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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 님의 서재입니다.

흑도가 팔할 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일평
작품등록일 :
2019.08.05 19:45
최근연재일 :
2020.01.07 19:18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53,487
추천수 :
614
글자수 :
281,861

작성
19.11.05 12:31
조회
252
추천
2
글자
8쪽

어진 이를 죽이고 어리석은 이의 힘을 보태다.

흑도가 팔할 입니다.




DUMMY

적의 힘을 빠지게 하는 제일 좋은 계책은 적의 무리의 우수한 지략가나 인재들을 없애는 것이니 힘 안들이고 상대방의 힘을 무력화 시킬 수 있었다. 황궁의 힘은 이번 역모사건으로 인하여 치명적인 상처와 내상을 입었다.

수많은 인재들이 여기에 휩쓸려 희생되었고 연류 된 자가 또한 수만이니 어찌 그러지 아니한가.

자고로 무력과 지력이 같이 뒷받침되어야 치세를 계속할 수 있는데 그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한 축이 일거에 없어져 버렸으니 황궁의 힘이 자연스럽게 약해지게 됨은 물론 이였다.



한림원의 사건으로 인해 나와 퉁수형님을 아는 사람은 황궁 내에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도 과거에 합격한 자들이라면 대충은 얼굴도 알고 통성명도 하여 서로를 인지는 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림원의 기둥뿌리까지 뽑혀 문관들 중에서 나 자체를 공주 주설란 빼고는 아는 사람은 전무하다고 보면 무관하였다. 이 때문에 이를 추진하기가 수월한 점이 있기는 하였다. 황궁의 중심세력 중인 하나인 환관들에게 접근하기가 용이해 졌기 때문이었다.


황제의 가장 측근이 누구인가 금군, 상서, 시중 다 아니다 바로 환관이다.

일명 고자라 한다.

그게 없으니 참으로 불쌍한 인생이기는 하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리는 것 또한 환관이기도 하였으니 하나를 잃고 다른 하를 얻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환관의 우두머리 급을 태감이라 칭하였으니 모든 환관들이 태감이라 불리워지기를 원하였다.

거세되었다고는 하나 명예욕이나 성욕이 없겠는가!

다 같은 인간일 진데 오히려 더하면 더했지.


황제가 의지하는 바가 되어 최측근에서 이를 보좌하니 자연스럽게 비밀스러운 일을 많이 듣고 알게 되니 황궁에서 내밀한 비밀을 알고도 살 수 있는 자 들이 권력자이고 그것을 용인되니 그것이 권력이 아닌가.

황제는 그 속성상 외로울 수밖에 없으나 황제 또한 인간이기도 하니 어찌 대화하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상대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 대상이 환관이 될 수밖에 없음은 논리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환관이 후사를 이어 대를 이어 권력을 탐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며, 또한 지근거리에서 황제를 보좌하니 정이 들 수밖에 없으며 서로에게 충성스러울 수 밖 에 없었다. 역대 많은 환관들이 간신배로 지탄을 받고는 있으나 황제에 대한 충심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기에 역대의 황제들이 그들에게 의지하고 마음을 보여주곤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환관은 황제에게 있어 신하들과는 또 다른 존재였다.

황제가 거느린 여인이나 신하보다 더 믿을 수 있는 대상이었으니 황제의 권위에 호가호위하며 많은 학정의 원인으로 지적받기는 하였으나 환관들이 황제를 대하는 대다수의 마음은 애정어린 것이였다. 어려서부터 같이 생활해왔으며 황제 자신의 치부를 포함하여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대상이니 그리 할 수 밖 에 없었다.

옛 황조의 고씨 성을 가진 환관은 며느리를 탐하는 황제에 대해서 까지도 서슴없이 황제는 무치라고 하며 황제의 의중을 헤아릴 정도였으니 그 것만 보아도 환관이 황제에 대한 심중을 짐작할 수 있었다.


환관들은 공통적인 약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재물에 약하다는 것이었다.

