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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에너그램 님의 서재입니다.

크툴루가 따먹으려 하는 천재 흑마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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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에너그램
작품등록일 :
2024.05.21 00:11
최근연재일 :
2024.05.29 12:00
연재수 :
7 회
조회수 :
203
추천수 :
14
글자수 :
35,581

작성
24.05.26 18:30
조회
26
추천
2
글자
12쪽

외우주의 신들이 나에게 집착함 (1)

DUMMY

크리스틴.

그냥 마법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사람인줄 알았던 그녀.

그녀의 정체는 서울을 쥐고 있는 대기업중 하나의 임원.

그것도 사장씩이나 되는 직업이었던 거다.


“자, 고민 하실 거 없어요, 마법사님.”


그제서야 에밀의 고민이 풀렸다.

뭔가 꿍꿍이가 있어 보이던 집착.

광기가 느껴지는 눈빛.


전부 자신을 영입하기 위한 것이었다.


“10억으론 부족하셨나요? 이건 기본급이고, 성과급은 얼마든지 더 드릴 수 있어요. 마법사님이라면 분명...”

“잠깐, 잠깐만요!! 거기 여성분!!”


어떻게든 에밀을 영입하려 달라붙으려 하는 크리스틴.

그녀를 떼어내며 이미래 반장이 끼어들었다.

“먼저 제안을 건넨 건 저희 쪽입니다!! 이건 상도덕이 아니죠!!”

“상도덕이요? 그런게 어딨어요?”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크리스틴은 끈질겼다.

결국 에밀이 나서서 둘을 떼어내자 그제서야 소란이 가라앉았다.


“...지금은 제가 너무 정신이 없어서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다짜고짜 게임에 빙의한 것도 모자라, 바로 납치된 상태.

거기에 스캐빈저들까지 싹 쓸었더니 갑자기 스카우트가 날아온다?


‘이거, 지금 당장 판단할 수준이 아니야.’


본능적으로.

정확히는 에밀의 본래 육체에 있는 스탯.

그 중에서도 마법사 특유의 판단력이 말해주고 있었다.


“나중에 천천히 생각해 보고, 다시 연락드려도 될까요?”


이거, 함부로 받았다간 코 꿰인다.


“당연하죠!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됩니다!”

“저희 회사는 24시간 대기...아니지, 그냥 저한테 전화 걸어 주시면 바로 받을게요!”


앞다투어 자신의 연락처를 건네주는 둘.


‘내가 여자에게 먼저 전화번호도 다 받아보네.’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였다.


“아파트로 돌아 가실거죠?”


이미래가 에밀과 크리스틴, 둘을 향해 물었다.


“저는 회사 쪽에 볼일이...”

“네? 네.”

“...있긴 하지만 지금 가도 상관은 없겠네요.”


말을 바꾸는 크리스틴.

그녀를 보던 이미래가 피식 웃으며 손짓했다.

“따라오세요, 댁까지 태워 드리겠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빙의 당해서 사는 곳이 어딘지도 몰랐던 에밀.

마침 좋은 기회였다.


“스캐빈저 놈들 소탕에 대한 건은 나중에 정산해서 연락 드리겠습니다.”

“그래 주시면 감사하죠.”


그렇게 경찰차를 얻어 타고서.


“...후.”


몸의 원래 주인.

에밀의 아파트에 도착했다.


“저는 현장 수습 때문에 다시 가보겠습니다. 좋은 연락 기대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슈웅-

멀어져 가는 경찰차를 바라보고서, 다시 아파트를 바라봤다.

“...워우.”


딱 봐도 수십 층은 될 듯한 초고층 빌딩.

건물은 전부 통유리에 드론들이 주위를 순찰한다.

주변에서 번쩍이는 네온 사인 불빛.

그리고 널찍한 주차장까지.


생각보다 에밀은, 원래부터 좀 부자인 것 같았다.


“들어가죠!”


텁.

그 와중에 크리스틴은 에밀의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 문 쪽을 향하는 손가락.


‘잠깐만, 그러고 보니 몇 층에 사는지는 모르는데...’


뒤늦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일단 출입문 쪽으로 향하는 에밀.


-인식 되었습니다.

-유나 크리스틴, 6401호로 안내합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이 게임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

출입문 따위는 이미 미래 기술로 해결된 지 오래였다.


-인식 되었습니다.

-지크 에밀. 3012호로 안내합니다.


첫날부터 무일푼 노숙을 하게 되진 않아서 다행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현관문으로 향하자.


“...”


온갖 사이버 첨단 기술로 지문이나 홍채 인식으로 열리는게 아닌.

아날로그의 끝인 열쇠로 된 문이 에밀을 맞이하고 있었다.


‘X발.’


