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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션 님의 서재입니다.

색욕의 절대자가 내 사역마로 왔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김오션
작품등록일 :
2020.11.03 11:51
최근연재일 :
2020.12.01 00:16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2,811
추천수 :
9
글자수 :
174,727

작성
20.11.2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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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주인 없는 보석

DUMMY

“이 멍청한 놈!”

빡!

“으악!”

한 남자가 자신의 부하의 머리를 후려쳤다.

“쫓아가서 그 녀석들 행선지를 알아놓으라니까. 뭐? 놓쳐?”

“단장, 그게···. 그 녀석들이 그렇게 바로 떠날지 몰라서···”

“그걸 말이라고 해?

“미안해. 단장.”

“미안? 아니, 내 잘못이야. 니네들을 믿고 맡긴 내가 잘못했어. 썩을 놈들.”

“······”

“이런 기회가 흔하게 오는 줄 알아? 평생 용병질이나 하면서 살 거야? 언제 뒤질지 모르는 파리 같은 삶을 살고 싶어?”

“아니···.”

“그런데 그딴 식으로 해? 너 말고 나머지는 어딨어?”

“각각 입구에서 기다리고 했어. 혹시라도 돌아올지 모르니까.”

“그래도 다행히 머리는 달고 사는구나. 에휴,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겠네.”

그 때 단장실로 한 명의 용병이 달려왔다.

“단장, 단장, 그 애들이 다시 돌아왔어!”

“오 그래? 정말 하늘이 도왔군.”

“휴”

“너희는 다시 그 애들을 미행하고 있어. 미행해서 어디에서 묵는지 어디 갈지 다 알아와. 나머지는 사냥 준비하고.”

“알겠어. 단장.”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뛰어! 또 놓치기만 해봐.”

“미, 미안해! 얼른 갈게.”

단장을 제외한 다른 용병들은 화들짝 놀라며 뛰어나갔다.

“에휴, 저것들을 데리고 단장이나 해야 하다니.”

단장은 갑갑하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래도 이번 일만 잘 끝나면 이 짓도 청산할 수 있겠지? 크크”

비열한 웃음소리가 방에서 새어나왔다.


**


“건배!”

에단, 실비아, 실바스는 주점으로 들어왔다.

에단과 실비아는 맥주를 실바스는 쥬스를 마셨다.

15살부터 성인취급을 받을 수 있기에 에단과 실비아는 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었다.

물론 이런 것을 다 지키는 주점은 많지 않기에 실바스도 술을 마실 수는 있었지만 실비아가 반대하는 바람에 쥬스를 마셔야 했다.

“나도 술 마셔 보고 싶은데···.”

“실바스는 아직 안 돼. 내년부터 마셔야지. 어렸을 때부터 술 마시면 건강에 안 좋아.”

“누나랑 한 살 밖에 차이 안 나는데···.”

“그 한 살이 이렇게 차이나는 거란다.”

실비아는 우쭐거리며 맥주를 한 모금 더 마셨다.

“실바스. 궁금하면 한 모금 마셔볼래?”

“정말요? 고마워요. 에반 형.”

맥주를 받아든 실바스는 조심스럽게 맥주를 한모금 마셨다.

“윽, 써! 이런 걸 왜 먹는 거예요?”

“역시 실바스는 꼬맹이라니까. 그 맛에 마시는 거라고.”

“그러니까 한 살밖에 차이 안 난다고.”

“하하하하.”

실비아와 실바스는 다시 가벼운 말다툼을 했고 에단은 그것을 보며 웃었다.

“그건 그렇고 오늘 사냥은 대박이었어!”

“그러니까. 변종 블랙 울프의 사체가 그 정도 가격이 나올 줄이야.”

변종 블랙 울프를 잡은 셋은 시체를 들고 바로 제너럴 시로 돌아왔다.

바로 몬스터 사체를 거래하는 곳으로 가 감정을 받았는데 60골드나 되는 거금을 받을 수 있었다.

세 명이서 각각 나눠도 20골드나 되었다.

값싼 블랙 울프 사체치고는 꽤 비싼 가격이었는데 그 이유는 뇌(雷)속성의 마석이 들어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저희가 위험할 뻔 한 거에 비하면 그리 큰 가격은 아닌 것 같아요.”

“그건 그렇지.”

“정말 뿔에서 전기 광선 나갈 때는 순간 끝났다는 생각까지 했다니까요.”

“맞아. 순간 가슴이 철렁했어. 에반과 실바스가 죽을까봐.”

“나도 전혀 예상하지 못 했어. 조심한다고 조심했는데 알게 모르게 자만했나봐. 정말 미안해.”

에단은 고개를 숙여 남매에게 사과했다.

“무슨 소리야? 에반. 네 덕분에 실바스가 살고 변종 블랙 울프도 잡았는데! 고개 빨리 들어. 우리가 더 불편해.”

“맞아요. 제 생명의 은인인데 그러지 마세요. 벌써 저희를 2번이나 구해주시고.”

