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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가™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최강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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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가™
작품등록일 :
2019.01.02 23:52
최근연재일 :
2020.03.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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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96,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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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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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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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169화 사랑하는 동생에게 기회를

DUMMY

“눈으로 직접 보진 못했지만 그 오카리나의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합니다. 간단한 연주만으로 가뭄에 비를 내리게 하는가 하면 무서운 역병을 눈 깜짝할 사이에 가라앉히기도 하고, 나약한 인간들에게는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준다고 하더군요.”


라델베르그··· 아니, 새롭게 건국된 라스테리아 왕실의 보물 오카리나에 대해 알카디우스는 물론 현휘수, 그 외의 친구들까지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왜? 케이렉스가 그토록 중요한 정보를 아무렇지도 않게 알려주는 거지?’


레드 드래곤 블레시아의 충실한 부하 블루 드래곤 케이렉스. 전에 빼앗아간 신물 풍요의 냄비까지 합친다면 블레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신물은 두 개로, 지금 이 자리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라스테리아로 가는 게 현명할 텐데 왜 굳이 이 사실을 알려주는지, 알카디우스로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 게 당연했다.


“이유가 뭐야? 여기서 우릴 만날 것도 없이 라스테리아로 가서 오카리나를 빼앗으면 모든 게 끝날 텐데. 네 녀석이 자랑하는 그 힘이라면 나라 하나 붕괴시키는 건 일도 아닐 것 아냐?”


커플은 일심동체라고 했던가? 그녀의 남자친구 현휘수도 똑같은 의문을 품고 케이렉스에게 물었다.


“인간, 네놈에게 혹시 형제가 있나?”


알카디우스에게는 조금이나마 공손한 태도를 보였는데, 휘수에게는 날카로운 독수리눈과 함께 퉁명스러운 말투를 내뱉는 케이렉스.


“뜬금없이 그건 왜 물어보는 거야? 굳이 답을 알고 싶다면 난 외동이다.”


그린 드래곤이나 블루 드래곤이나, 인간을 대할 때 얼마나 험악한지 잘 알고 있던 터라 케이렉스의 말투 따윈 조금도 거슬리지 않았다.

하지만 심각하게 질문을 던진 자신한테 느닷없이 딴소리를 하는 것에 대해 언성을 누그러뜨리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었다.


“훗! 그럼 평생 깨닫지 못할 것이다. 동생을 사랑하여 한 번의 기회를 주려는 언니의 배려를.”

“언니의 배려라니? 블레시아가 대체 무슨 꿍꿍이를 품고 있는 거지?”


이린지스 대참사가 벌어지기 전까지, 같은 동족도 아닌 자신을 친동생처럼 아끼고 사랑해준 블레시아의 마음은 진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신에게만 한정된 것. 휘수와 리스, 샤키라, 세나에게는 결코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불안감이 가중되었다.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할까? 일단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과거로 돌아가 보도록 할까요? 골드 드래곤 세리나님 밑에서 두 분이 멋지게 성장하신 뒤 각자 세상을 돌아보러 길을 떠났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맞아. 나는 어머니처럼 힘없고 어려운 인간들을 돕고 싶어 라델베르그 아델 기사단에 들어갔어. 그곳은 전투수행보다 각종 구호활동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어 많은 관심이 갔었으니까.”

“그렇다면 블레시아님은 어떤 길을 가셨는지 아시는지요?”

“블레시아는 호전적인 레드 드래곤답게 험난한 길을 통해 부와 명예를 이루고 싶어 했어. 위험한 괴물을 사냥하거나 숨겨진 보물을 찾아냈다는 소식을 간간히 듣기는 했는데······.”


아델 기사단이라는 한 조직에 머물러 있던 자신과 달리, 블레시아는 일정한 거처 없이 아르피아 대륙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녔기에 그녀의 소식을 접하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다.


“쯧쯧. 블레시아님께서 얼마나 섭섭하실까요? 언니의 소식을 빙산의 일각 정도만 알고 계신 동생을 두셨으니.”


지금도 알카디우스를 그때처럼 사랑하는 동생이라 여기고 있는 블레시아를 생각하니, 케이렉스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감정은 아주 잠시 뿐, 어서 본론을 꺼내라며 재촉하는 알카디우스의 눈빛에 더 시간을 끌기 어려웠다.


