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글쟁이를 꿈꾸는 희망녀의 방

삶을 그리며

웹소설 > 일반연재 > 시·수필, 중·단편

희망녀
작품등록일 :
2023.12.12 06:52
최근연재일 :
2024.05.03 08:0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294
추천수 :
2
글자수 :
30,310

작성
24.04.05 10:59
조회
6
추천
0
글자
3쪽

22.내 나이에 맞게 살기!

DUMMY

하루하루. 한 달. 두 달. 한 해. 두 해.

이렇게 조금씩 매일 나이를 먹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나이라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육체적으로 느끼는 시간의 흐름일까요?


나이라는 시간은 우리들이 매 끼니 꼬박 꼬박 챙겨서 먹어야 하는 인위적인 것은 아닙니다. 식욕과 상관없이 태어남과 동시에 주어지는 심장박동 같습니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었어? 얼굴이 많이 안 좋네. 갑자기 나이 많이 들어 보여.”


“엄마. 그 옷은 입지 마. 나이 들어 보여.”


“애들아. 우리 보톡스 맞으러 가자. 이 나이에 주름이 자글거리면 노인네 같잖아. 우리가 그렇게 살아야 되겠냐?”


“손님, 이 옷으로 하세요. 나이가 한 십년은 젊어 보이시네요. 너무 멋지세요. 이 옷이랑, 이 구두 넘 잘 어울려요.”


우리 주위에는 나이를 거부하는 말과 행동들로 가득합니다.

나이든다는 것을 마치 저주인양 받아들입니다.


어르신에서부터 어린 아이까지 부정하고 싶어 합니다.

멈춰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가집니다.


나 역시 나이 듦을 반기지 않습니다.

솔직히 받다 놓은 시간들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강박증도 듭니다.


나이에 맞게 사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나이에 맞게 행동하고,

육체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꾸미는 것을 말입니다.


젊어지려고 애쓰지 않고, 내 나이에 맞는 여유로움은 뭔지 생각합니다.


나잇살이 생기면 건장에 지장이 없는 한 즐기고,

외모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바라보는 편안함을 말입니다.


순리대로 사는 것.

자연의 흐름대로 나를 받아 들이고 싶습니다.


내 나이에 맞게 건강해 지는 것.

내 나이에 맞게 아름다워지는 것.

내 나이에 맞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 욕심을 내거나,

거부하는 과한 마음을 낸다면

그로인한 부작용도 감수해야 합니다.


세상에 젊어지는 방법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능력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능력의 궁극의 목적은 자연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의 나이에 맞게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고, 다른 생명체를 돌봐야 하는 것이라 여깁니다.


아름다운 꽃이 활짝 핀 후의 시듦을 걱정하거나 거부해 개화 시기를 늦추지 않듯이.

나뭇잎들이 낙엽이 될 것을 두려워 해 광합성의 속도를 늦추지 않듯이.

동물들이 새끼를 놓고 인간에 비해 짧은 시간을 사는 것을 거부하기 위해 번식을 피하지 않듯이.


우리들도 이 자연의 흐름 속에 나이를 거스를 수 있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다른 자연물보다 조금 시간을 더 길게 받은 일부라고 여기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것이 내가 내 나이에 맞게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말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삶을 그리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9 29.마음에서 쓸데없이 일어나는 조급증! 24.05.03 1 0 3쪽
28 28.아버지와 아들의 거리. 24.05.01 3 0 3쪽
27 27.감동 받았어요. 24.04.27 6 0 3쪽
26 26.갈매기처럼 날고 싶은 날! 24.04.16 7 0 3쪽
25 25.구두를 힘들어 하는 내 발. 24.04.13 6 0 3쪽
24 24.아들을 군대에 보내는 엄마는.... 24.04.10 7 0 2쪽
23 23.자식이라는 밑빠진 장독 채우기. 24.04.07 7 0 1쪽
» 22.내 나이에 맞게 살기! 24.04.05 7 0 3쪽
21 21.천천히 걸어보기. 24.04.03 6 0 2쪽
20 20.자식 자랑은 바보짓이다. 24.04.01 8 0 2쪽
19 19.친구라는 보험 24.03.30 9 0 3쪽
18 18.초보자를 울리는 우리도 초보자였다! 24.03.28 6 0 2쪽
17 17. 이 놈의 끈질긴 살들아! 24.03.26 5 0 3쪽
16 16. 당 떨어져? 24.03.24 13 0 2쪽
15 15. 계산된 친절 24.03.11 7 0 3쪽
14 14.시간 받아들이기 24.03.08 10 0 2쪽
13 13. 술의 부작용. 24.01.10 13 0 3쪽
12 12. 99%의 절망과 1%의 희망 24.01.08 8 0 3쪽
11 11.빵순이 24.01.04 10 0 3쪽
10 10.하고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의 차이! 24.01.01 9 0 3쪽
9 9.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은 23.12.29 10 0 3쪽
8 8.감기 23.12.27 12 0 3쪽
7 7.드라마 중독. 23.12.25 14 0 3쪽
6 6.대청소 23.12.22 11 0 4쪽
5 5.딸기 우유 23.12.20 12 0 3쪽
4 4. 뭘 입을까? 23.12.18 10 0 3쪽
3 3.카라멜 마끼야또 23.12.15 14 0 3쪽
2 2. 꽃 23.12.14 21 1 2쪽
1 1. 타인의 눈. 23.12.12 43 1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