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하고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의 차이!
하고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글쓰기 입니다.
이런 나에게도 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춤을 멋있게 춰 보는 것입니다.
이 나이에. 이 몸으로 그것은 전혀 가당치도 않는 소원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래서 함부로 입 밖으로 내뱉지도 못합니다.
춤을 열심히. 온 힘을 다해서 추는 젊은 사람들을 보면 너무나 멋있어 보입니다.
그것은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그들이 대신 해주고 있다는 나의 대리 만족감인지도 모릅니다.
땀을 흘리고 몸의 근육을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춤 속에서 희열을 느끼는 표정들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나는 왜 그런 것이 이 나이에 하고 싶은 걸까요?
아마도 내 속에 무언가에 미칠 수 있는 열정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나이 들어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거부하고 싶은 이상한 욕심일까요?
나는 지금도 화면 속에서 열정으로 땀을 흘리면서 춤을 추고 있는 젊은 사람들을 봅니다.
힘이 넘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있는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지워지지 않습니다.
함성이 넘치고, 환호가 넘치고, 땀이 넘치는 저들이 정말로 살아있는 사람 같습니다.
이렇게 보고만 있는 나보다 더.
머리속에서는 저들과 동작을 같이하고 있는 열정적인 내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저들과 동작이 전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저들 속의 누군가로 빙의 한 것 같은 동작으로 온 머리가 땀으로 축축합니다.
“엄마! 저런 거 왜 봐? 애들이 춤추는 거 뭐가 재밌다고. ”
아들의 말에 나의 흥이 완전히 깨져 버렸습니다.
아들이 나를 다시 이 나이로. 이 몸의 아줌마로 돌려놓았습니다.
정말로 도움이 안 되는 내 예쁜 새끼입니다.
그래도 나는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못합니다.
계속 보려는 내 마음이 아들의 이상한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는 없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다음 생이 보장된다면 나도 저들처럼 힘 있게 온 몸으로 살고 싶습니다.
나에게는 춤이겠지만, 우리는 누구나 간절히 하고 싶은 것들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꺼내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지만 간절한 소망처럼 버리지 못하는 그런 것들 말입니다.
오늘도 나는 하고 싶은 것을 가슴속에 묻은 채로
지금껏 해왔고, 할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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