사실 쓸데도 많이 없었다. 가족을 꾸릴 수 있기는 하나 그 것은 허세일 뿐이고 혼자이니 자신을 위해 쓰는 것도 한계가 있고, 사가의 가족이 있기는 하나 지속적인 연락이 끊기고 수치로 여기기도 하였으니 끈끈한 가족애가 있는 것도 만무하니 재물에 집착할 이유도 없음에도 그들은 꾸준히 아니 상상하는 욕심이상의 재물을 탐하였다. 아마도 거세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본능의 발로가 아닌가 한다.


태감의 이름은 엄환이였다. 황실에서 황제를 가장 지근에서 모시는 자 실질적인 이인자라 보면 된다.


“자네가 나를 보자고 했다면서”


“네 태감님”


“이름이 장삼 ”

“예 장사치가 나를 볼 이유가 없네. 만은 내 일황자님의 청도 있고 하여 이리 자네를 보네만 무슨 일인가?

“나라일에 바쁘신 태감어른의 시간을 뺏어 송구할 다름입니다.”

“저희 상인들이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지체 높으신 분을 뵙기가 어렵기에 늦게 나마 인사 올립니다.”


“그런 것이냐”


“여기 저희들의 성의를 전하고자 합니다.” 저희들의 성의를 가납하여 주십시오.”


“오 자네들이 상인들이라 세상 이치를 아는 구나.” 내 자네들을 상인(商人)이라 하였는데 이제 보니 상인(上人)일세”

역시 달코 달은 태감이라 말도 그럴싸하게 하는 구나”


“그래 내 어찌하면 되겠나?”

“말을 하면 내 힘 닫는데 까지 힘써보지”


“저희들이 상인들이기는 하나 그 수가 적지 않고 이런저런 상거래를 하거나 사고로 인하여 남성을 잃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상단의 가주님 자제 중에도 어려서 견에게 물려 남성을 상실하고 후계에서 멀어지기도 하고 상단의 표사 중에서도 일하는 도중에 날붙이에 의하여 마찬가지로 그것을 상실하기도 합니다.”

“그 수가 제법 됩니다.”

“그러나 중원에서 이들이 발붙일 곳이 없습니다.”

“실의에 빠져 도박이나 술에 빠진 자 들이 대다수 이며 아픈 손가락입니다.”

이들이 살아나갈 곳이 여기 황궁밖에는 없습니다.

“부디 태감님의 선처를 바랍니다.”

“이들에게 살길을 열어주십시오”


태감의 입장에서도 장삼 아니 일평의 제안은 고마운 바였다.

환관의 숫자는 항상 부족하기 마련이었고 제대로 된 출신의 환관은 더 더욱이 귀할 수밖에 없었다.

상가출신이니 회계나 최소한의 글을 익혔을 것이고 어떤 자들은 표사역할을 하였다고 하니 가진 무력도 있을 것이니 부족한 환관을 메우기 위해 서역출신을 뽑기도 하였고 심지어는 몸 전체가 시꺼먼 국외자를 환관에 추천한 경우도 있었다.

배경이 확실하고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한 곳에서 이렇게 환관 숫자를 채워주고자 하고 재물까지 주니 장삼이 예뻐 보이기까지 하였다.


“그래 또 다른 원이 있는가.”


“상가의 여식들을 궁인으로 입궁하게 해주십시오.”

“상가의 여식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그저 비슷한 사람과 만날 운명이지요.”

“그러나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어디 그렇습니까?”

“사람으로 태어나 황후장상이 되고자 하는 것이 본성인자라 아니 황후는 안 되더라도 잘나가는 궁인이라도 되고자하는 것이 과년한 자식들을 둔 상인이 마음입니다. 헤아려 주십시오.”


장삼이 건넨 재물에 비하여 장삼이 요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에 태감도 부담이 없었다.

