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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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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8.11.1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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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1.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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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2막 2장. 워로드

DUMMY

동혁의 흡마공은 이제 겨우 기초 단계를 벗어나고 있었다.

수인족, 합성 키메라, 늑대 전사, 초룡, 그리고 사대 신장인 쿤까지.

영혼을 먹는다.

그리고 자연스레 영혼의 기억을 읽고 그 능력을 흡수하는 것이다.

허나, 모든 것이 정석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실제 흡마공이 한번 권능을 섭취를 해도 대부분은 자연 속으로 돌아간다.

또한 외부의 기운이 들어오면 이를 중화시키기 위해 적지 않은 힘을 들여 치유기를 돌려야 했다.

흡마공은 분명 희대의 마공이다.

그 반면 익히기 어려운 마공이었다.

동혁이야 치유기가 있는데다 쿤을 제외하고 대부분 동일한 원혼을 십여 차례 이상 권능을 섭취했다.

그 때문에 제법 서로 다른 권능이 쌓였고 이제는 어느 정도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거친 키메라와 늑대전사의 속도, 초룡의 광폭함, 쿤의 빛을 쏘는 능력까지.

미사키는 분한 듯 외쳤다.

“반역이다! 당장 긴급 경보 울리고 모든 병력을 이곳으로 오라고 해!”

“아주 진지떠는게 웃기군.”

“개소리 하지마! 탑에 대항한 대가가 어떤건지 보여주지!”

“내가 뭘 어쨌는데?”

“뭐가 어째?”

동혁은 난감한 듯 손을 들어 올리며 비웃었다. 이에 노한 미사키는 수인을 그리며 전격계 마법을 쓰기 시작했다.

콰콰콰쾅--!!

뇌전의 힘이 동혁의 전신을 덮쳤다.

하지만 동혁은 귀신처럼 사라졌고 그 여파로 뇌전 다발은 위병소를 초토화시켰다.

“이거 무서운 아가씨네? 아니 원래 일본 여자들은 상냥하다 하지 않았어?”

“이 악당 같은게!”

“악당은 무슨! 염병할!”

“죽어!”

“겨우 그걸로 되겠어? 그 정도 실력으로 쥐포나 튀겨 먹을 수 있겠냐고.”

“우와, 미친 새끼!”

위병소 바깥으로 나온 동혁은 연신 도발을 했다.

이 도발에 미사키의 얼굴은 잔뜩 구겨졌고 곳곳은 여러 개의 뇌전 가닥이 훑고 가면서 불이 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동혁은 무슨 생각인지 굳이 반격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직 멀었어. 지금처럼 넓은 공간이면 타겟을 최대한 좁힌 상태로 공격을 해야지 너처럼 광역으로 남발하면 아무 소용 없어.”

“으으, 이 개 같은 놈!”

동혁은 어느새 미사키의 등 뒤에 나타나서는 피식 웃었다.

“전격계 마법은 살상력이나 파괴력은 확실히 좋아. 근데 그 힘을 뽑기 위해 너무 시간을 많이 뺏겨. 만약 나라면 지금 쏟는 힘의 20-30%만 쓰는 대신에 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연사를 하겠어. 뭐 대갈통이 띨팍인 년이 뭘 알겠냐만은.”

유라의 얼굴은 점점 난감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상황이 묘하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처음 동혁이 도발을 했을 때 그녀는 끝장임을 느꼈다.

이유야 어쨌든 동혁은 외부인이었다.

탑의 규율을 어긴 쪽도 그녀 쪽이다.

더구나 상대는 오장로의 직전 제자이자 이 곳의 실권자.

그녀의 말처럼 이는 잘못하면 반역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컸다.

가뜩이나 당파 싸움으로 상대를 물어뜯을 궁리만 하는 입장에서 물리적 충돌은 파국만 나을 뿐이다.

하지만 동혁은 그 후로 미사키를 공격하지 않았다.

단지 약이 오른 미사키만이 뇌전만 난사하는 중이었으니.

더 웃긴 것은 미사키의 공격을 피해 동혁은 도망치지를 않고 순간 이동으로 계속 장난질만 칠 뿐이다.

