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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 님의 서재입니다.

흑도가 팔할 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일평
작품등록일 :
2019.08.05 19:45
최근연재일 :
2020.01.07 19:18
연재수 :
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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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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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글자수 :
281,861

작성
19.10.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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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9쪽

불가근 불가원

흑도가 팔할 입니다.




DUMMY

살아남기 위하여 때론 마교에 때론 곤륜으로 이리저리 이동할 뿐 이였다.

그들에게는 마교도 곤륜도 하등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곤륜의 도인들이 무엇을 먹고 살겠는가 산에 틀어박혀 수행하는 이들이 바로 곤륜의 속가나 백성들 혹은 마교도라 불리는 이들이 생산한 물건들이 전달되어 아무런 문제없이 문파가 유지되어왔다.

높은 곤륜산에 한 짐씩 한 짐씩 어깨에 둘러매고 생필품은 나르던 이들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교의 옷을 입고 적이 되어 나타나곤 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니 이는 곤륜파에게 엄청남 부담으로 다가왔고 이러한 점에서 곤륜의 입장에서는 마교의 불가침 제안은 불감청 고소원이었다.


“교주님 ”

“이거 우리 흑도가 다른 놈들 조질 때 종종 쓰던 방법인데 그렇지요”

‘역시 퉁수 형님은 눈치가 빠르다.’

‘조직의 2인자는 눈치 없이는 될 수 없다고 하던데 역시 명불허전이다.’


“예 한 놈 팰 때 다른 놈들이 끼어들지 못하게 사전에 작업하는 것이 흑도의 방식이지요

“그래야 마음 놓고 하지요”

“형님 말나왔으니 사천과 해남, 운남도 한번 들렀다 오시지요”

“사천은 서찰하나만 전달하면 될 것입니다”.

사천당가 지난 정마대전 때 일평 일행의 납치사건으로 커다란 타격을 입고 후기지수들이 떼로 납치되었고, 돌아온 후에도 정신이 돌아왔다 아니다하는 관계로 제대로 문파의 힘을 온전히 쓸 수 없는 상태였다.


“뭐 편지가 왔어”


“예 ”

“가주님 앞으로 민생단에서 보내왔습니다.”


당가가주 친전

가주께서 지금까지 약속을 지켜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하고 있습니다.

시절이 수상하여 이렇게 금제를 가하여 민초들에게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음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저의 민생단이 추구하는 바는 전에 말씀드린 것같이 평화

입니다. 분쟁은 원하는 바가 아닙니다.

가장 고통받는 자는 일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당가가 저희의 대의에 참여해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 당가에 어떠한 금전적인 요구도 하지 않을 생각이며, 후기지수도 조만간 금제를 풀어드리겠습니다. 계속 이러한 정책을 유지하고 당가와 백성의 안전만 생각해 주신다면 말입니다.

민생단 단주 민초 배상


민생단의 이러한 요구는 당가의 입장에서 받아 들 일 수 밖 에 없었다. 무림맹에는 당가의 인원의 다수가 고질병으로 같은 행동을 하기에 곤란한 입장이라고 말해두었고 사실 당가는 자급자족이 가능하였기에 무림맹의 제제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주위의 평판도 명분없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아 희생이 없었기에 오히려 좋아지고 있었다.

무림맹은 모르는 진실 당가는 옛날의 당가가 아니였다. 무려 50년간의 봉문이였다. 사천성주를 암살했고 역모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많은 후기지수들이 단전의 폐함을 당했고 거의 당문이 초토화 되다 시피하였기 때문이였다. 지금까지 그런대로 버틸수 있었던 것은 당가의 방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심팔의 조치로 인해 당가는 회복불능, 재기불능의 상태에 있었다. 그런데 이를 어느정도 회복케 해준 것이 당가방계의 도움이었다. 당가가 무공과 내력을 기반으로 하지 않았기에 이것이 가능하였다. 독은 방가 가솔들이 어느 정도 보관하였고 암기도 마찬가지였다. 잃었던 재정은 생각지 않았던 대장간으로 인해 회복하였다. 암기 만들던 것을 농기구와 생필품으로 전환함으로써 급한불을 끌 수 있었고 만들어낸 농기구는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다. 원래 당가의 기술이라는 것이 대단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러한 당가의 회복은 심팔에게도 그리 달가운 것은 아니었으나 모든 일들을 통제할 수는 없는 것이였다.

