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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A 님의 서재입니다.

망나니 마왕, SSS급 헌터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이코노미A
작품등록일 :
2019.04.15 23:03
최근연재일 :
2019.05.11 00:28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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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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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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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3. 홋카이도의 재앙 (1)

DUMMY

다음날 오후.


8월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때지만, 오늘은 부슬비가 내리는 바람에 더위가 좀 덜했다.

현우는 점심 때쯤 걸려온 주영훈의 갑작스런 전화에, 급하게 샤워를 하고 인사동으로 향했다.


「물새는 물만 생각 한다」


특이한 이름의 간판을 찾은 현우는, 고풍스런 나무문을 열고 들어갔다.

물레방아가 돌며 물 흐르는 소리가 고요히 울려 퍼지고 있는 전통 찻집.


“와······이런 곳이 있었네.”


은은한 계피향을 느끼며, 현우는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다.


“현우야! 이쪽.”


노란 호롱불이 새어나오는 안쪽 자리에서 주영훈이 손을 흔들었다.


“팀장님 남자끼리 이런 곳은······어?”


영훈의 맞은편 자리에 앉으려던 현우는, 이미 앉아 있는 선객을 발견했다.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전장의 사신’팀의 총괄팀장 강혜수입니다.”


붉은 머릿결에 매혹적인 입술을 가진 그녀가 현우를 향해 인사했다.


“아. 네···안녕하세요. 김현우입니다.”

“직접 댁으로 찾아갔어야 했는데, 아직까지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서 이쪽으로 모셨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아뇨 괜찮습니다.”


어색한 듯 영훈에게 눈짓을 줬지만 영훈은 모르는 척 딴 짓만 부렸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아나올 수 있었습니다.”


현우는 정중히 고개를 숙이는 강혜수를 향해 마주 고개를 숙였다.


“아닙니다. 당연히 했어야 되는 일인걸요.”

“그 당연한 걸 제우스와 백호는 거절했지요.”


은은한 노기가 느껴지는 강혜수의 음성.


“아시다시피 저희 팀 상태가······좋지 않아서, 이런 말씀드리는 것도 부끄럽긴 하지만······언제라도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꼭 도우러 가겠습니다. 개인자격으로 라도요.”

“아······네. 호의는 감사히 받겠습니다.”


아직 회복중인 몸이라, 오래 활동하기가 힘겨운지 강혜수는 짧은 감사인사를 전하고 자리를 떠났다.


“팀장님 미리 말씀이라도 해주시지 깜짝 놀랐잖아요.”

“내가 같이 있다고 말 안했나? 흠흠······”

“에휴. 아무튼 뭐······ 여기 찻집 분위기는 좋네요. 팀장님이랑 안 어울리는 곳이긴 한데.”

“뭐?”


드르르


“응?”

“아냐 내 핸드폰이다.”

“제 것도 왔어요.”


두 핸드폰에 동시에 진동이 울렸다.


“재난문자?”

“···일본 출국 금지···”


[···홋카이도 지역에 대규모 던전 브레이크 발생. 현재 구시로 시를 거쳐 오비히로 시로 진격 중······사상자는 최소 5만명 이상······]


“어? 이거 다문천왕 팀이 2차 투입 중인 던전 같은 데요.”

“이거···사상자가 너무 큰데?”


대격변 초기에 비해 헌터들의 실력이 돌도끼와 화포만큼이나 차이가 나는 상황.

5급 몬스터가 때로 달려 나와도, 일개 시에서 총동원령을 내릴 경우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을 갖춘 상태였다.

더군다나 일본 랭커인 다문천왕 팀이 파견된 상태.

그럼에도 속절없이 밀리고 있다는 건 적의 수준이 상상 이상이라는 것을 뜻했다.


훗날 「홋카이도의 재앙」이라 이름 불릴 던전 브레이크는 이렇게 서막을 울렸다.


* * *


2024년 8월 12일

던전 브레이크 D+ 4일


일본 전체의 총 동원령이 선포되면서, 본토에 있던 랭커들이 홋카이도 전선으로 뛰어들었다.

