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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적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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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흉적
작품등록일 :
2022.01.2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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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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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스콘 - 4화

DUMMY

‘내가···격리 코드를 발동 시켜야 해.’


그 생각만으로 헥터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격리 코드는 해당 성계에 지극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발동되는 코드이다.


이 격리 코드가 발동되면 해당 지역의 게이트는 차단됨은 물론이고, 일체의 출입이 금지된다.


심한 경우에는 블랙 옵스가 파견되어 격리 지역에서 탈출하는 사람까지 완전 소각하는 경우도 있다.


이 코드를 발동할 권한이 있는 사람은 단장인 알렉산더와과 부단장 미쉘, 또는 개척민 회의, 그리고 경비대의 팀장인 헥터 카리옷이다.


‘이놈들을 외부로 풀 순 없다.’


앞으로 나아가는 헥터의 팔라딘을 향해 적들의 포화가 쏟아진다.


아무리 구형이라 해도 포격은 포격, 차츰 쌓이는 피해에 팔라딘은 차츰 한계에 달해간다.


헥터가 회피기동을 하는 순간 저쪽에서 레이저가 발사되었고, 길게 조사되는 레이저에 팔이 스쳤다.


“제길!”


저 레이저는 출력이 보통이 아닌지 팔의 장갑이 금방 녹아내린다.


적들이 구형 아머드 기어 뿐이었다면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겠지만, 새로 나타난 저놈이 문제였다.


저 기생체 아머드 기어의 정확한 레이저 저격은 헥터의 팔라딘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헥터는 문득 이진건이 떠올랐다.


1학년 생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기의 커스텀 팔라딘으로 무수한 적을 쓰러트린 에이스 파일럿.


만약 그였다면 이 위기를 손쉽게 넘겼겠지.


그때 조종석에서 경고음이 울린다. 기체 곳곳에 쌓인 피해가 한계에 달한 것이다.


헥터는 녹아내린 팔라딘의 팔을 들어 가슴을 가렸다.


곧이어 날아온 레이저가 다시 한 번 팔을 강타한다.


만약 팔로 가리지 않았다면 조종석의 흉부 장갑에 직격했을 것이다.


그것 말고도 많은 포탄이 날아와 주변에 착탄한다.


이젠 조종석까지 충격이 들어오고 있다.


어깨를 치고 지나간 포탄에 동체가 흔들리자, 좌석에 있던 헥터도 뒤흔들린다.


그리고 조종석 패널에 붙여놓은 토끼발 부적도 거세게 덜렁였다.


‘겟코.’


문득 헥터는 저 부적을 자신에게 보내준 겟코 카리옷, 자신의 조카뻘 되는 여자아이를 떠올렸다.


어릴 때부터 언제나 자신을 따랐고 아카데미를 떠날 때는 울면서 매달렸었다.


‘전 커서 숙부님하고 결혼할래요.’


어린 그녀가 그렇게 매달린 때, 헥터는 웃으며 그러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모두 성장한 다음 가문에서는 정말로 헥터와 겟코를 결혼시키려 했고, 여기에 질려버린 헥터는 전선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그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자신이 옳다고 믿었던 가문의 실체, 자신이 지배해야 한다고 교육받았던 바깥 세상의 현실.


눈을 뜨고 돌아온 헥터는 가문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뜻이 맞는 친족들과 힘을 합쳤다.


그리고 결국 실패해서 이곳 변경 개척지까지 오게 되었다.


“이놈들을, 막아야 해.”


이 규소 생명체들이 버건디 바깥으로 나가게 해선 안 된다.


헥터의 팔라딘은 버니어를 최대 출력으로 높여 위로 날아올랐고, 기체가 정점에 도달하는 순간, 기생체의 레이저 공격이 팔라딘의 머리에 직격했다.


최대 출력으로 쐈는지 팔라딘의 머리는 순식간에 증발했다.


