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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가™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최강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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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가™
작품등록일 :
2019.01.02 23:52
최근연재일 :
2020.03.13 18: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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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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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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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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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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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165화 다시 한 번 용서를

DUMMY

한 번 걸리면 절대 살아남을 수 없는 불치의 역병이 발생했던 이오니아. 일반 백성은 물론 그들을 치료하던 의사와 간호사까지 줄줄이 병에 걸려 죽을 날만 기다리던 이오니아에서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희망과 화색이 감돌고 있었다.


“어이구, 맛있다! 꼼짝없이 죽는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살아나니 식욕이 확 살아나네!”

“누가 빼앗아 먹지 않으니 제발 천천히 좀 드세요! 이러다 자칫 위장이라도 상하면 큰일입니다!”


아린 여왕이 준비해준 치료약을 병자들에게 가져다주었던 의사와 간호사들은, 지금은 쟁반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음식을 나르느라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병자들이 오랜 시간을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한 채 고통 속에 몸부림치고 있었으니 제정신을 차린 상태에서 급 허기가 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지도?


“의사 생활 30년이 넘었지만, 병원이 시끌벅적한 식당으로 전락하는 건 처음이군.”


병자들의 신음소리와 약 냄새만이 가득했던 병원이었는데, 지금은 병실마다 산더미 같은 음식이 쌓여 있고 지독한 역병에서 해방된 병자들은 걸신이 들린 것 마냥 허겁지겁 배를 채우느라 바쁘다.

흰 수염이 덥수룩한 의사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상황에서도 역병이 수그러들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건 그렇고, 저쪽 병실은 굉장히 조용한데?”


의사의 시선이 고정된 저쪽 병실. 그의 기억에 따르면 지금도 분주하게 날라지고 있는 음식들이 유일하게 저곳만 피해가고 있다.


“웨어울프도 인간과 비슷한 수명에 하루 세 끼를 꼬박 챙겨먹는다고 들었는데, 식욕이 그다지 당기지 않는 걸까? 하긴 역병에서 벗어난 병자들 중 소식을 하는 자들도 몇 명 있었으니 이상하게 생각할 것도 없겠군.”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병실에서 시선을 떼는 의사. 하지만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웨어울프가 보통 녀석들과 비교하여 확실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


“야 인마, 샤키라! 너 이제 괜찮은 거냐?!”

“아, 아니! 얘, 얘가 갑자기 왜 이래?!”


인간들은 물론 웨어울프에게도 확실한 효과를 보인 치료약은, 당장 숨이 끊어질 것처럼 위태롭게 보이던 샤키라의 정신을 온전히 돌려놓았다.

영원히 떠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샤키라의 두 눈이 번쩍 떠지자, 누구보다 먼저 능구렁이 리스가 몸뚱이를 날려 그녀의 푹신한 가슴에 폭 안겼다.


“샤키라 언니와 영영 이별하게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이에요, 언니.”


리스만큼 과한 스킨십은 없었지만 막내 세나가 금방이라도 감동의 울음을 터뜨릴 기세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은 샤키라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아이고, 우리 막내. 언니 걱정 많이 했구나? 언니 다 나았으니까 마음 푹 놓아도 돼. 이리와.”

“흑흑! 언니······.”


결국 샤키라의 품에 안기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내는 세나. 리스의 모습이 세나에게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녀석도 친구가 이렇게 되살아났으니 분명 감동의 눈물을 삼키고 있겠지.


‘하! 이것 참, 나까지 눈물이 나려고 하잖아?’


벽에 기대어 팔짱을 낀 채 동생들의 재회를 지켜보고 있던 휘수는 뭉클한 가슴과 함께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드는 것을 느꼈다. 맏이가 되가지고 우는 건 좀 그래서 재빨리 눈물을 훔치고 관심을 돌렸다.


‘그나저나 알카디우스가 좀 늦네? 데지르 녀석이 정말 정신 차려서 소란을 피우고 있는 걸까? 아니지, 만약 그렇다면 왕궁이 떠들썩해서 누구나 다 알게 될 텐데.’


휘수의 시선이 굳게 닫힌 병실 문이 아닌 저 멀리 왕궁이 보이는 창문 밖으로 향했다.


‘샤키라의 병이 말끔히 나았고 우리를 방해하던 데지르도 사로잡았고, 이오니아를 떠날 때가 된 것 같은데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지? 어디에 나머지 신물 한 개가 잠들어 있을까?’