허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시로, 오비히로를 비롯한 후라노, 아시베쓰 등 중소 도시까지 전선이 밀려나면서, 곳곳에서 추가로 터진 던전브레이크 인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다.


대피한 시민들만 50만 명, 사상자는 15만 명까지 늘어났다.

본토로 대피하려는 인파에, 신치토세 공항은 마비 된지 오래고, 홋카이도 최남단에 위치한 하코다테 공항마저 군용기까지 동원해 봤지만 수많은 인파를 대피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세계의 기사단으로 추정되는 적의 본진은 이미 삿포로 인근 30km까지 진격한 상황.

인구수가 180만 명이나 되는 삿포로로 진입하게 된다면 그동안의 피해는 애들 장난일 정도로 재앙급의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협회에서 협조문이 내려왔습니다. 한 장씩 읽어보신 다음에 설명할게요.”


정하린은 회의실에 둘러앉은 1팀 전원에게 공문을 나눠줬다.


“현재, 홋카이도는 삿포로 인근 ‘미카사 시’를 기준으로 반으로 나눠진 상태입니다. 물론 더 면적이 적은 삿포로 쪽에 인간 측 방어선이 구축되어 있고요. 그리고······지금까지 적측 주요전력을 막아내던 다문천왕 팀의 리더 사나다 유츠키 씨가···어제 새벽에 시작된 적 지휘관의 급습에······사망했습니다.”


!!!


“예!?”


회의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다문천왕 팀의 리더 ‘사나다 유츠키’.

그는 일본의 다섯 명 뿐인 S급 헌터 중 1인으로, 지난 해 말에 S급으로 승급한 일본의 기대주였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초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S급 헌터는, A급 헌터의 신체가 보다 마력에 친화적인 상태로 육체진화를 겪게 되는 순간부터 인정되는 등급이다.


그 능력의 한계를 명확히 측정한 적은 없지만, A급 헌터 다섯 명과의 대련에서 가볍게 이겼다는 전례는 있었다. 전 세계에 단 3명뿐인 SS급 헌터를 제외하고는 개인으로서는 세계최강의 자리라는 S급 헌터.


그런 S급 헌터가 죽었다.

일본의 던전 브레이크를 각 개별 국가의 문제로 치부하던 세계헌터협회 마저도, 유츠키의 죽음을 기점으로 이를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각 국에 지원군을 파견할 것을 요청했다.


“일본 측이 판단한 적의 전력은, 일명 ‘기사단’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30명가량으로 전투능력은 A급과 S급의 사이···그러니까 더블A급이라고 불러야 될까요? 그리고 지휘관으로 보이는 두 명은 S급 정도로 판단된다는 견해가 있었습니다.”


실로 막강한 전력이었다.

대한민국 A급과 S급 전력이 모두 모여도 상대가 되지 않는 전력.

이만한 전력을 지금껏 일본 단독으로 막아내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그래서 지원군 기준을 팀 소속 B급 헌터 자격 1년 이상, 개인 참가는 A급 이상만 가능하다는 기준이 나왔습니다. 물론 A급 이하는 기사단과의 전투 외 던전 브레이크로부터 나온 몬스터를 상대하게 될 거고요.”


그것만으로도 꽤나 위험하다고 할 수 있었다. 최소 5급 이상의 몬스터와 시내에서 시가전을 치러야하는 것이다. 엄폐물이 많기 때문에 조금도 방심할 수 없었다.


“거의 모든 필드가 전쟁터라 너무 위험할 것 같은데, 안가면 안 됩니까?”


주영훈은 제주도 A급 던전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 전이라 되도록 위험은 피하고 싶었다.


“그게······국회에서 결정된 사항이라, A급 헌터가 두 명 이상인 팀은 무조건 참가해야 됩니다. 그래봤자 국내에는 3팀 밖에 없지만요.”


꼼수의 달인이라는 2위 ‘백호’ 팀마저 참가해야 되는 상황.


“일단 지원을 주장한 미국 측에서 일부 팀들이 지원을 나갈거고요. 다른 국가들은 협상 중에 있답니다.”

