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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님의 서재입니다.

연구소의 유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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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2.05 20:07
최근연재일 :
2023.03.01 09:15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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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2,164

작성
23.02.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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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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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화-3819일 이상한 꿈

DUMMY

난 오늘도 그날의 꿈을 꾼다.


존재하지 않는 기억 속의 마을이 눈앞에 나타나는 꿈을


한번 경험한 것은 절대 잊지 않는 내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처음 보는 마을이 눈앞에서

불에 타 잿더미가 되어 사라지는 모습이 담긴 꿈을


처음에는 어렴풋이 허상처럼 보였었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뚜렷하고 선명하게 내 시야를 밝혀갔던 마을


발을 움직이지 않고 내부를 확인하면 마을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아니 그곳은 생명의 낌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버려진 마을 같았다.


이런 기억은 지난 14년의 인생 동안 단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는데


아니 애초에 난 마을이라는 것을 본 적도 없었다.


이건 대체 무슨 꿈일까?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 의 기억?


아니면 그저 박사 님이 들려주시는 옛날 이야기의 배경?


꿈은 어째서 나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일까?


꿈은 왜 나에게 이런 장소에 날 데려온 것 일까?


궁금한 마음에 마을에 들어가려 한 발자국

발걸음을 내 딛는 그 순간

귓가에 울리는 한 여인의 작은 목소리와 함께 꿈은 날 바로 잠에서 깨운다.


'반드시...'


'그...%$&서 도망가.'


당신은 누구지?


왜 나한테 도망가라고 하는 거지?


무엇으로부터 도망가? 어째서 도망가?


그 이유를 알려줘


'어서....도..망...ㄱ..'


움직일 수 없는 깊은 어둠 속에 잠긴 듯한 느낌이 몇 초간 흐르면


오늘도....평소와 같은 낯선 천장이 아이를 반겨왔다.


「첫째 날-9시 정각」


늘 보던 익숙한 느낌의 천장-


오늘도 늘 그렇듯 하얀색 체크 무늬의 타일로 이루어진 천장이

잠에서 깨어난 유리안을 반기고 있었다.


"오늘도 똑같네"


"하아....이런 괴의한 꿈은 대체 언제까지 꿔야 되는 건지..."


기약 없이 얼마 전부터 계속해서 반복 적으로 꾸고 있는 이유 모를 꿈

무슨 이유인지 알 수도 없는 이상한 꿈을 계속해서 꾸는 게

솔직히 짜증 났지만

나 혼자로서는 정체 모를 꿈의 정체에 대한 해결 방법이 없었다.


"일단 세수부터 좀 할까..."


누워 있던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난

바로 옆에 있는 세면대에서 얼굴을 헹구고

수건으로 닦으며 방 앞의 복도를 바라 보았다.


천장에 걸려 있는 전자시계

하늘색 체크 무늬로 된 바닥 과 화장실

주방과 샤워 시설은 여느 때와 전혀 다를 게 없는 복도였으나

평소의 아침 치곤 유난히 조용했다.


"다른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간 거지?"


"다들 이미 수업을 들으러 간 건가?"


문 앞 천장에 걸려 있는 전자 시계를 바라보니

현재 시간은 9시 수업 시작 시간은 9시 30분이니

아직 30분이나 여유가 남아 있었지만

이곳 「생활 구역」에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 조용한 분위기였다.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음....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카드 키로 문을 열은 뒤 고개를 문 밖으로 내밀었다.

왼쪽 오른쪽 내 방 양 옆에 있는 개인 실들을 확인해 보아도

주변에는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의 인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나만 빼고 다들 아침으로 맛있는 음식 이라도 먹으러 간 건가?"


"으으음....."


"역시 잘 모르겠네...."


"이럴 때는...."


머리를 열심히 굴려 보았지만 15명이나 되는 다른 아이들이

모두 어디로 사라진 것 인지에 대해서는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기에


어차피 근래 밤마다 꾸는 이 기묘한 꿈에 대해서도

여쭤보러 갈 계획이 있었던 난

하이시안 박사 님을 만나러 가야겠다 생각했다.


"박사 님을 만나러 가기 전에...."


"방 정리부터 다 끝내고 움직여야지."


자고 일어난 침대와 이불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사용했던 수건은 의자 위에 잘 마르게 끔 걸어두고

교육용 실험 복으로 옷까지 갈아 입으면....'됐다.'


밖으로 나가기 전 방에서 해야 할 일들을 모두 끝낸 난

카드 키로 문을 열고 다섯 평 남짓 한 개인 실에서 나와

하이시안 박사 님을 만나기 위해 연구소를 돌아다녔다.


"흠~흠~흠"


"아마 지금 시간 정도면..."


"박사 님은 아마 「실험 구역」에 개인 연구실에 계시겠지?"


