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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님의 서재입니다.

연구소의 유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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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2.05 20:07
최근연재일 :
2023.03.01 09:15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370
추천수 :
0
글자수 :
62,164

작성
23.02.11 09:15
조회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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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3화-3819일 다 함께

DUMMY

「2구역-놀이 방 문 앞」


"아이고.... 이거야 또 많이 망가졌구나 유리안"


"이 많은 쓰레기들을 어느 세월에 다 치우지?"


"아.....그러게요..."


조각난 틀과 부숴진 콘크리트 벽

바닥을 나 뒹구는 깨진 유리 조각들의 파편들이 시선을 가득 메웠다.

사소한 분쟁으로 이어진 주먹 다짐으로 인해

다친 아이들의 몸에는 상처가 늘어갔지만

그럼에도 한번 불 붙은 싸움은 멈출 줄 모르고

서로를 아프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바라본

하이시안 박사 님은 근심과 걱정이 담긴 한숨을 내쉬고 계셨다.


"결국은 또 이렇게 싸우는 건가...."


"아무래도 내가 좀 늦었나 보구나..."


"일단 싸움부터 진정 시키자 유리안"


"우선 싸움에 가담하지 않은 아이들을 분리해주렴."


"네!"


박사 님의 명령으로 싸움에 적극적이지 않은 아이들을 내가 따로 분리해

떼어내자

싸우고 있는 아이들의 행동과 몸 상태를 빠르게 흝어보며

짧은 시간 동안 모든 상황을 파악한 하이시안 박사 님은

사태 파악에 끝난 즉시 흥분한 아이들을 향해 싸움을 멈추라고 소리 치셨다.


"다들 이게 뭐하는 거냐!"


"당장 멈춰라!"


나를 포함해 싸움에 가담하지 않은 다른 아이들도

한번 화가 나 분노를 표출 중인 몇몇의 아이들을 말리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연구소 안의 아이들을 직접 키워온

두 박사 님은 통제가 불가능한 아이들을

유이하게 진정 시킬 수 있는 분들 이었기 때문에

한창 동안 서로 치고 박으며 시끄러웠던 놀이 방의 분위기는

하이시안 박사 님의 일갈 한번에 조금 수그러든 듯 했다.


"어...? 박사님?"


"박사 님 안녕하세요..!"


"바...박사님!.."


박사 님이 온 것을 눈치챈 싸움에 가담하지 않은 몇몇 아이들은

박사 님을 향해 아침 인사를 건네며 다가왔고

계속 연구만 하시느라 2구역까지 억지로 뛰어올

체력이 부족했던 박사 님은 불안전 한 호흡을 진정 시키며

우물 쭈물 한 표정으로 혼날까 봐 떨고 있는 아이들에게 다가가셨다.


"후우...."


"...어...바...박사님...."


"그... 그게...저...희가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사실은...."


혼날 까봐 떨고 있는 아이들을 아무 말 없이 무 표정으로 내려다 보시던 박사 님은

제일 앞에 서 있던 라한의 얼굴 쪽으로 손을 가져다 댔고


"아악......"


"...으윽.!!.."


"흐음....."


"역시 예상했던 대로 인가"


크게 혼나는 줄 알고 눈을 질끈 감은 라한의 이마를 손으로 들춰낸 박사 님은

라한의 머리카락 아래의 이마가 찢어져 피가 흐르는 모습을 확인하시고는

다른 다친 아이들이 있으면 자신의 앞으로 나오라고 말씀하셨다.


"방금 싸우다 다친 아이들은 당장 내 앞으로 나와라."


"빨리."


다친 아이들은 모두 자신의 앞으로 집합하라는 박사 님의 명령에

하나 둘 박사 님의 앞으로 스멀 스멀 기어 나온 아이들은

박사 님에게 크게 혼날까 봐 두려워하며 떨고 있었고


'.......'


박사 님은 그런 아이들에게 서순 상

일단 다친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먼저라고 이야기 하시며

다친 아이들을 데리고 의무실로 가려고 하셨다.


"잘못을 했으면 혼나는 게 맞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건 나중에"


"지금은 우선 다친 아이들이 먼저니까 다친 아이들은 의무실로 따라와라."


"안 다친 아이들도 혹시 모르니까 조금 이따가 따라오고."


"아 그리고 유리안?"


"다른 아이들은 내가 다시 돌아올 때 까지 네가 잘 관리하고 있으렴."