“예? 그럼 지원군이라는 게 미국과 우리나라가 전부라는 겁니까?”

“일단은······그래요.”

“아니 그럼 우리나라는 대체 왜 참가하는 겁니까?”


용섭은 가뜩이나 싫어하는 일본을 도와주러 간다는 것이 짜증이 났다.


“휴··· 어차피 아시게 될 거니까 말씀 드릴게요. 국회 쪽 일부 정당의원들이 지원군을 파견해야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는데, 그 의원들은······”

“친일파군요.”

“네······ 맞아요.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내놓는 국제정책마다 일본에 유리하게 만든 정책을 펼치고 있어요.”


일제강점기 이후, 완전히 뿌리 뽑지 못한 친일파의 잔재는 80년이 다 되가는 지금까지도 나라에 해를 입히고 있었다.


“쌍노무새끼들······현우 형 어떻게 좀 해주세요!!”

“내가?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형이 그 친일파들 국회의원 자격 박탈하게 만드는 기업에 정제혈액 지원해준다고 하면 나설 사람들 많을 걸요?”

“에이 설마.”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용섭의 아이디어(?)는 멀지 않은 때에 실제로 일어날지도 모른다.


“자자 기왕 가야될 거 훈련합시다! 훈련!”

“저 훈련광······”


현우는 뭐가 그리 신나는지 벌써부터 몸을 풀고 있었다.


그로부터 이틀 후.


신치토세 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들어간 일행은 삿포로 시내를 거쳐 방어선이 구축 돼있는 외곽으로 향했다.

깨끗하게 잘 정비된 도로에 비해, 그 큰 도시에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마치 유령도시를 보는 듯한 모습에, 차를 타고 이동하던 일행들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외곽 초지가 보이는 언덕배기에 위치한 방어선 구역 안으로 진입한 일행들은, 이미 도착해서 대기 중인 헌터들을 발견했다.


참가팀 명단은 다음과 같았다.

[미국

3위 히어로 : S급 레볼리 카터 외 A급 10명.

7위 갓피플 : A급 케이트 콘돈 외 A급 8명.

[한국]

1위 제우스 : S급 박건혁 외 A급 2명

2위 백호 : A급 유백범 외 A급 이지훈.


그리고 천공 인원까지 해서 무려 32명에 달하는 베테랑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하! 뭐야 이 B급 떨거지들은? 여기가 무슨 애들 놀이터도 아니고.”


하린을 선두로 한 천공 팀이 들어서는 것을 본 팀 ‘히어로’의 S급 헌터 레볼리 카터가 중얼거렸다. 그를 거들 듯 다른 미국 헌터들은 비웃음을 흘렸다.


“저 새끼 뭐라는 거냐?”


낄낄대는 미국 헌터들을 본 주영훈이 발끈했다.


“팀장님 참으세요. 정 팀장님도 참고 계시잖아요.”


종석의 말처럼 하린 또한 분한 기색이었지만, 상황을 파악하는 듯 침묵 하고 있었다.


“하하하. 거 기사단인가 뭔가는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나가서 잡몹들이나 좀 잡고 오라고. 수고비는 챙겨줄 테니까.”


점점 도를 넘어서는 카터의 도발에도 누구하나 반박하지 못했다. 실제로 카터의 목적은 제우스의 S급 헌터 박건혁 이었지만, 박건혁은 아무런 관심도 없는 듯 일본 정부에서 건네준 현황정보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미스터 카터! 저 조그만 한 여성은 제 시중으로 써도 되겠습니까? 저희동네 마사지샵 여성도 B급 헌터 정도는 됩니다만? 하하하.”


!!!


카터와 모종의 사인을 주고받은 갓피플의 리더, A급 헌터인 ‘케이트 콘돈’은 마지막 도발을 하듯 일행들 맨 뒤에서 긴장하고 있던 강미나를 가리켰다.


“저 씨발 새끼가!!”


미나를 향한 모욕적인 언사에, 용섭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콘돈을 향해 달려들었다.

허나 상대는 A급 헌터이자 드넓은 미국에서도 7위를 차지하고 있는 팀의 수장.


