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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 님의 서재입니다.

살인게임: 최초발견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muemue
그림/삽화
작품등록일 :
2020.05.12 16:35
최근연재일 :
2020.05.14 18:44
연재수 :
7 회
조회수 :
225
추천수 :
36
글자수 :
29,794

작성
20.05.14 18:44
조회
12
추천
3
글자
12쪽

반격의 시작 (1)

DUMMY

한편, 준식은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와 간호사들과 함께 회진을 하고 있다.


[봉합은 잘되었네요......상처가 크게 남진 않겠습니다. 어디 불편한데 있으신가요?]

[선생님......식사는 언제부터 할 수 있죠? 배가 많이 고프네요......]


준식은 옅은 미소를 띄우며 환자에게 대답해 준다.


[하하.. 지금처럼 소독 잘하시고 주사도 잘 맞으시면 내일 점심부터 드실 수 있습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준식은 간호사를 보며


[이 환자분 환부 드레싱 좀 다시 해주고 NPO 내일 점심까지..]

[네.. 원장님]


준식은 병실을 나와 피곤한 듯 어깨를 주무르며 원장실로 걸어간다.


[저기......원장님.]


원장실을 들어가기 전 한 간호사가 준식을 급하게 부른다.


[어......김간호사. 무슨 일 이예요?]

[저기......손님이 오셨는데......]

[누구?]

[경찰.. 이라고 합니다......]

[경찰? 어디 계시지?]

[지금 접견실에 있습니다......]

[알았어요.]


준식은 발길을 돌려 접견실로 향한다.

접견실 앞에서 내부를 확인하는 준식. 이진호 형사가 앉아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고 있다.


[아......이진호 형사님......어떻게 여기까지......]


진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악수를 청한다.


[아이고......가운 입으시니 더 멋지시네요......그냥 근처 지나가는 길에 여쭤볼게 있어서 들렸습니다.]

[앉으시죠.]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병원이 정말 멋지네요. 젊은 나이에 대단하십니다......허허......]

[아이고. 아닙니다. 아버님께서 예전부터 운영하시다 얼마 전에 은퇴하셨거든요......말만 원장이지......아직 멀었습니다.]

[아니요......이 분야에선 정말 유명하시던데요......미국에서 유명한 대학도 나오시고......]


준식은 조금 놀란 듯이


[형사님.. 제 뒷조사 하셨나 봐요. 민우 때문에?]

[아......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이번 사건 연결고리가 없어서요. 부득이하게......]

[괜찮습니다. 그게 형사님 일이신데요. 이해해야죠.]

[아 예......수술 잘하시죠? 역시 외과 전문의시니......]

[무슨 말씀이신지.]

[하하......아니요. 의사라는 직업을 잘 몰라서......역시 외과라 하면......]


진호는 외과의사를 흉내 내듯, 쓱쓱 써는 듯한 행동을 취한다.


[메스.. 썩션.. 이런 거 아닌가요?]


준식 약간은 어이없다는 듯


[뭐......그렇죠......그걸 물어보시고 싶어서 여기까지 오신 건가요?]


또다시 잠시 침묵.

진호가 침묵을 깨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백상진씨라고 아시죠?]


순간, 준식의 미간이 살짝 일그러진다.


국립과학수사원.

최진철 형사가 수사원을 따라 성분 분석실로 들어간다. 차트를 살펴보던 성분분석팀장이 진철을 보고 다가오라는 손짓을 한다.


[자네가 그 도봉구 사체 담당 형사인가?]

[네......안녕하십니까? 도봉경찰서 강력계 최진철 경사입니다.]

[그렇구먼.]


팀장은 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며 말을 계속 한다.


[그 사체 말이야. 부검의 소견을 보고 뭔가 찜찜해서 심층 성분분석을 해보았는데.. 말이지.]


재떨이 뚜껑을 열어 재를 털고 말을 잇는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한 명이 아니 더만......]

[네? 이해가 잘 안됩니다만......]


다시 재를 털며


[그러니깐, 머리와 몸통 한 명. 오른팔, 왼팔, 오른다리 왼다리 각 각 한 명씩......총 다섯 명으로 이루어진 사체라고......]


