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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님의 서재입니다.

연구소의 유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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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2.05 20:07
최근연재일 :
2023.03.01 09:15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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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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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2,164

작성
23.02.1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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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5화-3819일 수업시간

DUMMY

「1교시-생활 시간」


아침부터 벌어진 싸움과 엑스 박사 님의 귀환 및 치료 등

여러가지 변수들로 인해 1시간 정도 시작이 늦춰진 1교시 수업 시간-

먼저 교실에 가 있으라는 하이시안 박사 님의 명령대로

교실에 도착한 아이들은

의자에 앉아 이런 저런 잡다한 수다 들을 떨고 있었다.


"우리 그러고 보니까 이따가 점심에 뭐 할래?"


"놀이 방은 거의 대부분이 박살나 아마 못 갈 테니까 난 그냥 내 개인실로 갈려고."


"그래? 그러면 난 텃밭이라도 구경하러 가 볼까?"


"아! 박사 님은 대체 언제 오는거야!?"


"가서 기다리라고 그러셔 놓고 본인이 이렇게 안 오시면 어떡해!"


"우리 입장에서는 수업 시간이 줄어드는 거니까 오히려 이득 아니냐?"


"이따가 보충 수업 하면 어쩌려고 그런 말을..."


"에이~ 오늘은 엑스 박사 님도 오셨는데 웬만하면 보충은 없겠지...아마"


박사 님이 오시기 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며 따분해 하는 아이들

나는 책상 위에 턱을 괴고 추욱 쳐진 채 박사 님을 기다렸다.


'아까 나갈 때 두 분이 서 대화 중 이셨는데...'


'엑스 박사 님과의 대화가 생각보다 오래 걸리셔서 늦으시는 건가?'


'박사 님이 빨리 오셔서 수업하면 좋겠다.'


잡다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아이들이

하이시안 박사 님을 기다린지 대략 10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교실 앞문에서 작은 노크 소리가 들려오더니

곧이어 하이시안 박사 님께서 문을 열고 교실 안쪽으로 들어오셨다.


"다들 얌전히 잘 있었지?"


"네에~"


"아까 청소하고 애들 다친 상처들을 치료해 주느라 입고 있던 옷이 조금 더러워져서"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오느라 시간이 좀 걸렸네."


"늦어서 미안하다 얘들아."


늦어서 미안하다며 사과하시고

교실에 들어오신 박사 님은 늘 그렇듯

우리를 가르치기 위한 여러가지 교과서 들을 팔과 옆구리 사이에 끼고 계셨는데


'어라...?'


'박사님 책 말고 다른 무언가를 끼고 계시네..?'


뭔가 이상한 점이 있는 것 같아 박사 님의 몸 옆 쪽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박사 님의 어깨 사이에 껴있는 책들 사이에

이상한 검은 판떼기가 끼어 있었다.


'저건 뭐지?'


'처음 보는 물건인데...'


문을 닫고 교탁 앞에 서신 하이시안 박사 님

박사 님이 출석부를 들고 한명 한명 씩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던 와중에도

아이들의 시선은 박사 님이 들고 계신 처음 보는 검은 색 판떼기에 집중됐다.


"유리안,리안,파시룬,카시우나,엘웬,....."


"저게 뭐지?"


"생긴 건 좀 이상하게 생겼기는 한데..."


"격파할 때 사용할 새로운 철판 같은 건가?"


"생활 시간에 저런 걸 왜 가져 오신 거지?"


출석을 다 부르신 박사 님은 아이들의 시선을 의식하신 건지

검은 색 판떼기를 오른 손으로 들고 까딱 까딱 흔드시며 오늘 가르쳐 주실 내용을

공지해 주셨다.


"어디보자...15명 다들 자리에 잘 앉아 있군."


"오늘은 이미 수업 시간이 많이 지체 된 관계로 낮 시간에는 따로 공부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 대신 몇 가지 물건에 대한 것들에 대해 알려주고 너희들과 몇 가지 문답을 주고 받을 예정이니까 다들 내 말에 집중하도록 해라."


"아싸!"


"나이스 공부 안 한다!"


낮 시간에는 공부를 하지 않는 다는 박사 님의 말씀에 기뻐하는 아이들과는 달리

난 공부를 하지 않는 다는 전재 뒤에 깔린

몇 가지 물건들에 대해 알려 주신다는

박사 님의 말씀에 조금 더 시선을 집중했다.


