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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서재입니다.

우주 경제 세기에 메카 인양사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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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케로스
작품등록일 :
2024.05.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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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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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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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연어 몰이

DUMMY

13. 헤라의 연어 몰이.


연합회는 지구로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위약금을 요구했다. 우주로 데려온 비용이었다.


사람들이 집단으로 반발했다. 파업하거나 변호사를 고용했다. 사람들이 강렬하게 저항하자 헤라가 나섰다.


헤라는 자신들이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며 사람들을 다독였다.


위약금은 철폐됐다. 파업이 끝났고 소송이 철회됐다. 사람들이 귀향 준비를 했다. 돌아가는 친구들을 위한 파티가 콜로니에서 벌어졌다.


사랑하는 사람과 2세를 데리고 귀향길에 오른 스페이스 1세대는 당황했다.


우주 항만에 몰린 인파 탓에 푯값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자리는 금방 동났다. 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문은 이러했다.


‘사랑하는 콜로니 이용자 여러분. 먼저 이러한 상황이 생긴 것에 진심 어린 사과를 보냅니다.


현재 저희 헤라 유통에선 전혀 예상치 못한 물류 과포화 현상과 더불어, 사용자 급증에 따른 추가적인 자리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지구에서 멀어진 만큼 추가적인 우주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객님들의 소중하며 안전한 이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CEO 10대 헤라 드림.’


물류 학자의 계산에 의하면 이 시기의 유통 총량은 늘지 않았다.


오히려 노동력 감소로 유통 총량이 감소했다. 사람들이 헤라의 거짓말을 간파하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다.


운 좋게 콜로니를 떠나는 티켓을 손에 넣은 사람들도 있었다. 우주선은 지구까지 한 번에 가지 않았다.


가까운 다른 콜로니에 도착하고, 새 티켓을 구하기까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일 년이 걸리기도 했다.


일 년이 지난 뒤에 티켓을 구한 사람들은 절망했다. 자신이 날아온 만큼 콜로니가 전진한 탓이었다.


연어가 된 스페이스 1세대는 돌아가기 위해 서로가 경쟁했다. 살아남기 위해 위험한 일용직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들 모두가 콜로니의 비정규직이 됐다.


14. 보고와 술


식사를 끝내고 홍차를 마시는 바오 7세에게 쉔이 찾아와 말했다.


“용병들이 침입했습니다.”


“용병? 누구인지 확인되나?”


“표식으론 레드 메탈 선이라는 용병들입니다.”


바오 7세가 혀를 차며 말했다.


“그 미치광이 놈들이 왜 여기에? 현재 어디로 향하고 있지?”


“현재는 시가지 내에서 교전 중입니다. 발전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군대의 파견은?”


“이미 조치해뒀습니다. 다만, 메탈 캣츠 여섯 기로 벌써 전차 스무 대를 박살 냈습니다. 그리고···.”


쉔이 조웰과 루크를 보며 말했다.


“두 분의 함선에도 구멍을 냈습니다.”


루크가 일어서며 말했다.


“뭐라고?”


조웰이 말했다.


“미치광이 용병님들이라잖아. 세상을 향한 불만이라도 표현하셨겠지.”


바오 7세가 일어서며 말했다.


“그럼, 손녀야. 손님분을 쉘터로. 나는 상황실로 가야겠다.”


루크가 말했다.


“난 함선으로 가겠어.”


“용병들이 시가지에서 난동을 부리는데? 자살행위야. 그러다 놈들이 콜로니에 구멍이라도 내면 어떻게 하려고.”


“그럴 거면 진작에 구멍 내고 들어왔겠지. 난 말이야. 빚지고 살더라도 얻어맞고 사는 건 못 참아!”


바오 7세가 조웰에게 말했다.


“루크를 그냥 둘 거야?”


“제가 말린다고 들을 녀석이 아닙니다. 차라리 빠르고 안전하게 함선까지 갈 루트를 구해주시는 게 나을 겁니다.”


바오 7세가 왼손으로 탁자를 두드리며 고민하고 말했다.


“쉔. 지금 고속도로는 비었겠지?”


“네. 물론입니다.”


“루크에게 가장 빠른 차 하나 빌려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따라오시죠. 루크님.”


쉔은 루크를 데리고 건물을 나갔다. 루크의 뒷모습을 보며 바오 16세가 말했다.


“그럼 조웰씨. 따라오세요. 저희는 쉘터로 가죠.”


