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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I

어느새 로리 영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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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I
작품등록일 :
2017.11.18 19:16
최근연재일 :
2019.12.07 05:31
연재수 :
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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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07,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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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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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영주? 3편

DUMMY

이 혼돈의 현장에 계속 있다가는 하녀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멘탈도 부서져버릴 것 같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아델라는 자신을 보며 간절히 구원의 기도를 올리는 두 하녀를 주시한 채 조금씩 게걸음으로 문을 향해 움직였다.

주시되고 있던 하녀들은 아델라가 자신들 시야에서 사라지는 상황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아델라를 따라 방향을 바꾸며 기도를 계속했다.

잠시 후, 마침내 부엌을 나가는 문 근처에 도달한 아델라가 뒤를 돌아 하녀들에게서 벗어나려고 한 순간, 몸이 갑자기 멈춰 섰다.

아델라는 뭔가 커다란 것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서있다는 것을 눈치 챘다.

고개를 들어 그것의 정체를 확인하자 놀라우면서도 두려워하는, 복잡한 표정의 귀족 중년 남성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갈색과 금색이 섞인 특이한 머리카락을 가진 이 남자 귀족은 아델라가 자신의 몸에 부딪히지 않게 양어깨를 잡고 있는 상태로 작게 중얼거렸다.

“아델라님...이 맞으시군요.”

그리고 곧 아델라의 어깨를 잡은 두 손을 놓은 뒤, 안 그래도 험상궂게 생긴 얼굴에서 더욱 인상을 쓰며 크게 소리쳤다.

“찾았습니다! 이쪽에 계십니다!”


사라진 것이 확인되고 불과 몇 십분 만에 부엌에서 발견된 아델라.

죽은 줄 알았던 영지의 유일한 상속자가 기적같이 살아나 성으로 데려왔고, 여러 준비를 위해 잠깐 조용한 방에 모셔놓았는데 잠깐 새에 감쪽같이 사라져버렸으니 브롤드와 주교는 얼마나 놀랐을까.

아델라가 사라졌다는 걸 알아채자마자 현장에 있었던 하녀 셋을 제외한 성 안에 있던 모두가 아델라를 찾아 나섰고 다행히 곧 브레이트 남작이라는 귀족에 의해 주방에서 발견되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미안한 감정이 드는 아델라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랐다. 현재는 그들, 특히 브롤드를 원망하고 있었다.

아델라는 영주의 거처답게 널찍한 방, 그리고 그 방 한쪽에 모여 있는 세 사람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아델라의 멘탈을 거의 날려버릴 뻔했던 그 하녀들이었다.

바로, 아델라의 시중을 드는 하녀 겸 감시역으로 그녀들이 선택된 것이었다.

움찔

아델라가 자신들을 쳐다보자마자 바로 그런 반응을 보였다. 헤브와 미네는 미아를 방패로 삼아 뒤에 숨어있는 수준이다.

자신들이 저지른 일들과 아직 아델라가 이 세상 사람이 맞는지 의심하며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었다.

허나 그럼에도 이 세 사람이 아델라의 시중 겸 감시 역을 맡게 까지 들게 된 것은 그녀들이 제일 적임자라는 판단을 윗사람이 했기 때문이다.

아델라의 시중을 들라는 말을 하녀장에게 들은 세 사람은 여태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반발’이라는 것을 했다.

하지만 하녀장은 그녀들의 반발에 ‘어차피 다른 하녀들에게 맡겨도 같은 반응이 나올 것’이라며 떠넘겨버렸다.

거기에, 세 사람이 시중을 들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찾아온 브롤드에게서 ‘아델라님이 아직 혼란스러워하고 계실 테니 곁에서 잘 모시라’는 격려와 당부의 말까지 듣자 못하겠다는 말은 차마 꺼낼 수 없었다.

본래 시중이라 함은 한 사람이 문밖에 서서 호출하면 필요한 것을 해주는 것이 기본이었다.

하지만 아델라가 혼자 있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몇몇, 특히 브롤드는 당분간 방 안에서 지켜보라는 명령을 내렸다.

