엮어서 휘두르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몽룡(가명)은 웃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오른쪽의 링들도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는다.

그렇게 되면 다시 한번 이 일대를 찢어버리고 운석을 타고 도망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도망간다는 것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후퇴한 뒤, 전력을 재정비해서 이 행성 자체를 쓸어버리리라.



라티안은 검을 휘두르려 했지만, 무언가에 걸려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알고 있다.

어떻게든 베어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여기서 그걸 해내지 못하면 모두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라티안은 검을 놓았다.

오직 베어버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비어있는 손을 쥔다.

그때 라티안과 가장 상성이 좋은 불꽃이 손에 일렁이기 시작하더니 라티안의 베어버리겠다는 생각과 공명하여 불꽃으로 뜨겁게 타오르는 검을 만들어낸다.

오직 베어버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제는 불꽃으로 가득 찬 손을 쥔다.

그대로 손에 쥔 불꽃을 휘둘러 몽룡(가명)을 베어버렸다.

...

잠잠하다.

몽룡(가명)의 가슴에 깊은 불꽃의 상처가 남아있다.

여섯 개의 링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몽룡(가명)은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 ...죽었냐? “

“ ...끝인가..? “

춘향과 라티안이 마주 본다.

앨리스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 ..끝난 것 같아. “

춘향이 환하게 웃으며 순식간에 라티안의 앞으로 이동해 끌어안는다.

“ 와하하하하! 잘했다 짐덩이야! 정말 잘했어~! 아유 이뻐죽겠어 이 녀석! 넌 나에게 복수할 자격을 얻었다! 멋져!! 아하하하하! “

“ 으윽 저리가!! 뭐 하는 짓이야!! “

춘향은 싫어하는 라티안을 억지로 끌어안으며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어느새 앨리스도, 피렌도, 아리나도 다가온다.

“ 고생했어. 도와줘서 고마워. “

“ 정말.. 너무 무서웠어 앨리스..! “

아리나가 앨리스에게 안겨든다.

아마 이들도 이곳에서 발생하는 빛을 보고 쫓아온 거겠지...

정말 좋은 타이밍에 좋은 느낌으로 와주었다.

“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 라티안의 판단이 오히려 좋았네. “

피렌은 도움이 안 될거라 생각하고 물러나 있으려고 했으나 라티안이 일단은 멀리서라도 지켜만 보자는 의견 때문에 셋은 근처로 와 있다가 춘향의 신호를 본 것이다.

“ 저 녀석도 결국 인간이었어! 몸을 베어버리니까 한 방에 죽잖아! 아하하하!! 오늘은 축제야! 축제! 야생동물들 좀 잡아 와서 신나게 고기 꾸워 먹자구!! 아하하하! “

춘향은 2000년간 기다려온 복수에 성공한 것이 기뻤는지 계속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때 죽은 줄 알았던 몽룡(가명)의 손이 하늘을 가리킨다.

여섯 개의 링이 하늘을 가리킨다.

그리고 세상에 또 다른 태양이 눈앞에 떠오른 듯이 강력한 빛을 뿜어내며 하늘을 향해 빛을 쏘았다.

-콰아아아아아!!!!!!

한동안 계속 방출된 빛에 그 누구도 눈을 뜨지 못했다.

잠시 뒤 하얗게 빛나던 하늘이 다시 푸르게 변한다.

구름 사이로 거대한 구멍이 생긴다.

모든 대기를 날리며 날아갔는지 순간 검은 우주도 보였다.

몽룡(가명)은 점점 몸이 부서져 나가며 웃고 있었다.

“ 으흐흐... 으하하하하하하!!! 그래 인정한다! 너희를, 너희가 있는 이 땅을 하나의 행성으로 내가 인정한다! 아하하하하!!! “

몽룡(가명)의 팔이, 다리가, 어깨가, 점점 부서져 사라진다.

“ 나. 크람 행성 선택받은 네 번째 기사 팔크리아 페인레리트의 이름으로 이 선전포고에 응하여 행성 간의 전쟁을 이 자리에서 선언한다!!!!!!!! “

앨리스의 머릿속에 불길한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 설마.. 아까의 빛은.. “

“ 크크킄.. 너희들이 멸망하는 모습은 저 우주의 별이 되어 똑똑히 지켜보겠다... “

마지막 말을 남기고 몽룡(가명)은, 아니 팔크리아 페인레리트의 형태는 완전히 부서졌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았음에도 왠지 하늘에는 별이 평소보다 많이 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의말

휴.. 드디어 이들의 이야기가 끝이 나고 제가 계획했던 세계와 만나게 되네요!

처음부터 제가 알고 싶었던 것은 지금의 세계와 다른 행성이 부딪히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였습니다!

한.. 5 일정도.. 아니 하루라도 쉬면서 다음에 나올 스토리를 자세하게.. 아주아주 자세하게 구상하고 들어가고 싶지만..

제 주제에 무슨... 그쵸?

어떻게든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나 자신 화이팅..!

 

아 맞다 드디어 이름 알려줘서 고맙다 몽룡(가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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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2. 구출작전? 23.01.24 278 1 14쪽
65 61. 누군가의 초대장 23.01.23 278 1 14쪽
64 60. 잠입 23.01.22 27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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