바오 16세는 건물 지하로 향했다. 계단을 내려가자 두 마리의 용이 새겨진 강철의 문이 세 사람을 맞이했다.


용의 붉은 눈에서 세 사람을 향해 안광을 뿜었다. 안광이 좁아지며 바오 16세의 전신을 스캔하곤 문을 열어줬다.


두 사람은 호화 쉘터에 들어섰다. 들어서자 알코올 냄새가 났다.


쉘터 안에는 사내 한 명이 소파에 앉아 있었다. 소파 앞 탁자에는 빈 술병들과 치킨이 접시에 놓여 있었다.


사내가 문 열리는 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사내는 푸른 정장을 입고 있었다. 갈색 머리에 턱에 살이 차오른 사내였다.


사내가 바오 16세를 보곤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뭐야. 16세구나. 당주님인 줄 알았네. 당주님은 어디로 갔지?”


바오 16세가 눈을 찡그리며 말했다.


“아, 왕돈이군요. 당주님 성격이면 어디에 가겠습니까?”


“글쎄. 할머니 옛날 성격이라면 직접 마키나를 몰고 저 반란 동자 모가지를 직접 썰었겠지.”


조웰이 말했다.


“여사님께서 직접 말입니까?”


“그쪽은···. 손님이시군요. 예. 큰할아버님께선 고리대금업자셨습니다. 빚쟁이 놈들이 빚을 없애겠다고 암살을 사주했거든요."


왕돈이 술잔을 기울이며 말했다.


"큰할아버님께선 총에 맞아 돌아가셨고, 진상을 알게 된 큰할머님께서 직접 마키나를 몰고 가서 다 죽이셨죠. 옆에서 쉔이 보좌했지만, 보시다시피 쉔은 팔도 잃고 눈깔도 잃었죠. 그래서 어디로 가셨지?”


“일단 상황실로 간다고 하셨어요.”


“그렇군.”


쉘터의 문이 닫히자 왕돈이 마시던 술병을 들고 흔들며 말했다.


“사건이 끝날 때까지. 한 잔 어떠십니까? 손님.”


조웰이 허리를 숙이고 다가가며 말했다.


“이거야. 손님으로서 거절 못 하겠군요! 냄새를 보아하니 귀한 술 같은데···.”


바오 16세가 말했다.


“방부터 배정해드릴게요.”


바오 16세가 조웰을 데리고 바닥에 깔린 카펫을 걸었다. 카펫을 따라가자 다른 복도와 문들이 보였다.


“조금 좁지만, 그래도 감압까지 완벽한 방들이에요. 유사시를 위한 일 년 치 산소 여분과 우주복까지. 12번 방을 쓰세요.”


“그럼 감사히 쓰겠습니다.”


조웰은 인사를 끝내곤 왕단에게 향했다. 두 술꾼은 끝없는 술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 다 취기에 얼굴이 붉어졌다. 조웰이 말했다.


“세상에 저 젊은 놈이 남의 마키나에 올라탄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함선 문 열고 협박했죠. 마키나 내다 버리고 일주일 뒤에 온다고. 그러니까. 애걸복걸하면서 큰돈 벌면 반으로 나눠준다더군요. 자기 가능성이랍시고 보여준 게 종이 쪼가리 하나였을 땐. 쏴버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덕분에 로또 맞은 기분입니다!”


왕단이 취기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야, 진짜 사람 사는 거 어떻게 굴러갈지 모르겠군요.”


“그 말이 맞습니다. 인양업자가 마침 지구에 들렀는데. 노다지 캘 확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저 친구야말로 돈 벌 기회를 알려주는 정령 같은 거 아닐지 생각이 듭니다.”


“정령이라니. 저에게도 그런 친구 하나쯤 있으면 좋겠군요.”


“그거야 제가 있잖습니까! 미래엔 모르죠. 왕단씨께서 하시는 사업이 크게 돼서 저희랑 엮이게 될지!”


“맞습니다!”


왕단과 조웰이 함께 웃으며 술을 마셨다. 조웰이 잔을 비우자 왕단이 따랐고 왕단의 핸드폰이 울렸다.


잔에 표면장력이 생길 정도로 채운 왕단이 말했다.


“잠시 전화 좀 받고 오겠습니다.”


왕단이 일어나 전화를 받으며 헛구역질했다. 왕단은 복도를 가로질러 화장실로 향했다. 조웰이 웃으며 허리를 숙여 컵에 입을 대고 마시며 말했다.


“오늘 하루만 위스키 한 통, 고량주 한 병에, 잘하면 다른 술도 두 병, 세 병까지 마시겠어.”