광기어린 표정으로 다가오는 용섭을 느긋하게 기다리는 콘돈.


“용섭아 멈춰!!”


기세어린 현우의 음성에 콘돈의 바로 앞까지 다가갔던 용섭은 걸음을 멈췄다.


퍼억!

커억..


순간적으로 용섭이 걸음을 멈췄음에도 콘돈은 그를 향해 강기어린 일격을 내 질렀다.

내상을 입은 듯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용섭.


“용섭아!”

“크큭! 이거야 원 싱거워서···하하하······응?”


탁.


비틀거리며 일어나려는 용섭을 다시 한 번 가격하려던 콘돈은, 자신의 강기어린 주먹을 붙잡은 동양인이 의외라는 듯 쳐다봤다.


“어이구 꼴에 또 동료······커억!!”

“거기 양키새끼들 잘 들어라.”


갑자기 난입해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현우.


“지금 이 이름도 야리꾸리한 콘돔새끼가 우리 애를 먼저 친 거야. 알겠어?”


살벌한 눈빛으로 미국헌터들을 둘러보며 미소 짓는다.


“지금부터 벌어지는 일들은 다 정당방위야 정당방위. 오케이?”


섬뜩한 미소로 자신들을 바라보는 현우의 눈빛에, 그들의 몸에 소름이 돋았다.

남의 일 구경하듯 뒷짐만 지고 있던 한국 헌터들도 갑작스런 현우의 난입에 상황을 주시했다.


흉폭한 마계 전장에서만 1,000년 이상을 굴러먹다온 현우였다.

이 정도 가벼운 도발은 애들 장난 축에도 못 끼는 수준.


그의 첫 번째 먹잇감이 된 콘돈은 멱살을 잡힌 현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보려 했지만,

아무리 강기를 일으켜보려 해도 마력이 움직이지 않았다.


“우리 용섭이가 얼마나 착한 앤데.”


우드드득.

크아아아악!!


“그, 그만!!! 그만해!!”


팔이 기괴한 방향으로 꺾인 채 부들부들 떨고 있는 남성.


미국 헌터들의 입에서 순식간에 미소가 사라졌다.

특히나 그를 수장으로 삼고 있는 ‘갓피플’ 소속 헌터들은 화가 난 듯 기세를 드러내면서도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나는 있잖아. 내꺼 건드는 새끼가 제일 싫더라.”


현우는 콘돈의 나머지 팔 또한 무참히 꺾고 나서는 옆으로 던져 버렸다.


크아아아악!!!!!

털석.


입에 거품을 문채 기절해 가는 콘돈을 뒤로한 채, 현우는 미국 측 어느 한구석을 향해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었다.


“너 이 새끼야. 니가 대가리 굴린 거 다 알고 있으니까 좋게 말할 때 튀어나와라.”


현우의 손가락이 향하는 곳에는, 거만한 표정으로 몸을 일으키는 히어로의 수장.

S급 헌터 ‘레볼리 카터’가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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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13. 홋카이도의 재앙 (3) +2 19.05.01 679 15 12쪽
25 13. 홋카이도의 재앙 (2) 19.04.30 671 16 13쪽
» 13. 홋카이도의 재앙 (1) +2 19.04.29 750 15 13쪽
23 12. 승급 시험 (2) 19.04.27 772 20 13쪽
22 12. 승급 시험 (1) +4 19.04.27 816 18 12쪽
21 11. 던전클리어 그 후 19.04.26 839 19 11쪽
20 10. 만회의 A급 던전 (4) 19.04.25 839 20 13쪽
19 10. 만회의 A급 던전 (3) 19.04.25 871 18 14쪽
18 10. 만회의 A급 던전 (2) +1 19.04.24 893 15 13쪽
17 10. 만회의 A급 던전 (1) +1 19.04.24 927 19 14쪽
16 9. 본격! 성장의 시간 (2) 19.04.23 1,058 19 13쪽
15 9. 본격! 성장의 시간 (1) +2 19.04.23 972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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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6. 피는 물보다 진하다 (1) +4 19.04.20 1,020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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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4. 시작의 마왕 (1) 19.04.18 1,286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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