박사 님이 내게 남겨진 아이들이 다시금 싸우지 않도록 지켜보고 있으라는

임무를 주시고 의무실로 가려고 하시던 그 순간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박사 님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스핏-'


"........"


오른쪽 뺨을 스쳐 지나간 플라스틱 조각 때문에

하이시안 박사 님의 뺨에서는 피가 흘러내렸고

박사 님의 몸에 잔 상처가 생기는 것을 본 다른 아이들은 순간 크게 술렁였다.


"바...박사님!?"


"괜찮으세요?!"


"저....저 미친...!!!"


"야!"


박사 님은 자신의 얼굴을 스쳐 지나간 플라스틱이 날아온 방향으로 시선을

옮겨 아직도 싸우고 있는 리안과 파시룬을 발견하셨고


"이건....저쪽에서 날아온 건가...."


"리안... 파시룬..."


부모님이나 다름 없는 박사 님의 얼굴에 상처가 생기자

순간 분노 한 아이들은 화를 참지 못해 진정된 분위기가 다시금 과열될 것만 같아

험악해진 분위기 속 박사 님은 주머니에서 꺼낸 손수건으로 상처를 닦으며

아이들을 진정 시키셨다.


"별일 아니니까 다들 진정해라."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그저 싸움이 격양되어 던진 파편이 내 쪽으로 튄 것 뿐이니까."


별거 아니라며 아이들을 진정 시킨 박사 님은

말씀과는 다르게 손을 떨고 계셨다.


'덜덜덜.....'


"음....."


하긴

만약 파편이 조금만 더 오른쪽 방향으로 옮겨와 얼굴에 맞았더라면

자칫 박사 님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었을 테니까

아무리 박사 님이라고 해도 조금 놀라셨을 것이다.


"리안과 파시룬... 그러고 보니 저 아이들도 있었지...."


"일단은 저 애들도 진정 시켜야겠구나."


떨리고 있는 오른 손을 불끈 쥐신 박사 님은

놀이 방 안쪽에서 싸우는 중인 리안과 파시룬을 진정 시키기 위해

방 안쪽으로 들어가셨는데

당연히 나를 포함한 다른 아이들은 박사 님을 만류했다.


"얘들아 너희도 이제 그만 싸워라!"


"바..박사님! 위험해요!"


"거..거기 들어가셨다가 잘못 맞으시면!"


"쟤네들 애초에 안 듣고 있다니깐요?!"


이전부터 리안과 파시룬은 한번 분노하기 시작하면

남의 말을 거의 듣지 못하고

무아지경 상태로 주변의 물건들을 때려 부수는 성격들이었기에

위험하다고 만류하는 아이들의 말을 무시하며

두 사람을 말리기 위해 안쪽으로 들어간 하이시안 박사 님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고


"얘들아 좀 멈춰라!"


"다른 아이들도 다친다!"


가까이 다가가신 박사 님을 아직 눈치채지 못한 건지

둘은 서로의 멱살을 잡고 안면에 주먹을 날리려 했다.


"바..박사님!"


두 사람의 주먹은 당연히 맞게 된다면 서로에게도 큰 고통을 주겠지만

만일 바로 앞에서 서 계신 박사 님에게

둘의 싸움으로 인해 바닥에 깔린 유리 조각이나 다른

파편이 튀기라도 한다면 박사 님은 크게 다치 실수도 있었다.


"하아......"


두 사람의 주먹이 서로의 안면을 직격 하려 던 그 순간

엑스 박사 님이 둘의 주먹을 잡으며 나타나셨다.


'콰앙!'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이건 또 뭔 난리인지 모르겠네"


사람의 양 주먹이 부딪치는 소리 치고는 너무 나도 크고 이질적인 소리.


'콰앙!'


그런 둘의 주먹을 잡은

엑스 박사 님은 별 다른 표정 변화 없이 한숨을 내쉬셨다.


"얘들아..."


"하이시안이 그만 하라면 말 좀 들어라 제발..."


새하얀 백발

휘어진 듯한 푸른 빛의 눈동자.

하이시안 박사님 보다도 더 큰 키

외부로 나갔다 왔기 때문에 검은 색 코트를 입고 있는 남자


거진 몇 달만에 연구소로 돌아온 엑스 박사 님의 모습에

방에 있던 모든 아이들은 엑스 박사 님의 곁으로 달려갔다.


"우와!!"


"엑스 박사님!"


"진짜 오랜 만이에요!!!"