물론 현재 상황에서 하녀들이 아델라와 단둘이 방안에 함께 있는 상황을 감당할 수 있을 리가 없었기에 현재 세 명이 함께 방 한쪽에 자리를 잡은 채 덜덜 떨고 있던 것이었다.

덕분에 그 모습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아델라 입장에서는 노이로제에 걸릴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한숨을 내쉰 아델라가 의자에서 내려왔다.

“저, 저기, 실례지만 어디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세 사람 중에서 아델라가 문을 향해간다는 사실을 깨달은 미아가 물어왔다.

“물마시고 싶어서....”

“핫!”

아델라가 목이 마르다는 소리를 하자마자 미아의 뒤에 있던 미네가 작게 소리를 질렀다.

“이, 이 바보멍청이가! 너 정말 큰일 나고 싶어서 그래?!”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헤브의 멱살을 잡고 힘차게 흔들었다. 그 이유는 물론 미네가 빵과 함께 가져왔어야할 음료를 깜빡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세 사람의 두려움 가득한 시선을 받으며 빵을 먹었다간 체할 것 같았기에 손을 대지 않았다. 허나 목이 마른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미아아안, 미아아아안해!”

“사과는 나한테 하는 게 아니지!”

“죄, 죄소오오옹, 하아압니이이, 다아아아!”

우선 멱살은 놔주고 사과를 시키는 게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아델라였지만 딱히 제대로 된 사과를 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입 밖으로 내는 것은 관뒀다.

“괜찮으니까...지금 가지러 가면 되지.”

그 대신 나온 말은 괜찮다는 말이었다.

아델라가 이 말을 한 의도는 정말로 괜찮았기 때문이었다. 목이 마르다고 당장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리고 내심 자신을 무서워하는 태도를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려달라는 작은 바람도 있었다.

“히익...! 바바바, 바로 가져오겠습니다아!”

그러나 그 말을 들은 장본인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미네는 ‘지금 가지러 가면 되지’란 아델라의 말을 ‘당장 가져오지 않고 뭐하는 거냐?’라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한 미네의 반응은, 자신이 마실 것을 직접 가지러 가려던 아델라의 입장에서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아....”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하녀들이 아델라의 행동에 별다른 뜻이 없다는 걸 알고 있다는 점이었다.

귀족의 사소한 일들을 직접 하려고 하는 행동이 하녀들에게는 ‘너희한테 시키느니 내가 직접 하고 말지’라는, 사실상 해고나 다름없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었다. 그리고 보통 때라면 세 하녀도 그런 뜻으로 알아들었을 게 분명했다.

하지만 하녀장으로부터 현재의 아델라가 과거의 일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세 사람은 아델라가 보인 귀족답지 않은 행동들에 대해 납득했다.

당연하게도 아델라는 프로게이머의 생활은 알고 있었지만 귀족의 생활은 전혀 알지 못했다.

본래 몸 주인의 기억이라도 있었다면 괜찮았겠으나 그것도 아니었기에 다른 이들이 아델라가 기억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겉으로 봐선 기억을 잃어버린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아, 아델라님! 여, 여기, 가져왔습니다!”

오래 걸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막 들려던 찰나, 미네가 한껏 달아오른 얼굴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

“금방 드리겠, 습니다!”

미네는 쟁반을 들고 있었고 쟁반 위에는 마실 것이 든 병이 있었다.

빵이 놓인 탁자에 쟁반을 내려놓은 미네는 곧바로 병을 집어 들고 함께 가져온 컵에 내용물을 따랐다.

컵에 따라지던 액체는 맑고 투명한 것이 물인 것 같았다.

물이 컵의 중간이 채 안 되어서 미네는 따르는 것을 멈췄고 아델라는 자연스럽게 그것을 건네받으려고 했다.

꿀꺽

하지만 갑자기 다가온 미아가 미네의 손에 있던 컵을 빼앗아 자신이 마셔버렸다.

빈 컵을 내려놓은 미아는 잠시 미네를 노려봤고 곧 미네는 뭔가 생각났다는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

그리고 미네의 놀란 표정은 얼마 지나지 않아 울상으로 바뀌었다.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그나마 평정심을 유지해온 것처럼 보이던 미아가 먼저 고개를 숙이자 바로 미네 역시 고개를 숙였다.

