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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신의 여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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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5.21 15:03
최근연재일 :
2023.09.26 06:00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689
추천수 :
8
글자수 :
121,829

작성
23.06.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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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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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2세계 5화-신계(2)

DUMMY

"뭐야 x발?"


하연을 향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욕을 박아버린 타리아

그가 이렇게 까지 놀란 이유는 무엇일까?


조금 전-


"흐음...."


"순서가 이상 현상...지진....붕괴...재앙...반란..."


"글의 내용이 뒤죽박죽이네"


"그럼에도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기는 하지만..."


책의 본 문에 적혀 있는 내용과 전혀 다른

상반된 행동을 보이고 있는 리아 플럼을

신계로 데려오라는 명령을 내린 이후


그녀를 데려오기 까지

남는 시간 동안 현재 진행 중인 스토리와

직접 적으로 연결 되어 있는 내용들을 검토 하기 위해

책 안의 핵심 내용들을 확인하던 타리아는


검토를 모두 끝 마치자 마자

하디온에게 리아 플럼을 데려 왔다는 연락을 받고

그녀를 맞이하기 위해

새 하얀 공간 속 작은 책방을 하나 만들었다.


「주신 님 리아 플럼을 데려왔습니다.」


"...그래?"


"저기 앞에 내려다 둬"


'아무래도 그냥 맞이하면 평범한 인간으로선 놀랄 확률이 높으니'


'이런 식으로 인간 친화적 공간을 만들어 두는 게 낫겠지'


'어떤 형식으로 대화를 하는 게 좋으려나'


어떤 형식으로 대화 하는 게

더 빠르게 본론으로 넘어갈 수 있을 지를 고민하며

대화를 나누기에 적합한 공간인

책 방을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

그녀가 오기를 기다리길 몇 분


곧이어 리아 플럼(하연)은 신계에 나타났고

그녀의 인기척을 느낀 타리아는

그녀가 앞에 놓여진 길을 따라

자신이 있는 이 책방으로 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제 앞에 나있는 길을 따라서 방 안에 들어 오겠지'


예상과는 달리 리아는 갑자기 귀를 틀어 막고

바닥에 주저 앉아 이상한 말들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싫어...싫어 싫어 싫어...싫어 싫어.싫어.."

"싫어 싫어.싫어...어두운 건 싫어 싫어..싫어 "

"소리가 안 들려.."소리가 안 들려.."

"어두운 건 싫어 싫어 싫어..

".소리가 안 들려.."


마치 PTSD라도 있는 것 마냥

이상하리 만큼 몸을 떨며 발작을 일으키고 있는 리아


"...뭐야?"


"쟤 왜 저래?"


어째서 저런 기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건지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양 손을 네모 모양으로 만들어

그녀를 향해 바라보던 타리아는

신들의 시야와 달리 평범한 인간의 시야에는

신계의 신성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보이지 않고

그저 허무와 끝 없는 어둠 만이 보인다는 사실을 눈치채곤

그녀의 시야를 밝혀 주었다.


'아하..!?'


'아무래도 평범한 인간이 신계에 오니까'


'신계의 본질을 볼 수 없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갇힌 것처럼 느끼는 건가?'


'당장 바꿔 주는 게 좋겠군'


"일단 바꿔주는 게 낫겠어"


'타앙!'


그렇게 되어서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방금 전 캄캄한 어둠 속에 갇혔던 게 마치 허상이었던 듯

맑고 아름다운 신계의 풍경을 볼 수 있게 된 하연

그녀는 눈 앞에 펼쳐진

누가 봐도 이 길을 따라 오라 의미하는 것 같은 새하얀 빛의

길을 따라가 책방으로 향했고


'이 길을 따라 가라는 건가..?'


