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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A 님의 서재입니다.

망나니 마왕, SSS급 헌터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이코노미A
작품등록일 :
2019.04.15 23:03
최근연재일 :
2019.05.11 00:28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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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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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글자수 :
19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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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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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2. 승급 시험 (1)

DUMMY

[ ‘전장의 사신’팀 주력 전멸. 이대로 끝나는가?]

[‘천공’ A급 던전 클리어! Top3 입성!!]

[한국의 숨겨진 ‘조커’ B급 용병 김현우 그 능력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제주도에서 있었던 A급 던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매스컴을 타고 전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다.


세계는 이제 기정사실화된 ‘이계 집단’의 침공에 대해 연일 갑론을박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편, 기존의 ‘팀’ 체제를 고수하기에는 덩치가 커진 집단들이 「길드」를 창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천공’ 지하 훈련장]


훈련장은 거친 숨소리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주영훈의 주먹에 깃드는 방대한 마력.


흐아아아!!


쾅!

포탄소리와 함께 그의 주먹에서 오러가 쏘아져나갔다.


쾅!

또 다시 한발.


쾅!

마지막 한발이 먼저 출발한 오러를 뒤따랐다.


연달아 달려드는 오러 3연격.

이를 마주하는 현우는 간단한 손짓만으로 오러의 방향을 틀어버렸다.


콰쾅!

일시에 폭발하는 훈련장 외벽.

허나 마력석으로 보호가 되는 외벽에는 단 하나의 스크래치도 없었다.


“이제야 좀 익숙해지신 것 같네요. 허나 아직 연격이라고 부르기엔 텀이 너무 깁니다. 좀 더 집중하셔야 되요.”

“후우··· 나도 머리로는 이해를 했는데······쉽지 않네.”


쉽지 않은 게 당연했다. 마력의 이동통로가 정해져있는 인간의 몸으로, 쏟아낸 마력과 동일한 양의 마력을 일시에 끌어 모아 내보낸다는 게 힘든 것이 당연한일.


주영훈도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현우가 무려 10개의 연속된 오러를 힘 하나 안들이고 쏘아내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불만을 품을 뻔 했다.


“자 집중하시고 시작하시죠.”

“······알았다.”


후우우


영훈은 주먹을 쥐고 정신을 집중했다. 주먹을 감싸는 오러의 색이 짙어지며, 얇은 막으로 압축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완성되는 또 하나의 주먹.


A급 헌터의 기준으로 여기지는 압축된 기의 활용. ‘권강’이었다.


[2주 전]

던전에서 복귀하고 사무실로 모였던 1팀.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예상치 못한 일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드디어 A급을 탈환했네요.”

“팀장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계획대로 주 팀장님과 현우 씨의 A급 승급심사도 신청해 놨고요. 회복할 시간도 필요할 것 같아서 2주 뒤에 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주영훈은 감회가 새로웠다. 얼마나 기다렸던······아니 반쯤은 포기하고 있던 A급 승급.

현우와 함께 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약간의 기대는 했었지만 정말 현실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


“주 팀장님은 바로 병원 들르셔서 통원치료 받으시고요. 현우 씨는 남은 시간동안도 주 팀장님 훈련 좀 부탁드릴게요.”

“물론이죠. 확실하게 합격하실 수 있게 훈련 시켜 드릴게요.”


현우 또한 A급 심사 대상이었지만, 누구도 현우가 떨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 훈련.


현우는 2주 간 주영훈이 ‘권강’을 사용할 수 있게끔, 그 수련과정으로 ‘연격포’를 가르쳤다.


권강을 생성할 만큼의 충분한 마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많은 이들이 검강을 생성하지 못하는 원인은 ‘속도’에 있었다.

마력이 시냇물처럼 졸졸 흘러나오는 게 아니라, 강물처럼 거세게 몰아쳐야 고밀도를 갖춘 권강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었다.

원리를 안다고 하여, 쉽게 해낼 수 없는 마력컨트롤.


이를 위한 수련이 ‘연격포’였다. 빠른 속도로 연달아 마력을 분출하게 함으로써 더욱 빠르게 마력을 끌어올리는 수련이 가능한 것이었다.


다음날.

헌터 협회에 도착한 현우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주영훈을 발견했다.


“팀장님! 일찍 와계셨네요?”

“어? 어어···휴우···이거야 원 집에 있으려니 진정이 안 되서 말이야. 아! 인사해 이쪽은 우리 와이프.”


현우는 영훈 뒤에 있던 가족들을 발견했다.


“안녕하세요 사모님! 김현우 라고 합니다.”

