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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적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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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흉적
작품등록일 :
2022.01.27 01:18
최근연재일 :
2022.07.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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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5.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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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 1화

DUMMY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아카데미의 정원, 그곳의 나무 벤치에서 지금 엘라노어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발버둥치고 있었다.


“어째서 왜 또 다시 한 번 더 시험공부를 해야 하냐고오오-!”

엘라노어의 말대로 이제부터는 기말고사를 준비해야 한다.


“흐아앙, 중간고사가 끝난 지 얼마됐다고오-.”


옆에선 피오가 장단을 맞춘다.


그녀 또한 시험범위를 보고 울상이 되었다.


“니들, 뭐 이런 거 가지고 그러고들 있어.”


이진건은 태연한 듯하지만 그 역시 힘없는 얼굴로 벤치에 기대어 섰다.


벤치가 없었으면 축 늘어질 지경이다.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의 1학년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지가 마치 어제 같은데 아주 잠깐의 시일이 쏜살같이 지난 오늘, 기어이 기말고사 일정이 발표되고야 말았다.


그리고 그 일정에 피폭당한 생도들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난동을 부리고 있는 중이다.


“얘들아얘들아, 우리 쪽지 시험 어제 치지 않았니?”


루메도 현실에서 반 발자국 뺀 얼굴로 패드를 훑어보았다.


거기엔 각 과목별로 있는 작은 시험과 실습들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이진건은 자신도 겪은 그것을 보고 중얼거렸다.


“그렇지. 그래도 우린 약과래. 쬬 선배 말 들어보니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해진다더라.”


이진건의 말에 삼총사는 질색팔색을 한다.


“그런데···역시 우리는 실기기험 따로 치는가봐?”


피오가 가리킨 것은 기말고사에 포함된 아머드 기어 실습 시험 일정이었다.


거기엔 시험조가 A와 B의 두 개 조로 나뉘어 있는데, B조가 아카데미에 입학해서 처음 아머드 기어를 탄 생도들이라면 A조는 이전부터 아머드 기어를 조종해 본 경험자 생도들이었다.


“그야 당연히 우린 A조겠지.”


엘라노어가 헝클어진 머리를 다시 정돈하다가 문득 생각이 났는지 이진건을 올려다봤다.


“잠깐, 진건아, 실습이면 우리한테 또 엄한 거 시키는 거 아냐?”


호수의 여인에 사는 생도들은 저번에 했던 기동 훈련이 갑자기 전투 훈련으로 변하는 것을 경험했었다.


“에이, 아무렴 그런 병신짓을 두 번 할 것 같···지는 않은데···으음.”


이진건은 장담하지 못했다.


깜짝쇼는 한 번이면 족하긴 하지만 이노무 아카데미에선 종잡을 수 없는 일들이 하도 자주 일어나니 도대체가 방심할 수 없는 것이다.


“일단 이번 기말고사는 아무런 사고 없이 지나가길 바라자.”


이진건의 말에 친구들을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중간고사만 해도 대사건을 두 번이나 겪었기 때문이다. 단 하룻밤 사이에.


“그러고 보니 그날 이 후로 카리옷이 조용하더라?”


피오의 말대로 중간고사의 대사건 이후로 카리옷은 잠잠했다.


조지의 말로는 요한은 휴가라도 받았는지 아카데미 안에서 코빼기도 안 보인다고 하고, 이진건이 보기에도 카리옷 파벌은 그저 숙이고 있는 것 같았다.


“조용하긴 한데, 이럴 때일수록 조심해야해. 이런 놈들이 쭈그리고 있을 때는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높거든.”


“추, 추진력? 무슨 추진력.”


잘 알아듣지 못한 루메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나쁜 일을 할 추진력 같은 건데, 그런 게 있어. 근데 기말 고사, 시발, 아오.”


다시금 시험일정을 본 이진건이 궁시렁거렸다.


중간고사 때만 해도 짜증이었는데 기말고사라고 하니 숨이 턱 막힌다.


그때 나선 것은 엘라노어였다.


“야, 안되겠다. 내일부터 시험공부 하기 위해 오늘은 일단 충전하자.”


