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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적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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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흉적
작품등록일 :
2022.01.27 01:18
최근연재일 :
2022.07.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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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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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 3화

DUMMY

이진건과 피오가 호수의 여인으로 돌아온 것은 점심때였다.


“지금쯤 일어났겠지?”


이진건은 술 때문에 아직 쓰린 배를 부여잡고 정원으로 들어갔다.


뱃속에 뭣 좀 건더기를 넣고 싶은 기분이다.


“아마도? 오후 수업은 들어갈 수 있을 거야.”


피오는 이진건의 옆을 걸으며 그를 흘끔흘끔 쳐다보았다.


뭔가 기분이 묘했다.


아침에 서둘러 나갈 때는 신경 쓰지 못했지만 이진건과는 언제나 엘레노어, 루메와 함께 있었지 오늘처럼 단 둘이 있었던 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오늘 이진건과 함께 오전을 보내면서 피오는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오래간만에 취해서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술기운 때문은 아니었다.


옆에 있는 이 남자 때문인 게 분명했다.


술은 마시기만 해도 취하는 남자.


손아귀에 힘을 세게 주면 두개골이 으깨지는 연약한 남자.


조금만 짓궂은 장난을 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숫기 없는 남자가 바로 이진건이었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그게 아니다.


이진건이란 존재에 아머드 기어를 더하면 그 가능성은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치솟는다.


그는 아머드 기어 조종실력 뿐만 아니라 설계와 제작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피오는 예전에 루메와 엘라노어와 함께 이진건에 대해 몰래 이야기해본 적이 있다.


‘진건이 보다 강한 파일럿이 있을까?’


모두 쉽사리 대답 하지 못했다.


그녀들이 아는 파일럿 중에 이진건 보다 강한 파일럿은 있다.


하지만 지금의 이진건이 과연 자기 실력을 모두 보여주었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게다가 이진건 본인의 말에 의하면 현재로썬 자신의 실력을 완전히 발휘할 기체가 없다고 하고 옆에서 본 바로는 꽤나 신빙성 있는 얘기였다.


‘만약 진건이가 자신의 실력을 모두 펼치면···과연 어느 정도로 강할까?’


그 질문 역시 어느 누구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현재 자신들의 실력 수준으로는 이진건의 실력을 제대로 가늠하는 것조차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지무지 강한 것은 확실하지.’


피오는 마음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이진건이 단지 강하기만 파일럿이기만 했다면 피오의 생각은 거기까지였을 것이다.


허나 그가 텅스텐 부족 때문에 골골대는 자신을 제대로 마주 봐준 다음부터 그녀의 마음속에서 이진건이란 존재는 조금씩 변해갔다.


요즘에도 예전처럼 짓궂은 장난은 그대로 계속하고 있지만, 그 와중에 뭔가 미묘한 감정이 피오의 안에서 싹트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건 엘라노어와 루메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특히 어젯밤에 둘이 보여준 행동을 보여주면 확실했다.


그 술의 마녀들로부터 이진건을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은 단지 친구란 이유만은 아니었다.


분명히 다른, 남녀 간의 감정이 희미하게나마 있었다. 피오 자신처럼.


그렇다면 이진건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저기, 진건아.”


피오는 침을 꿀꺽 삼키며 말문을 열었다.


“응?”


하지만 이진건의 대답은 피오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


집 안을 향한 것이었다.


“이거 무슨 소리야? 설마 안에서···싸우나?”


이진건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피오에게도 저택 안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정확히는 말다툼하는 소리였다.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본 다음 서둘러 집안으로 들어갔다.


“무슨 일이야?”


이진건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거기엔 일어서서 씩씩거리는 엘라노어와 굳은 표정의 굿호프의 사람들이 마주 보고 있었고 그 사이에는 곤란한 표정의 루메가 있었다.


“뭐야? 왜 그러는데?”


이진건이 사람들을 둘러보며 다시 질문했다.


“왔어? 그게···. 어···.”


루메는 굿호프 사람들의 눈치만 볼뿐, 뭐라고 말하지 못했다.


“괜찮아요. 말해도 돼요.”


데보라가 한숨과 함께 말하자 루메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여기 이분들, 엘라노어의 친구분들이···. 엘라노어를 고향으로 데려가겠다고 하셔.”


충격적인 소식에 이진건과 피오의 대답은 한 박자 늦었다.


“뭐어어?”


“아니왜? 아니왜?”


이진건과 피오 둘 다 당황해서 허둥댄다.


이에 대해선 예전에 엘라노어가 말한 적이 있었다.


자신은 언젠가 고향인 굿호프로 돌아갈지, 이곳 아카데미에 남아 있을지를 선택할 날이 올 것이라고.


그런데 그 시간이 너무 일찍 오고야 말았다.


“왜 벌써야? 아직 시간 많이 남지 않았어?”


이진건의 다급한 물음에 리제가 대신 대답했다.