그런 행동이 더욱 부채질을 했다.

“모두 멈추세요! 당장!”

누군가 확성 마법으로 마이크가 울리듯 외쳤다.

나타난 이들은 워로드 정예들.

대략 서른 명에 가까운 워로드들이 실혼인처럼 서 있었고 그 앞에는 젊은 마법사가 있었다.

제 3 전투 병단의 2 명의 부단주 중 또 다른 부단주인 이훈.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리고 이 사람은 누구죠?”

미사키는 분노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지금 그게 중요해요? 침입자라고!”

“잠시만요! 그건 제가 말씀드리죠.”

나선 이는 유라였다. 유라는 차근차근하게 설명을 했다.

대충 상황을 파악한 이훈은 골치 아픈 듯 난감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자 미사키가 빈정거리며 말을 쏘았다.

“단주님이 이 일을 알면 가만 안 둘걸? 잘 생각해.”

이훈은 단주인 오장로를 떠올리자 어깨가 흠칫 떨렸다.

비록 병단 내에 2인자인 같은 부단주의 신분이자 나이도 더 많았지만 오장로를 사부로 둔 미사키에 비해 그의 영향력은 볼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상대는 팔장로의 손님.

팔장로의 비서인 오유라가 말하는 것으로 봐서는 뜨내기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먼저 무례를 범하고 손을 쓴 쪽도 미사키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함부로 나설 수 없었다. 팔장로는 사실 무섭지 않으나 그 뒷배경인 부탑주가 걸렸던 것이다.

‘미치겠네. 어쩌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끼인 꼴이다.

어느 한 쪽도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

다시 미사키가 고함쳤다.

“뭐해! 당장 이 놈을 죽여! 침입자다!”

워로드 병단을 이끄는 부관들은 이훈의 눈치를 봤다.

미사키는 병단의 행정을 맡고 있을 뿐, 실질적인 군사권은 이훈에게 있었던 탓이다.

결국 이훈은 한숨을 내쉬며 명령을 내렸다.

“죽이지는 말고 체포하도록.”

부관들은 즉시 후방에서 대기 중이던 워로드를 향해 지시를 했고, 여덟 명의 워로드 전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동혁은 이를 지켜 보면서도 웃기만 할 뿐이다.

“재밌는 일이군. 웬만하면 바란 장로 때문에 손 쓰기 싫었지만 이젠 어쩔 수 없는건가?”

워로드 소대가 움직였다.

여덟 명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소대 하나는 저마다 공격과 방위를 점하며 하나의 합격진 형태를 만들었다.

셋이 탱커 역할로 무서운 스피드로 돌진했고 그 사이로 후방에 있던 셋이 원거리 마법으로 지원을 한다. 또한 둘은 사이드로 동시에 흩어져 동혁의 틈새를 노렸다.

스프레드 보울 Spread Bowl 합격진이다.

이른바 스킵 투 런 Skip to Run 전법으로 전방에서 탱커가 교란을 하면서 사이드의 어택커가 찬스를 노리고, 원거리 딜러가 보조를 하는 형태.

동혁은 생각보다 파괴력이 강한 이 진형에 적지 않게 혀를 내둘렀다.

‘효과가 극대화 되고 있어.’

과거에 워로드의 명성은 유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플루토가 기갑의 초월병기라면 워로드는 보병의 신병기.

인간이되 인간이 아닌 감정이 없는 실혼인에 신체가 금속으로 단단해진 이들은 일단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거기다 수천년간 몽마의 꿈을 꾸며 같은 동작을 수련 받은 탓에 자신의 스킬만큼은 단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곳곳에서 연달아 폭발음이 터졌다.

퍼퍼펑--!!

콰콰쾅--!!

처음에는 일사불란한 스킵 투 런 Skip To Run 전법에 따라 대등한 싸움을 하는 듯 보였다.

숨 돌릴 틈 없이 공격이 들어오는데다 누가 보더라도 그 위력이 상당했던 까닭이다. 하지만 동혁이 본격적으로 맞서 싸우자 이내 상황은 역전되었다.

