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도양이 님의 서재입니다.

스킬 복제해서 무한 성장!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도양이
작품등록일 :
2022.02.02 12:56
최근연재일 :
2022.05.08 20:19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15,679
추천수 :
414
글자수 :
331,685

작성
22.03.01 23:12
조회
227
추천
9
글자
12쪽

남쪽 섬 수색 (3)

DUMMY

물은 찰박찰박 튀었다.

열기로 녹고 깨져 가는 얼음은, 거대 매머드가 날뛸수록 더욱 쉽게 부서졌다.


어느새 매머드도 얼음섬 변화를 눈치 챘다.

"구우우?"

놈의 늘어진 눈에서 호기심이 잔뜩 느껴진다. 정체 모를 기대감도 엿보였다.

매머드는 어느새 공격을 멈추고 느긋하게 주변을 감상하고 있었다.


방심하고 있을 때가 절호의 기회였다.

라파엘은 동료에게 지시한다.


"바르크! 당장 녀석의 목을 베어라!"


그 말에 바르크는 '후읍-'하며 숨을 들이쉬더니 높게 점프했다.

바바리안의 스킬이 분명했다.

점프 높이는 상식을 한참 벗어났으니까.


띠링!


[바바리안의 스킬 '위협적인 도약'을 습득했습니다!]

[야생의 지배자 바바리안을 막을 장애물은 거의 없습니다. 어떤 곳이든 쉽게 넘어다닐 수 있습니다.]

[주의 : 이 스킬만 너무 믿다가 죽은 바바리안이 수없이 많습니다.]


부활하면서 더욱 강력해진 바르크.

[격동의 생존] 스킬이 발동되면서 그는 한 차례 진화를 경험했다.

바바리안을 사기 캐릭터로 만들어 주는 스킬!

죽지만 않는다면 계속해서 진화할 수 있다.

한층 더 무자비해진 공격력은 무시무시하다.


도약한 바르크는 함성을 내질렀다.


"그아아아악!"


그의 투박한 도끼는 매머드의 두개골을 정통으로 가격한다.


콰앙-!


*


처참하게 부서진 건 도끼였다.

바르크는 '크흑!' 하며 박살 난 도끼 앞에 무릎 꿇었다. 오랜 세월 그를 지켜 온 무기 같았다.


매머드의 방어도는 상상 이상이었다.

물리 공격도, 화염 공격도 놈에게 피해를 주지 못한다.

매머드 피부에 상처를 내는 건 어지간한 공격으로는 불가능했다.


애초에 무모한 싸움이었다.


다행인 점은, 매머드가 전투에 흥미를 잃었다는 것. 얼음섬이 녹는 진귀한 모습에 정신을 빼앗긴 상태였다.


라파엘은 만족스럽게 말했다.


"후후. 드디어 끝났군."


자신의 역할이 컸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전투가 일단락된 것은 화염 마법 덕분이었으니까.


매머드는 온순한 눈동자로 라파엘에게 다가왔다.

라파엘이 생각해 왔던 매머드의 온화한 이미지, 그 자체였다.


[매머드가 당신에게 무언가를 요구합니다.]

[매머드에게서 진실됨이 느껴집니다.]


"섬을 녹여달라고?"


매머드는 "부쉬쉬-" 소리를 냈다. 맞다는 뜻이었다.


라파엘은 난처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나한테 그리 어려운 건 아니지만···"


이건 어렵다.

어떻게 얼음섬 전체를 녹이겠는가.

최상급 마나 포션을 모두 소모해도 역부족이다. 불가능한 일이다.


뭣도 모르는 바르크는 옆에 다가와 라파엘 옆구리를 톡톡- 찔렀다.


"그하하하. 간단한 부탁이니 들어 주는 것도 괜찮겠는걸? 그 정도야 금방 끝나니까."


애지중지하던 도끼는 어느새 바르크의 머리에서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단순한 삶의 자세는 바바리안다웠다.


바바리안의 발언에, 매머드는 간단한 일인 줄 알고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라파엘은 이를 꽉 깨물고 속삭였다.

간단하지도 않고, 끝내려면 몇 년은 가볍게 걸리는 일이었으니까.


"바르크. 함부로 끼어들지 마라. 매머드는 대화를 방해하는 탐험가를 극도로 증오한다. 매우 위험한 행위다."


"으음. 저 매머드, 지금 좋아하고 있는 거 같은데?"


"!!!"


바르크를 속이는 데 처음으로 실패했다.

그의 말대로, 매머드의 몸에서는 행복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라파엘은 매머드에게 신중히 뜻을 전했다.


