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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에너그램 님의 서재입니다.

크툴루가 따먹으려 하는 천재 흑마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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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에너그램
작품등록일 :
2024.05.21 00:11
최근연재일 :
2024.05.29 12:00
연재수 :
7 회
조회수 :
209
추천수 :
14
글자수 :
35,581

작성
24.05.28 20:00
조회
16
추천
2
글자
11쪽

외우주의 신들이 나에게 집착함 (3)

DUMMY

에밀의 머릿속에 들어온 지식.

그것들은 일종의 마법이었다.


다만, 지금까지의 마법과는 달랐다.


‘윈드 커터.’


스윽.

슈파팍!!


초록빛 칼날이 날아갔다.

평범한 몬스터라면 그대로 맞고 반으로 쪼개지겠지만.


컹컹!

개의 형상을 한 샤그라의 권속.

밤의 포식자는 달랐다.


스릉-

제 멋대로 수십개의 조각으로 나뉘어지는 놈의 형체.

그리고 칼날이 그 형체 사이를 지나가자, 다시 합체한다.


마치 군집체로 이루어진 듯한 몸.

다시 말해 이런 물리적인 공격은 소용이 없었다.


아니, 설사 맞힌다고 하자.

그래도 소용이 없을거다.


‘겪어봤으니까.’


에밀은 이미 게임속에서 보았다.

고작 1위계 마법으로 저놈들을 사냥할수 없는 것을.


그렇기에 저들을 원래 공략하는 방법은 두 개다.


더 촘촘한 공격.

예를 들면 파이어 커튼 같은 마법을 쓰든가.


아니면 더 위에 있는 마법들.

한 마디로 3위계는 되는 마법을 쓰든가.

그게 아니라면 저놈들은 죽일 수 없었다.


정확히는 데미지를 줄 수 없었다.

무슨 공격을 맞더라도 저런 식으로 피하거나.

혹은 맞아도 전혀 데미지를 입지 않았으니.


‘하지만 이거라면...!!’


에밀이 통하지 않을걸 알면서도 윈드 커터를 쓴 이유.

그것은 시간 벌이를 위해서였다.


저 놈들이 추격을 조금이라도 늦추는 것.

그리고 자신이 조금의 틈에.


머릿속에 샤그라가 준 마법을 해석해 내는 것.

그리고 지금, 에밀의 머릿속에선-


‘가능할까?’


이미 준비가 끝난 마법이 머릿속에서 떠오르고 있었다.

실로 천재적인 재능.


하지만 그럼에도 확신은 없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미지의 영역.

분명히 마법을 시전해도 통하지 않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었지만...


컹컹!!


짖어대면서 이쪽으로 쇄도하는 밤의 포식자를 본 에밀은.


‘에라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머릿속의 그 마법을 발현시켰다.


그리고.


파지직-

번개와 같은 영감이 에밀의 머리를 강타했다.


‘어?’


마법을 쓰는 방법에서부터 시작해서.

마나를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운용할지.

영창은 어떻게 하는지.

생략한다면 어떻게 되는지.


잡다한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또 자연스럽게 다루어졌다.


손가락 하나, 숨결 한번.

까딱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손안에서 이루어진다.


에밀의 몸에 깃들어 있던 마법의 재능.

그것도 물론 뛰어났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뛰어난.


이것은 그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정녕 사람이 가질수 있을까 싶을만한 그러한 재능의 편린이.


번쩍-


지금, 에밀의 손끝에서 태어났다.


스스스스...

검은색 탄환.


그것이 몸을 움츠리듯이 에밀의 손 끝에서 튀어나오는가 싶더라니.


파슥-

이내 갑작스럽게 사라졌고.


콰아아아앙-

다음 순간.

밤의 포식자가 터져나갔다.


커엉!?


에밀도, 다른 밤의 포식자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놀라고 있던 그때였다.


꿀렁-

흔적도 없이 터져나간 밤의 포식자의 위.

그곳에서 검은 물체가 다시 일렁이더니.


파앙, 파앙, 파앙-!!!!

연속으로 터져나가는 밤의 포식자들.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는데도 터져나가는 그것들을 본 에밀은.


“...뭐야?”


그런 말과 함께 물끄러미.

자신이 이뤄낸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얼마 안가.


[오!! 벌써 다 해낸거야?]


저 위쪽에서 내려온 샤그라.

그가 에밀을 향해 박수를 치며 눈을 빛냈다.


[역시, 이 정도는 해 줄줄 알았...]

