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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보스 능력으로 세계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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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트리
작품등록일 :
2022.09.22 11:47
최근연재일 :
2022.10.14 07:20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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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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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화 각성하다(1)

DUMMY

D.H라는 회사를 크게 구분하면 세 부서로 나눌 수 있다.

사냥 / 해체 / 탐사.

그중 회사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가진 것은 단연 사냥 부서다.

접경지에 출몰하는 괴물을 사냥.

사체를 본사에 수송하거나 해체반이 파견될 때까지 버티는 실무 담당이라서 입김이 남달랐다.

회사 운영의 실세 부서.

그 일각을 담당하는 인물이 허- 하고는 한숨을 내뱉었다.


“사장 ㅅ, 아니 사장님은 인원 보충을 해 달라니까 왜 해체 쪽 팀장을 보내준 거야!”


사냥 3팀장 오준수.

눈가에 기다란 상흔을 새긴 강렬한 인상파 아저씨로, 좋게 말하면 호탕하고 나쁘게 말하면 기분파인 사람이다.

문제는 그 기분파인 양반이 내 앞에서 분노를 터트리고 있다는 건데.


“제가 이번에 각성을 해서요.”

“그거야 들었는데. 한 팀장도 알잖아. 여긴 목숨을 걸어야 한다니까?”

“우리 팀이 철야 작업하느라 고생한 거. 잊으신 건 아······.”

“아이고. 우리 한 팀장이면 프리패스지.”


빛보다도 빠른 태세전환.

3팀의 삽질 때문에 초과근무를 한 게 몇 번인지 모른다.

양심이라는 게 있으면 나한테 잘해야지.

오준수 팀장은 금세 표정을 펴고는 내 어깨를 탕탕 두드렸다.

다른 팀원들이 한자리에 모이자, 곧바로 접경지를 향해 출발했다.

새카맣게 칠해진 군용 2.5톤 트럭. 일명 두돈반이 한적한 도로를 질주한다.

쩍쩍 갈라진 아스팔트.

곳곳에는 구멍이 뚫려 있지만, 파손이 심하지 않아 주행이 가능했다.


“대시공진동 이전에 경기도를 오갈 때 많이 이용했던 도로다.”

“오래됐는데도 생각보다 멀쩡하네요?”

“충청도랑 연결된 유일한 길이니까. 정부가 직접 관리하고 있잖냐.”


오준수 팀장은 못마땅한 듯이 말했다.

평택 같은 레드 존은 언제든지 버릴 준비를 해놓고는 도로 관리에 치중하는 작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사람보다 도로가 먼저라.

정부가 인명을 경시한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5킬로미터 정도 남쪽으로 향하니 도로를 통으로 막은 관문 하나가 나타났다.

양옆으로 빼곡하게 설치된 철조망.

접경지로 가려면 도로 위 관문을 통과하는 수밖에 없다.


“근데 오 팀장님.”

“왜?”

“헌터 자격증도 없는데 괜찮습니까?”

“당연히 안 괜찮지. 검문 때 숨도 쉬지 말고 있어.”


트럭으로 다가오는 군인.

위잉- 오준수 팀장은 창문을 내리고 군인과 눈을 마주했다.


“드래곤즈 하이브 사냥 3팀이다.”

“목적은?”

“게이트 공략. 총원 다섯.”


차량 안쪽을 확인하는 군인.

【별의 존재】가 아니었으면 긴장감에 벌벌 떨었을지도 모르겠다.

군인은 대충 일행을 훑더니.


“통과해도 좋습니다.”


쇠로 만들어진 문이 좌우로 밀리면서 차량 하나가 지나갈 정도의 틈이 생겼다.


부우웅-!


거친 엔진소리와 함께 트럭이 관문을 통과했다.


“이렇게 허술해도 되는 건지.”

“D.H 이름값이야. 그래서 숨도 쉬지 말라고 했잖아.”

오준수는 피식 웃고는 재차 입을 뗐다.


“한 팀장. 접경지는 처음이야?”

“예. 파견근무를 나가본 적이 없어서요.”

“평택이나 여기나 큰 차이는 없어. 그러니까 어깨에 힘 좀 빼라고.”