그러나 당가는 행동에 있어 조심스러운 행보를 할 수 밖에 없었으니 멸문지화에 가까운 일을 겪다보니 문파의 생존에 대해 집착에 가까운 면을 보일 수 밖에 없었으니 민생단을 가장한 심팔의 글은 그런 생각을 더욱 굳히게 하였다.


다 살자고 하는 짓인데 이것도 나쁘지 않네. 당가주는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었다.


해남은 중원과 떨어져 바다를 건너가야 했다. 해남에 거주하는 이들은 중원인 들에게 은근히 무시당하기 일쑤였는데

그것은 해남파 장문인 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변방의 허접한 놈 무식하기 짝이 없는 놈 딱 그 정도 대접이었다.

지난 회합 때 무림맹을 들어서는 순간 문지기조차 그런 기색을 감추지 않았으니, 것으로야 장문인하면서도 기색을 어디 감출수가 있었겠는가.

멀리서 보아도 다른 일단의 무리들이 무사통과하는 것을 본 해남파 장문인 으로서는 인적사항을 까다롭게 확인하는 작태를 보며 그들이 처한 현실을 꼽 씹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정마대전 때에는 간이라도 빼어줄 것처럼 살갑게 대하더니 몇 년이 지났다고 토사구팽이냐

논공행상 때에도 별 쓸데없는 허명만주고 실제로 돌아오는 이득은 없었으니 자파의 고수를 파견하느라 쓴 물자며, 돈이 얼마이던가, 실로 해남의 중원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이 다소 위안이 되기는 하였으나 현실은 가혹하기 그지없었다. 허명뿐인 자리 한자리를 차지했을 뿐 지도부에 들지도 못하였고 중원이 인사들이 그들을 대하는 것은 왠 듣보잡이 와서 안구를 어지럽히는 구나 상종을 말아야지 바로 그 것 이였다.

‘내 이런 취급을 받으려고 금쪽같은 내 새끼들을 희생했단 말인가, 진실로 후회스럽구나.’


“사부님 신교에서 사신이 왔습니다.”


‘사신

우리와는 돌이킬 수 없는 관계 아닌가.’

“사신(使臣)이라 하니 들라하라”


“인사 올립니다.”

“이번에 신교의 정권대사를 맡은 하산이라고 합니다.”


‘이자의 기척을 전혀 느낄 수가 없구나.’

‘실로 대단한 자가 사신으로 왔구나.’


“저희 신교가 새로운 교주님이 등극 하신 이래

지난 허물은 다 덥고 서로 이익이 되는 새로운 관계를 이루자는 뜻에서 이렇게 인사를 올립니다.”

‘허 신교의 교주가 바뀌었나.’


“정파연합 무림맹의 통지가 없었습니까?”

“바뀌신 지가 벌써 몇 해 지났습니다.”


‘허 무림맹 이자들 봐라 보자보자 하니

이런 중차대한 일을 해남파에게 전달조차 하지 않다니’

‘그것도 상대방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어 우리 해남파를 무시하기가 하늘을 찌르는 구나’

‘ 토사구팽(兎死狗烹) 토사구팽 하더니 남 이야기가 아니었네.’



“저희 교주님의 지향하는 바는 현상유지와 안녕입니다.

“교주님 등극이후 단 한건의 분쟁도 없었다는 것 인정하시지요.

“그전의 마교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 아닙니까.”

“저희들의 존립만 인정된다면 다른 자들과 싸울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이것은 해남파에게 똑같이 적용됩니다.”

“특히 해남파는 저희들과 접점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거리상으로도 수만리 떨어져있으니 만날 이유도 없지요. 오히려 갈등요소는 다른 정파와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다른 자들을 배척하는 것이 정파라고 다르겠습니까. 모르긴 몰라도 해남파가 육지에 내렸을 때 싸늘한 시선을 안 느꼈습니까?”


“솔직히 말하리다.”

“내 묻소”

“전권대사 어떻게 내 마음을 이리 잘 아시오.”

“마치 내속에 들어와 본 것처럼 말이요”

“그리 말씀하시니 저도 말씀드리지요”

“제가 전에 문지기였습니다.”

“신교의 수문장이 였지요.”

“그러다 보니 교를 드나드는 사람을 이리저리 평가하고 접대하는 것이 일이였습니다.”

“저희 신교을 드나들 때 해남파가 왔다면 어떻게 생각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듣보잡이지요.”

“듣도 보지도 못한 잡 놈 말입니다.”

“아마도 정파의 무림맹을 가셨을 때 딱 그런 취급을 받았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장문인 개 무시당하며 허울뿐인 관계를 계속 유지할 이유가 있습니까. 해남이 중원에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까?”