“이, 이게 뭐야!?”


와락.

샤그라의 어깨를 붙잡는 에밀.


[어...어?]

“이거...이거!! 기존 마법의 운영이랑은 완전히 다르잖아! 게다가 위력도, 힘도... 전부 천지차이야!!”


여기로 오기 전.

이미 마법에 대해 천재적인 재능을 확인했던 에밀이기에.

그렇기에 알 수 있었다.


이것은 명백히 인간의 재능의 범주를 벗어남을.

사실상 이 힘을 다루기 위해서 태어난 수준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말했잖아.]


씨익.

샤그라가 웃었다.


[너는, 우리와 같은 곳에 오를 자격이 있는 존재라니까?]


툭.

그러면서 가볍게 에밀을 향해 손가락을 찌르는 샤그라.

그러자 에밀이 뒤로 물러났다.


“하...하하...”


방금 전 마법의 이름.

아니... 이건 마법이 아니라.


‘흑마법.’


그렇게 불러야 함일 것이다.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 소모되는 것은 마나.

하지만 이 마법을 시전하기 위해서는... 마나가 들지 않는다.


정확히는 마나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변질되어야 했다.

그리고 그 변질의 과정을...


울컥.

에밀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

분명히 머릿속으로는 어렵기 그지 없는 술식과 과정들이지만.


‘그냥 하면 돼.’


마나에서 흑마력으로.

흑마력에서 마나로.

자유자재로 오가는 에밀의 힘.


그것을 보고 있던 샤그라가 웃었다.


[자자, 아무튼 우리 권속을 이겼으니까... 내가 선물 하나도 안 주면 너무 쩨쩨하겠지?]


짝!그렇게 말하며 샤그라가 박수를 치자.


턱.

에밀의 눈앞에 책 한권이 떨어져 있었다.


[원래라면 바로 줬어야 했는데, 혹시나 이거 하나로 가능할까 싶어서 제일 기초 마법만 알려줬어. 결과는 대성공이네.]


샤그라의 말에 에밀이 입을 다물었다.

그러니까.

분명히 자신이 4위계급 몬스터를 가볍게 찢어발기는 이 마법이.

고작 기초 마법에 불과하다, 이 말인가?


“하하...”


미쳤다.

정말 미쳤다.

이 마법 하나만 있으면 마법사는 따위로 여겨 지는거 아닌가?그런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그 안에 담긴 흑마법들 다 깨우치면 적어도 인간계 안에선 너보다 센 놈 없을거야.]


대수롭지 않게 그렇게 말한 샤그라가.


[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방심하진 말고.]


이내 얼굴을 굳혔다.


[우리 외신들 중에서 뭔 짓을 해도, 너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놈들이 방금 생긴 것 같거든.]

“...그 말은.”

[뭐, 대충 예상 가지?]


씨익.

웃음 지은 샤그라가 말했다.


[너희 차원에 우리 외신들의 영향력이 미칠거야. 가끔씩 권속들이 나올테니 주의해.]


어쩐지.

분명히 게임 속 몬스터인데 그게 권속에 불과하다고 할 때 이상한 것을 눈치챘어야 했다.


“그럼... 내 주적들은 여전히 존재하는 거군.”

[그런 셈이지. 아마... 최종보스? 라고 하던가, 그건 똑같을걸?]


에밀의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아마 그 최종보스란, 아무리 적게 잡아도 외신일 것 같은데.

인간의 몸으로 신과 대적하라니.


[그래도 괜찮아! 너도 네 재능 알잖아? 어마어마한 거.]

“그렇긴... 하지.”


손을 들었다.

분명히 잠에 들기 전까지만 해도 어마어마한 재능을 갖고 있는 몸 인건 알았다.


하지만 그게 억눌려진, 재능 중에서도 곁다리로 삐져나온 것에 불과 하단 걸 알게 되자..


픽.

절로 웃음이 나왔다.


[아무튼, 앞으로 우리가 만나게 될 일은 어지간해선 없을거야. 어지간해선.]


그렇게 말하던 샤그라는, 이내 한쪽 눈으로 윙크를 날렸다.


[그럼, 우리들에게서 네 세게를 잘 지켜내고 있으라고. 나중에 우리와 같은 존재가 되어서 다시 보자!]


뿅.

그와 동시에.


“...허억.”


에밀은 꿈에서 깨어났다.

깨어나자마자 에밀은 제 손을 쳐다보았다.


사락.

땀에 절은 손.

자면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침대가 축축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한게 아니었다.