“죄, 죄송합니다....”

그러나 상황파악이 안 된 아델라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최소한 뭐가 죄송한지는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목이 말라서 물을 빨리 마시고 싶었던 것이면 그냥 그렇게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같은, 살짝 다른 의미의 시대착오적인 착각을 아델라는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 직후. 아델라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다시금 직시했다.

이 시대에서 귀족보다 하녀가 뭔가를 먼저 먹는다면 그것은 음식에 든 이물질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 당연했다. 그리고 앞으로 누군가 자신이 먹을 음식에 그런 짓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순간 굳어버렸다.

“저, 저기, 아델라님...?”

어느새 미네가 물이 든 컵을 쟁반에 올려 내밀고 있었다.

조금 전 들었던 생각으로 인해 컵을 집는 것을 잠깐 고민했던 아델라지만 곧 컵을 집어 들었다.

미아도 마신 물이니 독이 없을 거란 생각도 있었으나, 무엇보다도 미네가 실수를 해서인지 너무나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내민 컵을 집어주지 않으면 곧바로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 예상대로 아델라가 컵을 집자 미네의 표정이 약간 나아졌다. 자신의 실수를 용서해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더 이상 하녀들의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던 아델라였기에 조금이라도 나아진 미네의 모습에 만족하며 컵을 입으로 가져갔다.

홀짝

목이 마르긴 했으나 신경 쓰이는 것도 있었고 한손으로 잡기에는 컵이 꽤나 컸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두 손으로 마실 수밖에 없었는데, 자칫하면 다 흘릴 것 같았기에 자연스럽게 천천히 마시게 되었다.

“....”

그렇게 물을 마시던 와중에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하녀들의 시선은 자신에게 고정되었다.

아델라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하녀들의 훌륭한 시선처리를 떠올렸다. 그에 반해, 언제까지나 자신을 계속 쳐다보는 하녀들이 신경 쓰이는 것은 당연했다.

중세는 원래 하녀의 시선처리가 이런 것일까, 생각하던 아델라는 물을 홀짝거리며 자신에게 위장병을 선사해줄 것만 같은 하녀들을 흘끔흘끔 쳐다봤다.

“...?”

그런데, 지금까지는 아델라와 눈이 마주쳐도 계속 두려운 시선만 되돌려주던 하녀들이 어째선지 시선을 은근슬쩍 다른 곳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는 것 같긴 했으나 표정이 훨씬 부드러워진 것은 덤이었다. 물론 아델라는 그것이 자신의 행동 때문이라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똑똑

“아델라님. 들어가겠습니다.”

갑작스레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공은 브롤드였다. 브롤드는 어느새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각을 자세를 고친 세 하녀를 지나 아델라에게로 다가왔다.

“혹시 몸이 아프시거나 불편하신 곳은 없으십니까?”

“아뇨, 딱히....”

물론 어린애가 됐다던가, 중세로 왔다던가, 말하는 고양이가 계약하자고 한다던가, 하녀들이 자신을 귀신으로 착각해 뒤집어진다던가 하는 것들은 있었다.

그러나 괜히 그런 말을 꺼내 걱정시키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다행입니다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브롤드 역시 아델라의 별 문제 없다는 말을 그다지 믿지 않는 듯했다.

잠시 착잡한 표정을 짓던 브롤드는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실은, 아델라님께 드릴 말씀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브롤드가 그런 말을 하며 옆으로 슬쩍 눈치를 주자, 그 의미를 알아차린 하녀들은 곧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리고 하녀들이 방을 나서는 것을 확인한 브롤드는 자신의 허리근처에 매달려있던 뭔가를 집어 들었다.

“우선, 받아주십시오. 아델라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브롤드가 아델라에게 내민 그것은 바로 인형이었다. 허나, 인형이라곤 해도 현대의 싸구려 인형보다도 훨씬 수준이 낮은, 적당히 모양을 만든 나무에 옷 같이 생긴 천을 입혀 겨우 사람으로 보일만하게 만들어놓은 그런 물건이었다.