리아 플럼을 마주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그녀를 대하는 게 좋을 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던 타리아는


'음....아무래도 내가 신 인 걸 직접 적으로 밝히면 부담스러워 하겠지'


'어떤 오류인지는 몰라도 날 귀찮게 만든 아이니'


'그에 걸맞은 태도를 보여야 될 거고'


'역시 위엄 있는 모습 보다는 미스터리한 모습으로 나가야 될까?'


기다리고 있던 그녀와 눈을 마주친 순간

생각하고 있던 모든 내용들을 까먹고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녀의 영혼은

자신이 만든 그 어떤 법칙에도 얽매여 있지 않았기에-


'이건...'


'.......'


그렇기 때문에 그는 얼굴이 일그러지고

미리 준비하지 못한 말이 헛 나갈 수 밖에 없었다.


"뭐야 x발?"


다시 현재-


본래 영혼의 형태는

육체에 가장 잘 맞는 형태를 취한다.


정상적인 형태의 육신과

그 육신에 걸 맞는 자격을 지닌 영혼이

함께 공존하는 것이 바로 하나의 완성된 생명체-


그렇기에 이미 영혼이 정해진 육신에

맞지 않는 다른 영혼을 바꿔 넣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일이 가능한 존재는

한 세상에 몇 명 되지 않는 고위급 신들 만이 가능하고

그 조차도 반드시 이유와 명분이 명확해야만 가능한데..

(2 세계는 신들의 개입이 적기 때문에 사실상 아무도 못하지만..)


더군다나 그게 주신이 만든 영혼이 아닌

전혀 다른 성질을 지닌 영혼이라면....


"..이게 뭐야?"


자신이 만든 수 많은 세상의 영혼과는 전혀 다른

처음 보는 성질의 영혼의 형태-


리아 플럼의 육체를 뒤집어 쓴

전혀 다른 형태의 영혼에 타리아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생체 코드도 안 맞고....'


'아예 처음 보는 형태의 영혼이야'


'이런 일은...단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는데..'


'이건...뭐지?'


자신이 만든 영혼이 아닌 처음 보는 영혼에

당황한 타리아와 마찬가지로 하연 또한

누구인지 모를 수상한 남자

어디인지 모를 기이한 공간에 오게 되어 당황한 것은 마찬가지라

그의 정체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고


"당신은...누구죠?"


"그리고...여기는 어디죠?"


그녀의 질문을 받은 타리아는

잠시 그녀의 정체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고

자신이 주신임을 밝힌다면 그녀가

부담스러워 할 확률이 높다 생각해

적당한 답변을 찾아 이야기 했다.


'처음부터 내가 주신 임을 밝히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애초에 이 아이에겐 내가 주신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난...너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존재"


"그와 동시에 널 이곳으로 부른 사람이다."


'이 정도면 되겠지'


생체 코드와 영혼이

육신과 아예 맞지 않다는 소리는 다른 말로 바꾸자면

이 세계의 영혼이 아니라는 소리-


눈앞의 리아 플럼과 그 안에 든 하연의 영혼을 바라보던

타리아는 이런 일이 발생한 이유가 무엇일지

배후를 짐작했다.


'이 인간의 영혼은 혼자 다른 세계로 넘어오는 게 가능할 정도로 대단해 보이지는 않아'


'그렇다면 혼자 힘으로 이런 짓을 저지른 게 아니라는 건데...'


'배후에 누가 있는 건가?'


혹여나 하는 마음에 2 세계의 신들을 잠시 의심한 타리아는

곧바로 고개를 저으며 의심을 거두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다른 세계의 아이를 데려올 만한 존재가...'


'2 세계의 신들 중....'


'아니...2세계는 신들의 개입이 낮도록 설정했으니'


'그럴 가능성이 있는 존재는 없어'


'그나마 가장 가능 성이 높은 건...'


'예측 가능한 부분에서 그게 가능한 건...녀석 뿐인데...'


'녀석이 굳이 이런 일을 저지를 이유는 역시 없어'


'역시...예측 불가의 제 3자가 개입 한 건가?'