동혁은 놀랍게도 거의 움직이지도 않고 수많은 공격을 막았고, 오히려 몇 번의 손짓에 마법마저 무위로 돌렸다.

손에서 강기가 쏟아지자 워로드들은 피하기 바빴다.

허나 강기를 자유자재로 쓰던 동혁도 단번에 워로드를 쓰러트리지는 못했다.

그만큼 워로드의 신체가 단단했다.

통각을 느끼는 인간과 달리 급소가 아니면 피가 철철 흘러도 전사의 원념 때문인지 쉽지가 않았다.

동혁은 초감각을 좀 더 끌어 올렸다.

시야가 좀 더 트였다.

아까와 달리 워로드의 움직임이 쉽게 포착 된 것이다.

그와 함께 파천검을 후방으로 폭사시켰다. 먼 거리를 공격할 때 효과적인 4초식인 매화결이다.

검은 우아하게 춤을 추며 눈부신 속도로 날아갔다.

각종 마법으로 응사를 하던 딜러 역할을 하던 워로드 하나가 검에 휩쓸자 목이 잘리며 죽었다.

다시 전방에서 주먹을 휘두르던 워로드의 어깨를 낚아 챈 후, 원심력을 이용해서 땅바닥에 머리부터 꽂아 버렸다.

즉사! 얼마나 파괴력이 강했으면 땅을 뚫고 수미터 이상 쳐박힌 것이다.

죽은 이는 제대로 형체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동혁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했다.

어디 그 뿐인가?

가볍게 강기를 휘두르는 것 같은데도 서 너 방이면 워로드가 전투불능이 되기 시작했다.

“4소대와 3소대는 2 소대를 도와! 어서--!!”

이훈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는 연달아 두 개의 소대를 더 투입했다.

하지만 시간이 좀 더 지체되었을 뿐, 무려 스물 넷의 워로드가 달려들었음에도 추풍낙엽처럼 쓰러질 뿐이다.

그에 걸린 시간은 불과 십여분.

현장에는 충격과 경악이 휘감아 왔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

거의 절반 이상의 워로드를 패퇴시킨 동혁은 끈질기게 달려드는 탱커 역할을 하는 무투파 계열의 워로드 셋 마저 쓰러트리고, 사이드 어태커 둘 마저 가볍게 떨쳐냈다. 그 후, 공간을 접어서 순간 이동으로 딜러가 있는 후방에 출현하자 고함이 쏟아졌다.

“어, 어떻게--!!”

“꽤 괜찮군. 몽마의 꿈이란 프로그램을 누가 개발했는지 몰라도 효율적이야. 수백년을 가상 현실에서 스킬만 연마하니 당연한 결과인가? 그래도 너희 정도로는 안 돼.”

“끄어어억--!!”

동혁은 죽일까 생각했으나 이미 적지 않은 숫자를 죽인지라 잠시 망설였다.

아직까지는 육대 메이저와 척을 지고 싶지 않았던 탓이다.

그래서 목을 꺽으려던 손이 어깨로 향했고 어깻죽지 하나만 부러트렸다.

“죽어!”

어눌한 발음으로 분노한 동료가 그 틈을 이용해서 기습했다.

허나 동혁이 더 빨랐다.

다리가 풍차처럼 회전하더니 연달아 삼격 三擊 을 복부와 무릎에 쑤셔 박은 것이다.

결국 거의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게 되자 이훈이 외쳤다.

“그만! 손에 사정을!”

“너희는 봐줬냐?”

“부탁입니다. 탑의 귀한 자산입니다.”

“그럼 불공평하잖아?”

“제발 봐주십시오.”

“쯧!”

결국 동혁은 이훈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동혁은 일부러 뒷짐을 진 채로 미사키를 향해 다가가 비웃었다.

“어때? 괜찮지? 내 실력?”

“침입자치고는 뻔뻔하군.”

“내가? 웃기시네.”

“뭐가 웃겨? 재수 없는 새끼! 내가 이래서 비혼주의라니까. 퉷!”

“나도 너 줘도 싫거든?”

“지랄을 해요.”