트럭은 옆에 난 길을 따라 도로를 이탈, 방치된 농가 쪽으로 움직였다.

작은 언덕을 넘어서는 순간.

푸른빛을 머금은 타원형 구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게이트.

인류를 지구의 주인에서 밀어낸 괴물들의 본산이 눈앞에 있다.


“한 팀장은 마지막에 와.”


게이트로 성큼성큼 발을 내딛는 오준수.

남은 팀원들도 망설이지 않고 게이트에 진입했다.

헌터들을 삼킨 푸른 원반.

【별의 의지】 덕에 긴장 같은 마음은 1그램도 들지 않았다.

난 망설이지 않고 푸른빛이 감도는 이공간으로 오른발을 집어넣었다.



***



하얗게 명멸되는 시야.

눈을 깜빡이니 풍경이 홱 바뀌었다.


“여기가 게이트 안.”


신선한 공기.

콘크리트와 기름 냄새로 흥건히 젖은 평택하고는 비교가 안 되었다.

허리에 닿는 수풀로 뒤덮인 공간.

바뀐 풍경을 눈에 담으며 급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하고 있을 때.

오준수가 신기한 듯 나를 위아래로 훑었다.


“처음 게이트에 들어온 거 맞아?”

“말했잖아요.”

“너무 침착해서. 보통은 당황해서 경계부터 하거든.”

“선발대도 있었는걸요.”

“간도 크네. 우리 팀 막내는 긴장해서 팔로 가드를 하네 마네 그랬는데.”

“아. 팀장님! 내가 언제 그랬다고요!”


지목당한 헌터가 새빨개진 얼굴로 괴성을 내뱉을 때.

쉬잇- 하고 오준수가 검지를 입에 대었다.


“한 팀장. 처음이니까 알려주지. 게이트의 규칙을.”

“새겨듣겠습니다.”

“비명은 안 지르는 게 좋아. 놈들을 도발하기 좋거든.”


큰 소리를 낸 건 당신네 팀원인데요.

오준수의 손가락이 길게 자란 풀숲으로 향했다.


“봐. 저기, 벌써 움직이잖아.”


사박-.


허리까지 자란 잡초 일부가 흔들린다.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소리.

이세계의 주민, 몬스터들은 풀숲에 몸을 감춘 채로 천천히 다가왔다.


“뭐인 것 같아?”

“고블린이겠죠. 신장이 작고 기습을 좋아하는 놈이라면.”

“원거리라고 했지. 한번 맡아볼래?”


오른발을 앞으로 내딛는 것으로 오준수 팀장의 말에 답했다.

【별의 의지】.

이 능력의 진가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볼 기회.

사냥 3팀이 백업해 주고 있으니 능력을 발휘하는 것만 집중하자.

정신을 가다듬자 신기하게도 풀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을 고블린의 존재감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별의 존재의 효과일까.

사박거리는 소리.

호기심 가득한 사냥 3팀 헌터들의 눈빛.

볼을 스친 작은 바람까지도.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느껴지면서도, 날카롭게 벼려진 집중력을 흔들지는 않았다.


“쥐새끼처럼 숨지 말고 나오지 그래?”


수풀에 은닉한 고블린에게 【별의 의지】를 사용했다.

내 의지를 물리력으로 치환하는 능력.


“크렉!”


고블린 하나가 붕 떠올랐다.

목덜미에 생긴 기다란 자국. 놈의 목을 조르는 이미지를 떠올리니 현실로 구현된 것이다.


“이런 식인가.”


고블린이 바동거릴 때마다 정신력이 소모되었다.

염동력으로 상대에게 직접 위해를 가하는 건 가성비가 안 좋네.

정신력 소모가 크진 않지만.

비효율적이라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차릉-!


허리춤에 둔 도축용 칼이 허공으로 떠오른다.


‘별의 왕’의 기본 패턴은 투척.

게임을 떠올려보면 염동력으로 직접 타격하는 것보다 투척할 때 효율이 더 좋을 것이다.

【별의 의지】를 잔뜩 담아낸 칼날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정면으로 날아간다.

총탄만큼이나 빠른 속도.

공중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고블린이 낡은 손도끼를 발악적으로 휘둘렀지만.