“사모님은요 무슨. 형수님이라고 불러줘요. 호호. 말씀 많이 들었어요. 저희 남편이 신세 많이 지고 있죠?”

“아뇨! 신세는요 무슨···제가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해주면 고맙고요. 자 얘들아 인사드려.”

“안녕하세요!!”


현우는 고등학생과 중학생으로 보이는 두 딸들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팀장님 정말 다행이네요.”


영훈의 두 딸은 다행히 엄마를 닮아 있었다.


“뭐? 그게 무슨······에이 됐다. 뻔하지 뭐······”


투덜투덜 대면서도 가족들과 함께 있다는 것이 조금은 힘이 됐는지, 영훈의 표정은 한결 가벼워져 있었다.

어느 덧 시계가 9시 정각을 가리키며 일행들은 열린 시험장 입구로 들어갔다.


[A급 승급 심사]는 B급 이하의 심사와는 달리 ‘대인전’으로 치러졌다.


총 8명의 B급 헌터로부터 30분간 공격을 버티거나, 5명 이상을 쓰러트릴 경우 합격한 것으로 판단했다.

물론 실제로 쓰러뜨리거나 하는 건 아니고, 착용한 전신슈트에 일정 이상의 데미지가 축적될 시 사망으로 판정하는 시스템.


시험 자격이 A급 던전 클리어 1회 이상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시험장은 아니고, 지원자가 생겼을 경우 국가소속헌터부대 KHM(korea hunter millitary)의 대원들이 시험관으로 차출되어 시험이 치러졌다.


부대원은 일반헌터들보다 던전 경험은 적지만, 오히려 훈련에 의한 대인전 경험은 더 많기 때문에 우습게 볼 수 없었다.


역시나 소식을 입수 했는지, 시험장 주위에는 몇몇 기자들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현우야 시험은 내가 먼저 보는 게 좋겠다. 괜히 너 다음차례로 했다가 욕바가지로 먹을 거 같다.”

“아하하···네. 편하실 대로 하세요. 긴장하지 마시고 훈련 했던 대로만 하시면 충분히 승산 있으실 거예요.”

“그래. 그동안 가르치느라 고생 많았다. 내가 네 생각해서라도 꼭 합격하마.”


가족들과 가볍게 포옹한 뒤 주 팀장은 장비를 챙겨서 가로 60m 축구장 절반만한 크기의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직사각형 돔 형태로, 한쪽 벽면에는 관람이 가능하도록 유리면으로 되어 있는 구조였다.


“A급 승급시험은 실제 전투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과도한 살상 공격은 삼가시고, 양손을 높이 드시면 시험을 포기하시겠다는 것으로 간주 하겠습니다.”


가볍게 몸을 푼 영훈은 앞에 선 B급 헌터 실력을 가진 8명의 KHM 부대원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어느 정도 안면이 있는 인물들도 몇몇 보였다.


“A급 승급 시험 시작하겠습니다.”


[30:00]

[29:58]


시험이 개시되고.

초반 5분이 지나기 전까지는 시험자의 전투 패턴을 파악하는 시간으로, 1명 씩 교대로 공격이 들어갔다. 그리고 현우와 영훈이 생각한 작전은 이러한 패턴을 기반으로 짜여졌다.


쉬이익.


천천히 마력을 끌어올리는 주영훈.

첫 번째 부대원의 검이 찔러오자, 가볍게 반 회전으로 피해낸다.

두 번째 부대원의 하단 올려차기 또한 뒤돌기를 통해 피해냈다.


‘예상대로 초반에는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구나.’


그렇게 7분가량이 지났을 때,

“에이 역시 버티기구만. 나이가 좀 있다 길래 화끈하게 나갈 줄 알았더니.”


시험을 관람하던 기자하나가 혼잣말로 투덜거렸다.


A급 시험에 임하는 작전은 두 가지였다. 방어전략으로 30분을 버티거나, 강력한 공격기술을 이용해 5명 이상을 쓰러뜨리거나.

관람석에서 구경하던 기자들은 방어전략을 구사한다고 판단하고 각자 대충 기사내용을 미리 적어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8분을 넘어설 때.


제법 시간이 지난 터라 발재간이 좋은 대원하나가 각법 연속기를 사용해 주영훈을 몰아붙였다. 그리고 이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순간.


타앗!

‘어···어어?!’


당연히 다른 방향으로 회피하리라 생각했던 주영훈이 별안간 후방으로 백스텝을 밟아 긴장을 풀고있던 부대원을 향해 돌진 했다.


하압!!