엘라노어가 입에 손을 대곤 뭔가 호록, 마시는 시늉을 했다.


보나마나 술이겠지.


“넌 주량도 낮은 게 술을 그렇게 찾더라?”


이진건의 핀잔에 엘라노어가 입을 삐죽한다.


“헹! 술은 취하라고 마시는 거잖아? 그러면 빨리 취하는 쪽이 효율이 좋지 않아?”


이건 좀 참신한 변명이다.


“그리고 나는 취하면 그때부터 시작이라고, 슬로우 스타터! 알간?”


엘라노어는 자신의 말대로 취하면 그때부터 발동이 걸리는 스타일이라 비몽사몽 중에서도 수리수리 술이 넘어간다.


그때 이중에서 주량이 부동의 넘버 원인 피오가 질문했다.


“엘라노어, 너 술은 누구한테 배웠어?”


“응? 나? 친구들한테서.”


근묵자흑이지 싶다.


“친구들? 아아, 좋겠다. 난 어른들한테 배웠거든. 다들 어찌나 술을 잘 마시는지.”


피오보다 술을 잘 마신다면 그건 대체 어느 경지인지 궁금하다.


“엥? 하하, 따지고 보면 나도 그래. 내 친구들이 뭐랄까, 연상? 같은 거라서,”


즉 엘라노어는 연상의 친구들에게 못된 것만 배웠다는 이야기다. 술버릇과 기타 등등을.


“어라?”


그때 엘라노어에게 통신이 하나 들어왔는데, 상대의 이름을 본 엘라노어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엄멈머? 야야, 이년들 양반은 못되네.”


엘라노어가 싱긋 웃으며 일어났다.


“얘들아! 굿호프에서 내 친구들이 면회 온대!”


“우와, 엘라노어의 고향 친구들이라고?”


뜻밖의 소식에 피오도 궁금한 듯 다가갔다.


“아, 근데.”


엘라노어가 멈칫하더니 친구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기, 음, 굿호프에서 오는 고향 친구들을 여기 숙소로 초대해도 될까?”


엘라노어의 고향 친구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먼저 루메가 방긋 웃었다.


“네 친구라면 얼마든지 환영이야.”


이어서 피오도 웃는다.


“헤헤헤, 쪼았써! 그러면 당연히 환영파티 거하게 해볼까.”


이진건 역시 거절할 이유가 없다.


“친구분들 얼마든지 오시라고 그래. 아앗, 잠깐만!”


어떤 생각이 머리를 가로지르자 이진건이 손을 들었다.


“엘라노어?”


“어? 왜?”


이진건은 엘라노어를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네 친구들, 어떤 사람이야?”


“어떤 사람이냐니? 다들 좋고, 나랑 친하고, 또···.”


어째 불안하다.


보아하니 그 친구들은 현재의 엘라노어를 만드는 데 큰 일조를 한 게 분명하다.


아마도 성격과 버릇도 비슷하겠지.


만약 그런 사람들이 숙소로 우르르 들어온다?


일단 루메는 그래도 얌전한 편이고, 피오도 그렇게 까불지는 않는다.


하지만 엘라노어는 시도 때도 없이 기분이 하이~해지는 성격인데다 그 분위기가 전염성이 강해서 골치가 아프다.


‘루메와 피오는 몰라도 나는···.’


이진건의 입에서 한숨이 나온다. 이게 똥인지 된장인지 굳이 찍어먹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엘라노어 1호기, 2호기, 양산형들이 호수의 여인으로 들어오면 보나마나 환장의 지옥도가 펼쳐지겠지.


그래서 이진건은 완강하든 완곡하든 어떻게든 거부의사를 표현하고 싶었지만, 친구 이야기를 하며 해맑게 웃는 엘라노어의 얼굴을 보니 차마 그러지를 못했다.


그리고 이진건은 후회했다.


그 웃는 얼굴에 침을 뱉었어야 했다.


*****


엘라노어의 친구들이 오기로 한 날은 연락받은 그 다음날 저녁이었다.