푸악!


도축용 칼은 엉성한 공격을 가볍게 피하고 목덜미에 박혔다.


“키이잇!”

“키잇!”


기습을 포기하고 모습을 드러낸 고블린.

막 쓰러트린 놈을 빼고도 6마리나 더 있다.

오준수가 쳇, 하고 혀를 찼다.


“혼자 저 숫자는 무리야. 우리도 돕지.”

“괜찮습니다.”


손을 들어 사냥 3팀이 합류하려는 것을 막았다.

염동력으로 고블린을 들고 도축용 칼로 쓰러트리는 일련의 과정에서 ‘정신력’이 소모된다는 감각을 처음으로 느꼈다.

【별의 의지】를 유지하는 코스트.

이 정도면 고블린 10마리도 동시에 상대할 수 있다.


“어이. 한 팀장. 너무 객기 부리지 마. 고블린이라고 얕보다간 큰코다친다?”


오준수의 경고를 한 귀로 듣고 흘렸다.

내가 공략했던 ‘별의 왕’의 능력이라면 이딴 고블린 따위.

아무것도 아니다.


쇄액!


칼날이 허공에 기다란 궤적을 남기고.

붉은 핏방울 다발이 칼의 움직임에 맞춰 풀 위에 튄다.

허공에서 춤추는 도축용 칼.

눈 깜짝할 사이에 고블린 셋이 추가로 쓰러졌다.


“키이이. 유령이다.”

“키잇. 주술사가 아니면 당할 수 없다.”


전의를 잃고 도망치는 고블린들.

이보세요.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무방비로 도망치는 고블린을 사냥하는 건 더 쉬운 일이었다.

도주 중인 2마리를 격살.

마지막 고블린의 목덜미를 꿰뚫으려는 순간.


“윽.”


칼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바늘이 머리를 찌르는 것 같은 고통.

정신력이 빠르게 고갈되면서 벌어진 현상이라는 것을 한발 늦게 깨달았다.

아.

사거리가 문제였구나.

별의 의지를 범위 너머에서 전개하려고 하니 효율이 극단적으로 떨어졌다.

이대로 손을 놓으면 사냥 3팀이 해결해 주겠지.


“짬처리는 취향이 아니라서.”


나를 채찍질하듯,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다시금 날카롭게 벼려진 정신력.

【별의 의지】로 들어 올린 칼날이 사선으로 휘둘러진다.

현격하게 느려진 속도.

대신 크게 휘둘러서 공격 범위를 올렸다.


서거걱!


오른쪽 어깨부터 왼쪽 골반을 베고 지나간 칼날.

고블린의 몸뚱이가 바닥에 처박혔다.


“이제 좀 알겠네.”


게임과 달리 물리력 자체가 생긴 【별의 의지】.

그럼에도.

뭔가를 투척해야 효율이 좋다는 건 게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 한 가지 수확은 【별의 의지】의 최대 사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했다.

사용자를 중심으로 50미터.

그 이상으로 펼치면 정신력 소모도 커지고 위력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역시 실전을 겪어봐야 감을 빠르게 잡는다니까.

후- 짧게 심호흡을 하자 머리를 누르던 진통이 가신다.

정신력이라는 거.

되게 회복이 빠르구나.

마력을 소모하는 헌터와 비교했을 때 소모 값이 없다고 해도 될 정도.


“한 팀장. 다친 곳은 없어?”


옆으로 다가온 오준수가 내 손을 꽉 잡았다.

뭐야.

이 양반, 못 보는 사이에 약이라도 처먹었나.

오준수가 부담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난 사냥 3팀 헌터들에게 곁눈질을 했다.

당신네 팀장 좀 말려달라는 제스처.

팀원들은 내 의도를 알아챘는지 오준수 곁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휴.

말이 통해서 다행······.


“정말로 첫 사냥인 건 아니죠?”

“우리 팀에 들어오면 재수 없는 2팀을 제칠 수 있어.”

“한 팀장님. 이번 기회에 사냥 팀으로 이적하는 건 어떻습니까?”


······은 개뿔.

당신들.

아까까지만 해도 무슨 해체 팀을 불러왔냐고 투덜댔잖아.