눈치 채지 못하게 천천히 모아둔 마력이 일순간 강대한 권격으로 형성되며 쏘아져 나갔다.


쾅!!

쿠당탕!


요란한 소음과 함께 나뒹구는 부대원.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공격에 미처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다.

그 결과.


삐--

쓰러진 부대원의 몸에 장착된 신호기의 벨이 울렸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깨달은 다른 동료들이 방어태세로 전환하기 전.


쾅! 쾅!


그동안 갈고 닦았던 ‘연격포(連擊砲)’를 사용해 다른 부대원 둘을 향해 오러를 뿜어낸 영훈은, 그들의 몸에서 울리는 경고음을 듣고는 멀찌감치 뒤로 물러났다.


‘허억, 허억······이 정도면 됐어···!!’


현우와 구상한 작전은 바로 이러했다.

초반 10분가량이 부대원들이 연계공격을 하지 않는 그나마 안정적인 시간.

이 시간이 막바지로 들어서기 직전.

연격포를 사용해 최대한 많은 인원을 아웃시킨다. 그리고 남은 시간을 버티기만 하면 된다.


기세를 몰아 반절 이상을 쓰러뜨리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여러 대원들이 합격술을 쓰기시작하면 아무리 숙달된 연격포라도 성공확률 매우 낮았다.


그 후의 진행과정은 예상대로 였다.

순식간에 3명이나 아웃되고 나서야 대형을 갖춘 KHM 부대원 들은 곧바로 공격태세로 전환해 주영훈을 몰아쳤지만, 실전경험이 풍부한 영훈을 수세로 몰아넣기는 힘들었다.


[00:00]

“시험 종료!! 주영훈 헌터, A급 승급시험 합격입니다.”


와아아!!


밖에 서있던 영훈의 가족들은 눈물을 머금은 채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고,

초반에 시큰둥하던 기자들은 순식간에 벌어진 반전에 미리 써놨던 기사들을 지우고 새로운 기사를 적느라 분주했다.


그리고 당사자인 마흔 세 살 주영훈은.


“드디어······”


자신의 재능은 특별하진 않았으나, 그렇다고 지레 겁먹고 포기할 정도는 아니었나보다.

이를 조금 더 일찍 깨달았다면······


“아냐. 그랬다면 저 녀석을 만나지 못했겠지.”


영훈은 유리창 밖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현우를 발견했다.

녀석의 수련법이 매우 특별한 방법이 있다거나 한건 아니었지만, 자신의 실력을 이 만큼이나 끌어올려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대체 얼마나 강한 걸까···?’


녀석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현우가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는 영훈으로서는 가늠할 수 없었다.


이어지는 현우의 차례.


이미 기사 1면을 장식할 ‘국내 16번째 A급 헌터 출현’이라는 타이틀을 따낸 기자들은, 현우의 시험보다는 주영훈의 인터뷰를 따낼 준비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A급 던전을 클리어 했다고는 하나, 아직 경력이 1년도 채 되지 않은 B급 헌터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삐--

“시···시험 종료. 김현우 헌터. 8명 전원 아웃으로 A급 승급시험 합격입니다···”


시험장 밖에 있던 사람들은 경악한 표정으로 전광판을 바라봤다.


[28:30]


28분 30초···

시험 종료까지 걸린 시간 1분 30초.

현우는 시험관 전원을 쓰러뜨리고 시험에 합격했다.


“마···말이되···?”

“최단시간······신기록이야!!”

“······빨리 전화 돌려!!! 1면 비워 노라고해!!”


직전까지 A급 승급시험 국내 최단시간은 12분 40초.


현재 국내 1위 팀인 ‘제우스’의 총괄팀장이자 S급 헌터인 박건혁이 이룩한 대단한 기록이었다.

사실 그 때 당시 승급제도가 출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치러진 시험이라, 박건혁은 이미 S급에 근접한 상태에서 치러진 시험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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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승급 시험 (1) +4 19.04.27 817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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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9. 본격! 성장의 시간 (1) +2 19.04.23 972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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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7. 인과응보 19.04.21 993 20 12쪽
12 6. 피는 물보다 진하다 (2) 19.04.20 1,003 21 12쪽
11 6. 피는 물보다 진하다 (1) +4 19.04.20 1,020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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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5. 가평 던전 (1) 19.04.19 1,104 21 12쪽
8 4. 시작의 마왕 (2) 19.04.18 1,194 22 13쪽
7 4. 시작의 마왕 (1) 19.04.18 1,287 18 13쪽
6 3. 다짐 19.04.17 1,432 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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