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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 님의 서재입니다.

흑도가 팔할 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일평
작품등록일 :
2019.08.0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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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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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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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정파의 작태

흑도가 팔할 입니다.




DUMMY

“먼저 진송 이놈의 말은 들어보아야 하지 않나?”


“예 감찰원에 전언하여 심판을 열도록 하겠습니다.”


“진송 네 이놈”

“소림의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자가 더욱이 승려의 본분을 저버리고 사통을 해

니가 니 죄를 알렸다.”


“내 인정 못합니다.”

“증좌를 대십시오.”

“남편의 말 뿐이지 않습니까?”

“남편이 의처 증상이 있어 모함하는 것입니다.”

“모함입니다. 모함”


“진송 니 죄를 인정 못한다는 말이냐?”


“물론입니다 . 증좌도 없이 죄인 취급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제가 그 여인과 사통한 것을 본 사람이 있습니까?”

“없지 않습니까?”

“거 보십시오. ”

“남편이 저를 모함한 것입니다.”


죄를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남편을 의부증 증상으로 모는 진송의 행태에 이맛살을 찌프릴 수 밖 에 없었다.

뻔히 보이는 것에 대해 강변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네 이놈”

“증좌를 보면 니 죄를 인정하겠는냐?”


“인정하지요”


“장부책을 가져 오너라”

“여기 주기적으로 돈이 빠져 나간 것이 있는데 이것이 무엇이냐”

“보살에게 돈을 준 것이 아니냐?”

“보살도 이것은 인정한 바니라”


“내 돈을 준 것은 사실이나 사통은 안 하였소”


“이자가 끝까지”

“니가 준 돈으로 여인이 마을에 집을 마련하고 니가 일을 빙자하여 이곳을 드나들었다는 목격자가 있는데 이럼에도 끝까지 발뺌을 하느냐”


“내 모르겠소”

“마음대로 하시오”


“이 놈을 보아라”

“사지근육을 자르고 단전을 폐하고 파문을 하여야 정신을 차릴 놈 이로고”

증좌가 현저하니 바로 시행토록 하라.”


“잠깐 방장 내 이실직고 하겠습니다.”

“허나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무슨 지랄 같은 소리인가?”


“니가 한일은 니가 감당하면 될 일인 것을”

“감당할 수 있나니 무슨 헛소리인가?”


“나를 이리 핍박하니 나 혼자만 죽을 수는 없소이다. 다 했소이다.”

“무슨 소리냐”


“나만 금연옥 보살을 건드린 줄 아십니까?”

“저기 저 치부터 장로들 포함하여 소림의 많은 자들이 건드리지 않았소이까?”

“그걸 방장 혼자만 모른 것입니다.”


“허 이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진실인가”


진송의 입에서 나온 사람만도 물경10여명을 넘어갔으니 소림이 받은 충격은 크다 아니 할 수 없었다.

승려라는 신분에서 성을 멀리할 수밖에 없었으나 사람의 욕구라는 것이 어디 그런가

제어할수록 더 참기 힘든 것이 그것 이였고 때마침 소림을 드나드는 보살 금연옥은 그런 스님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 매개가 되었다.


화산과 소림이 맞이한 사건도 크게 정파 무림에 타격을 주었지만 무당에서 터진 사건은 전 중원을 뒤 흔들고도 남음이 있었다.

실로 말로 옮기기도 민망스러웠기에 더욱 그러하였다.

남녀 간에 서로 정분이 나거나 하는 일은 어느 문파에서나 왕왕 일어나는 사건 이였기에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사라지고 그럴 수도 있다는 여론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무당에서 일어나 사건은 그 경우를 달리하였다.

유교의 법도가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중원에서 남남과의 관계 동성 간의 성관계는 금기중의 금기로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남색을 한자는 파렴치한을 넘어서 강상의 도리를 어긋나게 하는 자로 최소한이 파문이요 극형을 면하기 어려웠다.

설령 그것을 피한다 하더라도 사회적 낙인이 찍혀 얼굴을 들고 돌아다닐 수 없었다.

무당의 현민 현재 장로이자 훈련원의 원주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상대인 진수는 제1대 제자로 장래가 총망 되는 후기지수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자였다.