'몇 가지 물건들?'


'새롭게 알려 주실 만한 물건이라도 있으신 건가?'


"내가 오늘 새롭게 들고 온 이 물건."


"이건 아주 중요한 물건이다."


"핸드폰 혹은 스마트폰이라 불리는 물건이지"


이상한 쇠 판떼기를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시며

흔들고 계신 하이시안 박사 님


"스마트폰...?"


"그게 뭐지?"


"그냥 이상한 검은 판인가?"


그 이상한 생김새 때문인지

도대체 어떤 부분이 중요하다는 뜻인지 전혀 모르겠어서

별 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의야한 표정으로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들에게

박사 님은 스마트폰의 중앙을 터치해 화면을 키며

스마트폰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이 물건이 중요한 이유는 아주 간단하단 다."


"그건 너희가 외부. 즉 "밖"에 나가게 된다면 가장 많이 마주치게 될 물건 중 하나 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내가 말한 거 거든."


"....네??"


'외부'- 박사 님의 입에서 언급 된 뜻 밖의 단어에 나를 포함한 아이들은 다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가보고 싶었으나

단 한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 '연구소의 밖'

동경하지 않을 수 없는 그곳

두 박사 님을 제외한 연구소 안의 그 어떤 아이도 아직 밖을 본 사람은 없었다.

유일한 외부에 대한 정보는 수업 시간에 배운 자료들과

이따금 여행에서 돌아온 엑스 박사 님이 가끔 해주시는 그곳에서 온 이야기들 뿐


어릴 적부터 바깥 세상을 동경한 우리들은

외부로 나가보고 싶다는 부탁을 자주 드렸었는데

그때 마다 두 박사님들은 항상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너희가 조금 더 크면"이라는 일관 적인 말씀으로

아직 어린 우리들은 밖에 나가서는 안된다고 경고하셨다.


그랬던 박사 님이

왜 외부로 나가면 안되는지 그 이유조차도 제대로 알려주시지 않았던 박사 님이

거의 처음으로 외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꺼내셨던 거기에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밖에 나갈 수 있는 건가 하는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었기에.)


'설마 곧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건가...?'


조금 부푼 기대감을 안고 있는

우리의 기분을 알고 계시는 건지

하이시안 박사님은 칠판에 여러가지

스마트폰의 기능들을 적으시며 설명을 이어가셨다.


"자 이 스마트폰이라는 것은 외부에서 가장 보편화된 기계 장치로서...."


"전에도 말 했지만 사진이나...메세지 전화 같은 기능들은 너희는 모르겠지만..."


'중략-'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있으니까 잘 기억해 두렴 알겠지?"


"네에~"


스마트폰의 사용 법,안에 내장 된 기능,외부에서 해야 될 반응 등등

1시간 동안 스마트폰 에 관한 설명들을 모두 끝 마치신 하이시안 박사 님은

교탁에서 나오셔 교실을 돌아다니시다

무작위로 한 학생을 뽑아

방금 자신이 설명하신 내용을 다시 한번 말해보라고 지시하셨다.


"카시우나"


"방금 내가 뭐라고 말 했지?"


"네 박사님."


"스마트폰-외부에서는 핸드폰 이라 고도 불리는 위의 기기는"


"대부분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사진,메세지,전화 등의 다양한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중략-'


박사 님이 손가락으로 카시우나 언니를 지목하시자

언니는 의자에서 일어나

1시간 가량 박사 님이 설명하신 내용들을 아주 간략하게

정리해 이야기 했고


"이 정도면 될 까요?"


"제가 간단하게 추린 내용은 일단 이 정도인 것 같은데..."


언니가 모든 설명을 마치고 자리에 앉자

하이시안 박사 님은 잘 설명했다는 칭찬과 함께 언니를 향해 미소를 지으셨다.


"잘했다 카시우나."


"한번만 설명해 주었는데 바로 잘 기억하고 있구나"


'나도 잘 대답할 수 있는데.'


'나한테는 안 물어보시려나?'


자기한테도 물어봐 달라고 대놓고 기대하고 있는 아이들

부담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에

박사 님은 급히 벽에 걸려 있는 시계를 보시더니

잠시 쉬는 시간을 주겠다며 교실을 나가셨다.