결국 에밀은 마법으로 문고리를 부수고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억지로 열고 들어간 방안은...


‘깨끗...하네?’


몸의 원래 주인인 에밀이 굉장히 깔끔했던 듯 했다.

먼지 한 톨 없이 청소 된데다가 깔끔한 방안.


그 안으로 발을 디딘 에밀은 곧장 익숙한 물건을 쳐다보았다.


‘휴대폰... 그리고 컴퓨터.’


어쩐지 그리운 느낌이 드는 도구들.

하지만 지금은 그리움을 느끼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딸칵.

전원을 넣자 1초 만에 켜지는 전자기기들.

그 안에서 에밀은 곧장 방금 전 들었던 것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윙 유니온... 그게 대체 뭔지부터.’


에밀은 스토리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렇기에 사이버 서울 2888의 세부 설정이나 세계관에 대한 것들은, 지금부터 알아가야 했다.


그렇기에 검색을 해 본 결과.


‘와...’


생각보다 크리스틴은.

그녀가 속한 윙 유니온은 훨신 더 대단한 존재들이었다.


‘8대 기업중 하나라...’


8대 기업.

스토리를 모르는 에밀도 알 정도로 자주 나오는 놈들.

기업국가가 된 대한민국을 주무르는 여덟 개의 대기업을 칭한다.


그 중에서 윙 유니온은 최근 속한 신생기업이지만... 그게 어떻단 말인가.

마법과 과학이 지배하는 이 세계에선 신생아든 노인이든 강한 놈이 짱이다.


그중에 하나가 에밀에게 계약을 제안한 것이다.

정확히는, 그 기업의 사장인 크리스틴으로부터.


“...”


크리스틴도 검색해 보았다.

윙 유니온의 최연소 사장단에 합류한 인재.

기이하고 독특한 행보와 공격적인 인재 확보.

그 둘의 시너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여자였다.


“허...”


그냥 제정신 아닌 여자인 줄로만 알았더니.

꽤나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부사장... 부사장이라.”


크리스틴의 직위는 사장.

그리고 자신에게 제안한 건 부사장.

즉 다시 말해 자신의 오른팔이 되어 달라는 의미였다.


8대 기업의 부사장 자리라.

그냥 평범한 스타팅 캐릭터였다면 바로 들어 갔을거다.

그냥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절을 하면서 갔겠지.

하지만.


‘그게 맞을까?’


이 캐릭터는 좀 특별하다.

만점 스탯을 다섯 개나 찍은데다가, 특성도 호화롭게 구성된 그야말로 사기캐.

아니, 버그캐라고 해야 할 정도다.


그리고 그게 현실로도 적용 됐다는 건, 방금 전 확인했다.

그렇다면 굳이 사장급 자리를 노리는 것 보다는...


‘그 위.’


회장급.

차라리 8대 기업을 누를만한 존재가 되는 것도 좋을거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흑마법사의 주적이면... 보통 놈들은 아닐 테니까.’


주적.

캐릭터의 직업에 따라 정해지는, 일종의 보스 같은 개념이었다.


검사는 멸망한 일본의 망령.

사이보그는 사이버 바이러스,

정치인은 사이비 종교. 이런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흑마법사는 아직 플레이 해보지 않았다.

당연하지만 주적도 플레이를 해 보아야 하는 법.

그렇기에 가늠이 되지는 않았지만...


‘뭔가 위험한 놈들 일거다.’


마법사로 이전에 플레이 했을 때 나온 주적.

그것은 다름아닌 신적 존재들이었다.

천사나 신, 혹은 성좌와 같은 존재들.


그렇다면 흑마법사 또한 그에 못지 않을게 분명한 일.

그렇기에 성장하려면, 차라리 혼자가 나았다.


그래야만 자신이 아는 루트를, 그리고 지식을 써먹기 쉬울 테니까.

그렇게 생각하던 무렵.


-속보: 강남쪽 대규모 납치 사건 발생.


“응?”


인터넷에 뜬 기사 하나.

제목을 보고 혹시나 해서 클릭한 에밀은, 곧장 놀라고 말았다.


“...에?”


내용은 예상한 대로였다.

강남에서 스캐빈저들이 아파트의 주민들을 대거 납치한 것.

여기까지는.


-그러나 어떤 정체불명의 마법사에 의해, 스캐빈저들은 전멸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이어진 내용.

그 내용들을 보자 에밀은 어질어질해 질 수 밖에 없었다.


“이게 뭔...?”


-3위계 이상 마법들로 사살당한 스캐빈저 들의 시체입니다.

-아주 빠르게, 그것도 다양한 마법들로 스캐빈저 들이 사살되어 있습니다.

-이글 와쳐스는 이 일을 5위계 이상 마법사의 소행일 가능성도...


고작 1위계 마법으로 죽인 건데.