그들이 그러한 관계가 된 것은 진수가 무당의 훈련원에 입소하면서 시작하였다.

훈련원을 관장하고 있던 현민 장로는 용모와 재주가 빼어난 진수에게 눈독을 들이기 시작하였고 무공지도를 핑계로 자주 불러 이야기를 하다 서로 그러한 관계에 이르게 되었다.

이들에 대한 징치는 철저히 비밀리에 이루어졌으니 사안이 사안이다 보니 그러하였다.


“네 이놈들 무당의 질서를 너희 놈들이 일거에 망쳐놓았구나”

“입이 있으면 말해보아라”

“무당 그것도 후세의 교육의 총책임을 지고 있는 네가 무당의 얼굴에 먹칠을 하였구나.”

그것도 1대 제자를 꼬여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


“장문인”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사랑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저와 진수가 죄가 있다면 서로 사랑한 죄 그것 밖에 없습니다.”

“먼 훗날 저희들의 사랑이 인정받을 날이 있을 것입니다.”


“뭐라 사랑이라”

“뚫린 입이라고 막 지껄이는 구나”

“네 이놈들 너희들이 한 짓이 무엇인 줄 알고 있으며 그 여파가 어떠한 것인가를 생각해 본적이나 있는가?”

“한심한 놈 들이로고”

“장문인 저희들의 사랑을 폄훼하지 마십시오.”

“허 이놈들이 아직도 죄를 반성하지 못하고 끝까지 사랑이란 미명아래 뻔뻔한 모습을 보이는 구나”

“말이면 다말이고 행하면 다 할 수 있는 줄 아느냐”


“장문인 언젠가 우리의 이러한 일이 인정받을 것입니다.”


“그래 언제가 인정받을 때 다시 태어나도록 해라”

“나는 인정한 생각이 추호도 없으니 ”


사천성 점창산을 근거로한 명문대파 중의 하나인 점창파에서 일어난 일은 일약 중원 전체에 충격을 주었고 떨어질 때로 떨어진 정파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다.

때는 봄기운이 막 가실 무렵에 일어났다.

점창은 사일검법과 문규가 엄격하기로 유명하였다.

이런 점창에서 골치 덩어리와 한량으로 유명한 자가 있었으니 안득이 바로 그였다.

점창 장문인의 아들이기도 하였는데 장문인의 자식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아들을 버린 경우였다.

엄격하고 통제된 생활을 수년간 강요했고 빠른 진도를 바라던 점창장문인 안 수는 아들 안득에게 자나 깨나 무공 무공하여 무공의 과도한 집착을 안 득을 하였고, 무리한 무공습득은 주화입마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이보게 ”

“진정 가망이 없는가?”

“예 장문인 혈맥이 막혀 온전한 구실하기 어렵겠습니다.”

“치유할 수 없다는 말인가?


“저보다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주화입마입니다. 무려 주화입마”

“일반인 같으면 죽었을 것입니다. 필경”

“그나마 무공을 익혔기에 이정도입니다.”


‘내가 정신이 나간 것이야’

‘이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지’

‘내가 모든 것을 망치고 말았구나.’


많은 의원들의 진맥과 노력 등으로 일반인 정도의 운신을 하게 된 안득에게 무공을 잃었다는 상실감은 이루 형언할 수가 없었으며 이는 정신적 붕괴를 가져왔다.

술 가져 오란 말이야 술

사형제와 사숙도 말할 것 없이 상소리와 시비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안득을 더 이상 점창에 머무르게 할 수는 없었다.


“장문인 결단을 내리셔야 겠습니다.”

“점창파에 심대한 악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어제도 점창을 찾아온 어염 집 처자를 희롱하였습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습니다.”

“장문인”


“이 방법밖에 없는 가?”

“정녕”


“예 민가에 집을 얻고 생계를 유지하게하고 보살피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결국 민가에 자리를 잡게 된 안득이였으나 그의 광증은 더 심해지고 있었다.

사소한 것을 트집 잡거나 주변사람을 위협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오물을 다른 사람의 집에 투척하는 등 점점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었다.

나날이 점창 장문인 안수의 인내력도 바닥으로 치닫고 있는 즈음 결국 사단이 나고 말았다.

새벽에 안득이 나그네들이 머무는 여각을 불 질렀다.

