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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님의 서재입니다

곤륜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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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4.06.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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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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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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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수라궁

DUMMY

시선에 걸린 풍경이 길쭉하게 늘어났다. 삽시간에 가까워지는 전장. 눈에 보이기 전에 비릿한 혈향이 먼저 와 닿았다. 대기를 가득 채운 것은 재와 피의 향이었다.


“간합을 지켜라! 등을 보이지 마!”


난무하는 고함 소리와 허공을 수놓는 핏물. 백연은 지체하지 않았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덩치의 괴인이었다. 등허리에 자상이 가득했는데, 피를 뚝뚝 흘리면서도 부풀어 오른 거대한 팔을 휘두르기를 멈추지 않았다.


괴인이 팔을 재차 내리치려는 순간.


챙!


발검하며 운연동공을 일으킨 백연이 진각을 밟았다. 동시에 삼원검의 구결이 온몸을 따라 휘돌았다. 하단전에서 일어난 한줄기 바람이 팔을 타고 흐르며 은빛 검신을 휘감았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진각에 몸을 실어 그대로 검을 내려그었다. 휘파람 같은 바람 소리가 뒤늦게 일었다.


서걱-!


철근같이 굵은 팔뚝이었다. 뼈에 닿는 순간 약간의 저항이 느껴졌지만 검에 담긴 힘은 충분했다. 그러고도 백연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대로 몸을 돌리며 내리그은 검을 횡으로 휘둘렀다. 두 걸음의 화신풍이 함께였다. 몸짓이 바람과 다를바 없었다.


“크아아악!”


괴인이 짐승같이 울부짖었다. 듣기가 시끄러웠다. 괴인의 복부를 헤집고 들어간 검을 놓으며 그대로 왼손으로 바꿔쥐었다. 역수로 붙잡은 검을 비틀어 머리 위로 찔러넣었다.


푸욱.


손끝에 전해지는 꿰뚫리는 감촉과 함께 괴인이 조용해졌다. 턱을 뚫고 들어간 검을 뽑아내자 피가 후두둑 떨어져내렸다. 천천히 앞으로 쓰러지는 몸. 즉사였다.


일순 주변의 전장이 고요해진 느낌이 들었다.


그의 시선에 얼빠진 표정을 짓고 있는 검은 무복의 무인들이 보였다. 가슴팍에 수놓아진 분홍의 매화 무늬도.


“화산파셨군요.”


얼굴은 처음 보는 이들이다. 진무나 삼대 제자들은 없었다. 그러나 옷은 같았다. 아마 진무가 이야기한, 섬서에 돌아다니고 있다는 화산파의 다른 무인들이겠지.


“그대는 누구시오?”


그들 중 가장 연륜이 있어보이는 사람이 앞으로 나섰다. 연배로 보아 신웅 사숙조 정도는 되어 보였다. 화산파의 일대제자인가.


백연은 가벼이 고개를 까딱이는 걸로 예를 대신했다.


“곤륜파의 삼대제자, 백연이라 합니다.”

“곤륜파? 헌데 이곳에는 어찌......”

“그 전에.”


말과 동시에 백연이 걸음을 딛었다. 화신풍의 바람이 몸을 감쌌다. 순식간에 미끄러지듯 좌측을 격하며 검을 휘둘렀다.


푸확!


핏물이 허공으로 비산했다. 머리를 잃은 수라궁도의 몸이 그대로 아래로 쓰러졌다.


“일단 저들을 물리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의 말에 퍼뜩 정신을 차린 듯, 화산파의 무인들이 검을 들어올렸다. 기세를 모으는 것이 강렬했다. 한명 한명이 내뿜는 기운이 피부에도 칼날같이 와 닿았다.


‘명문 정파의 무인들.’


이런 느낌인가.

개개인의 무인도 분명 강했다. 그러나 모여있는 그들의 기세는 더욱 강했다. 수년간 함께 수련하며 무력을 쌓아온 정파의 검들이었다. 인상 깊었다.


“도움에 감사하오.”


백연의 옆으로 합류한 일대제자. 가까이 다가오고 나서야 그의 한쪽 눈이 탁한 흰빛을 띄고 있다는 것이 보였다.


“천암이라 하오. 잠시간 잘 부탁드리겠소.”


백연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좌수의 검을 가벼이 늘어뜨린 채였다. 그는 검을 다루는 것에 좌수와 우수의 차이를 두지 않았다.


타악!