이러한 인형은 겉보기와는 달리 이 시대의 여자아이들이라면 하나씩은 가지고 싶어할만한 물건으로, 구매는 귀족이 아니라면 엄두도 못 낼 정도였다.

“가, 감사합니다.”

물론 아델라는 그러한 사실은 전혀 모른 채, 영혼 없는 감사의 말을 내뱉었다.

안에 들어있는 게 평범한 20대 남성인 이상, 그 이외의 반응을 기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기억나지 않으시겠지만, 전에도 이 선물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기뻐하시며 변백 부인께 달려가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군요.”

아델라가 다섯 살 무렵의 일이었다.

처음에는 아델라가 당시만큼의 반응을 보이지 않아 아쉬워하는 거라고 생각했으나 이어지는 말을 듣자 전혀 아니었다.

“그 당시를 떠올리며 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만, 다시는 드리지 못하게 되는 줄 알고 겁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아 정말 다행이군요.”

그러나 아델라의 반응이 굉장히 밋밋하다는 점이 신경 쓰이긴 했는지 브롤드가 살짝 어두워진 표정을 한 채 물어왔다.

“...혹시 마음에 들지 않으십니까?”

“아, 아니요! 정말...예쁜 인형이에요! 너, 너무 좋아요!”

브롤드가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아델라는 받은 인형을 품에 끌어안으며 급히 브롤드의 마음을 달랬다.

“마음에 드셨다면 다행입니다.”

아델라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는지 브롤드는 확연히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 후. 브롤드는 잠시 입을 다문 채 아델라를 지켜보았다. 아델라는 뭔가를 깊이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던 브롤드를 굳이 방해하지 않았다.

“아델라님.”

얼마 지나지 않아 브롤드가 다시 입을 열었다.

“영주가 어떤 자리인지 알고 계십니까?”

아델라는 브롤드의 질문에 대한 의도를 알 수 없었다.

“잘, 모르겠는데요....”

그런 아델라의 대답에 브롤드가 단언했다.

“정말 힘든 자리입니다. 특히 아델라님처럼 어리신 데다 신뢰할 수 있는 후견인이 한 분도 없으시다면 더욱.”

그리고 그 말을 마친 브롤드는 바로 한 쪽 무릎을 꿇으며 아델라의 시선을 맞췄다.

“이제 곧 아델라님께서 백작위 상속을 받으시는 것에 대한 영지 회의가 열릴 겁니다. 물론 아델라님께서도 참석해주셔야 합니다.”

“...회의?”

완전히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예. 상속에 대한 부분은 분명 문제없이 진행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이후에 제가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대로 해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어....”

브롤드가 예고도 없이 순식간에 들어온 덕분에 아델라의 머리가 새하얗게 돼버렸다.

“저를 믿어 주셔야합니다. 아델라님.”

아델라는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한 것이었으나 브롤드는 아델라가 자신을 섣불리 믿지 못한다고 생각해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리고 그렇게 강하게 밀어붙이는 브롤드에게 아델라는 부정적인 대답을 내놓을 용기는 없었다.

“뭐, 뭘 하면 되는 거야?”


잠시 후. 설명을 마친 브롤드는 지금쯤이면 회의를 위해 모두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아델라와 함께 회의장으로 향했다.

“배가 고파도 잠시만 참아주시길. 배가 고프신 아델라님을 위해 특별히 회의를 식당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요리사들이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으니, 회의가 끝날 때쯤이면 식사가 가능할 겁니다.”

자신이 배가 고픈 것 때문에 회의 장소를 바꿨다는 부담스러워지는 설명을 하며 얼마 걷지 않아 어느 문 앞에 멈춰선 브롤드가 손잡이를 힘껏 밀어 젖혔다.

끼이익

그리고 그 문 안쪽에는 회의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꺄아앗!”

귀족들이 아닌, 옷을 갈아입던 하녀들이 있었다.

하녀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도 전에 바로 문을 다시 닫은 브롤드는 뒤를 돌아보며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한 것 같습니다. 이 성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된지라....”

아델라는 눈앞에 있는 나이 많은 귀족의 플래그를 꽂는 솜씨에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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