불이야 급히 불을 피해 나오는 사람들을 행해 검을 휘두르기 시작하였다.

비록 내공을 잃어버렸다고는 하나 한때 점창파의 가장 촉망받는 인재였던 안득이 그 검로를 잃어버리진 않았고 일반인들로서는 불을 피하다가 날벼락을 맞은 격이였다.

물경 2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휘두른 검에 의하여 10살 남짓의 여아부터 70의 노인까지 모조리 도륙되고 말았다.

이들이 무공 한 자락이나 있었으면 피하기나 했을 터인데 아무런 보호수단도 없이 일방적으로 희생되었으니 그 참상의 눈으로 보기 어려웠다.


“진아 눈을 떠 보아라.”


아이를 잃은 아비의 눈에서 피눈물이 날 수 밖에 없었다.

수많은 희생자의 가족들이 점창파를 찾아 억울함을 호소하였으나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조소 뿐 이였다.

광증에 걸린 자의 행동에 희생된 것뿐이고 그 들의 수중에 들려진 것은 약간의 보상조로 던져준 동전 몇 닙 뿐 이였다.

명문 정파라고 자부하는 점창파의 대응이 이정도일 줄이야

일말의 반성이라고는 볼 수 없고 억울하게 희생된 자들과 유족들이 오히려 천대받으니 주객이 전도되고 하늘이 곡할 노릇 이였다.


소림은 불륜으로 무당은 남색으로 체면을 구기면서 이에 관련된 인사들이 숙청되었으니 정파라는 이름으로 다니기에 낮 뜨거운 상황 이였다. 이에 점창파에 의해 자행된 이와 같은 행태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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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직접 나서다 19.10.29 267 3 8쪽
67 세상 인심 19.10.28 291 1 8쪽
66 불가근 불가원 19.10.25 329 5 9쪽
65 원교근공 19.10.21 320 3 9쪽
» 정파의 작태 19.10.17 346 3 9쪽
63 화산의 신허진인 19.10.14 358 4 8쪽
62 언가를 도모하다. 19.10.11 381 3 8쪽
61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파공략 19.10.10 389 4 8쪽
60 남궁일란 19.10.07 406 5 8쪽
59 퉁수 19.10.05 390 5 9쪽
58 무투대회 19.09.30 428 5 9쪽
57 장인과의 독대 19.09.28 457 3 9쪽
56 복표 19.09.27 464 4 8쪽
55 호부상서를 만나다. 19.09.26 466 5 8쪽
54 싹쓸이를 하다. 19.09.25 464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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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소교주 퇴출되다. 19.09.21 516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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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전령대사의 명을 받다. 19.08.14 816 9 7쪽
24 정파의 도발을 예측하다. 19.08.14 920 1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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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곳이 십만대산 이구나. 19.08.09 896 13 7쪽
19 산적이 가로막다 19.08.08 944 11 7쪽
18 호사다마 19.08.07 1,006 16 7쪽
17 하오밀문과 하오비고를 얻다 19.08.07 1,029 16 8쪽
16 하오문과의 동업 19.08.06 1,004 18 9쪽
15 어디로 갈까나 19.08.06 1,036 17 11쪽
14 교토삼굴에서 19.08.06 1,133 19 8쪽
13 이제는 내공을 배워야 할 때이다. 19.08.06 1,123 19 13쪽
12 대박의 조짐 19.08.06 1,069 18 16쪽
11 흑도식 대처방안 19.08.06 1,163 15 12쪽
10 제도권 진입 19.08.06 1,206 17 8쪽
9 계곡의 동굴에서의 여유 19.08.06 1,243 17 9쪽
8 스승과의 만남 사부님 사부님 19.08.05 1,281 19 11쪽
7 모사재인 성사재천 19.08.05 1,284 16 8쪽
6 선수필승 19.08.05 1,337 17 8쪽
5 심화과정 형님들에게 배우기 19.08.05 1,396 18 9쪽
4 실전돌입과 흑도의 형님은 개인사정 안 봐준다 19.08.05 1,548 18 8쪽
3 눈먼 동자 탁발승 +1 19.08.05 1,643 20 7쪽
2 심일평 소전 +1 19.08.05 2,041 18 7쪽
1 프롤로그 19.08.05 2,138 1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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