머리를 잃은 팔라딘은 힘없이 추락했고, 땅에 착지하며 서서히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튀어 올랐다.


헥터는 방금의 공격에 죽은 척 하다가 날아오른 것이다.


머리가 날아가 메인 카메라도, 보조 카메라도 모두 당했다.


헥터는 조종석 전면 장갑을 열고 육안으로 바깥을 보았다.


거기엔 레이저 캐논을 충전하는 기생체 아머드 기어가 보였다.


“너만 잡으면!”


헥터의 팔라딘이 날아서 기생체 아머드 기어의 흉부에 초진동 나이프를 박아 넣었다.


그러나 놈은 아직도 움직였다.


‘이놈들의 약점은 어디지?’


헥터는 서둘러 놈의 곳곳에 나이프를 찌르고 베었다.


기존의 아머드 기어라면 조종석이나 동력로를 파괴하면 정지했지만, 아예 기생체로만 이뤄진 놈들은 어디가 약점인지 계속 움직였다.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었던 헥터는 놈의 레이저 캐논과 다리를 베어버린 다음 전파망원경을 향해 달렸다.


그의 뒤에서 구형 아머드 기어들의 포격이 쏟아졌지만, 이젠 어쩔 도리가 없다.


휘청대는 팔라딘은 회피기동조차 힘겨웠고, 최고 속도로 앞으로 달리는 게 고작이었다.


능선을 올라가는 순간 팔라딘의 등에 포격이 직격했다.


“으윽!”


헥터는 이 충격에 거스르지 않고 오히려 기체를 앞으로 굴렸다.


이렇게 능선을 굴러 넘어 전파망원경에 도착한 헥터를 맞이한 것은 이미 침식이 시작된 전파망원경이었다.


“이런 젠장!”


전파망원경의 통신기능을 담당하는 통제실 안에는 이미 실리콘 촉수들이 넘실대고 있었다.


뉴로 크리스털 회로들은 침식당하지 않았지만 놈들은 소프트웨어적으로 해킹을 시도했고, 몇몇 촉수들은 크리스털 장비들을 뜯어내 던지고 있었다.


“안되지!”


헥터의 팔라딘이 달려가 통제실을 걷어찼다.


일격에 통제실 전체가 으스러지며 박살이 났다.


“하하! 꼴좋다.”


하늘로 흩뿌려지는 파편들을 보며 헥터는 웃었다.


이렇게 되면 이 버건디의 전파를 바깥으로 보낼 수 없다.


통제실이 파괴된 이상 전파망원경은 그냥 외계의 전파를 수신하는 망원경일 뿐이다.


헥터는 흐려지는 눈으로 망원경을 보았다.


개척지에 와서 저것을 세울 때 헥터도 한 몫 거들었다. 이 팔라딘을 가지고 지지대를 세우고 여러 작업을 했었다.


그랬던 헥터와 팔라딘이 이제는 부수고 있다니 아이러니 하다.


“슬슬 오는군.”


주위에서 다가오는 적들의 소리를 듣던 헥터의 눈이 점점 더 커졌다.


소리 때문이 아니었다.


지금 보고 있는 광경 때문이었다.


전파망원경들의 원반 안테나들이 한곳으로 정렬하고 있었다.


“설마···망할.”


틀렸다. 놈들이 원한 것은 송신 기능이 아니었다.


수신 기능이었다.


놈들은 전파망원경을 차지하려고 했던 것은 어딘가의 전파를 받아들이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그 어딘가는 하나 뿐이다.


본체.


이어서 원반 안테나 곳곳이 흔들리며 떨리더니 촉수들이 뻗어나기 시작했다.


땅으로 떨어진 촉수들이 모이고 모여 방금 보았던 아머드 기어의 형태를 이뤄간다.


그리고 저 위 궤도상에 있던 게이트가 열렸다.


“어째서 게이트가!”


갑작스런 광경에 헥터는 경악했다.