“블레시아님은 보물을 찾아 대륙 남쪽 끝에 있는 섬나라 티란에 방문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보물만 찾고 떠날 생각이셨는데, 우연히 그곳 인간들의 쑥덕거리는 소리를 듣고 흥미를 품게 되셨지요. 인구 3천 명 정도의 보잘것없는 나라가 대륙 정복을 하겠다고 말입니다.”

“대륙 정복이라고?!”


알카디우스 또한 아르피아 대륙 지리를 어느 정도 공부해둬 티란이 매우 적은 인구에 이렇다 할 자원도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앞서 카이트가 라델베르그 멸망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도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었는데 케이렉스까지 이렇게 말하고 있다는 것은?!


“아마도 티란은, 그때 블레시아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평생 쥐새끼처럼 섬에 처박혀 살았을 것입니다.”

“티란의 대륙 정복 배후에 블레시아가 있었다는 거야?!”

“아아,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블레시아님은 그저 떠돌이 인간 용병으로 전쟁터에 뛰어드신 것뿐이니까요. 그분의 용맹에 감탄한 티란 녀석들이 막대한 부와 총대장이라는 명예를 바친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특정 인간들을 지목하여 약간의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부와 명예를 성취하는 행위. 과연 탐욕스러운 레드 드래곤다운 짓이군.”


휘수와 알카디우스, 케이렉스의 대화에 끼지 않고 가만히 경청만 하던 리스가 불쑥 커다란 머리를 들이밀었다.


“탐욕스럽다! 힘 안 들이고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그렇게 밖에 표현 못하다니. 무식한 병신 뱀 아니랄까 굳이 이렇게 인증하는 것이냐?”


케이렉스의 모욕과 비웃음에 리스는 두 호랑이 주먹이 부르르 떨렸지만, 어느새 다가와 자신의 등을 가볍게 쓸어내리는 샤키라를 보며 꾹 참았다.


“그래, 네 녀석 말이 맞다, 케이렉스. 교활한 레드 드래곤 손에 놀아나는 무지한 인간들을 탓해야지, 안 그래?”

“레드 드래곤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영원한 노예가 되어 평생을 전쟁만 수행하다 최후를 맞이하게 되겠지요. 눈앞의 이익에만 눈이 먼 티란 사람들은 영원히 깨닫지 못할 거예요.”


샤키라에 이어 한 마디 거드는 세나. 케이렉스는 휘수 일행이 알만한 정보는 다 알고 있어 굳이 입 아프게 설명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가볍게 웃었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티란의 세력이 뻗친 대륙은 블레시아님만의 무대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익에 눈이 멀어 동족들끼리 서로 짓밟고 죽이는 개싸움! 이것만큼 볼거리가 풍성한 유흥거리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이이익!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지 마!”


이번에는 휘수가 분노를 삭히지 못하고 케이렉스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덥석 움켜잡았다.


“진정해, 휘수! 흥분하면 안 돼!”

“놔두십시오, 알카디우스님. 기분 나쁜 인간에게 이런 재롱이 숨겨져 있었다니, 귀여워서 웃음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알카디우스가 휘수의 어깨를 붙들었지만 소용없었고, 애초에 멱살 잡힌 것 따윈 블루 드래곤 입장에서 어린아이 재롱이나 다름없었기에 그의 비열한 미소에는 여유가 가득 했다.


“볼거리? 유흥거리? 전쟁을 무슨 스포츠 경기쯤으로 착각하는 모양인데 웃기지 마! 교활한 네 녀석들 뜻대로 되지 않게 우리가 막고 말겠어!”

“푸하하하! 막고 말겠다고? 그럴 생각이었다면 못해도 일주일 전에는 티란에 도착하여 왕의 멱살이라도 잡았어야지!”

“이, 일주일 전이라니?! 그건 또 무슨 소리야?!”


휘수뿐만 아니라 알카디우스와 친구들까지 설마 하는 불안감을 숨기기 어려웠다.


“후후후. 마지막 신물이 관련되어 있는 만큼, 이번에는 블레시아님도 가만히 계시지 않았지. 일찌감치 티란에 방문하셔서 라스테리아 침공 준비에 바쁘셨는데, 내가 알기로 총 병력이 10만이었던가?”