다시 병원 접견실.

준식의 표정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백상진 이라면......]


이때 진호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진호는 준식에게 양해를 구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전화를 받는다.


[어......최형사......]

[선배님! 선배님! 이거 장난 아닙니다!]


진철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준식에게까지 들릴 정도이다. 진호는 준식에게 멋쩍은 듯 살짝 웃어 보이고는 접견실을 나가 통화를 계속한다.


[대체 뭔데 그래? 천천히 좀 말해봐!]

[선배님......노민우인지.. 백상진인지 어쨌든 그 시체 말입니다. 각기 다른 5명으로 이루어진 거래요......머리와 몸통......오른팔......왼팔......]


진호의 눈이 커진다.


[선배님......이거······연쇄 살인이라고요! 아니 연쇄 토. 막. 살. 인!]


진호가 전화를 받고 있는 사이, 준식은 자리에 앉아 휴대폰을 꺼낸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태우의 변호사 사무실.

태우가 어떤 사람과 앉아 얘기를 하고 있다. 이때 태우에 휴대폰에 메시지가 왔다는 신호음이 들린다.


[아......죄송합니다.]


태우는 상대방에게 살짝 양해를 구한 뒤, 휴대폰을 확인한다. 준식이 보낸 메시지 이다.


-태우. 도와줘. 경찰이 병원까지 찾아왔네. 아무래도 니 말이 맞는 것 같다. 내가 용의자 인가 봐.. -


태우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는다.


[아 그러니깐......에......제가 어디까지 말씀 드렸죠?]

[하하.. 역시 유망한 변호사여서 그러신지 많이 바쁘시네요. 그보다.. 저......잠깐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아.. 예 그러시죠 나가셔서 오른쪽을 가시면 바로 화장실 입니다. 천천히 다녀오시죠.]


마주 앉아있던 사람이 사무실을 나가자 태우는 품속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준식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바라본다.


답장.


누른다.

휴대폰 화면에 새겨지는 태우의 메시지.


곧,

준식의 휴대폰으로 태우의 메시지가 도착한다.


-내가 말했지? 알리바이. 그것부터 생각해놔.-


이때 진호가 진철과 통화를 마치고 접견실로 다시 들어와 준식 앞에 앉는다.


[아......죄송합니다. 후배형사인데 일이 좀 안 풀리나 봐요.]

[수고가 많으시네요......]


준식은 애써 웃어 보인다.


[아까 하던 얘기 마저 하자면, 김준식씨 백상진씨라고 알고 계시죠?]


이때 다시 준식의 휴대폰으로 메시지가 도착한다. 준식은 눈을 내려 메시지를 확인한다.


-아참. 그리고 곤란한 질문엔 변호사를 통해서 물어보라고 해.-


준식은 핸드폰을 가운 주머니에 집어넣으며 천천히 입을 연다.


[제 변호사를 통해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진호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그렇군요. 아무래도 민감한 사항이라 직접 대답하시기 어려우신가 봅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김준식씨. 변호사라 하시면 지난번 그 강태우씨 인가요?]

[네. 맞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더 이상 김준식씨와 얘기할 게 없군요. 어려운 시간 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네. 도움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진호는 병원을 나와 아쉬운 듯 다시 한번 준식의 병원을 올려다 본다.

그리고 서둘러 경찰서로 복귀한다.


[진호......뭔 일이야? 잘 안 풀려?]


진호가 강력반을 들어오며 수사노트를 책상에 강하게 내려놓자, 제법 큰소리에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아......반장님......김준식이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변호사?]

[네......지난번에 같이 저희 서에 왔던 사람인데······ 강태우 변호사......이 사람 역시 노민우, 백상진과 동창입니다]

[젠장......역시 배우고 있는 놈들 건드리는 게 제일 힘들어.]

[그러게요. 동네 양아치들하고는 차원이 틀립니다.]

[변호사라면······역시 조사하기가 힘들겠구먼······]


유반장은 준식의 책상에 걸터앉아 손가락을 튕기며 잠시 생각하다가,


[좋아! 일단 이 건에 우리 강력반 목숨 걸자.. 성재! 용호! 니들 오락실 건 털고 다 여기에 붙어!]