그 순간 동혁의 눈에서 살기가 돋아났다.

“그러다 진짜 죽을 수가 있어.”

“·········”

순간 겁을 먹은 미사키는 더 이상 입을 열지 못했다.

‘무슨 눈빛이···’

그리고 시선을 돌렸다.

자신도 모르게 손등에 땀이 맺히는 것을 깨달았다.

비록 겉으로는 대범한 척 했으나 공포감이 스물스물 올라왔던 것이다.

주위는 어느새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전투에 미쳤다는 워로드 전사의 패배.

워로드 개개인은 아주 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모이면 다르다.

스프레드 보울 Spred Bowl 이나 엘 카프리초 El Cafrico, 배틀 싸이클링 Battle Cycling과 같은 합격진의 명성은 유명했다.

그만큼 여덞명이 한 조를 이루는 합격진의 위력은 강했던 것이다.

비록 이번에 투입된 소대가 감마급의 능력이라 아직 동혁의 정확한 수준은 파악이 안 된다 해도 감마급 소대 세 개를 이토록 쉽게 분쇄하는 인물이 약할 리 없었다.

‘생각보다 더 강해. 젠장 똥 밟았군.’

이훈은 인상을 우그러트렸다.

느낌상 오장로와 비슷하거나 어쩌면 더 강한지도 모른다.

오장로는 오래 전에 초월경에 오른 인물.

탑에서도 무력으로는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과연 오장로는 가능할까? 감마급 워로드 3개 소대를 이기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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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막 2장. 워로드 +2 19.01.13 3,732 62 12쪽
73 22장 1막. 워로드 +4 19.01.12 3,863 61 12쪽
72 21장 3막. 세상 밖으로 +2 19.01.12 3,803 60 12쪽
71 21장 2막. 세상 밖으로 +2 19.01.11 3,695 59 12쪽
70 21장 1막. 세상 밖으로 19.01.10 3,709 66 14쪽
69 20막 5장. 초월의 문 +2 19.01.09 3,720 65 16쪽
68 20막 4장. 초월의 문 +2 19.01.09 3,632 62 13쪽
67 20막 3장. 초월의 문 +3 19.01.07 3,634 63 12쪽
66 20막 2장. 초월의 문 +2 19.01.06 3,679 60 13쪽
65 20막 1장. 초월의 문 +2 19.01.05 3,802 55 14쪽
64 19장 3막. 파천검과 흡마공 19.01.05 3,735 52 12쪽
63 19장 2막. 파천검과 흡마공 +4 19.01.04 3,703 63 13쪽
62 19장 1막. 파천검과 흡마공 19.01.03 3,838 60 12쪽
61 18장 5막. 윤회의 겁 19.01.02 3,704 54 13쪽
60 18장 4막. 윤회의 겁 19.01.01 3,680 54 12쪽
59 18장 3막. 윤회의 겁 19.01.01 3,678 53 12쪽
58 18장 2막. 윤회의 겁 +2 18.12.31 3,850 56 12쪽
57 18장 1막. 윤회의 겁 +2 18.12.30 3,975 54 12쪽
56 17막 2장. 지하 도시 18.12.29 4,018 58 13쪽
55 17막 1장. 지하 도시 18.12.28 4,178 56 13쪽
54 16막 3장. 용암의 바다 18.12.27 4,118 59 12쪽
53 16막 2장. 용암의 바다 18.12.26 4,091 59 12쪽
52 16막 1장. 용암의 바다 18.12.25 4,213 66 12쪽
51 15막 6장. 무겁 사원 18.12.24 4,287 71 12쪽
50 15막 5장. 무겁 사원 +1 18.12.23 4,399 62 12쪽
49 15막 4장. 무겁 사원 +3 18.12.22 4,483 70 12쪽
48 15막 3장. 무겁 사원 18.12.21 4,649 70 12쪽
47 15막 2장. 무겁 사원 18.12.20 4,793 65 12쪽
46 15막 1장. 무겁 사원 18.12.19 4,989 73 13쪽
45 14막 3장. 3대 금역 +1 18.12.18 5,152 6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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