"부담스러우니까 그렇게 쳐다보지 말아라...너희들 기억력 좋은 건 나도 아니까."


"음....1교시는 끝났으니 다들 10분간 쉬고 있도록"


그 뒤-여담-


「3교시-과학 시간 중」


몇 가지 물품들에 대한 설명을 마친 하이시안 박사 님은

점심시간 바로 전 시간이었던 3교시 과학 시간에

우리들에게 몇 가지 질의 응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는데


궁금한 점들에 대해 묻는 우리에게

빅사 님은 탁상 위에 얼굴을 파 묻으신 채 질문을 받으셨다.


Q:박사님 왜 그런 자세로 계세요?

허리 안 아프세요?


A:어제 오늘 총 합쳐서 1시간 잤다.

졸리다.


Q:아....그럼 주무실래요?


A:아침에 너희들이 저지른 일들을 생각해라.

내가 어떻게 그냥 자겠냐.


Q:그건 그렇네요.


그런 다양한 질문들이 오가던 도중 아이르는

하이시안 박사 님과 엑스 박사 님에 대한 질문을 여쭈어보았다.


Q:박사 님은 제일 잘 가르치시는 게 과학이라고 말씀하셨지요?


A:그렇지.

아무래도 난 과학자니까 상대적으로 특기가 이과 계열 분야지.


Q:그렇다면 엑스 박사 님이랑 하이시안 박사 님 두 분은 어떤 강점을 지니셨어요?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가-


아이르가 했던 질문의 의도는 그저 과학 중에서도

두 박사 님이 어느 분야에 가장 능통 한지를 알고 싶었던 것이었을 뿐 이었지만

하이시안 박사 님은 의외에 답변을 해 주셨다.


"난 지극히 정상적이고 똑똑한 박사 님이지만."


"엑스는 매드 사이언 티스트라고 볼 수 있지


'메드...사이언...티스트?'


그게 뭐냐는 표정으로 앉아 있는 아이들에게 하이시안 박사 님은

칠판에 분필로 오각형을 그리며 매드 사이언이 무슨 뜻인지 간단하게 설명해 주셨다.


"정상적인 과학자가 단순히 연구와 윤리 같은 여러가지 부분에서

균등한 분포도를 가지고 있는데."


"엑스는 가끔 허공 에다가 대고 대화를 하거나"


"자신이 생각하는 망상에 대해 내 견해를 물어볼 때도 있거든."


"한마디로 말하자면 좀 이상한 놈이라는 뜻이지 뭐"


손에 분필을 들고 웃고 계신 하이시안 박사 님

리안은 그런 박사 님에게 문 앞에 엑스 박사 님이 서 계신다고 소리쳤다.


"박사님!"


"응..?"


"근데 문 앞에 엑스 박사 님이 계신데요?"


".........."


밖에서 엑스 박사 님이 교실을 지켜 보고 있다는 말에

순간 고개를 돌린 하이시안 박사 님은

문 옆에 문재들을 들고 서 계신

엑스 박사 님과 눈을 마주치고는 입을 벌리고 딱 한마디의 말씀을 내 뱉으셨다.


"아."


"너 이따가 보자."


"넌 디졌어."


외 마디 탄식과 함께 망했다는 표정으로 서 있는 하이시안 박사님

엑스 박사 님은 이따가 보자는 말과 함께 들고 계신 분재들을 들고 사라지셨다.


작가의말

하이시안의 말:

어차피 한번 들으면 다 기억하는 엄청난 기억력들을 지녔으면서 애들은

공부하는 걸 왜 별로 안 좋아하는 걸까...?


엑스의 말: 그야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르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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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7화-3819일 꿈 23.02.11 20 0 15쪽
7 6화-3819일 수업시간(2) 23.02.11 25 0 11쪽
» 5화-3819일 수업시간 23.02.11 22 0 10쪽
5 4화-3819일 의무 23.02.11 17 0 8쪽
4 3화-3819일 다 함께 23.02.11 24 0 10쪽
3 2화-3819일 아침인사 23.02.11 22 0 8쪽
2 1화-3819일 이상한 꿈 23.02.11 32 0 12쪽
1 프롤로그-안녕 내 집 23.02.11 71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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