꼬르륵!


휘수의 진지한 생각이 웬 하수구 물 흘러가는 소리에 철저히 묻혀 버렸다.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휙 돌린 휘수의 눈앞에 간절함이 가득한 샤키라의 표정이 나타났다.


“휘수 오빠, 너무 오랫동안 잠이 들어 있어서인지 배가 너무 고파. 나 밥 좀 갖다 주면 안 될까?”

“밥? 아, 그, 그래!”


치료약을 골고루 나눠준 의사와 간호사들이 병자들의 허기를 달래주기 위해 직접 음식을 나르던 모습이 떠올랐다. 샤키라 또한 그 병자들과 다를 게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휘수는 기분 나쁜 기색을 싹 집어넣고 일단 급한 대로 주변에 있던 사과를 집었다.


“그건 후식이잖아, 오빠! 나는 고슬고슬한 쌀밥에 매콤한 김치, 그리고 짭짤한 김이 먹고 싶어!”

‘쌀밥? 김치? 김? 샤키라, 완전히 한국인 입맛 다 됐잖아?’


지금도 병실 문틈 사이로 새어 들어온 빵, 스프 등의 음식냄새가 폴폴 풍기는데도, 샤키라는 휘수의 자동차 트렁크 안에 보관되어 있는 저쪽 세계 음식이 더 간절했다.

에버리드숲에서부터 시작하여 이곳까지 오면서 심심치 않게 밥을 해먹기는 했지만 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 입맛이 변하다니! 휘수 입장에서는 놀랄 노자일 뿐.


“그, 그럼 얼른 가서 준비해올게. 일단 쌀이랑 냄비를 씻어야 하니까 세나야! 오빠 좀 도와줄래?”

“네, 오빠!”


아직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언니를 위해 기꺼이 나서주는 기특한 막내. 샤키라는 벌써부터 잔뜩 고이기 시작하는 침을 꿀꺽 삼키며 한술 더 떴다.


“저기, 오빠! 저번에 보니까 고등어통조림 남아 있던데, 그것도 갖다 줘! 그리고 소시지 남은 것도 구워서 갖다 줘!”

‘하이고, 저게 오랜만에 깨어나서 정신이 없는 건가? 무슨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는 도도한 늑대여왕님도 아니고. 대한민국에서 가져온 살림살이 다 거덜 나게 생겼네!’


가뜩이나 며칠 동안 먹질 못했으니 저 거대한 웨어울프 위장이 얼마나 많은 음식을 요구하겠는가! 그릇까지 집어 삼키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도?


‘그래도 아르피아 대륙에서 만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늑대여동생인데, 오빠가 최대한 해줘야지.’


얄밉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 막 정신을 차린 샤키라가 아닌가. 병자라면 병자라고 할 수도 있으니 최대한 그녀의 비위를 맞춰주기로 한 인간오빠 현휘수였다.


******


“히잉, 내 털 어떡해? 빨갛게 물든 게 지워지지도 않잖아?”


샤키라가 한국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풍선처럼 불룩 튀어나온 배를 어루만지던 것도 잠시, 새하얀 은색 털 곳곳에 새빨간 물이 든 모습에 금세 울상이 되었다.


‘자업자득이야! 아무리 입맛이 확 살아났다고 해도 그렇지, 생김치를 은색 털이 북슬북슬한 손으로 막 집어먹었으니 김칫국물이 안 묻고 배겨?’

“킁킁? 샤키라, 네 털에서 이상한 냄새가 폴폴 풍긴다. 짠 것 같기도 하고 비린 것 같기도 하고··· 아르피아 대륙에서 맡아본 적 없는 참 희한한 냄새야.”


애써 모른 척하는 휘수 대신 샤키라의 손목에 머물러 있는 리스가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염장을 질렀다.


“아! 당장 샴푸, 비누 팍팍 써가며 목욕하고 싶어!”

‘아르피아 대륙에 존재하지 않는 까나리 액젓이 김치 담글 때 들어간다는 사실을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되겠지. 지금은 그까짓 액젓 따위 문제도 되지 않으니까.’


어느새 병원 밖으로 나와 걸음을 멈춘 휘수. 샤키라도 눈앞에서 반갑게 달려오고 있는 알카디우스와 함께, 그녀 뒤로 선명하게 보이는 거대한 그린 드래곤 데지르를 보며 긴장의 끈을 꽉 움켜쥐었다.