버건디 개척지는 기밀을 위해서 정해진 시간에만 게이트가 열린다. 그런데 지금 갑자기 게이트가 열린 것이다.


다행히 이미 헥터가 송신 기능을 마비시켜 놔서 부르고뉴 쪽으로 전파가 갈일은 없다.


“서, 설마. 지원군?”


실낱같은 희망을 가진 헥터의 눈에 보인 것은 절망으로 빚어낸 촉수들이였다.


거대한 게이트가 열리고 그 안에서 규소 생명체들의 촉수가 뻗어 내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 광경에 헥터는 입을 악물었고, 눈을 감았다.


행성 연합의 게이트 위성은 완전한 뉴로 크리스털이다. 때문에 놈들이 침식할 여지는 없다.


그럼에도 게이트가 열렸다는 것은 놈들에게 자체적으로 게이트를 만들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이제 방법은 한 가지뿐이다.


게이트를 부수고 위성을 파괴해야 한다.


만약 놈들에게 저 게이트 위성이 넘어간다면 모든 좌표도 빼앗길 것이고, 그러면 규소 생명체들은 행성 연합 어디로든 갈 수 있다.


“격리 코드, 발동.”


헥터의 명령에 게이트의 관리를 위한 위성이 반응했다.


-안녕하십니까, 헥터 카리옷 님. 본 명령은 발동된 이후···.


“승인한다.”


형식적인 경고 메시지가 뜨지만 헥터는 밀어붙였다.


이젠 뒤에서는 포격이, 앞에서는 레이저가 날아오고 있었다.


그는 죽기 전에 이것을 실행해야 했다.


-마지막 경고입니다. 본 명령은···.


“승인한다! 실행해!”


헥터는 마지막 경고도 무시하고 명령을 밀어붙였다.


이제 게이트 위성은 이곳에 있었던 모든 사건을 기밀 암호로 압축해 부르고뉴 행성계로 보낼 것이고, 위성은 자폭할 것이다.


-송신 불가-


“뭣!”


뜻밖의 메시지에 헥터가 놀랐다.


-메시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게이트가 열리지 않습니다.


“게이트가 열리지 않는다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헥터는 충격과 함께 넘어졌다.


포격이 팔라딘에 직격한 것이다.


“으윽!”


신음을 삼키는 그의 눈에 하늘이 보였다. 버건디의 궤도가 보였다. 규소 생명체들이 만들어 낸 게이트가 보였다.


“설마···놈들은 게이트를 방해할 수 있는···.”


자체적으로 게이트를 열고 행성 연합의 게이트를 방해할 수 있는 능력.


놈들의 능력은 실로 무서울 정도였다.


저 멀리 궤도상에서 섬광이 보인다.


격리코드에 의해서 게이트 관리 위성이 자폭한 것이다.


“아무도···이곳에 와선 안돼···.”


힘겹게 중얼거리는 헥터의 손이 조종 패널을 향했다.


그리고 겟코가 준 토끼발 부적을 잡았다.


헥터의 얼굴에 슬픈 미소가 떠올랐을 때, 무수한 포격이 팔라딘을 휩쓸었다.


*****


“이건 흥미롭군.”


탈라는 화면에 뜬 버건디의 상황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자그마한 실리콘 생명체가 실리콘 문명계를 순식간에 휩쓸어 나가는 것은 장관이었다.


“아쉽게도 여기서 끊겼지만.”


탈라는 놈들에게 게이트가 차단당하는 순간을 아쉽다는 듯이 바라봤다.


사실 디메스가 행성 연합에 보내준 게이트 능력에는 백도어가 있었다.


때문에 행성 연합이 쓰는 채널을 훔쳐서 그들이 무얼 하는 지 낱낱이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규소 생명체라. 이건 말씀대로 무척 흥미롭군요. 행성 연합과 우리 디메스는 계통이 달라도 같은 탄소 생명체. 하지만 이들은 아예 다른 생명체입니다.”