이런 짓을 저지를 만한 존재에 대해서는 심증은 있으나

명확한 증거도 동기도 명분도 없는 지금의 상황-


눈앞의 다른 세계에서 온 아이가 어떻게

이쪽 세상으로 넘어올 수 있었던 건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던 타리아는

순간 하연을 죽일지 말 지에 대한

짧은 생각이 뇌리에 스쳐 지나갔지만

몇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곤 금세 포기했다.


'저 아이 몸의 원래 주인의 영혼은 어디에 있지?'


'그 아이에게 육체를 돌려줘야 되는데...'


'죽일까?'


'아니...저 아이의 영혼을 뺀다고 해도 그게 끝이라 볼 수 있을까?'


'또 다른 전혀 다른 세계의 영혼이 2 세계에 육체를 뒤집어 쓰고 나타날 확률도 있고'


'우선 저 아이의 영혼을 뺀다 해도 그 전에 원래 저 육체에 들어갈 영혼을 찾는 게 우선이니..'


'지금 저 아이를 죽이는 건 별로 효율이 좋아 보이지 않기는 하네'


'저 아이를 이 세계로 보낸 이를 찾기 위해서 라도 말이지'


설사 아이의 영혼을 육신에서 빼낸다 하더라고

거기서 끝이 아닐 확률이 높았기 때문에


원래 육체에 맞는 영혼의 행방-

저 아이를 이 세계로 보낸 흑막의 정체 등-


타리아는 일단

리아 플럼의 원래 영혼을 찾아야 된다 생각하며

눈앞의 하연과의 대화가 끝난 뒤

다른 신들에게 리아 플럼의 영혼을 찾으라 명령할 생각을 가졌고


'이 아이와 이야기가 끝나면 다른 녀석들에게'


'저 몸의 원래 영혼을 찾아 보라 명령해야겠어'


'...설마 저 아이랑 몸이 바뀐 건 아니겠지'


다음 순간 둘의 생각이 일치했다.


'이 인간 정체가 뭐지?×2'


누가 봐도 평범하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데다가

초면부터 욕을 박고 있는 정체 모를 남자가

친구에게 들었던 소설 속에 들어온

자신과 같은 처지라 주장하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하연과


'암만 봐도 평범해 보이지 않기는 한데...'


'나랑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그럼 이 사람도 나 처럼 지구에서 온 사람인가?'


본래 육체를 차지하고 있어야 할 영혼이 아닌

다른 세상에서 온 영혼이 리아 플럼의 육체를 차지하고 있는

예상치 못한 뜻밖의 상황에 황당해 하는 타리아


'얜 뭐야 그래서?'


'혹시 이 아이는 어떻게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됐는지 알고 있으려나?'


'설사 알고 있다고 해도 나한테 순순히 말 해 주려나?'


서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고 있던 가운데

먼저 타리아가 입을 열었다.


"너..."


작가의말

아직은 평범한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타리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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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2세계 6화-신계(3) 23.06.09 20 0 9쪽
» 2세계 5화-신계(2) 23.06.06 25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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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세계 2화-처음 보는 세상은 23.06.03 24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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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2세계 프롤로그-「소설 속 세상」 23.06.01 28 1 10쪽
8 7화-1세계 마지막 23.05.31 33 0 10쪽
7 6화-끝「1세계 편」 23.05.30 29 0 10쪽
6 5화-급 전개 「1세계 편」 23.05.29 26 0 13쪽
5 4화-여신「1세계 편」 23.05.28 31 0 20쪽
4 3화-짜증「1세계 편」 23.05.27 36 0 17쪽
3 2화-재능은 무슨「1세계 편」 23.05.26 46 0 14쪽
2 1화-용사(사이에 낀 주신)「1세계 편」 23.05.26 62 2 16쪽
1 프롤로그-여행 +1 23.05.21 119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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