“샤키라, 고생 많았지? 이렇게 무사히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기뻐.”

“어휴, 쑥스럽게 왜 그러냐? 이 전직 늑대여왕님께서 그까짓 맹독 따위에 숨이 끊어질 리가 있겠어? 숙녀 나이 스물다섯에 요절하는 것처럼 재수 없는 것도 없는데!”

“후훗, 샤키라도 참.”


평소라면 험상궂은 늑대 면상이 숙녀라는 단어를 내뱉을 때 인상을 찡그렸겠지만 지금처럼 반가운 상황에서는 얼마든지 받아줄 수 있다.

알카디우스와도 이렇게 재회를 마친 샤키라는 당장 무섭게 눈을 부릅뜨고 양쪽 주먹을 불끈 쥐었다.


“데지르! 독이 없는 과일거미에 장난질을 친 게 바로 저 녀석이지? 내가 가만둘 것 같아?!”

“잠깐만, 샤키라!”


불끈 쥔 주먹에 금세 찌릿한 전격의 기운이 가득 실렸다. 당장 라이트닝 필드나 라이트닝 미사일이 펼쳐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 알카디우스가 급히 만류하려 했지만, 친구들보다 더욱 신속한 행동을 취한 건 다름 아닌 데지르였다.


“아, 아이고!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부디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뭐, 뭐, 뭐?!”


불안초조하게 엎드려 있던 데지르가 성난 샤키라를 보자마자 즉시 앞발을 들어 싹싹 빌기 시작한 것이다.

평소의 데지르라면 가소로운 웨어울프니 강아지니 모욕을 안겨주었을 텐데 이렇게 황급히 목숨을 구걸하다니! 혹시 속임수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저 식은땀까지 뻘뻘 흘리는 다급한 모습이 진심 같기도 하고?


“그린 드래곤은 더 이상 여러분들을 귀찮게 하지 않을 거예요. 알카디우스 씨한테 대략적인 이야기를 들었지만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게 어떨까요?”

“아린 여왕님? 아니, 위험하게 데지르 녀석 옆에 붙어 있으면 어떻게 해요?!”


저 비열한 데지르가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한 나라의 여왕이라는 귀하신 몸이 저렇게 태평하단 말인가! 샤키라가 당장 달려가 번쩍 안아들고 싶었지만 빙긋 웃으며 손사래를 치는 그녀의 모습에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여왕님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샤키라. 하지만 저 비열한 놈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부여하자는 말은 다시 생각해봐야겠는 걸?”


아린 여왕의 정체가 힘은 부족할지언정 데지르에게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브론즈 드래곤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리스. 하지만 저렇게 비굴한 데지르의 모습을 과연 온전하게 받아들여야 할지 결론이 나지 않아 긴장을 풀 수 없었다.


“휘수 오빠,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치료약을 찾아다니던 저와 오빠를 무자비하게 공격하던 그린 드래곤이에요.”

“으음······.”


설산에서 데지르에게 당했던 걸 생각하면 세나도 화가 치밀었지만,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며 우리 일행의 리더나 다름없는 휘수에게 의견을 구했다.


‘이미 답은 정해져 있는 것 같은데······.’


휘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어야 했다. 만신창이가 되어 죽어가던 녀석이 지금은 정신까지 온전하지 않은가! 누구의 작품인지는 말 안 해도 뻔하고.


“휘수, 괜찮다면 데지르의 처분을 아린 씨한테 맡기고 싶은데, 허락해줄 수 있겠어?”

“휴우, 네가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냐?”


이미 판 다 짜여져 있는 마당에 자신과 친구들은 들러리일 뿐이다. 마음에 들진 않지만 괜히 고집을 부려 멀쩡한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 수는 없으니 허락해줄 수밖에.


“고마워, 휘수. 그럼 부탁하는 김에······.”

“으응? 알카디우스, 지금 달라고 하는 게 설마······.”


휘수는 알카디우스의 내민 새하얀 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되었다. 재킷 안 주머니 깊숙한 곳에 보관하고 있는 귀한 것을 하나 꺼내달라는 뜻이리라!


“네 개 중 두 개가 카스타 마을에서 소비되고, 나머지는 언제 어떻게 쓰일지 궁금했는데 한 개가 이렇게 쓰이는구나.”


휘수가 그린 드래곤 데지르가 살던 동굴에서 알카디우스 몰래 가져왔던 보석 네 개.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두 개 중에서 에메랄드를 꺼내 알카디우스 손에 쥐어주었다.


