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제5차원

전체 글


[내 일상] 버스 앵벌이

버스 앵벌이


     서의시


버스를 타려고 줄서있는데

앞선 아줌마가  멀리서 오는 버스를 보며

한숨을 쉰다


"휴-  만원버스네"



그래  뭔가 고급지긴 하다


그래도너무 비싸다


근데  저 버스번호가 맞다.


난 당당히 버스에 올라 타고 

만원을 요금박스에 넣었다


"아니 아가야

거스름돈도 없는데 

만원 지폐를 내면 어떡하니?"


거스름돈9200원


버스 아저씨 대략 난감


"자리도 없으니 너 거기 서서

승객 탈때 요금  니가 받아"



난 그렇게 요금박스 옆에서 앵벌이 하듯 

조그마한 손을 모아

조그마한 소리로

"어른은1200원

학생은 800원

어린이는  400원입니다"


그렇게  9200원 거스름돈을 다 받을때까지

버스 앵벌이를 했고

내려야 할 정거장을 7정거장이나 지나쳤다.


돌아가는 길에  탄  그 만원버스에  또 오르면서


난 

요금

800원을 요금통에 내동댕이치듯 던졌다!


"챙그랑"


만원버스는  그 만원버스가 아니었다.

돈주고도 못 살 경험에  못지 않게

돈 주고 산 경험도 기억에 아주 콱 박힌다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24 내 일상 | 강을 건너려거든 23-12-27
23 내 일상 | 펜과 펜의 싸움 *2 23-12-05
» 내 일상 | 버스 앵벌이 23-11-17
21 내 일상 | 낙서 23-10-10
20 내 일상 | 시를 다시 쓰게 된 이유 23-09-26
19 내 일상 | 문피아에 시 쓰시는분들 많아지신거 같아 너무 좋네요 23-09-18
18 내 일상 | 아무도 없었다(말 할수 없는 비밀) *2 23-09-16
17 내 일상 | 컨텐츠가 문학이 될때까지..... 23-09-09
16 내 일상 | 음악과 글 23-03-24
15 내 일상 | 저 기사 났어요 *4 23-03-10
14 내 일상 | 무엇을 쓴거냐고 물었다! 말해줘도 모를 질문 *6 23-02-27
13 내 일상 | 필력?못 쓰는 것일까요? 안 쓰는 것 일까요? *2 23-02-24
12 내 일상 | 나는 무엇을 위해? 23-02-22
11 내 일상 | 여행 23-02-21
10 내 일상 | 아버지의 바다 23-02-18
9 내 일상 | 신의 한 수 23-02-17
8 내 일상 | 1300원 막걸리(할머니 엄마) 23-02-15
7 내 일상 | 오랜만에 상받았어요 *4 23-02-09
6 내 일상 | 시는 저 꽃까지 전하지 말아야 한다 *1 22-08-19
5 내 일상 | 늙은 낙타의 공수레 *4 22-08-17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