갑자기 친절해진 오준수 팀장도 그렇고.

너무나도 노골적인 반응이라 말이 안 나왔다.

첫 전투를 벌이자마자 부침개 뒤집는 것처럼 태도가 바뀌다니.

알기 쉬운 사람들이다.

난 헛웃음을 삼켰다.



***



출입구 인근을 탐색하는 사냥 3팀.

홀로 남은 오준수는 게이트 진입 후 첫 전투를 곱씹었다.


‘내가 뭘 본 거지?’


핏방울을 흩뿌리면서 쓰러지는 고블린들.

칼 하나가 신출귀몰하게 움직이며 적을 도륙한다.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 한유성은 어떤 감상도 느끼지 못하는 듯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한 팀장이 객기를 부린다고만 생각했는데.’


꿀꺽-.

오준수의 목울대가 크게 요동쳤다.

평택 인근 접경지를 수십 번이나 오간 베테랑 헌터.

산전수전 다 겪은 그였지만 한유성처럼 이질적인 능력을 사용하는 헌터는 처음 봤다.

칼날에 실린 힘.

그건 막 각성한 헌터가 발현할 수준이 아니었다.

최소로 잡아도 10레벨급 원거리 딜러.

그뿐이랴.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칼날을 막는 건 동 레벨 대에서 불가능했다.


‘20레벨, 아니 30레벨대 헌터라고 해도 믿겠어.’


각성 첫날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강력한 능력.

오준수의 눈이 흥분으로 번들거렸다.

만약.

유성을 팀으로 포섭할 수만 있다면 드래곤즈 하이브를 넘어 경기도 남부 최고의 사냥 팀을 꾸리는 것도 꿈이 아니었다.


“팀장님.”

“아. 한 팀장. 이제 우리 팀에서 해 볼 마음이 생겼어?”

“그 문제는 이따 이야기하죠.”


오준수는 아쉬운 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지금 예의를 차릴 때가 아니었다.

유성을 끌어들이면 사냥 팀 포텐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그야말로 천재일우의 기회!

허- 오준수는 끓어오르는 마음을 겨우 가라앉혔다.


“그럼 무슨 일인데?”

“이 게이트를 공략할 때 제가 선두에 서고 싶습니다.”

“너무 의욕적인데. 그러다가 다치는 신입을 내가 많이 봤거든.”

“제 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아보고 싶어서요.”


담담한 유성의 목소리.

오준수도 그 말에 동감했다.


“게이트에서 사냥하면 건수 별로 수당 나누는 거 알고 하는 이야기야?”

“제가 사냥한 건 1/5로 나누겠습니다.”

“큭. 됐다, 됐어. 한 팀장 몫까지 탐낼 생각 없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이번 사냥은 우리 팀이 최대한 서포트 해 줄게. 해 보고 싶은 거 다 해 봐.”


오준수는 가슴을 탕탕 치며 호탕하게 말했다.

이 인재.

무슨 수를 쓰더라도 잡고 말 것이다.

유성이 모르는 사이, 오준수는 의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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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소탕전(2) +3 22.10.05 3,979 74 13쪽
15 15화 소탕전(1) +3 22.10.04 4,253 74 13쪽
14 14화 별의 시야(3) +3 22.10.03 4,404 77 13쪽
13 13화 별의 시야(2) +3 22.10.02 4,662 82 12쪽
12 12화 별의 시야(1) +5 22.10.01 4,961 82 13쪽
11 11화 마인 혁신연합(3) +2 22.09.30 4,995 100 13쪽
10 10화 마인 혁신연합(2) +3 22.09.29 5,200 100 13쪽
9 9화 마인 혁신연합(1) +2 22.09.28 5,508 105 13쪽
8 8화 웨폰 마스터의 트레이닝(2) +3 22.09.27 5,618 120 13쪽
7 7화 웨폰 마스터의 트레이닝(1) +6 22.09.26 5,781 118 13쪽
6 6화 그린 존 안으로 +4 22.09.25 6,007 118 14쪽
5 5화 암시장(2) +3 22.09.24 6,178 126 13쪽
4 4화 암시장(1) +6 22.09.23 6,434 1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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