[네. 반장님.]


지시를 받은 두 형사가 짧게 대답한다. 유반장은 짧게 박수를 두 번 치고 말을 잇는다.


[자.. 자.. 이거 윤곽 잡혔어......진호를 필두로 전체 지휘는 앞으로 내가 한다......5명 사체 얘기 다들 들었지?]

[네!]

[성재는 국과수에 백상진 DNA 검출 정식요청하고!]

[네!]

[용호는 최근 실종 건 중에 김준식하고 관련될만한 거 싹 다 긁어서 가져와!]

[네!]

[그리고 진호!]

[너는 진철이하고 같이 백상진과 김준식 관계 확실히 밟는다......]

[네!]

[다들 기자새끼들 냄새 맡지 않게 조심하고......확실해질 때까지 이 건 절대 오픈 금지다! 알겠어?]

[네!]


도봉 강력반이 들썩인다.


준식은 사무실에 앉아서 고민에 빠진 듯한 표정으로 인터폰을 누른다.


[네.. 원장님.]

[김간호사......오후 진찰 전부 부원장으로 돌리고 연락 오면 연결하지 말고 휴대폰으로 하라고 전달해 주세요......]

[네. 원장님.]


준식은 책상달력을 한 장 넘긴다.

6월 달.

달력에는 일별로 스케줄이 빼곡히 적혀있다.

6월 21,22,23일. 날짜에 맞춰 천천히 눈을 돌리던 준식. 24일에 멈춰진다.


[24일. AM10시 재판 서울남부법원. 301]


유난히 단순한 스케줄.


-백상진씨라고 알고 계시죠?-


진호의 말이 떠오른다.


`백상진을 왜 갑자기......’


그가 잠깐 생각에 잠길 때쯤, 책상 위에 휴대폰이 울린다. 태우.

준식은 바로 전화를 받는다.


[어디냐?]

[어.. 병원 이지..]

[병원? 병원에 없다던데?]

[아......연결하지 말라고 했어.]

[에고......자식......힘들지?]

[머리 아프다......짜증나게 얽힌 거 같아.]

[짜샤......이 몸이 도와 줄게. 너무 걱정하지 마라......그나저나 형사가 와서 뭐 물어보디?]

[백상진.]

[백상진? ]

[우리 병원 건물주.. 백상진 말이야.]

[아..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소송 건에 그 백상진?]

[어......뜬금없이 백상진 아냐고 물어보더라고......도저히 노민우랑 매칭이 안 되는데······]

[혹시 그것 때문인가?]

[뭐가? 알고 있는 거 있어?]

[내가 얘기 안 했나? 그 백상진이 우리랑 중학교 동창이야······]

[정말? 처음 듣는데?]

[니네 건물지분 소송 준비하면서 나도 우연히 알게 됐어······]

[뭐야.. 이거······진짜 완전 얽히는 기분이야······]

[야.. 됐어······너무 신경 쓰지마······니 베프이자 충실한 법정대리인인 이 몸이 있잖냐······]

[고맙다. 안 그래도 신경 쓸 게 많을 텐데······]

[그나저나 형사한텐 뭐라고 대답했어?]

[지금 소송중인 사람 이름이 갑자기 나오니깐 당황되더라고......그래서 니가 알려준 데로 변호사 통해 말하라고 했지.]

[야.. 진짜 잘했어......일단 내가 짬 나는 데로 백상진 한번 알아 볼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고맙다. 태우. 근데 앞으로 나 어떻게 해야 되냐......]

[알리바이 자식아......몇 번 말해. 알리바이만 확실하면 경찰이던 검찰이던 들어갈 구멍이 없어요.]

[그래서 그 시체 사망추정일 전후로 스케줄 보고 있는 중이야.]

[입증할 수 있는 스케줄이지?]

[뭐......대충......24일 재판 보류된 거 외에는......]

[아......건물주하고 재판 일이 지난 24일 이였던가?]

[어......근데 건물주가 법정에 안 나왔잖아......그래서 재판은 보류되고......]

[아······]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태우의 짧은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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