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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 님의 서재입니다.

살인게임: 최초발견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muemue
그림/삽화
작품등록일 :
2020.05.12 16:35
최근연재일 :
2020.05.14 18:44
연재수 :
7 회
조회수 :
224
추천수 :
36
글자수 :
29,794

작성
20.05.13 21:00
조회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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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9쪽

오래된 암호 (3)

DUMMY

도봉경찰서.

진호는 서류를 뒤적이다 진철을 부른다


[진철아. 지금 당장 백상진씨 집에 연락해서 사망자 신원 확인해달라고 해.]

[네? 노민우..아니 그 시체 말씀하시는 거죠? 너무 이른 거 아닐까요? 아직 확실하지도 않은데...]

[아니. 어차피 시체 훼손 정도가 심해서 육안 확인은 힘들 테고 DNA 검사를 진행해야 돼. 그렇게 하려면 한시라도 빨리 부르는 게 나아.]

[역시...일단 백상진 인지 아닌지 파악하는 게 우선 이겠군요...]

[그렇지. 최형사 니가 시체와 백상진 일치 여부를 책임지고, 나는 김준식과 백상진의 관계를 탐문하겠다. 빨리 움직이자.]

[네! 선배님!]


모처럼 도봉경찰서 강력계가 활기차다.


다시 광남중학교 준식과 태우.


[아직도 있을까? 돌산 이재춘?]


태우가 천천히 창문을 안을 들여다 본다. 준식도 태우를 따라 창문을 들여다 본다.

그곳에는 여전히 석산 이재춘 선생의 초상화가 늘름하게 걸려있다.


[아직도...죽지 않고 살아있네...저 노인네...크크]


태우가 나즈막히 웃으며 초상화를 바라본다.


[근데 어떻게 들어가지? 저 초상화 뒤편만 확인해 보면 될 것 같은데...]


태우가 고민하고 있을 때, 준식은 말없이 창문을 연다.


[강태우...이거 열리는데...]


태우는 벙찐 표정으로 준식과 창문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넘어가자!]

[뭐?]

[넘어가자고...]

[진심이냐? 너 법을 수호하는 변호사가 아니더냐?]

[민법 제 185조 26항 모든 공공건물은 국민의 소유이며, 공개된 공공건물은 국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학교 역시 공공건물!]

[문 열려있는 게 공개된 공공건물이냐...그리고 여기 사립학교야. 쨔샤...]


태우는 이미 창문을 반쯤 넘어선 채로 준식에 말을 한다.


[이걸로 잡혀가도 너는 꼭 변호해주마. 걱정 말고 따라와.]

[나..참...]


준식은 한숨을 길게 쉬고 태우를 따라 창문 안으로 들어간다.

학교박물관 안은 오랜 시간 방치된 듯 내려앉는 모든 곳에 먼지가 쌓여있다. 그들이 바닥에 발을 딛자 눈에 찍히는 것 마냥 바닥에 발자국이 찍힌다.


[잠깐....김준식.]


태우가 앞서가려던 준식을 막아 선다.


[야..밑을 봐봐.]


준식이 내려다본 마루바닥엔 누가 앞서 다녀간 듯 초상화 쪽으로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발자국이네. 그것도 돌산 쪽으로...]

[아...씨...나 무서워...진짜...]


태우가 소름이 돋는듯 몸서리 친다.


[누군가...우리처럼 암호를 풀러 온 건가?]

[설마...]

[일단 이 발자국을 피해서...]


태우가 다른 길로 돌아서 초상화 앞으로 조심히 다가간다. 이어 준식도 태우를 뒤따른다.

초상화 앞에 서자 준식은 망설이듯 입을 연다.


[이 초상화 뒷편이란 얘긴데...잠깐 떼어봐도 괜찮겠...]


태우는 준식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초상화 한 켠을 잡는다.


[쫑알쫑알 시끄럽게 하지말고 반대편 잡아.]


그들은 조심스레 초상화를 들어 바닥에 천천히 내려놓는다.

초상화가 떼어진 부분은 때가 안타 유난히 하얗다.


[아...젠장...여기서 누군가한테 잡히면 완전 초상화 도둑인줄 알 거 아니야...]

[아 좀 닥치고 뭐가 있나 보자...]


태우가 초상화가 떼어진 벽면에 조심스레 다가간다.


[준식아...여기 봐봐...여기 진짜 뭔가 쓰여져 있어...그리고...]


20년 전,

광남중학교 2학년13반 교실.

쉬는 시간의 시끄러운 교실 안 무리를 뚫고 혼자 앉아있는 노민우에게로 준식과 태우가 다가간다.


[노민우! 우리 이거 풀었어···]

[아..그래? 그럼 이.름 적었나? 그래야 내가 확인하고 선물을 줄 텐데 말이야···]

[야..당연히 적어놨지..나랑 태우···둘 다...]

[알았어···그럼 내가 확인해보고 선물 줄께..]

[시시한 거면 알아서 해...노민우...니 수수께끼 때문에 학원 빠져먹고 엄마한테 죽다 살아났으니...]


태우가 엄포를 한다.


[알았어...걱정 마...꼭...줄께...선.물]


민우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띄운다.


여기는 국립과학수사원. 시체안치실.