조웰이 어질러진 술병을 보며 혼자 웃었다.


15. 용병 2


메탈 캣츠가 건물 사이의 도로를 질주했다.


'멘톨'의 드론은 콜로니의 상부 유리에 붙어 태양열을 흡수하며 주변 지도를 계속 업데이트했다.


지도에 푸른 장갑차 세 대가 나타났다.


선두에 선 '붉은 태양'이 코너를 앞에 두고 감속하며 말했다.


“전원 정지. '멘톨'. 앞에서 놈들의 관심을 유도해라. '항성'과 ‘트윈 데스’는 나를 따라와라. 우회해서 전차를 부순다.”


'붉은 태양'이 뒤로 후진했다.


'멘톨'이 건물 끝에 붙었다. 건물 끝에서 앞으로 움직이자 '멘톨'의 둥근 몸체 끝이 튀어나왔다.


전차가 포를 발사했다. 포탄이 둥근 몸체에 튕기며 굉음을 냈다.


도탄된 포탄은 '멘톨'의 반대편 도로에 착탄했다.


'멘톨'의 몸이 흔들렸고 조종석은 가볍게 흔들었다.


'멘톨'이 앞으로 움직여 몸체 절반을 드러냈다. 전차의 뒤에 있던 다른 전차가 앞으로 나와 '멘톨'의 몸통을 쐈다.


'멘톨'이 다른 전차를 확인하며 빠르게 후진했다. 포탄이 '멘톨'의 옆구리를 때렸다.


포탄의 충격에 '멘톨'의 몸체가 격렬히 흔들거렸다. 조종석에도 지진 같은 충격이 전해졌다.


흔들리는 조종석 사방에 놓아둔 박하잎들이 의자에 치이고 탁자에 찢기며 향을 뿜어댔다.


멘테는 박하 향에 취해 눈을 감고 몸을 떨었다. 레드 메탈 선이 말했다.


“멘테! 계속 움직여서 적을 교란해라!”


'붉은 태양'은 부스터를 이용해 건물 위로 도약했다.


크고 작은 건물의 옥상과 전광판이 보였다.


세 대의 메탈 캣츠가 부스터를 사용하여 건물 위를 질주했다. '멘톨'은 앞뒤로 움직이며 전차의 탄을 뺐다.


두 대의 전차가 포를 쏘고 뒤로 후퇴했다.


마지막 전차가 앞으로 나오자 건물 위에서 메탈 캣츠 세 대가 전차를 향해 떨어졌다.


메탈 캣츠 세 대가 동시에 산탄총을 쐈다. 뒤로 후진한 두 대의 전차의 상층부에 구멍이 났다.


남은 전차가 전진하며 포신을 뒤로 돌렸다. '붉은 태양'이 하늘에서 부스터를 켰다. '붉은 태양'이 몸을 앞으로 숙이며 전차를 향해 왼팔을 휘둘렀다.


유압식 주먹이 전차의 포탑을 짓뭉갰다.


뭉개진 포탑이 강렬히 회전하며 몸체에서 떨어져 나가 도로 위로 뒹굴었다.


레드 메탈 선이 말했다.


“이번 임무는 손쉽게 끝나겠군.”


레드 메탈 선이 웃었다. 멘테가 화면을 보며 말했다.


“대장, 정체불명의 마키나가 고속으로 접근 중. 화면에 띄울게.”


용병단 전원이 화면을 봤다.


사람의 형상을 한 마키나였다. 허벅지 안쪽에 드러난 철제 프레임 사이로 거대한 유압 피스톤이 움직이며 연기를 뿜어댔다.


왼손에는 거대한 창을 쥐고 있었다. 오른쪽 팔꿈치 위쪽의 철제 프레임에 구멍이 보였다.


구멍에서 검은 액체가 흐르며 팔뚝 전체를 타고 흘러내렸다.


레드 메탈 선이 말했다.


“별다른 방어구도 없어 보이는데. 잡고 간다.”


모든 메탈 캣츠가 자신들이 온 길을 쳐다봤다. 건물로 가려진 내리막길이었다.


내리막길의 끝을 향해 산탄총을 겨눴다. 발소리가 들렸고 백색의 머리가 나타났다.


기사 마키나가 사람처럼 고개를 돌렸다. 메탈 캣츠들이 발포했다.


작가의말

1차 수정 - 메탈 캣츠들 콜사인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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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반격 +1 24.05.10 65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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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키나 +4 24.05.08 184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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