그가 진각을 밟은것과 거의 동시에 화산파의 무인들도 몸을 날렸다. 각자 흩어지는 검세가 화려했다.


“흐읍!”


천암의 기합성. 암향표의 걸음으로 공간을 격한 그가 오른편의 수라궁도를 향해 검을 내지른다. 동시에 그의 검이 바르르 떨리며 분열했다. 칠매검이었다.


‘강해.’


사방에 흩어져서 싸우는 화산파의 무인들. 이윽고 백연은 그들에게서 정신을 거두었다. 당장 눈 앞에 짓쳐 들어오는 주먹이 거대했다. 자신의 상완만한 크기가 마치 인외의 것 같았다.


검을 비틀어 주먹의 마디에 가져다 대었다. 단단했다. 한번에 가르는 것은 무리였다. 그대로 손목을 꺾으며 힘을 옆으로 흘렸다. 얼굴 옆을 스치듯 비껴가는 주먹이 자잘한 경파를 남기며 자신의 머리칼을 휘날렸다.


‘한걸음.’


화신풍의 바람이 발 끝에 걸렸다. 상대방의 주먹이 일으킨 경파를 오히려 추진력으로 삼았다. 전신을 휘감는 바람. 미끄러지듯 옆으로 스쳐 들어가 검을 꽂아넣었다. 상완과 어깨가 이어지는 틈 사이였다.


콰득!


관절 사이를 미끄러져 들어간 칼날이 그대로 사이를 갈라버렸다. 순식간에 떨어져 나가는 거대한 팔. 백연은 손속에 머뭇거림을 두지 않았다. 팔을 갈라버린 검이 그대로 상대방의 목까지 격했다. 전장은 확인 사살이 중요했다. 무림인이라는 것은 쉬이 죽지 않는 자들이기에.


그대로 연격을 이었다. 쉴새없이 쏟아져 오는 수라궁도들이 많았다. 눈길이 닿는 곳 마다 신체가 부풀어 오른 궁도들이 공격해오고, 검은 무복의 화산 무인들이 검을 휘두르며 대응하고 있었다.


백연은 거침없이 앞을 베어나갔다. 전부 적이었다.


한번에 한명씩 상대하는 것도 아니었다. 전장에서는 일대일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그가 검을 뻗어 찌르는 순간, 옆에서 두 자루의 검이 더 들어와 수라궁도의 몸에 들이박힌다. 매화가 새겨진 검. 궁도의 숨이 끊어짐과 동시에 회수하는 움직임이 재빨랐다. 누가 내질렀는지 확인할 새도 없이 다음 적을 베어나갔다.


여럿이 하나를 상대하는 것은 상대도 마찬가지였다. 양쪽에서 짓쳐 들어오는 수라궁도 둘의 권장법. 비대하게 커진 손이 권장의 위력을 배로 만들어준다. 합공이었다. 그것을 본 순간 짧게 호흡을 끊어 들이켰다.


‘적양공.’


동시에 그의 몸에 담긴 화기가 급격하게 풀려나왔다. 한줄기 불꽃을 검신에 두르며 종횡으로 검을 그었다. 파괴적인 기운이 일순 적의 시야를 가리며 사방을 화염으로 수놓았다. 허공을 격하는 불꽃의 비는 공간을 집어삼키는 기예였다.


합공이 끊기고, 두 구의 불타버린 시체가 쓰러졌다.


“후우.”


기운을 거둔 백연이 숨을 내뱉었다.


‘수가 밀려.’


적이 너무 많았다.

화산파 무인 개개인의 무력은 수라궁도를 훨씬 상회한다. 한 검객이 궁도를 두셋씩 상대하는 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수라궁도의 숫자는 그 정도가 아니었다. 사방을 뒤덮는 인영들. 기껏해야 스물 정도밖에 안되는 화산파의 무인들로는 부족했다.


그때였다.


‘음?’


백연의 시야에 한 인영이 들어왔다. 검은 무복을 입은 화산파의 무인. 외양이 앳되었다. 약관 언저리나 되었을까. 팔다리의 간합이 길지 않은 것이 소홍 사형보다 조금 큰 정도였다. 아직 청년보단 소년에 가까운 연배로 보였다.


그런 그를 둘러싸고 대여섯이 넘는 수라궁도들이 한번에 덤벼드는 모습이 보였다. 그에 즉시 진기를 끌어올렸다. 위험했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게 걸음을 내딛어 도우려 하는 순간.