그런데 자신보고 5위게일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단다.


“하, 하핫...”


이걸 좋아해야 하나 말아해야 하나.

그렇게 고민하는 새에, 댓글창 또한 난리가 났다.


-5위계 마법사? 대한민국에?-마탑에 들어간 사람들 생각하면 꽤 있지 않나?-그런 것 치고는 마탑에서 반응이 없음

-마탑이었으면 이미 사방에서 광고 때렸겠지, 자기들이 한 일이라고.

-ㄹㅇㅋㅋ

-그럼 프리랜서 마법사임?

-프리랜서중에 5위계가 있다고? 그런 놈이 뭐가 아쉬워서?

-일단 마탑 아니면 일반인중엔 거의 최초 아님? 5위계면?

-거의가 아니라 최초 맞음, 마탑에 들어간 사람들 빼고 늙어 죽을때까지 5위계 달성한 사람 한명도 없다.

-캬, 누군진 몰라도 제발 마탑 소속만 아니어라.


대부분 잡설이지만 말하는 바는 비슷했다.

일반인중에 나온 5위계 마법사에 놀라워 하는 분위기.


‘...5위계로 추정이라고 하지 않았나? 왜 확정짓고 난리야?’


게다가 실제론 1위계 인데.

생각보다 관심이 너무 쏠린다.

아직 1위계 인데 이렇게 과한 관심이 쏠리면, 오히려 독이 된다.


‘아무래도 정체를 좀 숨길 필요가 있겠어.’


힘이 있으면 관심은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에밀에겐 아직 힘이 부족하다.

적어도 이 관심이 부담이 되지 않을 때 까지는, 적어도 정체는 숨길 생각이었다.


‘안전이 최고지.’


평범한 시민이었던 본래의 성격.

그리고 에밀의 몸에 있는 마법사의 통찰력.

둘이 내놓은 결론이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라도, 안타깝지만 둘의 제안은 거절하는 쪽이 나을 듯 했다.

그러기 위해서 휴대폰을 연 순간.


‘...어.’


이미 늦었음을 에밀은 깨달았다.

왜냐하면 수많은 연락과 문자메시지가, 자신에게 와 있었기에.


‘아니... 내 번호는 어떻게 안 거야?’


그 의문은 제일 밑쪽.

제일 처음으로 온 문자에 드러나 있었다.


[마법사님! 저희 윙 유니온 기기 사용하고 계시더라고요?]


크리스틴.

그녀가 속한 기업의 휴대폰 기기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자신의 권한으로 휴대폰 번호를 알아낸 듯 했다.


‘소름 돋는데...’


이 정도로 자신에게 집착한다고?

공격적인게 아니라 거의 미친 수준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며 에밀은 자신에게 온 제안들을 속속이 훑어보았다.


윙 유니온 말고도 다른 중견기업들.

혹은 이름 모를 중소기업들.

정부 기관쪽에서도 메시지가 와 있었다.

그 중 제일 놀라웠던 건.


[흥미롭더군.]


스캐빈저.

그 자식들이 에밀을 향해 연락을 보내왔던 것이었다.


순간 소름이 돋은 에밀이 곧바로 휴대폰을 내던질 뻔 했지만.


[행적은 잘 보았다.]


놀랍게도 그들에게서 온 연락은 정중하기 짝이 없었다.

놈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색.


[우리가 한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군.]


그것도 모자라 에밀과 접촉까지 하려 하고 있었다.

살해 협박이나 경고가 아닌, 대화.


‘미쳤나?’


물론 응할 생각은 없었다.


‘이 새끼들이랑 협력 하느니 차라리 다 죽여버리고 말지.’


꾹.

놈들의 것만 삭제 처리 시켜버린 에밀.

이내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아... 죽겠네.’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그런걸까.

몸을 쉬려고 에밀은 그대로 침대에 누웠고.


“...커어어-”


피로에 빠진 몸은 곧장 잠들었다.


띠링! 띠링!

그리고 에밀이 자는 동안.

연락들은 계속해서 그 안에 쌓이기 시작했다.


****


“...응?”


두리번 두리번.

주변을 훑은 에밀이 얼굴을 찡그렸다.


“뭐야 이거?”


온통 안개가 낀 곳.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였다.


‘분명히 난 자고 있었는데?’


설마 또 뭔가에 빙의 한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그때.


[드디어.]


“...어?”


[드디어 우리의 초대에 응했구나.]


에밀이 빙의 하기 직전.

그때와 같은.

하지만 어딘가 다른.


그런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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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수로 빙의당함 (3) 24.05.25 28 2 12쪽
2 실수로 빙의당함 (2) +2 24.05.24 37 3 13쪽
1 실수로 빙의당함 (1) +2 24.05.24 56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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