"여기서 당장에 결정할 일이 아니다. 다른 매머드는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그 사이에 도망가려고 했지만, 매머드끼리의 대화는 곧바로 끝났다.

심지어 매머드는 다른 종족들과 대화도 끝냈다.

털이 수북한 짐승들은 어떻게 해도 상관없다는 입장이었다.


까딱 잘못하면 얼음 녹인다고 1년을 넘게 있어야 한다.

그 조그마한 불덩이로는 너무 오래 걸린다.


라파엘은 난처한 미소를 지었다.


"하필 오브가 부러졌군."


그러면서 재빨리 오브 한 부분을 부러뜨린다.


뚝-!


사실 오브 부러진 거는 마법 시전하는 데 전혀 영향 없었다.


*


매머드 무리는 두 탐험가를 곳곳으로 안내했다.


녀석들이 데려간 장소마다 무기가 떨어져 있었다. 이곳을 방문한 조상 탐험가들이 두고 간 무기였다.

매머드는 라파엘 일행에게 선물을 주려는 것.


바르크는 무기가 등장할 때마다 '이거로 정하겠네!' 하며 무기를 바꿨다. 무기 고르는 바르크의 손은 즐거움으로 덮여 있었다. 그의 머리에서 옛 도끼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결국 바르크는 제 손에 딱 맞는 도끼를 정한다.

커다란 배틀 액스를 양손으로 휘두르자 그 위세가 제법이었다. 배틀 액스 곳곳에는 새빨간 잉크가 피처럼 칠해져 있었다.


라파엘은 가장 고급스러워 보이는 지팡이를 한 개 짚었다.


[무기 'Anarchy'를 획득했습니다!]

[무명의 고대 마법사가 잠시 사용했던 지팡이입니다. 변덕스러운 이 지팡이는 위력이 시시각각 변합니다.]


*


라파엘은 얼음섬 중앙으로 걸어갔다.

섬의 짐승들을 한곳으로 대피시켰다. 바르크도 같은 곳으로 피해 있었다.


"다들 이쪽으로는 오지 마라. 치유 마법은 없으니까 다치면 책임 못 진다."


사계절이 뚜렷하던 <일그러진 반도> 섬은 어느 날 갑자기 얼어붙었다.

적응력 빠른 짐승들이어서 추위에 적응했지만 예전의 섬이 늘 그리웠다.

얼음섬이 다시 따뜻해질 수 있을까, 짐승들은 기대감에 찼다.

그들의 눈에 비친 마법사 라파엘은 희망, 그 자체였다. 마법사가 내뿜는 자신감은 그 실력이 엄청나다고 증명하고 있었으니까.


라파엘은 섬 한쪽을 바라보며 지팡이에다 스킬을 우겨넣었다.


'빛나는 불꽃!'


곧 지팡이를 통해 거대한 불덩어리가 나왔다.


'미친!'


평소 만들 수 있는 불덩어리보다 10배는 커 보이는 불꽃이었다.


불덩어리를 바라보는 라파엘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변덕쟁이 지팡이 'Anarchy'는 지금 최상의 상태다.

언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는 상황. 평생 안 올 기회인지도 모른다.

당장에 스킬을 난사해야 한다!


라파엘은 불덩어리를 섬 한쪽으로 날리며 계속해서 스킬을 시전했다.


'빛나는 불꽃!'

'빛나는 불꽃!'

'빛나는 ···'


불덩어리는 무겁게 날아가며 섬을 녹였다.


어느새 <일그러진 반도>의 절반이 녹았다.

그 덕분에, 꽁꽁 숨어 있던 흙은 모습을 드러낸다. 풀도 파릇파릇한 색깔을 되찾았다.

얼음에 뒤덮였던 섬. 그 바닥에는 원래의 모습이 보존되어 있었다.


띠링!


['빛나는 불꽃'의 숙련도가 대폭 증가합니다! Lv. 0 (1.11%)]


숙련도는 1.01%에서 1.11%가 됐을 뿐이다.


마법사 스킬은 구름보다 느리게 성장한다.


라파엘은 나머지 절반 섬도 녹이려고 했지만 무리였다.

어느새 지팡이가 파업을 했기 때문에.

'젠장!'


위력이 급감해서 맨손 시전 스킬보다 더욱 약해진 상황.


라파엘은 뒤를 돌아본다. 선망의 눈길이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이 정도로 하겠다!"


거대한 마법을 구경하던 섬의 짐승들은 기뻐했다.

"부우우우우우우-!"

"고이이이!"


녀석들도 내심 따뜻한 곳이 좋았던 모양이었다.