그래서 엘라노어는 오늘 아침 부터 곧 만날 친구 생각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


지옥 같은 과목의 조옷 같은 시험범위가 발표되어도 실실 웃을 정도로.


루메와 피오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다들 본격전인 시험공부기간이 되기 전에 손님을 치를 생각에 들떠서 이런 준비를 했고, 친구의 취향이나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봤다.


“달리아는 증류주는 별로 안 좋아해. 직접 만들어 마시다가 실명할 뻔했거든. 그래서 발효주만 마셔.”


“와, 이 맥주 도수가 48도라고? 우히히, 데보라가 좋아하겠네.”


이진건은 엘라노어 친구들의 이야기를 귀동냥하면서 심장이 쫀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시발, 심상찮은데.’


좋아하는 음식을 이야기하는데 곁다리로 꼭 술 이야기가 들어간다.


루메야 알콜 면역이고, 피오는 알콜하고 술하고 구분 안하니까 상관은 없는데, 뒤치닥꺼리를 해야 할 이진건이 골치 아파온다.


그리고 마침내 시간이 되었다.


손님맞이로 한참 부산한 호수의 여인이 초여름의 햇볕으로 노랗게 물들어 갈 때쯤, 정원에서 귀빈용 무인 차량 한 대가 정차하더니 손님들이 우르르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왔구나!”


엘라노어가 신이 나서 뛰쳐나갔다.


“야야야~. 다들 어서와!”


그리고 한 무리의 여성 속으로 달려들어 폭 파묻혔다.


“오모나 세상에! 엘라노어, 여기가 네 숙소니?”


“삐까뻔쩍하네잉.”


손님들은 저택을 보고 놀라더니 곧 엘라노어를 둘러쌌다.


“하유, 지지배. 피부 봐라. 역시 곱다, 고워.”


“가슴 봐라! 탱탱하구마잉.”


엘라노어의 친구들은 모두 네 명이었는데 그녀들 역시 엘라노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이년아! 요 망할 것! 어떻게 반년 동안 연락 한 번 안하니!”


“헤헤헤, 미안미안, 아카데미쪽에서 내 통신 따라서 자꾸 굿호프에 접속하려 하잖아. 그래서 안했어.”


“이그, 그럼 편지라도 써! 요것아!”


대충 말을 들어보니 엘라노어가 입학하고 나서는 거의 연락을 안 한 것 같다.


엘라노어와 네 명의 친구들이 수다를 떨며 저택의 입구로 다가오자 이진건이 꾸벅 인사를 했다.


“저기, 학부형, 이신가요?”


지금 여기 엘라노어의 친구, 라고 추정되는 분들께서 연세가 좀 많으시다.


‘한 마흔 중반? 오십?’


이 손님들, 엘라노어의 친구들은 대충 봐도 사오십은 되어 보인다.


“어머머, 우리 다들 동갑 친구예요.”


금발을 뒤로 말아서 올린의 중년 여인이 깔깔 웃으며 호들갑을 떨었다.


“얘가 좀 동안이거든요. 그쵸?”


이어서 흑발의 여인이 엘라노어의 볼을 잡고 마구 꼬집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이건 동안이 어쩌고 할 문제가 아니다.


이십대와 사십대는 관리에 따라서 그 간격을 좁힐···


“아유, 여긴 뭐 손님을 문 앞에 세워두고 이런데에에!”


그때 빨간 머리의 여인이 빼액 소리를 질렀다.


“미안미안, 다 안으로 들어가자.”


엘라노어가 먼저 친구들을 이끌고 들어갔다.


남겨진 이진건은 자신의 친구들을 돌아보며 질문했다.


“야야, 저 사람들 친구로 보여?”


먼저 루메가 어깨를 으쓱했다.


“글쎄, 뭐 문제 있어?”


“아니, 적어도 나이 차이가 스무 살은 나 보이잖아?”


“보통 그 정도 나이대는 트고 지내지 않나?”


하긴 디메스인인 루메는 나이 개념이 인간과는 조금 다르다.


“피오, 네가 보기엔 엘라노어하고 저 사람들 친구 같아?”