“너희들이 그렇게 말한다면.”

에단은 고개를 들며 기분 좋게 웃었다.

-내가 살린 건데 네가 칭찬받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육사가 받는다는 말이 이런 상황에서 쓰는 말인가?

‘아, 감사하다고 했잖아요. 저 애들은 카린님에 대해 모르는데 어떻게 해요.’

-나도 보상이 필요해. 저 애들 헤어지고 주점에 다시 오자. 나도 술 마시고 싶어.

‘알겠어요. 알겠으니 그만 투덜거리세요.’

-오케이. 약속 잊지 마라.

에단은 계속 투덜거리는 카린을 달래주었다.

“그래도 결정적인 피해를 준 건 실바스잖아. 실바스, 대단했어!”

“헤헤헤. 아직은 미숙하지만요. 감사합니다.”

“내가 이번에 가장 활약이 적었네. 로스트 고블린 때는 본 실력을 보여줄게!”

피범벅으로 된 건틀렛을 쓰던 실비아가 생각나서 농담 같지 않았다.

“실비아는 적당히 해도 괜찮을 것 같아.”

“맞아. 누나. 좀 무서워.”

“뭐어?”

셋은 즐겁게 대화를 하며 한동안 음식과 음료를 먹고 마셨다.

에단과 실비아, 실바스 남매의 숙소가 달랐기에 내일 아침에 분수대에서 모이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남매는 숙소로 향했겠지만 에단은 카린과의 약속 때문에 다른 주점으로 향했다.


-캬, 이 맛이지!

카린은 술잔에 빠져 술을 벌컥벌컥 마셨다.

그 모습이 꼭 뱀술 만들 때처럼 뱀이 술에 들어가는 것 같았지만 입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맛있다니 다행이네요. 좀 싸구려 술인데 괜찮아요?”

-뭐 싸구려긴 해도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오랜만에 들어오는 알코올이라 기분만큼은 좋다.

“뭐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에단은 카린이 그리 까다롭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네? 뭘요?”

-저 남매들. 아무리 내가 인연을 만들라고 했지만 너무 친하게 지내는 것 같은데?

“···그게 문제가 되나요?”

-세상에 착한 사람만 있다고 생각해? 단돈 몇 푼에도 목숨을 노리는 게 사람이다. 저 둘이 나쁜 마음을 먹으면 지금의 너로는 위험해.

확실히 에단은 은빛 남매에 대해 너무 경계를 하지 않았다.

그래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위험하면 카린님이 도와줄 거잖아요. 안 그래요?”

-······. 뭘 믿고 그러나 했는데 날 믿는 거였다니.

카린은 피식 웃으며 에단의 머리로 올라가 한 대 쳤다.

“아야!”

-날 믿는 건 고마운데 최소한의 경계를 하란 거야. 오늘같이 마나를 다 쓰는 사태는 가지 말란 말이지.

“알겠어요. 주의할게요.”

-알겠다니 그 건에 대해 더 이상 말 안 하도록 하지. 저 남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더 이상 말 안 한다면서요.”

-저 남매가 착하냐 나쁘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야. 출신에 대해 말하는 거지.

“······”

에단은 아무 말 할 수 없었다.

사실 에단도 저 남매를 만나고 계속 고민하던 문제였기 때문이다.

“라스에서 넘어온 것이 맞겠죠?”

-그렇겠지. 은랑기나 마나의 속성도 라스였어.

“그러면 어떻게 검사를 속였을까요?”

에단은 오전에 남매가 내밀던 검사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때 검사지의 결과는 분명 색욕이었다.

-그 검사를 너무 맹신하지 마. 사람이 주관하는 검사인 이상 반드시 속일 수 있으니까.

“그런가요?”

-뭐 속였을 수도 있는데. 저 애들은 그런 방법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능해.

“네? 어떻게요?”

에단은 자신의 상식에서는 검사에서 마나의 속성을 속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일반적으로 마스터 급 이상이 되어 초월하지 않는 이상 어렵긴 하지. 하지만 저 애들은 보통 특이한 게 아니잖아?

저 남매들이 특이해서 가능하다면 그 경우는 단 한 가지 경우밖에 없었다.

“피가 진하게 섞여서?”

-그래. 저 남매는 웨어울프, 뱀파이어, 인간 이렇게 섞였지. 뱀파이어가 색욕 속성, 웨어울프가 분노 속성이란 거지.

“······. 제가 잘 이해가 안 되서 그런데 속성이 어떻게 된다는 뜻인가요?”

-둘의 피가 균형적으로 섞였다. 그 피들은 하나씩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이 경우에 속성은 가변적으로 결정되는 거지.

“가변적으로 결정?”

에단은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전혀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

-웨어울프가 달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 알지?

“물론이죠. 만월에 가까워져서 만월의 종족이라 부를 정도잖아요.”

-그래. 그렇다면 그들은 왜 만월에 강해질까?

“본능 아닐까요?”