호두처럼 섬은 절반으로 똑 나눠진 상황.

얼음이 뒤덮인 극한 지역과, 생명이 살아있는 온대 지역으로 나뉘었다.

원하는 장소에 정착하면 그만이다. 지겨울 때면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도 있을 테고.


얼음섬은 사라지면서 더욱 독특한 모양의 섬이 만들어졌다.


라파엘은 땅 한 곳을 척- 가리키며 짐승들에게 당부했다. 녀석들이 잊지 않도록 강조해야 했다.


"혹시라도 누군가 방문한다면, 꼭 이곳을 보여 줘라."


[성스러운 댐]으로 결계를 쳐 놓은 그곳에는 라파엘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업적도 적혀 있었다. 얼음섬을 절반으로 나눈, 위대한 탐험가라고.


['성스러운 댐' 숙련도가 증가합니다. Lv. 0 (16%)]


*


이제는 포근해진 <일그러진 반도>.


온대 지역에 선 라파엘은 섬의 생명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섬은 무척 평화로운 곳이다. 언젠가 이곳에서 생을 마감한다면, 그보다 평화로운 일이 있을까 싶군."


매머드 공격을 받고는 죽음 직점까지 경험했던 바르크는 격하게 동의했다.


"으하하하! 늘 오늘만 같으면 매일 휴가 온 기분이겠어!"


오늘 같은 날이 반복된다면 바르크는 곧 사망할 것이다.

바바리안의 유쾌함과 단순함에 라파엘은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전설 아이템을 찾으려고 하루 더 머물렀지만, 아이템이 보이지 않아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무한정 시간을 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순간에도 캠든의 생존 확률은 낮아지고 있다.'


라파엘의 머릿속에는 이미 죽어가는 캠든의 모습이 생생히 펼쳐지고 있었다.

그 어린 청년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허덕이고 있었다.

물론 어떻게 생긴지조차 모르는 18세 청년이 캠든이다.


*


라파엘은 이곳에서 얻은 게 많았다.

바바리안의 스킬도 여럿 익혔고, 고대 탐험가의 무기까지 주웠다.


포근함을 만끽하느라 정신 없는 짐승들에게, 라파엘과 바르크는 작별을 고했다.

매머드 무리는 온순한 눈으로 탐험가를 배웅한다.

이름 모를 짐승들도 따뜻한 눈빛을 보냈다.


라파엘 일행은 또다시 바다로 향한다.


흔들리는 배 안.

배는 종이배처럼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렸다.


라파엘은 동료 바르크를 격려한다.


"바르크. 한층 더 강해졌더군. 축하한다."

"헛! 그걸 어떻게 알았지?"

"처음 만났을 때보다 강해졌더군. 그리고 나는 바바리안의 스킬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책으로 익혔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동료는 멈칫하며 되물었다.


"내 스킬을 파악하고 있다고?"


이상한 반응이었지만 라파엘은 정성스레 동료에게 가르쳐 준다.


"스킬창을 불러오면 너도 볼 수 있다."


그의 대답은 다소 충격이었다.

바르크는 이상한 얘기를 듣는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응? 스킬창이라니?!"


그에게는··· 스킬창이 없었다!


라파엘은 등 뒤가 서늘했다.


'말도 안 되는 일이! 스킬창은 나한테만 있는 건가?!'


라파엘의 충격을 아는지 모르는지 바르크는 이어서 얘기한다.


"스킬창은 스킬 목록만 보여 주는 곳이지 않은가?"


깜짝 놀랄 뻔했던 라파엘은 순식간에 진정을 되찾았다.

'말을 왜 저런 식으로 하는 거야? 사람 헷갈리게.'


알고 보니 그에게도 스킬창은 있었다.

정말로 그는 스킬 목록만 볼 뿐, 어떤 스킬인지 모르고 있었다. 그저 짐작하고 사용하는 상황이었다.


"스킬명을 자세히 들여다 봐라. 스킬 설명이 나올 거다."


자꾸 가르쳐 주는데도 바르크는 의심을 풀지 않았다. 왠지 거짓말로 치부하는 것 같아서 더는 말해 주지 않았다.


이때는, 라파엘이 어렴풋이 눈치 챘을 때였다.


시스템이 자신에게만 다른 메시지를 던져 준다는 것을.


*


출렁이는 나무배 안.


배를 저을 때마다 물이 들어왔다.


라파엘은 낡아빠진 지도를 유심히 봤다.


지도에 나왔던 남쪽 섬들 중, 많은 섬이 사라졌다. 자연 현상으로 자취를 감춘 것이다.