“굿호프 쪽의 사정이 바뀌어서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온 겁니다.”


술자리에선 이놈저놈하던 그녀가 여기서 갑자기 존댓말을 쓰는 것을 보니 사적인 신분이 아니라 굿호프의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야! 그럼 미리 말을 하고 오던가!”


흥분한 엘라노어가 빽하고 소리를 질렀다.


당연히 화나겠지.


고향친구들이 아카데미까지 와서 오래간만에 만났는데, 이런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갑자기 밝힌 것이다.


“흐으음.”


이진건은 한숨을 쉬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굿호프쪽 사람들을 보면서 질문했다.


“이거 이야기가 어떻게 되어가는 겁니까?”


네 여인중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달리아가 대답했다.


“이야기라면, 우리 굿호프 쪽에선 이야기가 거의 됐습니다. 나머지는 엘라노어 본인과 아카데미 쪽에게 통보하는 것만 남았죠.”


달리아는 ‘통보’라고 말했다. 게다가 자세한 설명도 없다.


이건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일을 진행시키겠다는 의미다.


“너무 급작스러운데요. 아카데미측이 허락할까요? 그, 뭐시냐···.”


이진건이 말을 돌리자 달리아가 단호하게 말했다.


“걱정마시죠. 기부금은 돌려받지 않습니다. 이미 드렸으니까요.”


즉 지금까지의 연을 끊고 돌아가겠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갑자기 엘라노어를 데려가는 이유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부탁드립니다. 갑자기 이러시니 저희도 엘라노어의 친구로서 너무 당황스러워서 말이죠.”


그 말에 달리아가 입술을 잘근거리다가 조심스레 열었다.


“그래요, 여러분들이 이곳에서 엘라노어가 새로 사귄 친구시라니···알 권리가 있겠죠.”


그리고 달리아의 시선이 엘라노어에게로 향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굿호프는 새로운 게이트를 찾아서 떠날 겁니다. 통상항해로요.”


통상항해란 말에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안색이 굳어졌다.


현재 우주를 항행하는 방법은 게이트와 게이트를 공간 이동하는 게이트 항법이 주류를 이룬다.


그 외의 일반 항해는 단거리에서만 쓰인다. 우주선의 일반적인 추진으로 이동하기에 우주는 너무 넓은 것이다.


만약 게이트 항법이 없으면 행성 연합은 작동하지 않는다. 아니, 애초에 설립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새로운 게이트를 발견하면 그곳을 안정화, 활성화 하기위해 통상 항해로 거기까지 가야하고,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수십수백년이다.


보통은 이미 개발된 게이트를 쓰거나, 과거의 무인탐사정, 혹은 세대우주선들이 발견한 것을 안정화 시켜 게이트를 연다.


그러니 굿호프호가 새로운 게이트를 찾아 떠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그건 이상한데요. 얼마 전 우리 디메스가 연합측에 게이트 안정화 기술을 드렸습니다. 이 기술을 쓰면 굳이 통상항해로 목적지까지 갈 필요가 없어요.”


루메의 말대로다.


디메스의 게이트 기술은 행성 연합을 뛰어넘는다.


연합은 새 게이트를 발견하면 그곳을 다른 게이트와 연결하기 위해 직접 가야하는 반면, 디메스는 이쪽에서 몇백 광년 너머의 게이트를 열고 안정화 할 수 있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네, 맞습니다.”


달리아는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는 디메스측이 기술을 주긴 했지만, 아시잖아요?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것을. 행성 연합이 디메스의 게이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해요.”


그녀의 말대로 디메스가 기술 이전이나 거래에서 이런저런 트집을 잡은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하지만 루메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그래도 이상하군요. 기다리기만 하면 게이트 기술을 소화할 수 있을 텐데 굿호프 호는 왜 굳이 지금 선장의 딸인 엘라노어를 데려가서 먼 항해를 떠나려는 거죠?”


“그건···.”


달리아가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해서 뒤에서 다른 사람이 나섰다.


“그건 제가 설명하죠.”


데보라였다.


“게이트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떠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실제 이유는 따로 있어요. 그건 바로···.”


루메의 눈초리가 날카로워졌다. 그쯤해서 뒤에 있는 굿호프 손님들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진 것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굿호프가 가진 주식과 자본에 공격이 들어왔기 때문이죠.”


실제 이유는 조금 씁쓸하고 현실적인 것이었다.


“과거 굿호프가 머나먼 우주 속으로 항해를 떠날 때, 탑승한 사람들은 모두 굿호프를 만든 기업들의 주식을 배당받았죠. 그리고 그것은 지금 엄청나게 늘었고요.”


데보라의 말대로 굿호프가 가진 주식들이 지금 엄청나게 늘었고, 이들이 움직이면 행성 연합 기업들이 이리저리 흔들릴 정도다.


“이 굿호프의 주식들은 금액만으로도 상당하지만, 그것들이 굿호프란 이름 아래에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행성 연합의 기업들에겐 좋은 일이 아닐 겁니다.”