“매화난만(梅花爛漫).”


귓가에 낭랑한 목소리가 울렸다. 동시에 소년의 검이 환상처럼 흩어졌다. 허공을 긋는 검로가 일견 무질서하다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나 그 검로의 끝자락에는 연분홍빛 경파가 올올이 엮여 있었다. 검로 하나 하나가 마치 꽃잎처럼 느껴지는 환상이 눈앞을 가득 채웠다.


검격이라 하기에 지나치게 아름답다 느껴질 정도였다.


‘이십사수매화검법(二十四手梅花劍法).’


화산파를 대표하는 절세 검법. 사람을 현혹하는 검법이라더니 빈 말이 아니었다. 소문보다 더했다. 순간 전장의 시선을 전부 그러모을 정도로 화려한 환상. 그러나 검법의 여파는 아름다운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파바바박!


찰나에 매화 꽃잎으로 화한 검로가 동시에 사방을 격했다. 그 순간 꽃잎이 닿는 간합은 전부 소년의 공간이었다. 하늘하늘 흩날리는 검격 경파가 꽃잎의 형태로 수라궁도들의 몸에 내려앉아 그들의 몸을 난자했다. 뒤이어 뿜어져 나오는 핏물이 검기와 대비되는 붉은 빛을 뿌렸다.


동시에 소년이 가볍게 검을 거두는 모습이 보였다.


그 순간.


“이런.”


백연이 곧장 걸음을 내딛었다. 직전에 끌어올린 기파를 그대로 용천혈에 가둬두고 있었기에 반응이 빨랐다. 화신풍의 바람이 몸을 감싸고, 그의 발끝에 닿은 세상이 길쭉하게 늘어졌다. 한걸음에 신형이 주욱 늘어나듯 이동했다. 주변이 뒤로 움직이는 듯한 감각.


찰나에 소년에게 도달했다. 소년의 등 뒤에서 그를 노리는 수라궁도의 모습이 보였다. 매화검법을 맞고도 살아남은 놈이 하나 있었던 것이다.


검을 휘두를 시간이 부족했다. 속도를 더해 어깨를 세워 들이박았다.


퍼억!


몸에 부딪히는 감각이 묵직했다. 그대로 검 대신 손을 세웠다. 하단전에서 끌어올린 적양공의 화기가 손을 타고 일었다. 뜨거운 열기가 감긴 손을 앞으로 뻗어넣었다.


“끄아악!”


고통에 몸부림치는 수라궁도의 목소리. 다음 걸음을 땅에 디디며 자세를 비틀었다.

궁도의 목을 그러쥔 손아귀의 힘이 강철 같았다. 화기로 휘감긴 손아귀에 목이 붙들린 수라궁도가 고통에 몸부림치다 이윽고 축 늘어졌다.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하고 바닥에 던졌다.


“끝까지 조심해야지.”


자신을 바라보는 소년의 눈에 놀람이 새겨져 있었다.


“적이 죽었다는 확신이 없으면 검을 거두지 마.”

“......고맙다.”

“당신이 검룡?”


달리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저 연배에 저런 검식을 펼칠 수 있는 사람. 화산에 검룡이 있다 들었다. 삼대제자의 나이에 매화를 피워내는 천재라고. 팔영을 포함한 몇몇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에 소년이 미간을 살풋 좁히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원한 별호는 아니지만.”

“검룡의 소문이 자자하더라고. 청해까지 퍼졌거든.”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니까.”


그렇게 말하며 입을 일자로 다무는 모습이 재밌었다. 검룡은 의외로 뽐내기를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 듯 했다.


“검룡. 매화검법 계속 쓸 수 있겠어?”


주변에서 몰려오는 수라궁도가 많았다. 방금 그 검법이 있으면 더 편할 터다. 검식이 공간 전체를 격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다수를 상대하기에 알맞은 무공이었다.


“......유성이라고 해.”


그렇게 말하며 가만히 검을 들어올리는 모습이다. 검신을 타고 부드러이 흘러내리는 연분홍빛 검기. 아직 매화검법을 펼칠 수 있음을 행동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백연도 검을 다시 손에 쥐었다.


그때였다.


“......!”


섬짓한 감각이 몸을 뒤덮었다. 사방을 조여들던 수라궁도들이 공세를 멈추고 있었다. 하나 둘 화산파의 무인들과 거리를 두고 물러나는 모습이 이상했다.


“뭐야.”