하얀색의 자기질 타일 로 이루어진 바닥이 끊임없이 이어진 지하 연구소는

크게 3가지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1구역-「생활 구역」

2구역-「교육 구역」

3구역-「실험 구역」


1구역인 「생활 구역」은

지하 연구소 안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주거 시설이 배치 된 장소로

『아이들 각자의 방』과 『화장실』『샤워 시설』『주방』『휴계실』과 같이

이제 막 15살이 된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들과 시설들이 배치되어 있다.


참고로 내 방은 「생활 구역」 첫 번째 방인 101호다.


2구역인 「교육 구역」은

엑스 박사 님과 하이시안 박사 님 두 박사 님 들께서

13년 전 연구소에 들어온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새롭게 창설한 구역으로


이곳에서는 차후 성인이 된 이후 사회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교육과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교실』

『놀이 방』

『진실의 방』

『총기 테스트실』

『신체 능력 확인 구역』

『내구성 테스트실』

『연기력 테스트실』

등의 다양한 교육 시설들이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실험 구역」은 이곳에서

10여 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온 우리도 아직 아는 게 몇 없을 정도로

연구소 내에서도 가장 비밀스럽고 폐쇄적인 구역으로


나를 포함한 다른 아이들은 「실험 구역」의 맨 앞에 존재하는

하이시안 박사 님의 개인 연구실 까지는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 하지만

그 뒤에 있는 『섹터1-10』,『엑스 박사 님의 개인 연구실』이라고 적혀 있는

「보안 실험 구역」들은 출입이 불가능하게 막혀 있다.


막혀 있는 「보안 실험 구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두 박사 님 들 만이 가지고(알고) 있는 암호 키가 있어야 하며

암호 키는 총 267자리로 이루어진 키 패드로 이루어져 있다.


전에 내가 대화 중이신 두 박사 님 에게 다가가

「보안 실험 구역」 안쪽에는 뭐가 있는지 여쭤본 적이 있었는데


하이시안 박사 님은 「보안 실험 구역」안쪽에는 인체에 아주 위험한

위험 등급의 실험용 식물들이 즐비해

아직 어린 우리가 우리가 식물들을 함부로 건든다면 위험 할 수도 있으니

우리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따로 격리해 두는 게

보안 실험 구역이 있는 이유라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연구소가 조용했던 날이 언제였지?"


"지난 번에 다같이 화합 술래잡기 했을 때 이후로 처음 아닌가?"


주거 구역에 끝 자락에 있는 세탁실과 주방을 지나

박사 님이 계시는(아마) 3구역을 향해 걸어가고 있던 난

1구역을 주거 시설들을 모두 지나면서도

다른 아이들을 한 명도 만나지 못해

조금 침울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자기 방에 있는 애들이 하나도 없네."


"연구소 밖으로 나갔을 리는 없는데 말이지...."


연구소 외부로 나가는 것은 금지 되어 있으니

아이들이 이 연구소 어딘가 에 있는 것 만은 확실했기에

「생활 구역」에 이어 「교육 구역」 까지도

어째서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박사 님도 개인 실험실에 없으시면 어쩌지?"


"아휴...."


한숨을 내쉬며 힘 없는 발걸음으로 걸어가던

그 순간 2구역 왼쪽 끝자락 에서 무언가를 부수는 듯한 거대한 소리가 들려왔다.


'콰앙!!!'


"????"


"깜짝 이야!!:?!/!"


"갑자기 아침부터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갑자기 들려온 거대한 소리에 깜짝 놀라 몸을 움츠린 난

무슨 일인가 싶어 큰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무슨 소리지...?"


"저쪽에서 들린 것 같은데."


왼쪽 5번째 방『놀이 방』 이라 적힌 관찰 실에서 들려온 거대한 소리

내가 놀이 방을 바라본 시점에서 들려온 소리가 방금 전 만큼 크지는 않았으나

무언가를 부수는 듯한 소리는 지속적으로 연구소에 울려 퍼졌다.


''콰앙!'


'쿠우웅'


놀이 방에 누군가 있을 것 같다는

낌새를 느낀 난 계속해서 들려오는 부서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방향을 돌려 놀이 방 쪽으로 향했다.


"부숴지는 소리가 난다는 건"


"부수는 사람이 있다는 뜻 이니까"


"혹시 애들이 놀이 방에 있나?"


그리고 놀이 방 앞에

도착해 보니 문 앞에서 서 있는 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했는데.

아이들은 문 앞에 서서 놀이 방 안쪽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얘들아 너희 뭐해??"


"어? 유리안! 너도 일어 났구나!?"


"아까 깨우려고 했는데"


나는 반가워 하며 손을 흔드는 아이들의 틈 사이로 놀이 방 안에

두 사람이 물건을 집어 던지고 부수며 싸우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야 이 나쁜 놈아!"