"이게 얼마 만이냐 엑스"


"하이시안....."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넨 하이시안 박사 님은

두 아이들의 주먹을 가볍다는 듯이 잡은 엑스 박사 님을 감탄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셨다.


"하이시안 너도 오랜만이네"


하이시안 박사 님의 감탄하는 표정도 잠시-


엑스 박사 님은 뭔가 이상한 느낌에

자신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본 뒤 어깨 죽지 와 팔을 흔드셨는데

팔을 이리저리 돌리신 후

엑스 박사 님이 하신 말씀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만드셨다.


"......."


".....어라?"


"아 나 팔 부러졌다."


'우드득'


".....엉??"


추욱 처진 채 이리 저리 흔들리는 엑스 박사 님의 팔


"...진짜냐?"


"어디 한번 팔 줘봐."


"부러졌는데 팔을 어케 줘?"


하이시안 박사 님은

엑스 박사 님의 팔과 어깨 죽지를 손으로 살살 누르시며

엑스 박사 님의 팔 쪽의 대부분의 뼈가 부러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셨다.


"앜! 야! 야! 살살 눌러!"


"겁나 아퍼!!!"


"....허...진짜네...."


"너 괜찮냐??"


"괜찮겠냐?...."


팔이 부러졌다는 말에 놀란 표정으로 걱정하고 계시는

하이시안 박사 님과는 달리 다친 당사자이신

엑스 박사 님은 오히려 이 정도만 다쳐서 다행이라며 리안과 파시룬을 나무라셨다.


"그래도 이 정도만 다치고 끝나서 다행이지."


"내가 중간에 끼어드는 걸 보고 얘네들이 힘을 빼서 이 정도로 다친 거라는 걸 너도 알잖아."


"제대로 맞았으면 아마 팔이 날아갔겠지 뭐 ㅋㅋㅋ"


"그러니 너무 막 그렇게 화내진 말아라 하이시안"


긴장감 없는 표정으로 웃고 계신 엑스 박사님

그런 엑스 박사 님의 표정과는

상반된 형태로 부숴진 오른 팔과

박살난 놀이 방 그리고 벙찐 표정으로 서 있는 리안과 파시룬 까지 번갈아가며

바라보신 하이시안 박사 님은 양 팔을 들며 한숨을 내쉬셨다.


"....어휴....."


"그래...일단은 너희들도 다 같이 따라와라...."


"엑스 너도 같이 가자"


"그래 뭐...이 꼴로 수업을 할 수는 없을 테니까..."


하이사안 박사 님은 두 아이들과 엑스 박사 님 까지 데리고 의무실로 향하시며

나와 멀쩡한 아이들에게는 난장판이 되어버린 2구역 청소를 맡기셨고


"유리안?혹시 다른 아이들이 파편들을 밟으면...."


"뭐 아무튼 바닥에 나 뒹구는 쓰레기들은 좀 치워주겠니?"


"난 다친 아이들이랑 이 녀석을 데리고 의무실에 좀 갔다 와야 될 것 같거든."


"네!"


나는 재빨리 청소를 마치고 보건실로 가 두 박사 님이랑 대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재빨리 청소 도구함 쪽으로 뛰어갔다.


캐릭터 소개란-


「하이시안 리안」


「성별-남」


「나이-15살」


「키-164cm」


「외형-적 갈색의 머리카락에 고양이 같은 산백안을 가지고 있다」


「특이사항-파시룬과 틈만 날 때마다 싸워 연구소가 자주 부숴진다.」


작가의말

처음 연구소에 들어온 이후 단 한번도 바깥으로 나간 적이 없는 아이들은 

부모님이든 뭐든 아이들은 대부분 수업 시간에 박사들이 가르쳐 준 내용이나 

엑스 박사가 해준 이야기 속에 나오는 외부에 대한 정보들을

제외하고는 ’밖‘에 대해 아는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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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7화-3819일 꿈 23.02.11 21 0 15쪽
7 6화-3819일 수업시간(2) 23.02.11 25 0 11쪽
6 5화-3819일 수업시간 23.02.11 22 0 10쪽
5 4화-3819일 의무 23.02.11 17 0 8쪽
» 3화-3819일 다 함께 23.02.11 25 0 10쪽
3 2화-3819일 아침인사 23.02.11 22 0 8쪽
2 1화-3819일 이상한 꿈 23.02.11 32 0 12쪽
1 프롤로그-안녕 내 집 23.02.11 71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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