“그렇다고 이익을 나누어 주기를 합니까?”

“같이할 하등이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다르지요 최소한 경제적 이득은 나눌 수가 있습니다.” 물자가 풍부한 해남에서 물건을 저희들에게 주시고 저희들은 금이니 은이니 이런 광물을 서로 교환한다면 서로에게 커다란 이익을 줄 것입니다.”

“이것이 저희의 제안입니다.”

“바닷길을 통해 물자만 오가니 다른 정파들의 눈치도 볼 것 없고 아니 관심조차 가지지 않을 것입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지요”


“신교와 거래한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물건에 그 이름이 써저 있는 것도 아닐 터 ”

“중요한 거래처를 하나 뚫었다고 하면 그뿐이지요 ”

“저희 신교도 마찬가지 그리 알고 있겠습니다.”



“비밀보장 서로의 이익증대 어떻습니까? ”

“괜찮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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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정통성을 문제삼다. 19.11.05 258 3 8쪽
68 직접 나서다 19.10.29 267 3 8쪽
67 세상 인심 19.10.28 291 1 8쪽
» 불가근 불가원 19.10.25 330 5 9쪽
65 원교근공 19.10.21 320 3 9쪽
64 정파의 작태 19.10.17 346 3 9쪽
63 화산의 신허진인 19.10.14 358 4 8쪽
62 언가를 도모하다. 19.10.11 381 3 8쪽
61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파공략 19.10.10 389 4 8쪽
60 남궁일란 19.10.07 406 5 8쪽
59 퉁수 19.10.05 390 5 9쪽
58 무투대회 19.09.30 428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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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복표 19.09.27 464 4 8쪽
55 호부상서를 만나다. 19.09.26 466 5 8쪽
54 싹쓸이를 하다. 19.09.25 464 5 8쪽
53 장악하다. 19.09.24 471 4 8쪽
52 신교 정보부 19.09.23 554 5 9쪽
51 소교주 퇴출되다. 19.09.21 516 5 8쪽
50 체포되다. 19.09.20 601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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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계속 손봐주다. 19.09.16 513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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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일벌백계 19.09.11 515 5 9쪽
43 사천성주가 되다. 19.09.10 508 5 9쪽
42 갑작스러운 황제와의 만남 19.09.09 532 5 9쪽
41 설란공주 19.09.07 535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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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벽서작전 19.08.19 747 10 8쪽
27 전쟁을 일으킨 자 책임을 부각 시켜라 19.08.18 776 9 9쪽
26 닌자 한조와의 만남 19.08.16 793 10 8쪽
25 전령대사의 명을 받다. 19.08.14 816 9 7쪽
24 정파의 도발을 예측하다. 19.08.14 920 12 7쪽
23 흑도는 배짱 19.08.12 869 12 7쪽
22 군사부로 발령받다. 19.08.09 881 11 7쪽
21 마련각에서의 입문교육 19.08.09 898 11 7쪽
20 이곳이 십만대산 이구나. 19.08.09 896 13 7쪽
19 산적이 가로막다 19.08.08 944 11 7쪽
18 호사다마 19.08.07 1,006 16 7쪽
17 하오밀문과 하오비고를 얻다 19.08.07 1,029 16 8쪽
16 하오문과의 동업 19.08.06 1,004 18 9쪽
15 어디로 갈까나 19.08.06 1,036 17 11쪽
14 교토삼굴에서 19.08.06 1,133 19 8쪽
13 이제는 내공을 배워야 할 때이다. 19.08.06 1,123 19 13쪽
12 대박의 조짐 19.08.06 1,069 18 16쪽
11 흑도식 대처방안 19.08.06 1,163 15 12쪽
10 제도권 진입 19.08.06 1,206 17 8쪽
9 계곡의 동굴에서의 여유 19.08.06 1,244 17 9쪽
8 스승과의 만남 사부님 사부님 19.08.05 1,281 19 11쪽
7 모사재인 성사재천 19.08.05 1,284 16 8쪽
6 선수필승 19.08.05 1,337 17 8쪽
5 심화과정 형님들에게 배우기 19.08.05 1,396 18 9쪽
4 실전돌입과 흑도의 형님은 개인사정 안 봐준다 19.08.05 1,548 18 8쪽
3 눈먼 동자 탁발승 +1 19.08.05 1,643 20 7쪽
2 심일평 소전 +1 19.08.05 2,041 18 7쪽
1 프롤로그 19.08.05 2,138 1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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