‘흑마력.’


스륵.

에밀의 손 위에서 피어나는 검은색의 마력.

그 마력이 점차 피어나고 피어나다가 이내 검은색 공 모양으로 뭉쳐졌을 때.


“하핫...”


에밀은 웃었다.


‘꿈이 아니었어. 아니, 꿈은 맞았지만...’


현실이었다.

자신은 흑마법사였고, 마법이 아닌 흑마법을 다룰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흑마법의 재능이야말로...


‘인간을 뛰어 넘었지.’


턱.

그때 뭔가 에밀의 옆구리에 배기는게 느껴졌다.

시선을 내리자, 그곳에는 책 한권이 있었다.


‘이게...’


절규하는 듯한 얼굴이 새겨진 책.

그 책의 이름에는 영문 모를 어떤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뭔가, 읽혀졌다.


‘흑마법사를 위한 제일 기초... 뭐야?’


생각보다 평범한 책 이름.

뭔가 네크로노미콘이나 사자의 서 같은 이름일줄 알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책을 펼치려 하자.


‘응?’


책이 열리지 않았다.

마치 얼어있는 얼음을 양옆으로 쪼개려 하는 것 같은 저항감.

그와 동시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알림.


‘...아직 위계가 낮다고.’


따지면 에밀의 위계는 1위계.

마법을 사용할 수는 있는 단계였다.


마법의 길로도, 흑마법사의 길로도 아주 기초적인것에 불과한 단계.

그렇기에 흑마법을 사용하고 싶다면 2위계로 나아가야만 했다.


그리고 그 2위계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이란...


‘다양하지.’


판타지 서울 2888에서 위게란 레벨과 같은 개념.

그렇기에 레벨업을 하기 위한 방법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했다.


몬스터 같은 것들을 사냥하든가.

아니면 권력이나 단체에서 업적을 따내거나.

혹은 그냥 심플하게 강해지거나.


‘물론 난 아직도 더럽게 세긴 한데...’


그럼에도 레벨업이 안되는 걸로 보았을 때, 강해지는건 타고난 것은 포함이 안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괜찮다.


타고난 힘으로 레벨업이 안되면, 다른 방법으로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예를 들면...


‘사냥.’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판타지 서울 2888은 반쯤 망해버린 도시의 모습과도 닮아있는 바.

그런 몬스터를 찾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멀고 번거로워.’


당연하게도 그런 놈들을 잡아봤자 그렇게까지 위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그리고 더 많은 위계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에밀은 알고 있었다.


‘의뢰.’


판타지 세계가 되며 대한민국에 생겨난 슬럼가.

그 슬럼가 안에 생겨난 비합법적인 직업들의 천국.

그곳으로 향할 작정이었다.


그때였다.


띠링!

옆쪽에서 울리는 스마트폰 알림.

그걸 확인한 에밀의 눈이 질색하는 듯한 눈이 되었다.


“어우, 몇 개가 오는거야?”


거의 백통도 넘는 연락들.

심지어 아직까지도 드물지만 연락이 갱신되고 있는 연락들도 있었다.

그것들에 하나하나 거절을 하던 중, 이내 에밀의 눈에 띄는게 하나 있었다.


[마법사님, 의뢰 하나 하시겠습니까?]


인력사무소.

정확히는 저 뒷세계의 인력사무소 쪽에서 온 의뢰였다.

자신과 계약하자는게 아니라, 일 하나만 하자는 연락.


에밀은 웃으며 그 메시지를 향해 답장했다.


[지금 찾아가죠.]


스윽.

일어난 에밀은 곧장 옷가지를 챙겨 입었다.

길쭉길쭉한 몸이라 딱히 안맞는 옷은 없었다.


그렇게 대충 걸친 에밀이 향한 곳은.


‘후우.’


저 아파트 창문 너머로 보이는 허름한 판자촌.

그 너머에 있는 어두운 곳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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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위계가 될거야 (1) 24.05.29 11 0 11쪽
» 외우주의 신들이 나에게 집착함 (3) 24.05.28 17 2 11쪽
5 외우주의 신들이 나에게 집착함 (2) +3 24.05.27 22 2 12쪽
4 외우주의 신들이 나에게 집착함 (1) 24.05.26 27 2 12쪽
3 실수로 빙의당함 (3) 24.05.25 29 2 12쪽
2 실수로 빙의당함 (2) +2 24.05.24 38 3 13쪽
1 실수로 빙의당함 (1) +2 24.05.24 58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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