진호의 후배 최진철 형사가 중후한 노부부와 함께 들어선다.

최형사는 시체가 있는 안치실 중앙으로 다가가 시체 커버를 열기 전에 노부부에게 말을 한다.


[일단, 두 분 이건 어디까지나 신원 확인 입니다. 이 시체가 실종된 백상진씨라는 건 아니니까......]

[이 사람이......어서 그 커버나 열어보게......설마 내가 내 아들 얼굴도 못 알아볼까......]

[그게......시체가 많이 부패되고 훼손이 되어서......제 어머니 같아서 드리는 말씀인데, 사모님은 나가 계시는 게......]

[자네는 나가 있지......내가 확인해 볼게.]


노신사가 부인을 문밖으로 인도하고 다시 돌아와 진철에게 계속 진행하라는 손짓을 한다.

진철은 고개를 끄덕이고 단숨에 시체커버를 가슴팍까지 내린다.


[욱......]


노신사는 시체를 보고 얼굴을 찡그리며 입을 틀어막는다.


[그럼 닫겠습니다.]


커버를 닫으려 하자, 노신사가 한 팔로 진철을 제지하며 시체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간다.


[오른쪽 팔을......팔을 좀 볼 수 있겠나?]

[오른쪽 팔이요?]

[우리 아이......오른쪽 팔목에 문신이 있는데......]

[아 그렇습니까?]


진철은 재빠르게 시체의 오른쪽 팔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문신 여부를 확인한다.


[한번 보시죠. 문신이......]

[후......]


노신사는 눈을 감고 안도의 한 숨을 내쉰다.


[이 사람은 우리 아들이 아닐세......우리 아들은 오른쪽 팔목에 커다란 별표 문신이 있어요......휴......]

[아......네......]


진철은 약간 아쉬운듯한 표정을 지으며, 들고 있던 백상진 관련 서류에

'오른쪽 팔목 별표 문신 있음'

이라 적는다.


[그럼. 나가시죠.]


진철은 노부부와 함께 복도로 나와 인사를 하고 출문으로 인도해준다.

노부부가 나가는 것을 확인하자 휴대폰을 꺼내어 통화를 한다.


[네.. 선배님.. 최진철 입니다......]

[그래. 신원 확인 마쳤나?]

[아......그게요......백상진이 아니라고 하네요.]

[뭐? 그 시체를 보고 어떻게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 있지?]

[그게......백상진 오른쪽 팔목에 커다랗게 별표 문신이 있답니다. 저도 같이 확인했는데 문신은 없었습니다.]

[.........젠장......]


통화하며 걸어가는 와중에 뒤에서 과학수사원이 급하게 진철을 부른다.


[형사님...! 형사님...! 잠시만요!]

[아......선배님. 이따 다시 전화 드릴께요. 누가 갑자기 저를 찾아서······]


진철은 전화를 끊고 수사원에게로 다가간다.


[네. 무슨 일 이십니까?]

[지금 저희 팀장님께서 급하게 찾으셔서요. 같이 좀 올라가시죠.]

[네. 알겠습니다.]


진철은 바쁜 걸음으로 수사원의 뒤를 따라간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방.

이곳은 태우의 변호사 사무실이다.

가지런히 놓여있는 책장에는 수많은 서적이 꽂혀있고 유럽풍의 커다란 책상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태우는 자리에 앉아 펜대를 굴리며 생각에 잠겨있다.


[노민우······뭐지······이 자식?]


혀를 끌끌 차며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태우.

그는 바로 이틀 전에 일어났던 일을 회상한다.


광남 중학교 오래된 박물관안.

태우가 초상화 뒤편 메시지를 유심히 보고 있다.


[준식아......여기 봐봐......여기 진짜 뭔가 쓰여져 있어......그리고......]


준식은 태우에게 바짝 다가간다.


[......이게 뭔 말이지?]

[이 자식...... 장난치고 있어......여기 봐봐..]


태우가 손으로 가르친 곳엔



-오랜만이야! 친구들! 드디어 오늘이 왔군!-



이라는 말과



-mrzmxexmsr. tevxc는 tyrkret 617-9. 69.wit-



알 수 없는 영어 알파벳이 적혀있다.


[......]


준식은 한동안 벽에 쓰여있는 문구를 바라보지만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 수 가 없다.


[노민우 일까?]


태우에게 물어본다.


[그렇겠지? 이 부분만 바래지지 않은걸 보니 최근에 적은 거 같은데......]

[그럼 아까 먼저 찍혀있던 발자국이 민우?]

[모르지......그건 그렇고......여기 위에 있는 문장은 뭐지? 우리 이름도 적혀있는데?]


태우가 가르친 위쪽 부분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최초발견자는 이름을 적어주세요

21312 김준식

21302 강태우


congratulation

how are you

Fine

16

Thanks

20

and you!!



다시 현재로 돌아온 시점. 변호사 사무실.

태우는 민우의 알 수 없는 메시지를 메모지에 적어본다.


[이게 뭔 말이지? 젠장......]


태우는 짜증난 듯, 메모지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던져 넣고 의자를 뒤로 젖히고 나지막하게 읊조린다.


[콩그레츄에이션 하와유 파인 땡스 앤 유......참......나......유치한 중딩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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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원불명 (1) +2 20.05.12 78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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