-맞아. 본능이야. 그런데 그 본능에도 유래가 있지. ‘펜리르’라고 알아?

“모르겠어요. 처음 들어봐요.”

-태양을 삼킨 늑대라고 웨어울프의 선조가 있었어. 일순간이나마 태양을 삼켜서 신화가 된 늑대이지. 태양을 삼킨 은색의 늑대, 펜리르. 그 모습은 마치 만월과 같았다. 이 신화가 웨어울프 종족에 심어졌지. 그래서 웨어울프는 만월에 가까워질 때마다 펜리르 신화가 반응하며 그들이 지닌 분노의 마나 또한 강해지게 만드는 거야. 비록 엄청난 차이는 아니지만 피가 비슷하게 섞인 남매들에게는 유의미한 차이겠지.

카린의 설명을 다 들은 에단은 카린이 말하는 의미를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만월에 가까워지면 마나가 분노 속성으로 바뀐다는 의미인가요?”

-정확해. 이를 이용하면 검사 같은 건 간단히 속일 수 있지. 애초에 속인다고 말하기도 이상하지만.

“그러면 진짜 라스의 앞잡이인가요?”

-아니, 저런 희귀한 인재들을 앞잡이로 쓴다면 그것만큼 멍청한 일은 없지. 내 생각에는 저들은 쫓겨난 것 같아.

“쫓겨나요?”

-그렇게 놀랄 일이야? 너도 곧 쫓겨나게 생겼으면서?

카린의 말에 에단은 잊고 있던 일이 떠올랐다.

성인식까지의 성과가 없으면 쫓겨난다는 가주의 전언.

-쫓겨난 애들과 쫓겨나게 생긴 애라니. 정말 운명적이지 않아?

“제 일만 아니었다면 운명적이었을 것 같아요.”

-크크크. 내가 도와준다 했잖아. 쫓겨나는 건 걱정 마.

“에휴, 감사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쫓겨났다면 정말 힘들었겠네요.”

그 말을 들은 카린은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에단을 쳐다봤다.

-생각하는 게 그것뿐이야? 진짜 너도 답이 없다. 참.

“또 왜요?”

-저런 인재가 눈앞에 굴러다니고 있는데 주울 생각 안 하는데 뭐라고 말할까?

“!!!”

-만들어둔 친분을 이용해서 영입을 하던가 해야지. 너도 세력을 가져야 할 것 아니야?

카린의 말 하나하나가 옳았다.

저런 인재를 보고도 아무 생각 안하다니.

스스로가 한심했다.

“그런데 제 상황이 여의치 않은데 제가 거둘 수 있을까요?”

-당장 힘들면 인연만 만들어 두고 나중에 포섭하면 되지. 가문에 인정받으면 사람 받는 것쯤 일도 아니잖아?

“맞아요. 역시 카린님이에요!”

-이 정도는 기본이지. 으하하.

카린과 에단은 기분 좋게 웃으며 술을 마시며 앞으로의 계획을 짰다.

앞으로의 행선지와 저 남매들을 어떻게 포섭할지에 대해서.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작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좋은 토요일 밤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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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괴리감 20.12.01 60 0 11쪽
33 로스트 고블린(3) 20.11.27 22 0 12쪽
32 로스트 고블린(2) 20.11.27 50 0 10쪽
31 로스트 고블린(1) 20.11.26 62 0 10쪽
30 제의 20.11.25 60 0 10쪽
29 만연 호흡법 20.11.23 54 0 11쪽
28 방심하는 강자 20.11.22 47 0 12쪽
» 주인 없는 보석 20.11.21 45 0 11쪽
26 블랙 울프 20.11.20 70 0 11쪽
25 은빛 남매 20.11.20 96 0 11쪽
24 에반(2) 20.11.18 106 0 11쪽
23 에반(1) 20.11.17 42 0 11쪽
22 결정(2) 20.11.16 75 0 11쪽
21 결정(1) 20.11.14 48 0 11쪽
20 메리(3) 20.11.13 56 0 11쪽
19 메리(2) 20.11.12 75 0 12쪽
18 메리(1) 20.11.11 69 0 11쪽
17 환희의 중압(2) 20.11.10 89 0 12쪽
16 환희의 중압(1) 20.11.09 85 0 11쪽
15 격노의 불꽃(2) 20.11.08 68 0 11쪽
14 격노의 불꽃(1) 20.11.07 56 0 11쪽
13 감정의 피나(2) 20.11.06 55 0 12쪽
12 감정의 피나(1) 20.11.05 52 0 11쪽
11 문(Moon) 테이블 20.11.04 105 0 11쪽
10 카린과의 갈등 20.11.03 61 0 11쪽
9 시련-격노(激怒)의 시선 20.11.03 97 0 11쪽
8 시련-환희(歡喜)의 시선 20.11.03 71 0 11쪽
7 시련-카린의 심상세계 20.11.03 89 0 12쪽
6 남들과 다른 길 20.11.03 9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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