환관이야 없어서 못 뽑을 상황 이였고, 황궁에 여인도 마찬가지로 필요하며 환관들이 미는 여인이 후궁이나 혹여 황후가 된다면 그 것이야말로 제대로 권세를 얻는 일이였으니 어느 것 하나 태감 쪽에 불리한 것이 없었으니 일평의 제안을 거절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장삼이라 하였지 ”

“내 밑의 수하인 환관하나를 보낼 터이니 그자와 더 자세한 것을 논의하게” 재물의 위력이 이리 무섭다.

직속 환관도 직접 보낸단다.

재물에는 한 치의 양보도 없다더니 그래도 쓰니 바로 약효가 나타나는 구나


장삼이 기거하는 상가에 일단의 무리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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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환관 엄환 20.01.06 136 0 7쪽
71 형은 환관의 길로 갔다. 19.11.12 222 2 8쪽
» 어진 이를 죽이고 어리석은 이의 힘을 보태다. 19.11.05 253 2 8쪽
69 정통성을 문제삼다. 19.11.05 258 3 8쪽
68 직접 나서다 19.10.29 267 3 8쪽
67 세상 인심 19.10.28 291 1 8쪽
66 불가근 불가원 19.10.25 330 5 9쪽
65 원교근공 19.10.21 320 3 9쪽
64 정파의 작태 19.10.17 346 3 9쪽
63 화산의 신허진인 19.10.14 358 4 8쪽
62 언가를 도모하다. 19.10.11 381 3 8쪽
61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파공략 19.10.10 389 4 8쪽
60 남궁일란 19.10.07 406 5 8쪽
59 퉁수 19.10.05 390 5 9쪽
58 무투대회 19.09.30 428 5 9쪽
57 장인과의 독대 19.09.28 457 3 9쪽
56 복표 19.09.27 464 4 8쪽
55 호부상서를 만나다. 19.09.26 466 5 8쪽
54 싹쓸이를 하다. 19.09.25 464 5 8쪽
53 장악하다. 19.09.24 471 4 8쪽
52 신교 정보부 19.09.23 554 5 9쪽
51 소교주 퇴출되다. 19.09.21 516 5 8쪽
50 체포되다. 19.09.20 601 5 8쪽
49 촉금(蜀錦) 19.09.19 506 3 9쪽
48 기반을 마련하다. 19.09.18 498 6 9쪽
47 천류파도 예외없다. 19.09.17 519 5 8쪽
46 계속 손봐주다. 19.09.16 513 5 9쪽
45 당가도 손봐주다. 19.09.12 526 7 9쪽
44 일벌백계 19.09.11 515 5 9쪽
43 사천성주가 되다. 19.09.10 508 5 9쪽
42 갑작스러운 황제와의 만남 19.09.09 532 5 9쪽
41 설란공주 19.09.07 535 5 9쪽
40 면신례와 공주전 발령 19.09.06 537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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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하오문과의 동업 19.08.06 1,004 18 9쪽
15 어디로 갈까나 19.08.06 1,036 17 11쪽
14 교토삼굴에서 19.08.06 1,133 19 8쪽
13 이제는 내공을 배워야 할 때이다. 19.08.06 1,123 19 13쪽
12 대박의 조짐 19.08.06 1,069 18 16쪽
11 흑도식 대처방안 19.08.06 1,163 15 12쪽
10 제도권 진입 19.08.06 1,206 17 8쪽
9 계곡의 동굴에서의 여유 19.08.06 1,244 17 9쪽
8 스승과의 만남 사부님 사부님 19.08.05 1,281 19 11쪽
7 모사재인 성사재천 19.08.05 1,284 16 8쪽
6 선수필승 19.08.05 1,337 17 8쪽
5 심화과정 형님들에게 배우기 19.08.05 1,396 18 9쪽
4 실전돌입과 흑도의 형님은 개인사정 안 봐준다 19.08.05 1,548 18 8쪽
3 눈먼 동자 탁발승 +1 19.08.05 1,643 20 7쪽
2 심일평 소전 +1 19.08.05 2,041 18 7쪽
1 프롤로그 19.08.05 2,138 1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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