“데지르, 제가 당신한테 드릴 수 있는 게 이게 전부군요.”


알카디우스에게 에메랄드를 받아 작은 나무상자에 넣는 아린. 데지르와 싸우느라 소모한 체력을 회복하고 그 사이에 어떻게 마련해온 건지 상자 안에 금화가 가득 들어 있었다.


“이, 이걸 저한테 주신다고요?”


정신을 차렸을 때만 해도 죽었구나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런 선물까지 안겨주어 온전히 보내준다니! 데지르 입장에서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는 당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린 드래곤으로 천년이라는 수명동안 살아가야하는 운명이 괴롭고 짜증났을 거예요. 그래서 무언가에 심술이나 분풀이를 하고 싶기도 하고.”

“······.”


아린의 진지한 말이 정곡을 따끔하게 찔렀는지 데지르는 고개를 숙인 채 묵묵부답이다.


“화를 내고 분풀이를 하면 잠깐 시원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럴수록 외로움이란 늪에 더욱 깊숙이 빠져들 뿐이에요. 저희 종족 또한 당신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까요.”

“······.”

“아직 젊은 당신은 앞날이 창창하잖아요?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새롭게 시작하세요. 당신은 분명 할 수 있어요.”


힘으로는 자신보다 한참 아래인 브론즈 드래곤에게 이런 충고를 들어 굴욕스러운 걸까? 아니면 다른 생각이 드는 걸까? 데지르는 입 한 번 뻥긋하지 않고 부들부들 떨리는 앞발로 조심스럽게 나무상자를 집어 들었다.


“······.”


이렇게 가도 아무 문제없는 건지, 데지르는 아린과 휘수 일행을 번갈아 쳐다보며 눈치를 살피다 도망치듯 날개를 펼쳐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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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제178화 한 놈만 죽인다 (上) +1 19.08.03 77 3 13쪽
177 제177화 케른 요새 전투 19.07.28 51 2 13쪽
176 제176화 파르마 요새 전투 +1 19.07.27 76 3 14쪽
175 제175화 전쟁터로 +1 19.07.21 75 3 15쪽
174 제174화 전쟁의 서막 +1 19.07.20 54 2 14쪽
173 제173화 신비의 오카리나 +1 19.07.14 65 3 14쪽
172 제172화 라스테리아의 희망 +1 19.07.13 81 2 13쪽
171 제171화 그리운 기사단 +1 19.07.07 97 3 14쪽
170 제170화 잘 있거라, 이오니아여 +1 19.07.06 99 3 16쪽
169 제169화 사랑하는 동생에게 기회를 +1 19.06.30 113 3 13쪽
168 제168화 세 번째 신물의 행방 +1 19.06.29 109 3 14쪽
167 제167화 3년 전의 진실 +1 19.06.23 104 3 14쪽
166 제166화 브론즈 드래곤 +1 19.06.22 105 3 12쪽
» 제165화 다시 한 번 용서를 +1 19.06.16 101 3 13쪽
164 제164화 신물이 아니라도 괜찮아 +1 19.06.15 101 3 15쪽
163 제163화 재회 그리고 화해 +1 19.06.09 96 3 13쪽
162 제162화 낯선 드래곤 +1 19.06.08 113 3 12쪽
161 제161화 뜻 밖의 보물창고 +1 19.06.02 118 3 15쪽
160 제160화 설산에서 무슨 일이 (下) +1 19.06.01 83 3 12쪽
159 제159화 설산에서 무슨 일이 (上) +1 19.05.26 101 3 15쪽
158 제158화 난공불락의 여기사 (下) +1 19.05.25 75 3 12쪽
157 제157화 난공불락의 여기사 (上) +1 19.05.19 84 3 14쪽
156 제156화 다가오는 습격의 그림자 (下) +1 19.05.18 82 3 12쪽
155 제155화 다가오는 습격의 그림자 (上) +1 19.05.12 82 3 13쪽
154 제154화 세나야, 정신차려! +2 19.05.11 136 3 11쪽
153 제153화 최후의 36계 +1 19.05.05 83 3 14쪽
152 제152화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1 19.05.04 122 3 14쪽
151 제151화 흔들리는 우정 +1 19.04.28 96 3 14쪽
150 제150화 역병이 아니었다 +1 19.04.27 88 3 14쪽
149 제149화 위험한 오해 (下) +1 19.04.21 9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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