탈라 주변의 가신들이 버건디에서 보내온 자료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규소 생명체들에게 게이트가 닫히기 전에 훔쳐낸 자료들이다.


정작 수집한 인류 연합은 보지 못하겠지만, 원래 이 기술의 주인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자료를 탐구했다.


“이건 기회입니다.”


가신 한명의 말에 주변의 시선이 그에게로 모인다.


“행성 연합의 많은 부분은 아직 구세대 실리콘 문명계입니다. 완전히 크리스털 문명으로 넘어간 우리완 다르게 말이죠.”


그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다른 이들도 즉각 파악했다.


“과연. 행성 연합에 이걸 퍼트리잔 말인가?”


“행성침공이 일어날 텐데. 그건 너무 잔인하지 않나.”


“그래도 치명적인 피해는 가지 않을 걸세. 기껏해야 낙후된 행성 몇몇이 떨어지는 것에 불과하지.”


“흐흠, 그건 좋은 의견이야. 그리고 나서 우리가 도와주면 되겠구먼.”


나이가 지긋한 장로가 나서서 은근히 말을 했지만, 사실상 결정이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규소 생명체라면 우리에게 전혀 피해가 안 되지 않는가.”


장로의 말대로 실리콘 반도체에 기생하는 놈들은 크리스털 문명계인 디메스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퍼트릴까요?”


장로에게 질문하는 가신의 옆에서 탈라가 혀를 차자 그는 질겁해서 고개를 숙였다.


“경거망동하지 말라. 행성 연합과 본국은 우호관계다.”


탈라는 으름장을 놓으며 가신들을 둘러보았다.


“게다가 아무리 행성 연합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해도, 설령 첩보 공작을 한다고 해도 거기엔 정도가 있는 법이다. 무고하고 무지한 백성들을 해친들 그게 무슨 명예고 무슨 이익이란 말이냐!”


“허나 전하, 그들이 무고하고 무지하나 우리의 백성은 아닙니다.”


장로의 말에 탈라는 그를 노려보았지만, 이 늙은 괴물은 능글스럽게 그 시선을 받았다.


“그리고 이익을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쌍방간의 균형을 맞출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현재 힘의 균형은 행성 연합으로 기운 상태. 이 규소 생명체는 저울에 놀려놓을, 아주 쓸 만한 추입니다.”


탈라는 아예 몸을 돌려서 장로를 뚜렷이 마주 보았다.


둘의 대치상황에 주변의 가신들은 숨을 죽이고 몸을 숙였다.


“그래서, 지금 저 버건디로 가서 규소 생명체를 회수해 행성 연합에 떨어뜨리겠단 겁니까?”


탈라의 말에 장로도 몸을 세웠다.


“천만에요. 아닙니다. 지금은 시기가 좋질 않아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격리 코드가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으니 곧 조사대가 오겠지요. 그때 이 규소 생명체가 부르고뉴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그때 우리가 넘기면 됩니다.”


“기어이 하겠다는 거요?”


탈라는 나직히 중얼거렸다.


그도 행성 연합은 싫다. 그러니 이런 방법은 더욱 싫다.


만약 싸움을 한다면 전쟁에서 해야 하고, 무고한 시민들은 거기에 결코 말려들어선 안된다.


“제가 무슨 권한으로 하겠습니다. 이 늙은 것이 하는 것은 보고이고, 거기에 제 의견을 첨언하는 것 뿐입니다.”


고개를 숙였던 장로는 다시 머리를 들며 슬쩍 덧붙였다.


“그 결정은 폐하와 원로원에서 내리겠지요.”


그 말에 탈라는 눈을 감았다.


그는 황궁에서 일어나는 일의 흐름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잘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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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평화 속에선 사자, 전쟁 속에선 사슴. - 3화 +2 22.04.29 1,477 5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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