지도 업데이트가 늦은 탓.

딱히 조사하지 않아서 지도는 옛날 모습 그대로 내려오고 있다.


그리고 지금, 라파엘의 시선을 끌고 있는 섬은 지도에 없다.

'신생 섬이라···'


라파엘은 동료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


"저곳은 오게더프 섬이군."


옛날에 사라져 버린 섬, <오게더프> 섬의 이름을 덧씌웠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캠든 놈. 왜 이렇게 멀리 간 거야?'


마을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하나씩 돌았는데, 기어이 마지막까지 온 상황.

부잣집 아들 찾으려고 출발한 지 4일째였다.


라파엘의 얼굴은 어둡게 변한다. 얼마나 지체됐는지 깨달았기에.


'이미 골든 타임은 지난 건가.'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스킬 복제해서 무한 성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안녕하세요! 22.05.11 49 0 -
공지 제목 변경 22.03.03 160 0 -
58 전설로 전해지는 종족 (7) 22.05.08 98 0 13쪽
57 전설로 전해지는 종족 (6) 22.05.07 46 1 12쪽
56 전설로 전해지는 종족 (5) 22.05.06 48 0 13쪽
55 전설로 전해지는 종족 (4) 22.05.05 55 0 13쪽
54 전설로 전해지는 종족 (3) 22.05.01 67 0 13쪽
53 전설로 전해지는 종족 (2) 22.04.30 53 1 12쪽
52 전설로 전해지는 종족 (1) 22.04.29 60 0 12쪽
51 얻은 것과 잃은 것 (2) 22.04.28 63 0 14쪽
50 얻은 것과 잃은 것 (1) 22.04.24 96 0 13쪽
49 불편했던 여행 22.04.23 75 0 12쪽
48 저주의 시작 (2) 22.04.22 56 0 13쪽
47 저주의 시작 (1) 22.04.21 69 0 12쪽
46 앞장서는 자 (8) 22.04.17 73 0 13쪽
45 앞장서는 자 (7) 22.04.16 63 0 14쪽
44 앞장서는 자 (6) 22.04.15 78 0 14쪽
43 앞장서는 자 (5) 22.04.14 77 1 13쪽
42 앞장서는 자 (4) 22.04.10 79 1 12쪽
41 앞장서는 자 (3) 22.04.09 87 2 12쪽
40 앞장서는 자 (2) 22.04.08 87 3 12쪽
39 앞장서는 자 (1) 22.04.07 87 2 13쪽
38 길드장 유바이드 커비 22.04.03 100 3 12쪽
37 세상의 비밀 22.04.02 110 3 15쪽
36 혈맹을 찾아서 (8) 22.04.01 127 4 13쪽
35 혈맹을 찾아서 (7) 22.03.31 106 4 13쪽
34 혈맹을 찾아서 (6) 22.03.27 119 5 14쪽
33 혈맹을 찾아서 (5) 22.03.26 130 4 12쪽
32 혈맹을 찾아서 (4) +1 22.03.25 123 5 12쪽
31 혈맹을 찾아서 (3) +1 22.03.24 123 5 11쪽
30 혈맹을 찾아서 (2) +1 22.03.20 137 6 13쪽
29 혈맹을 찾아서 (1) +1 22.03.19 152 5 13쪽
28 정점에 오른 마법사 +1 22.03.18 181 5 15쪽
27 셀린! (7) +1 22.03.17 172 5 12쪽
26 셀린! (6) +1 22.03.13 164 6 12쪽
25 셀린! (5) +1 22.03.12 161 6 12쪽
24 셀린! (4) +1 22.03.11 177 7 13쪽
23 셀린! (3) +1 22.03.10 183 8 12쪽
22 셀린! (2) +1 22.03.06 197 8 12쪽
21 셀린! (1) +1 22.03.05 232 8 13쪽
20 남쪽 섬 수색 (5) +1 22.03.04 219 8 12쪽
19 남쪽 섬 수색 (4) +1 22.03.03 219 7 13쪽
» 남쪽 섬 수색 (3) +1 22.03.01 228 9 12쪽
17 남쪽 섬 수색 (2) +1 22.02.27 278 7 13쪽
16 남쪽 섬 수색 (1) +1 22.02.26 270 8 12쪽
15 죽음의 열쇠 섬 +1 22.02.25 311 10 12쪽
14 실종 의뢰 +1 22.02.24 313 10 12쪽
13 길드장 (2) +1 22.02.20 338 12 12쪽
12 길드장 (1) +1 22.02.19 377 13 12쪽
11 신기한 제단 +2 22.02.18 398 1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