“10만?!”


라스테리아 인구의 다섯 배에 달하는 10만 대군! 그 병력이 라스테리아 영토에 발을 들이는 순간 남는 것은 참혹한 폐허뿐일 것이다.


“전쟁을 막기란 이미 시간이 늦은 것 같은데 어찌 하겠나, 용감한 인간?”

“······.”


일단 전쟁이 벌어지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 벌써부터 눈앞에 아른거리는 참혹한 참상에 휘수는 머리를 감싸 쥔 채 괴로워했다.


“블레시아가 내게 준 기회가 뭔지 알겠어, 케이렉스.”


괴로워하는 휘수를 대신해 알카디우스가 나섰다.


“어떤 참혹한 상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결코 전쟁을 피하지 않을 거야. 나에게는 소중한 추억, 휘수에게는 소중한 신물이 담긴 라스테리아를 침략자들로부터 지켜내 보이겠어.”

“호오, 그렇다면 블레시아님이 주신 기회를 받아들이겠다고 전해드려도 괜찮겠습니까?”

“덧붙여 침략자를 물리치면 신물에 절대 손대지 않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고 전해줘.”

“데지르 같은 비열한 녀석을 제외한 모든 드래곤에게 있어 약속은 목숨과도 같은 것입니다. 블레시아님이 먼저 약속을 깨뜨릴 일은 절대 없을 테니 안심하시고, 한 가지 더 알려드릴 것이 있다면······.”


케이렉스는 잠시 말을 멈추고 알카디우스부터 휘수, 리스, 샤키라, 세나를 차례대로 쭉 둘러보았다.


“형편없는 인간이나 다른 녀석들은 괜찮지만, 알카디우스님은 알량한 동정심에 함부로 행동하지 마십시오. 전쟁터에서 뜬금없이 실버 드래곤이 보인다면 그 즉시 블레시아님께서 개입하시게 될 테니까요. 적, 아군이 모두 한줌의 재로 변하는 모습을 감상하고 싶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

“그럼 전해드릴 이야기는 다 끝났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델 기사단 부단장 시절을 떠올리며 재주껏 라스테리아를 이끌어 보십시오.”


케이렉스가 거대한 블루 드래곤으로 변신하여 설산을 벗어나고, 휘수 일행은 서로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동자를 마주할 뿐 아무도 입을 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미안해.”


긴 침묵 속에서 알카디우스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친구들 한 명 한 명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 미안함이 가득 들어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마, 알카디우스. 나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휘수, 하지만······.”


휘수는 알카디우스가 뭐라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살며시 그녀를 감싸 안아주었다.


“우리가 그토록 찾는 세 번째 신물이 라스테리아에 있다는데, 안 갈 수 없는 상황이잖아? 전쟁도 블레시아나 티란이 일으킨 건데 우리가 달리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 알카디우스. 형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우리에게는 선택의 길이 없다고.”


리스 또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씩 웃음을 지어 보였다.


“설마 하니 알카디우스, 지금 우리를 신물에 영혼까지 빼앗긴 빈껍데기로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라스테리아 따위 어찌되건 상관없이 왕실에 몰래 숨어들어 신물만 살짝 빼오자 이런 음흉한 생각만 가득하다고 말이야.”

“그, 그렇지 않아, 샤키라. 내가 어떻게 너희를 그렇게 생각하겠어?”

“굳이 우리가 품고 있는 생각이라면, 레드 드래곤에게 한방 먹이고 싶다는 것이라고 할까요?”


세나도 여유 만만한 미소와 함께 불끈 쥐어진 오른쪽 주먹을 들어 보였다.


“자신의 노예들이 승리를 쟁취해오는 모습을 보며 손뼉을 치고 싶겠지만, 세상 일이 절대 자기 뜻대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똑똑히 각인시켜 주고 말겠어요. 그리고 참혹한 전쟁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강해지는지 그 위대한 모습까지 도요.”


어린 막내답지 않은 의젓한 모습은 모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에 충분했다.


“들었지, 알카디우스?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너와 함께 할 준비가 되어 있어. 승리하기 쉽진 않겠지만 신의 영역이라 생각하고 한 번 끝까지 해보자고. 까짓 거 신의 영역이면 어때? 한 세계의 종족으로서 신에게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텐데, 안 그래?”