“그야 술로 맺어지면 안 될 것 없지.”


이것들 안 되겠다.


“뭐해, 얼른 와.”


그때 안에서 엘라노어의 목소리가 들려와 세 명은 안으로 들어갔다,


“밥부터 먹자, 밥부터!”


엘라노어는 그렇게 말하며 친구들에게 잔을 돌렸다.


그리고 맥주부터 채웠다.


“에그그, 맥주? 좀 미지근하지 않니?”


치렁치렁한 금발의 여인은 서리가 서린 맥주병을 보고도 미지근하다고 한다.


아마도 도수를 말하는 거겠지.


“자자, 그런 말은 한잔씩 하고나서들 하시지.”


엘라노어가 먼저 시원하게 마시자 친구들도 따라 마셨고, 곧 눈이 휘둥그레졌다.


다들 입맛을 다시며 싹 비운 맥주잔을 내려다봤다.


“호모나 섹상에~이게 뭐니? 이거 몇 도짜리니?”


“헤헹, 48도!”


엘라노어의 의기양양한 대답에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아유ㅡ, 이거 반주로 딱이네.”


“나 한 잔 더 줘.”


“이걸로 폭탄주 말면 맛있을까?”


“야, 뭐하니. 잔 가져와, 잔.”


내 이럴 줄 알았다, 내 이럴 줄 알았어.


이진건은 이를 악물며 다가올 미래를 원망했다.


“자아, 그럼 소개하겠습니다아.”


엘라노어가 다시 찰랑찰랑 채운 맥주잔을 들고 일어섰다.


그렇게 굿호프와 아카데미의 친구들끼리 소개를 시키는데 한 번 인사할 때마다 술이 한 바퀴 도는 소개라 이진건은 벌써부터 헛구역질이 났다.


마시는 술이 맥주라고 해도 그 도수가 50도에 육박하는 것이다.


엘라노어의 친구들은 머리위로 금발을 말아올린 여인이 달리아 발라이시테라고 했고, 긴 금발은 데보라 호넷, 괄괄한 성격의 붉은 머리는 리제 슈트룸야거, 부드러운 성격의 검은 머리 여인은 잭키 화이트라고 했다.


외모로 보나 하는 행동으로 보나 다들 아줌마 같긴 한데, 차마 나이를 물어볼 엄두를 못내겠다.


“아유, 이 총각 얼굴이 왜 이래에? 응? 오늘 같은 날.”


잭키가 이진건을 보더니 첨잔한다.


“네, 아, 아뇨. 아닙니다.”


버벅대는 이진건의 모습에 엘라노어의 친구들이 왁자하니 웃었다.


“보나마나지, 우리랑 엘라노어랑 나이차가 나서 그런 거 아냐?”


“아닙니다. 그게 아니라. 크헉!”


허겁지겁 변명하는 이진건의 등을 누가 거세게 후려쳤다.


바로 옆에 앉은 리제였다.


“뭘 되도 않는 변명을 씨부리고 있어! 잘 들어.”


리제는 맥주를 마시더니 설명을 시작했다.


“엘라노어랑 우리는 같은 해에 태어난 동갑내기 친구야. 동갑내기라, 후후 굿호프에선 임신이 가능한 시기를 정해주거든, 그래서 어지간하면 동갑인 경우가 많아.”


굿호프는 세대우주선이라고 했다.


자원이 한정된 폐쇄 세계에서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치명적이니 이를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엘라노어는 한 이십년 전에 냉동수면에 들어갔어.”


냉동수면이란 말에 이진건과 친구들의 시선이 한쪽으로 향했다.


거기엔 술에 떡이 되어 해롱대는 열일곱 살-본인주장-의 여인이 있었다.


“그래, 속지 마. 저년 저거 올해로 마흔 다섯이야.”


“리제 이 씨부랄년이!”


엘라노어는 풀린 눈을 헤까닥 뒤집더니 리제쪽으로 다이빙했고, 둘은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굿호프의 친구들은 좋다고 물개박수를 쳤다.


“아이 시발.”


이진건은 한숨을 내쉬더니 일어서서 두 사람을 말리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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