세대우주선은 승무원과 시민들이 대를 걸쳐서 내려온다.


이 와중에 분열하는 경우도 있지만, 굿호프처럼 끈끈하게 단결하는 경우도 있다.


“기업 측은 그게 마음에 안 들어서 굿호프를 쳤군요.”


이진건의 말에 데보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전부터 몇 번 회유를 해왔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자 더러운 뒷공작을 펼쳤습니다. 솔직히 우리는 연합의 돈 따위엔 연연하지 않아요. 우리는 지금까지 굿호프 안에서 잘 살아왔거든요.”


엘라노어의 말을 들어보면 굿호프에서의 삶은 물자는 빈곤했어도 웃음만큼은 풍부했다고 한다. 고향 이야기를 할 때의 엘라노어는 언제나 행복해보였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은 다르더군요. 행성 연합의 으리으리한 삶을 맛본 아이들은 좁은 우주선 안을 거부했어요. 바깥으로 나가야한다고 외쳤죠. 틀린 말은 아니에요. 사람들의 의견은 여러 가지니까. 하지만!”


데보라가 창을 하나 띄웠다.


거기엔 그녀가 지금까지 수집해놓은 정보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우주의 뱃사람이란 자들이 연합의 돈에 눈이 멀어 고향을 배반하면 곤란하죠.”


그 정보들에는 행성 연합의 기업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굿호프측을 공격한 정황이 나타나 있다.


예를 들어 원래 가진 주식을 팔고 다른 곳에 투자하게 하여 기업의 주식을 회수하고 줄이고 굿호프에게 손실을 떠넘기는가 하면, 연합의 경제관념이나 이쪽 사정에 아직 어두운 굿호프 사람들을 꼬드겨 친 연합 파벌 쪽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이대로 가다간 굿호프는 다시 기업의 아래로 들어가게 돼요. 그건 사양입니다.”


“아무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고말고!”


리제가 붉은 머리카락을 치렁이며 앞으로 나섰다.


“흥, 굿호프가 탐나면 정정당당히 쳐들어 올 것이지, 뒤에서 더러운 수작질이나 하고 말이야. 마음에 안 들어.”


그건 그거대로 위험한데.


이진건은 괄괄한 리제의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굿호프는 행성 연합 기업의 대주주이다. 영향력도 상당하다.


때문에 연합의 정부와 기업들은 이 상황을 별로 좋게 보지 않는다.


그래서 여기에 수작질을 벌여 굿호프의 힘을 줄이려고 하고, 이를 눈치 챈 굿호프는 정나미가 떨어져 다시 멀리 떠나겠다는 것이다.


‘이건 곤란한데.’


이런 일은 이진건이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 범위의 일이다.


따지고 보면 이번 일은 굿호프의 선택이고, 선장의 딸인 엘라노어는 이를 피할 방법이 없다.


잠시의 침묵 후, 엘라노어가 입을 열었다.


“난 안 가.”


거기에 리제의 언성이 조금 높아졌다.


“뭐?”


“난 안 간다고!”


소리를 지른 엘라노어는 일어서서 열변을 토했다.


“우리가 이렇게 당하는 것은 단지 경제관념의 문제만이 아냐. 재력은 많지만 무력이 없어서 그래. 만약 우리 굿호프에 정규 부대가 있어봐. 연합이 이렇게 추잡한 짓은 하지 못할걸?”


엘라노어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만약 굿호프에 제대로 된 군대가 있다면 연합과 기업의 더러운 수작은 조금 줄어들 것이다.


물론 앞에 칼이 있어도 뒤로 더러운 짓은 얼마든지 벌일 수 있지만, 그때는 적어도 수틀리면 칼 맞을 각오를 하고 일을 벌이니까 한 번은 더 생각하고 하겠지.


“그러니까 봐!”


갑자기 엘라노어가 나서서 이진건의 팔짱을 끼고 그를 일으켰다.


“내가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에서 배우면, 그리고 진건이에게서 배우면 굿호프의 군사력은 확 올라간다고. 행성 연합이 깔볼 수 없을 정도로 말이야!”


이진건은 생각하던 중에 졸지에 잡혀 일어나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았다.


“흐으음?”


먼저 탐탁치 않아하는 리제의 시선이 이진건을 위아래를 훑었다.


주량이 그렇게 약한 사람이 큰일을 해낼 것 같지는 않다.


“이진건이라···.”


달리아는 손을 허공을 주물거리며 어제의 감촉을 되살리려 한다.


실제로 엘라노어가 빠질 만은 하다.


“일개 생도잖아.”


잭키의 지적에 루메와 피오는 보일 듯 말듯 미소를 지었다.


이진건의 능력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무리는 데보라가 지었다.


“엘라노어 이년아, 남자에게 빠져서···제정신이니?”


한심해하는 데보라의 시선을 엘라노어가 지지 않고 마주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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