백연이 중얼거렸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괜찮소?”


후욱.


허공을 따라 풀려나오는 향기. 혈향을 뚫고 전해지는 암향이 선연했다. 그의 옆에 내려앉은 천암이 검을 가벼이 털었다. 후두둑 떨어지는 핏물이 그가 궁도를 수도 없이 격살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 제자와 같이 있었구려.”

“천암 사숙조.”

“유성아. 괜찮으냐?”

“저는 괜찮습니다.”


짤막하게 안부를 주고받는 화산파의 무인들을 무시한 채 시선을 들어올렸다. 어느새 해가 완전히 진 암청색 밤하늘이 차가웠다. 시야 너머로 물러나는 수라궁도의 무인들. 기묘한 대치상태가 된 것이다.


‘왜?’


이유가 없었다. 수라궁도의 수는 아직도 기백여명에 달했고, 화산파의 무인들은 지쳐 있었다. 이대로 짓쳐오면 수라궁도들이 이기지 못할 것이 없다. 혹여나 목숨이 아까워서 그렇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았다.


-신체 일부를 변용하는 무공을 익히고 짐승처럼 싸우는데 공포란걸 거의 느끼지 못하는 듯 보일 정도야.


하령의 말 그대로였다. 짐승처럼 덤벼드는 모습이 목숨을 도외시하는 놈들이었다. 그 덕에 더욱 상대하기가 힘들었다. 하나를 죽여도 둘이 덤벼드니까. 그런데 이제와서 물러선다고?


‘아니야.’


하령이 또 무슨 말을 했었지?


-궁주나 부궁주가 소집하면 궁도들이 개때마냥 모여들어.


궁주와 부궁주의 소집. 그 말인즉슨 이들은 명령을 중시하는 무인들이라는 소리다. 공격하는 것도, 그 공격을 멈추는 것도.


저들이 저렇게 잠시 물러날 이유.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백연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천암 진인. 화산의 제자분들을 데리고 물러나세요.”

“음? 무슨 소리요. 우린 밤새내 싸울 수 있소이다. 장문인께서 섬서를 어지럽히는 것들을 멸하라고 하달하셨으니, 이 자리에서 도망칠 수는......”

“지금 당장......!”


그 순간.


쿠웅-!


광오한 기파가 주변을 짓눌렀다. 어느새 시야 저편에 검은 인영이 모습을 드리우고 있었다. 수라궁도들 한 가운데에 예고도 없이 나타난 사람이었다. 자신이 인지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 자리에 이미 서 있었다.


덩치가 거대했다. 흡사 곰 한마리가 서 있는 것을 보는 듯 했다. 거력부나 신웅은 어린 아이로 느껴질 정도의 거인. 하지만 단순히 덩치 때문에 크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가 내뿜는 기파는 사방을 짓누르는 존재감을 흩뿌리고 있었다. 압도적이라 느껴질 정도의 공력.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의 강자가 아니다.


“......천암 진인.”


천암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가 중얼거렸다. 목소리에 미약한 떨림이 들어 있었다.


“......이미 도망가기엔 늦은 듯 하오. 매화검수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어떻게든 버티다 보면 지원이 올 것이오. 종남도 함께-.”


그 순간.


거인의 신형이 움직였다. 흐릿하다 느껴질 정도였다. 일순 움직임의 방향을 놓쳤다. 그리고 눈을 한번 깜빡인 순간.


퍼억!


핏물이 얼굴에 한가득 튀었다. 뜨거운 액체가 뺨을 적시며 흘러내렸다. 직전까지 이야기하던 천암의 상반신이 사라져 있었다.


“화산의 개들. 언제나 오만하기 그지없지.”


쇠를 긁는듯한 음성. 어둠 속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샛노란 눈동자가 보였다. 월광을 등에 진 거인이 주먹을 든 채로 밑을 굽어보았다.


“장로도 아닌 떨거지가 수라궁의 멸살을 입에 담다니.”


쯧, 하고 가볍게 혀를 차는 소리.


“지루하구나. 너희도 이만 죽어라.”


무심한 듯 뱉는 어투. 그것을 듣는 순간 백연은 적양공을 극성으로 전개했다. 몸을 타고 솟아난 짙은 화염이 검신을 거칠게 휘감았다. 공격이 날아오는 것도 확인하지 않고 검을 들어 앞을 막는 순간.


콰앙!


팔이 산산조각 나는 듯한 충격이 검을 후려갈겼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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