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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아버지의 바다

아버지의 바다

 

                                  김연주



저녁노을 지는 동네 어귀

오래된 나룻배 같은 구두를 타고 

지는 해마저 무겁게 등에 지고 

집으로 오는

아버지


한손에 자식 입에 넣어줄 고등어 한손 

늙은낙타같은 얼굴

덩그란 눈에 눈물이 고여

그눈속으로 비치는

아버지의 바다


아버지의 바다는 짜다 .

아버지의 바다는 눈물이다.


자식걱정에  

가족 걱정에

몰래 흘린 눈물 한방울 한방울이

바다를 채우고

나는 그안에서 꿈을 꾸고

맘껏 헤엄쳐 다닌다.


오늘도 아버지는 눈물로 바다를 만드신다.

넓고 깊은 아버지의 바다를 ...


나는 그 안에서 꿈을 꾼다

넓고 깊은 

눈물로 만든 아버지의 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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