세나에게 질세라 맏이다운 멋진 말을 내놓은 휘수에게는 감탄과 함께 박수세례가 이어졌다.


“자자, 희망을 가지자. 10만 대군이라고 했지만 사실 엄청나게 차이나는 것은 아니야. 내가 살던 대한민국 역사를 살펴보면 그보다 훨씬 많은 침략자를 격퇴한 기록도 얼마든지 있다고. 거란족 10만 대군을 전멸시킨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이나, 수나라 113만 대군을 격퇴한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

“네?! 113만 대군을 격퇴한 역사가 있다고요?! 아르피아 대륙의 역사를 살펴봐도 10만 이상 동원한 전쟁은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


알카디우스 다음으로 아르피아 대륙 역사 지식이 풍부한 세나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확한 역사는 몰라도 인간들의 전쟁에 대해 대충이라도 알고 있던 리스와 샤키라 또한 입이 떡 벌어졌다.


“대한민국 고대 역사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를 빼놓을 수 없는데,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은 한국사의 전설적인 승리 중 하나야.”


중학생 때부터 배워온 한국사를 성인이 된 지금까지 잘 알고 있던 휘수였기에, 당장 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에 가득 담긴 궁금증을 풀어주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전쟁전문가라도 된 듯 신나게 떠드는 휘수를 미소와 함께 바라보던 알카디우스는, 살며시 시선을 돌리며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을 움켜잡았다.


‘라델베르그··· 아니, 라스테리아. 아델 기사단 부단장의 명예를 걸고 반드시 지켜 보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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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제178화 한 놈만 죽인다 (上) +1 19.08.03 77 3 13쪽
177 제177화 케른 요새 전투 19.07.28 51 2 13쪽
176 제176화 파르마 요새 전투 +1 19.07.27 76 3 14쪽
175 제175화 전쟁터로 +1 19.07.21 75 3 15쪽
174 제174화 전쟁의 서막 +1 19.07.20 54 2 14쪽
173 제173화 신비의 오카리나 +1 19.07.14 65 3 14쪽
172 제172화 라스테리아의 희망 +1 19.07.13 81 2 13쪽
171 제171화 그리운 기사단 +1 19.07.07 97 3 14쪽
170 제170화 잘 있거라, 이오니아여 +1 19.07.06 99 3 16쪽
» 제169화 사랑하는 동생에게 기회를 +1 19.06.30 113 3 13쪽
168 제168화 세 번째 신물의 행방 +1 19.06.29 109 3 14쪽
167 제167화 3년 전의 진실 +1 19.06.23 103 3 14쪽
166 제166화 브론즈 드래곤 +1 19.06.22 105 3 12쪽
165 제165화 다시 한 번 용서를 +1 19.06.16 100 3 13쪽
164 제164화 신물이 아니라도 괜찮아 +1 19.06.15 101 3 15쪽
163 제163화 재회 그리고 화해 +1 19.06.09 96 3 13쪽
162 제162화 낯선 드래곤 +1 19.06.08 113 3 12쪽
161 제161화 뜻 밖의 보물창고 +1 19.06.02 118 3 15쪽
160 제160화 설산에서 무슨 일이 (下) +1 19.06.01 83 3 12쪽
159 제159화 설산에서 무슨 일이 (上) +1 19.05.26 101 3 15쪽
158 제158화 난공불락의 여기사 (下) +1 19.05.25 75 3 12쪽
157 제157화 난공불락의 여기사 (上) +1 19.05.19 84 3 14쪽
156 제156화 다가오는 습격의 그림자 (下) +1 19.05.18 81 3 12쪽
155 제155화 다가오는 습격의 그림자 (上) +1 19.05.12 82 3 13쪽
154 제154화 세나야, 정신차려! +2 19.05.11 136 3 11쪽
153 제153화 최후의 36계 +1 19.05.05 83 3 14쪽
152 제152화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1 19.05.04 122 3 14쪽
151 제151화 흔들리는 우정 +1 19.04.28 96 3 14쪽
150 제150화 역병이 아니었다 +1 19.04.27 88 3 14쪽
149 제149화 위험한 오해 (下) +1 19.04.21 9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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