"뭐 이 자식아!"


'콰앙!'


격한 몸 싸움을 부리고 있는 두 남자아이들

두 친구들이 싸우는 모습을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직관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난 왜 생활 구역이 비었는지 그 이유를 직감했다.


다들 싸움 구경 한다고 여기로 온 거구나....?


나는 또 무슨 일이라도 난 줄 알고 걱정했네...


놀이 방 이곳 저곳의 벽에는 둘의 싸움의 여파로 구멍이 뚫려 있었고

칠판은 고무 공이 박혀 반으로 쪼개져 있었는데

이 사실을 박사 님이 아신다면

또 뒷목을 잡고 쓰러지실 것이 예상된 서순이었다.


그런 것을 아는지 모르는 건지

경쾌한 타격 음을 울리며 싸우고 있는 두 사람.

리안과 바시룬 이었다.


"우리들 중에서도 유난히 감정 조절을 못한다고 해도 그렇지....."


"쟤네는 마주칠 때 마다 싸우는 것 같네...."


한심하다는 생각으로 문 앞에서 두 사람을 바라보던 날

발견한 다른 아이들은 반갑게 인사를 건네왔다.


"어? 유리안 너도 왔구나?"


"반가워!"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들

나는 앞에서 치고 박고 싸우고 있는

리안과 파시룬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왜 둘의 싸움을 말리지 않은 것인지 아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쟤네 둘 안 말리고 뭐하니."


"....싫어 어차피 쟤네 는 말려봐야 말 듣지도 않는데."


"괜히 말리다가 맞으면 우리도 화난다고."


맞는 말이긴 했다.

이미 10차례나 넘게 화가나 연구소의 이곳 저곳을 부순 전적이 있는

녀석들인 만큼 말린다고 들을 녀석들이 아니긴 했다.


"아니...그래도 말릴 수 있는 데 까지는..."


말릴 시도는 해보는 게 낫지 않겠냐고 말하려 던 난

잠시 입을 다물고 두 사람이 싸운 이유가 뭔지 아는지 질문했다.


"둘이 왜 싸웠는지는 알아?"


"저 놀이 방 끝에서 발견 한 종이를 두고 싸웠대"


"그리고..."


'퍼억!'


대화 중인 와중 두 녀석들이 던진 장난감과

고무 공들이 벽에 튕겨져 아주 빠른 속도로 나와 아이들이 있는 문 앞을

향해 날아왔고 그대로 몇몇 아이들의 머리를 강타했다.


'아.'


장난감에 머리를 가격 당한 아이들은 화가 잔뜩 나

옷 소매를 걷으며 이미 싸우고 있는 두 사람 사이에 뛰어들었고

난 발을 동동 굴리며

싸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소리쳤다.


"얘들아 너희 이러다가 박사 님 한테 혼난다?!"


"야! 실험실 다 부숴지면 너희가 책임 질 거야?!"


난투 극으로 번진 상황에

난 결국 이 모든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데리러 가야겠다

생각하며 놀이 방을 나와 3구역으로 뛰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역시 나 혼자서는 쟤네 들 못 말리겠어..."


"이러다가 2구역 다 박살 나겠다..."


"박사님!"




캐릭터 소개란-


「하이시안 유리안」


「성별-여」


「나이-15살」


「키-152cm」


「외형-은발의 하얀색 눈동자를 지닌 귀여운 여자아이」


「좋아하는 것-친구들,두 박사 님,책이나 영화 속 주인공」


「특이사항-호기심이 많고 명랑함 또래 아이들 중 가장 주도적인 성격을 지님」


작가의말

성이 ‘하이시안’ 이라고 ‘하이시안’ 박사가 아빠인 것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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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부 마지막 날-안녕 내 연구소 (1부 완-完) 23.03.01 20 0 17쪽
14 3911일-고의는 아니지만 23.02.20 19 0 11쪽
13 3911일-대화를 나눈다면 23.02.19 19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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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일차-프롤로그-「신뢰할 수 없는」 23.02.18 18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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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8화-3819일(첫째날-완 完) 23.02.11 20 0 6쪽
8 7화-3819일 꿈 23.02.11 21 0 15쪽
7 6화-3819일 수업시간(2) 23.02.11 25 0 11쪽
6 5화-3819일 수업시간 23.02.11 22 0 10쪽
5 4화-3819일 의무 23.02.11 17 0 8쪽
4 3화-3819일 다 함께 23.02.11 25 0 10쪽
3 2화-3819일 아침인사 23.02.11 22 0 8쪽
» 1화-3819일 이상한 꿈 23.02.11 33 0 12쪽
1 프롤로그-안녕 내 집 23.02.11 71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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